Double Stack Icecream Hein
[ 블헬 ] 붉은 과실을 취해
TRPG PlayLog/Floria

<붉은 과실을 취해>

Kpc.블루멜 Pc.헬리아 케일러 W.쿠우

Play Time : 약 9H

 

 

검은 이 내게 말했다.

 

 

 

 

 

 

 

 

 

 

 

 

 

 

 

 

 

 

 
헬리아 케일러:^.^
 
헬리아 케일러:꼭 짱이 돼야지. 꼭 짱이 돼서 왕위에 앉아서 다 내려다볼 거야.
싱긋^^
 
헬리아 케일러:65
GL(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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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아 케일러:(손에 쥔 책을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핸드아웃, 붉은 나무 공개합니다.

 

신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붉은 과실이 있었다.

한 쌍의 남녀가 이 왕국의 땅에서 이 나무를 찾아낸다.

 

왕국의 건국인들은 그 과실을 입에 넣어 원죄를 쌓았다.

원죄를 처음 입에 넣은 것은 여자였다.

 

남자는 여자의 유혹에 빠졌을 뿐이다.

이 남자를 불쌍히 여긴 신이 남자에게 붉은 과실이 열리는 나무를 하사하셨다.

 

이 땅에 나라를 세워 대대로 그 나무를 지키라 하시니,

그것이 우리나라의 건국과 함께한 나라의 보물, 붉은 나무이다.

 
헬리아 케일러:(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왕위 계승에서 물러나게 된 자에게 주어지는 과실의 유혹이란, 참으로 이상적인 것일 텐데. 이런 비좁은 서재 안에 갇혀 시간을 떼울 몸이 아닌데, 여기서 이러고 있다니. 손가락을 가만 쓸어 '신'이라는 철자에 검지를 가져다 댄다. '원죄'라.. 신은 여자에게는 그런 달콤한 유혹을 선물해주지 않으려나. 제일 높은 위치에서 모두를 관장하는 신이라.. 왕이라는 최고의 지위에서 바라보는 것이, 신과 무슨 다를 바가 있지? ...과실을 탐하는 것이 아닌, 그것을 하사하는 신의 위치까지 오른다면 덧없이 좋을 텐데.)
 
헬리아 케일러:
듣기
기준치: 55/27/11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진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아요?
 
헬리아 케일러: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이제 읽어 보셔도 좋아요.
 
헬리아 케일러: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이성 2 감소합니다.
 
헬리아 케일러:(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 선명한 선홍빛 글씨에 냄새가 배여 있는 것만 같다. 글에 담긴 남자의 악한 행동에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여, 나지도 않는 피비린내가 나는 것만 같아, 분노감에 속이 조금 눌린다. 절로 눈썹 사이가 찌푸려진다.)
 
헬리아 케일러:(제가 왕의 자리를 탐하니, 그것을 알아채고 신이 장난을 치는 건가. 여전히 찌푸린 낯을 하고 가벼이 한숨을 내쉰다. 기회만 있다면 그 자리에 올라가고도 남을 자신인데. 책을 책장에 꽂고, 기이함보다 신의 장난에 옅은 분노를 느끼며 방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
 
...
 
...
 
헬리아 케일러:(왜 오늘따라 한 명도 안 보여? 두어 번 주변을 둘러본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헬리아 케일러:(누가 됐든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은데. 열린 문을 젖혀 안을 들여다보며 들어선다.)
 
???:어서 와요, 공주님. 기다리고 있었어요.
 
헬리아 케일러:(큰 문소리에 시선을 빼앗겼던 것도 찰나, 뱀의 숨소리가 공간을 압도한다. 넓은 방 안 혼자 존재감을 뿜어내는 뱀을 마주하며 입꼬리가 어렴풋이 올라간다. 제 욕망을 발견하고 찾아온 걸까? ... 역시 선택받은 거야. 네가 신이든, 마녀든 상관 없어. 장난을 칠 거라면 똑똑히 치라고. 네 앞의 내가 누구인지 똑똑히 알라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라,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 말인데. (느리게 팔짱을 낀다.) 어쩐 일이야?
 
???:표정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보이네요. 공주님.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요. (뒷말은 작은 소리였으나, 어쩐지 뱀의 형상에서 웃음이 내비친다.) 네, 의도가 다분해보이는 이야기지요. (다른 이는 필요치 않았으니까. 제가 나서 직접 찾아올 만큼 당신이 필요했으니.) 똑똑하신 분이니 이미 예상은 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저는 당신의 아버지 덕분에 마녀가 된, 마녀에요. 공주님과 거래를 하고 싶어서 왔어요.
 
헬리아 케일러:(쉬익, 꼬아리를 틀며 말하는 모양새에 어쩐지 사람의 형태가 덮어씌워져 보이는 것 같다.) 아버지 덕분에? (뒤에 나온 뱀의 정체보다 앞말이 귀에 파고들었다. 그야 마녀같은, 인간의 존재가 아닌 자만이 감히 방에 몰래 발을 들이지 않겠는가.) 아버지, 무슨 일을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대단한 일을 하셨나 본데. ...무슨 거래를 하고 싶어서 왔어? 내가 바라는 건 한 가지 뿐인데. (옅게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래요, 당신의 아버지가 참 대단한 일을 하셨어요... (푸른 눈이 똑바로 당신을 마주한다. 목소리가 짐짓 가라앉았으나, 뒤이어 묻는 말에 짧게 쉿소리를 내며 입을 엽니다.) 붉은 과실의 위치를 알려줄게요.
 
???:강철 손 위에 벨벳 장갑을 낀 공주님, 야망을 숨기지 말아요. 당신에겐 강한 마음이 있잖아요.
신이 허락하지 않은 이 과실을 줄게요.
선과 악을 깨닫고 지혜를 취하세요.
그것이 당신의 무기가 되어 줄 거예요.
입을 열어요. 하여 죄를 범해요. 가장 높은 자리를 손에 쥐어요.
내가 곁에 있을 테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 난,
당신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왔어요.
 
헬리아 케일러:(. 자신이 그리던 이상의 위치.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줄 존재. 신이나 마녀 따위가 제게 축복을 주러 내려온 것이 틀림없었다. 선택받은 자, 선택받은 왕. 그런 왕의 지배하에 있을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선택받은 왕을 따르는 자들이라면 감격해야 할 따름 아닌가? ..지금이 그저 신의 장난거리여도 좋으니, 그 권력을, 위치를 나에게 줘. 아까보다 더욱 선명한 웃음이 얼굴에 걸린다.) ...고민할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
 
???:(제 앞에 있는 자, 공주. 어쩌면 공주라는 칭호는 당신에게 너무나 빈약할 지 모른다. 이리 탐욕스럽고 교만한 이가 어찌 공주란 직위에만 머무를 수 있을까. 제 앞에 보이는 선명한 미소에 만족스러움이 만연했다. 그래, 그렇게. 세상을 바꿔나가. 당신의 아버지라는 현 황제보다는, 당신이 더 그 자리에 적합할 거예요. 탐하고, 더 탐하여, 그 자리에 오를 때까지.) 답은 알고 있어요. 수락하실 것 같네요, 그럼... 손을 내밀어보시겠어요?
 
헬리아 케일러:(왕이 되는 순간, 아니, 그 초석을 다지는 단계. 거래의 조건 따위는 필요없었다. 왕이라는 자리에 눈먼 자는 조건을 거들떠 보지도 못할 테니까. 어쩌면 교만한 자의 가장 큰 어리석음이다. 팔짱을 꼈던 오른쪽 손을 부드러이 내민다. 마치 뱀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태다.)
 
???:우습지 않나요? 지혜의 과실을 그런 곳에 숨겨 두다니. 당신의 방 바로 옆, 왕비의 초상화 뒤, 다른 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비밀통로... (어쩌면 당신을 위한 걸로 보이기도 하지 않나.)
 
헬리아 케일러:...아하, 거기 있었구나. (머릿속에 과실의 위치가 스침과 동시에 옅은 웃음이 걸린다. 이렇게나 가까운 곳에 숨겨져 있었다니. 그것도 모르고, 여태껏. 등잔 밑이 어둡다 했던가. 왕으로 갈 발판이 이리 가깝게 자리하고 있었다니. 잠시 비밀 통로의 위치를 떠올리다, 마녀를 바라본다.) 이로써 거래 성립인 거야? 과실을 집고, 그걸 먹으면. ...왕이 되는 거지? 정말로.
 
???:네, 거래는 성립된 거예요. 바로 왕이 되는 건 아니에요. 그건 공주님, 당신이 왕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 뿐. 지혜의 과실을 얻음으로써, 당신은 정점에 도달할 수 있겠죠. 하나 그 과실이 모두의 기억을 뒤바꾼다거나, 사람을 없앨 순 없어요. 실질적인 결과를 당신이 이뤄 성과를 내야만 해요.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그대로 곧게 바라보다,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제 이름은 블루멜입니다. 기억해주세요. 당신의 힘이 되어줄 마녀. 그 뿐이니까. (당신의 몸을 기어올라 옷 안으로 들어갑니다.)
 
헬리아 케일러:지혜의 과실이라. 그게 뭐가 됐든 발판이 깔려진다면 그 다음은 식은 죽 먹기지. 기억할게, 블루멜. (뱀이 팔을 기어올라 옷 속으로 숨어 들어갈 때까지. 뱀의 비늘의 감촉이 기꺼웠다. 똑똑히 지켜봐, 네가 거래한 이가 어떻게 왕의 자리까지 오르는지.)
 
헬리아 케일러:(방 바로 옆, 왕비의 초상화 뒤에 있었다고 했나. 정확한 목표가 주어진 자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방을 나서 과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려 걸어간다.)
 
헬리아 케일러:(깜찍하게 이런 비밀 통로를 만들어 뒀대, 아버지는. 웃는 낯으로 하는 생각과 달리, 눈은 식은 채 초상화를 마주하고 있다. 고개를 좌우로 한 번씩 둘러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초상화를 옆으로 밀어 본다.)
 
블루멜:앞으로 쭉 나아가면 돼요, 뒤는 돌아보지 않아도 돼요.
 
헬리아 케일러:(시선은 통로 아래로 고정한 채 마녀에게 답한다.) 걱정 마, 여기까지 와서 뒤돌아볼 생각은 없거든. (말을 끝맺음과 동시에 한 발짝씩 통로 아래로 발을 내민다.)
 
...
 
...
 
헬리아 케일러:(지하에 이런 정원이 숨겨져 있었다고? ..취향도 고상하셔라.)
(헬리아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는 나무에 가까이 다가간다. 그 자리에 피어난 붉은 열매 하나에 손을 뻗는다. 닿이는가?)
 
...
 
블루멜:입을 열어, 붉은 과실을 취해.
 
헬리아 케일러:(평범한 사과일 뿐일 텐데도, 이전 마녀의 유혹 덕에 달큰한 향이 풍겨오는 것만 같다. 책 속에서 원죄를 입에 넣은 여자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감히 누가 이런 달콤한 유혹을 거절할 수 있을까. 책의 말이 하나 거짓됨이 없었다. 이 유혹을 받아들이고,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리라. 다른 이들은 범접하지도 못할, 그런 최고가.)
(손을 뻗어 과실을 나뭇가지에서 때어낸다. 지금 이 과실을 베어문다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게 되겠지. 하지만 통로 아래까지 발딛음한 지금, 돌아갈 길도, 그러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길은 오직...) 입에 가까이 가져다대 아삭, 소리나게 과실을 베어문다.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짝짝짝―,
 
...
 
블루멜:축하해요, 한 걸음 크게 내디뎠어요. 공주님...
…아니, 이렇게 부를까요?
 
블루멜:새로운 주군에게 인사 드립니다.
 
...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리아 케일러:(나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잘 찾아왔어, 마녀 블루멜. 나는 기꺼이 네게 이용당할 테니까. 네 목적과 내 목적이 일치한다면, 나는 네 목표까지 끌어안고 갈 거야. 하지만 길의 끝은 한 사람 몫일 테니, 그것은 내 차지가 될 거라고. 신이 될 자와 마녀는, 그렇게 차이가 나는 거겠지. 네가 내밀던 과실은 내 배를 한가득 채워, 그리고 널 잡아먹을 거야. ...신도, 왕의 자리도, 그리고 마녀도. 하나만 하리란 법은 없잖아?)
 
블루멜:(당신을 바라보는 낯이 창백하나 환하다. 바라보는 시선 하나, 사박이는 소리를 내며 네게 다가가는 걸음마저도 부드럽고 상냥하다. 서로를 이용하여, 끝내 목표를 이루어 정점에 오를 때까지. 금단의 과실을 취한 맛이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점직은 이가 함께하는 순간이 제법 달콤하지 않나. 지금부터 시작이고, 앞으로가 당신을 위한 무대일테다. 얼마든지 화려하게, 돕도록 할테니. 원하는 걸 모두 취하도록하세요, 나의 주군.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오만한 공주님.)
 
블루멜:혹시 그 사이 나에게 반해서 아쉽거나 하진 않죠, 공주님? (농담이랍니다~)
 
헬리아 케일러:(자신을 바라보는 상냥한 웃음에 여상한 낯으로 마주한다. 뱀의 교활한 혀와 비늘이란 달콤하기 그지없어, 눈 뜰 새도 없이 몸을 타고 올라오기 마련이다. 선과 악, 지혜를 깨달은 자에게 두려울 것이란 없었다. 세상 만물이 자신의 아래에 위치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한낱 마녀, 뱀도 마찬가지일 테지. 이전 인간의 형태를 띄었던 뱀이 하는 소리가 마냥 귀엽게 느껴진다. 푸스스, 가벼운 웃음을 띄운다.) 쓰다듬어 주기도 전에 쏙 들어가 버리네, 우리 귀여운 마녀님. (자리할 곳을 잃은 손이 제 반대팔을 대신 쓰담으며 붙잡아 의지한다.) 인간이 된 모습도 마음에 들었는데.
 
블루멜:왕성에서 뱀을 달고 다니는 공주님이란 소문이 날 테니까요. 아직 이 정도의 조심성은 괜찮을 거예요... (짧게 몸을 움직인다. 몸의 비늘이 옷깃과 살갗을 스치고 지나간다. 뱀의 혀는 늘, 길고, 빠르게 움직이지. 그렇다면 뱀의 모습은? 숨어지낸다 한들 그 속내만큼은 달라지지 않는다. 검게 물들은 것은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어둠일 뿐, 이는 다른 말로 이야기한다면 자신의 목표를 취하고자 하는 탐욕이자 분노나 다름이 없다.) 마음에 드신다면 얼마든지 자주 보여드리도록 하죠, 헬리아 공주님. (제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왕의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은, 역시 당신이겠지. 지금의 그 자는 어울리지 않아. 세상의 모든 여자가 마녀라 여긴 그 자, 죄없는 이들을 불태워 웃던 그 남자.) 그럼, 이제 방으로 돌아가죠. 시간도 늦어간답니다, 공주님.
 
헬리아 케일러:(검은 뱀, 어둠. 그것은 마치 제 탐욕을 표하는 상징이나 다름없지 아니한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탐욕, 끝도 없이 퍼지는 어둠. 마녀가 검은 비늘의 뱀의 형상을 하고 찾아온 것 또한 운명이라 여겼다. 너나, 나나 속으로 깊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 것은 같구나. 일말의 동질감을 느낀다. 잘 맞는 파트너가 될 수도 몰라.) 사람이 없을 땐 굳이 뱀의 형상을 하지 않아도 좋아. 그 편이 더 마음에 드니까. 나와 함께할 '사람'이잖아?
(마녀와 공주. 세상에게 하대받던 여자 두 명이 모여 높은 자리를 탐한다. 매력적인 문장이야. 내가 왕이 된다면, 너에게 꼭 그에 걸맞는 포상을 내려 줄게. 모든 걸 가져 지루해진 신이 인간에게 장난을 치듯.) 세상을 가질 힘을 얻었으니, 돌아갈까. 이만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지. (몸을 돌려 지하 통로의 아래, 입구 쪽으로 나아간다.)
 
블루멜:(이제 얼마 가지 않아 터질 검은 탐욕. 오늘 하루는 푹 쉬어요, 내일부터는 당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을 테니까.) 주군께서 그리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그 모습으로 머무를게요. (뱀의 혀가 짧게 당신의 어깨를 핥는다. 곱게 감긴 눈이 아까보았던 눈웃음을 연상케 한다. 이 나라를, 세상을 당신이 원하는 대로 휘저을 수 있는 그 날까지. 잊지마세요, 아까 이야기했듯 나는 당신의 힘이 되어줄 마녀. 그 뿐이니까.)
 
블루멜:과실을 취해 세상의 모든 지혜를 통달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 주군께서 앞으로 하실 일들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원하실 경우엔 제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도록 하죠. 아무리 길어도 당신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2년이 넘지는 않을 거예요, 헬리아님.
 
헬리아 케일러:2년, 그것도 긴데. (잠시 생각하는 듯 싶다가,) 내 능력이 닿는 만큼 기간이 줄겠지. 최종적으로 왕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면 그리 길지도 않으려나. 그 때까지 옆에서 보좌해 주겠다는 거지? 블루멜. (침대에 기대 누운 채로 웃으며 올려다본다. 흘러내리는 흰 머리카락이 피부를 간질인다.)
 
블루멜:이왕이면 1년 안팎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진 마세요. 당신 주위에는 곧, 사람도, 권력도 늘어날 테니... ... (이어지는 말에 눈을 내리감고 짧게 웃더니, 제 머리카락을 어깨 뒤로 넘긴다.) 헬리아님께서 원하신다면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요. (손가락 끝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떼었다. 어둠 속에서 입가에 머무른 미소가 창가에 비친 달빛을 받고 짧게 빛난다.)
 
헬리아 케일러:(이불 위에서 자세를 정돈해 굽힌 무릎에 얼굴을 기대 앉는다. 양손으로 가볍게 무릎을 끌어안은 채 고개를 옆으로 슬 기울여, 네 말에 웃는 낯으로 대한다. 손끝에 입맞춤의 감촉이 맴돌자, 기분좋은 듯 잠시 손을 그대로 허공에 띄우다 이내 거둔다.) 네가 옆에 있으니 안심되는걸. 그래, 정말로 내가 권력을 차지할 때까지 옆에 있어줄 것만 같아. 여태껏 다른 이들은 다 격에 맞지 않는 하찮은 사람들 뿐이라, 내가 감히 말동무로 두지 않았거든. (곧게, 밤하늘의 달빛을 받아 희게 찰랑거리는 머리칼 끝을 이전 손가락 사이로 빗어, 제 입가에 가져다대 웃음을 띈다.) 언제까지 함께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잠시나마라도 말동무로서 여흥을 즐기도록 할까.
 
블루멜:저 정도라면 격에 맞는 사람이라는 걸까요, 영광스럽군요. (가슴께세 손을 얹고는 정중히 고개를 살짝 숙인다.) ...뭐, 무슨 이야기든 좋답니다. 헬리아님께서 묻는 말이라면 할 수 있는 한 모든 답을 내어드릴 테니까요. 말동무든, 이용해먹는 도구로써 사용하시던... 그건 헬리아님 마음일 테니까요. 제 목표는 하나 뿐이니, 그걸 거둬준다고 하신 이상 적어도 그 때까진 곁에 있을 거예요. (제 머리카라 끝에 닿는 손길에 느릿하게 눈을 내리감는다. 당신은 손길은 부드럽기 그지없건만, 탐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탐욕스럽지. 아이러니 하건만 그것이 오히려 당신의 혈육들에겐 독이 될 것이다. 이 나라의 예언을 잊지 않았겠지. 현왕의 가장 먼저 태어난 자식이 왕이 된다면 이 나라는 강대국이 될 거라고. 그 예언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데에 내 모든 걸 드릴게요. 세상의 정점에 앉아요, 주군.)
...오늘은 늦었으니 주무세요, 헬리아님. 달빛도 하늘도 아름다운 밤이니, 분명 좋은 꿈도 꿀 수 있을 거랍니다.
 
헬리아 케일러:내 오랜 소원과 염원을 들어주러 온 마녀, 그게 바로 너니까 말이야. 블루멜.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입에 담는다.) 나에게 충성하겠다는 소리로 들리네, 그건. (소원을 이루어 주려는 것은 마녀, 이용하려는 것도 마녀. 하지만 겉으로 내뱉어진 말들은 제게 충성하고 저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주려는 사람의 태도같지 않은가. 애매한 모순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옅게 회피한다. 그런 모순 따위 알 게 무엇이람. 마녀에게 저는 그저 마녀의 유흥거리가 되면 그만이었다. 살아 움직이고, 인간이 되기를 자처하는 장난감. 사람의 손아귀로 하여금 움직이는 듯 싶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장난감. 헨젤과 그레텔처럼 마녀와의 지위를 뒤엎고 그 장난감이라는 위치에서 탈출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다. 마녀에게 헬리아는 장난감, 헬리아에게 마녀도 장난감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장난감이자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이용거리인 기이한 모순. )
그래, 너도 잘 자. 넌 어디서 자게 둬야 할 지 모르겠다만... 내 침대에서 자도 좋아. (이불 위에서 굽혔던 무릎을 한 발씩 이불 속으로 들이밀어 머리를 베개에 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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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서사 진행이 있습니다.
PL용 핸드아웃 정보를 공개합니다.
 
헬리아 케일러:왕국의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그것 또한 최고의 자리를 가질 사람이 지녀야 할 능력인 거겠지.
 
1턴
 
블루멜:자, 헬리아님. 곧 있으면 왕실의 회의가 있을 예정이란 건 아시지요?
과감하게 모두의 앞으로 나서, 당신을 드러내시겠습니까? 아니면 조용히 침투하시겠습니까?
 
헬리아 케일러:내 대답은 뻔하잖아? 숨기는 건 내 적성에 안 맞아. 왕이 될 자가 누군지, 그럴 실력을 갖춘 자가 누군지. 저들도 알아야 하지 않겠어?
 
블루멜:그러시군요, 예상은 했습니다. (턱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하다 고갤 끄덕입니다.) 대신, 리스크가 조금은 들어올 수 있어요. 그건 아시죠?
 
헬리아 케일러:(같이 고개를 작게 주억인다.) 그걸 겁냈다면 이런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겠지.
 
...
 
...
 
...
 
귀족: 그간 강녕하셨는지요, 공주님.
 
헬리아 케일러:(어머. 낮게 말소리를 내고, 한쪽 치맛자락을 들며 고개를 까딱 기울인다.)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만날 기회가 있어야지요.
 
귀족: 그러게 말입니다. 어찌 그동안 숨어 계셨습니까. 폐하께서도 놀라셨을 겁니다. (잠시 뜸을 들이다가) 사실, 공주님께서 제시한 안건이 잊히지 않아 찾아뵈었습니다.
혹시, 일정이 괜찮으시다면 저희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시지 않겠습니까?
 
헬리아 케일러:제 안건을 주의깊게 들어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이전과 마찬가지로 고개만 앞으로 조금 기울인다.) 토론회라... 구미가 당기네요. 다른 귀족 분들도 참석하시는 걸까요? (잠시 생각하는 낯을 보이다,) 일정이야 넉넉합니다만.
 
귀족: 네, 다른 귀족분들도 많습니다. 대체로 토론을 좋아하는 귀족들이 모여서 만든 토론회니까요.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럼, 내일 오후, 저희 회장에 찾아와주십시오. 오시는 길이 불편하지 않도록 마차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헬리아 케일러:기꺼이 참여하도록 하죠. (눈을 잠시 아래로 내리까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다음 해가 뜰 날이 몹시 기다려지네요.
 
...
 
...
 
헬리아 케일러:
말재주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
 
2턴
 
블루멜:공주님, 왕을 이기는 데 필요한 게 뭔지 알아요?
바로 ‘명분’이에요.
공주님이 왕의 자리에 오르려면 명분이 필요해요.
당신의 아버지는 저 같은 적을 만들 정도로, 불에 뛰어든 나방과 같은 어리석음을 가지고 있죠.
그러니 우리는 명분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정해야 해요.
 
헬리아 케일러:..역사서? (내밀어진 역사서를 손에 쥐고 편다.)
 
헬리아 케일러:(한 나라의 왕국이 세워지기부터 장성히 성장하기까지. 그 역사를 파악하려면 그 의도부터 파악해야 하는 법.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능>대체 판정합니다.)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블루멜:공주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나서 차근 차근 숨통을 조여 없애는 방법이 있어요. 아니면... 그 분들을 전부 회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헬리아 케일러:(블루멜의 말에 잠시 눈을 내리깔더니 입을 오므려 탄식의 소리를 낮게 뱉는다.) 없애는 것보다야, 가능하다면 회유하는 게 좋겠지. 괜한 소문이 퍼지는 건 원치 않거든.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왕이 되기보단 당당히 서고 싶으니까.
 
블루멜:괜찮으신 판단이시군요. 회유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아군이 늘어나겠어요. 허나 그들도 왕위 계승자의 후보. 그 회유가 무조건 성공할 거라 보지는 않습니다. (잠시 뜸을 들이다 얼굴을 한 번 가까이 들이민다.) 저는 세뇌마법을 걸 수 있어요, 헬리아님. 도움을 드릴까요? 아니면, 헬리아님의 언변으로 직접 회유해보시겠어요?
 
헬리아 케일러:회유가 완전히 먹힐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네가 힘을 보탠다면 내 말에 더 힘이 실리겠지. ..네 힘도 한번 구경할 겸, 이번 한 번은 도움받아 보도록 할까? 어때.
 
블루멜:이용하신다면서 홀로 해내려 하시네요. 헬리아님을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 섭섭한 것 같기도 하고? (제법 가벼움이 섞인 말투였다.) 그럼 이번엔 제가 도움을 드리도록 할게요. 차기 왕이라는 자리가 놓여있는 만큼, 왕자들이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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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턴
 
헬리아 케일러:(먼발치에서 잠시 지켜보며 둘의 의견을 듣다, 그들에게 걸어가 말을 건다.) 무슨 일이십니까, 고귀한 왕궁 내에서.
 
왕의 측근: (떨떠름한 표정으로 헬리아를 바라봅니다.) 별 일 아닙니다, 공주님. 의견이 맞지 않아 잠시 목소리를 크게 낸 것 같군요.
 
왕비의 측근: (역시 힐끗 쳐다 보다 이야기를 이어간다.) 저번에 폐하께서 내신 세금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귀족들의 세금을 늘리고, 백성들의 세금을 낮추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왕의 측근: 예끼, 이 사람아!!! 우리 귀족들이 나라에 얼마나 헌신을 하는데! 폐하께서도 이를 알고 계시니 우리에게 이런 배려를 해주시는 것 아닌가?
 
헬리아 케일러:(가만히 둘러보다..) 우선 고정하시지요, 두 분 다. 귀족들이 나라에 많은 공헌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백성들이 들고 일어선다면 그것이 다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경께서도 배우지 않으셨습니까? 세금이 높아지자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크게 혼란이 일었던 사건을. (중간에 한발짝 끼어들어 왕의 측근을 바라보며 말한다.)
 
왕의 측근: ... ...백성들이 나라를 위해 하는 것이 무어가 있다고.... (작게 중얼거리더니 입술 짓씹곤 자리를 피합니다.)
 
왕비의 측근: ...공주님께서 나서주지 않으셔도 괜찮았는데 말입니다. (당신을 바라보다, 짧게 고개를 숙입니다.) 무튼, 변호를 도와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를 드립니다. 나중에 도울일이 있다면 돕겠습니다.
 
헬리아 케일러:..이런 일로 말다툼이 번지면 아니 되니까요. (낮게 웃으며 치맛자락을 조금 들어올린다.)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왕비의 측근: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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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턴
 
음유시인: 실례합니다. 공주님,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방으로 불러주시겠습니까?
 
헬리아 케일러:(떠돌이 행상인, 예언가라도 되는 건가? 잠시 의구심에 표정이 흐려졌다가 펴진다.) 들어오도록 해라.
 
음유시인: 이 노래를 부르며 전곡을 떠돌 예정입니다만... 그 전에, 공주님의 선택에 대해 여쭙기 위해 왔습니다.
 
헬리아 케일러:(손에 깍지를 껴 턱 아래에 가져다대고 느리게 입꼬리를 올린다. 감히 현존하는 왕에 맞서 싸우려는 듯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 현존하는 첫 번째 자식은 다름아닌 자신이니, 제게 올 피해도 있을 터였다. 하지만 왕이나, 다른 형제들에게 경고 정도는 줘도 되겠지.) 마음에 드는 노래구나. ...허한다. 전국에 널리 그 뜻이 퍼지게 하도록.
 
음유시인: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군요, 공주님. 예, 그럼 앞으로를 기대해주십쇼.
 
블루멜:저 노래가 전국에 퍼진다면... 아마 이후 여성 왕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겠군요.
헬리아님께서 왕위에 오를 때, 이 변화가 분명히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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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턴
 
헬리아 케일러:
자료조사
기준치: 55/27/11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헬리아가 그간 배우고 익혀온 지식과 판단력은, 옳고 그름을 판가름하고 무엇이 무엇을 뜻하는지 분류하는 것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지능>으로 판정 강행합니다.)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블루멜:어느 쪽이 옳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나쁘다고도 이야기할 수는 없고요.
북부는 무력쪽으로 강력하기에 후에 헬리아님의 군사력에 도움이 될 테고, 남부는 부유하기에 그들의 재력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지원이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헬리아님께서는 어느 쪽에 후원을 하고 싶으신가요?
 
헬리아 케일러:(남부와 북부의 보고서를 동시에 펼쳐 두고 번갈아 보기 시작한다.) 무력을 가진 북부냐, 재력을 가진 남부냐. (간극 끝에 입을 연다.) 난 군사들을 동원한 폭력적인 지배는 마음에 들지 않아서. 차라리 돈으로 승부하는 게 나아. 힘으로 찍어누른 왕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거든. (남부의 보고서를 손에 들고 블루멜을 바라본다.)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탐욕이 있기 마련이지.
 
블루멜:네, 그렇다면... 이번에 헬리아님께서 후원하는 쪽은 남부가 되겠군요. (보고서들을 훑어보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 아마 돈으로 움직이는 자들이라면 회유할 방법 또한 간단하죠. (그들의 머리는 단순하고, 생각하는 것 또한 그리 복잡하지 않다. 그저, 돈으로만 움직이는 족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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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턴
 
기회
 
헬리아 케일러: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리아 케일러:글자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계라. (가만 발명가를 내려다본다.) 보아하니 위에서부터 차례로 후원을 요하며 결국 여기까지 발걸음한 거겠지. 내 위에서 후원 허락이 떨어졌다면 오지도 않았을 터. (눈을 가늘게 뜨고 비릿한 웃음을 짓는다.) 그 모양새는 괘씸하나, 성공이 보장된 일에 후원을 마다하지 않을 순 없지. 후원해줄 터이나.. 후원자의 이름 정도는 널리 알릴 만큼 성공할 자신이 있겠지?
 
발명가: (고개를 깊게 숙이며 불안한 듯 양 손을 꾹 맞잡는다. 아마 그 비릿해보이는 웃음에 겁을 먹은 것이겠지. 예, 예...!! 어떻게든 성공시켜, 공주님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기계가 만들어진다면 신문사에서도 신문 보급이 활발히 될 터이니, 분명 공주님의 명성을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헬리아 케일러:그래, 그런 기계는 듣도 보도 못한, 역사를 새로이 쓰는 발명품이 될 테니. (말을 마치자 부드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손사래를 친다.) 후원서는 작성해 줄 테니 이만 물러가도록 하여라.
 
발명가: 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며 방 밖으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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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턴
 
헬리아 케일러:
말재주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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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턴
 
헬리아 케일러:(왕이 될 기질 중 하나는 다방면의 지식 습득. 의학에 있어서도 그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술에 대한 전반적 지식, 그것을 활용하는 능력. <지능>판정합니다.)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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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멜:진료소를 설치한다면 아마 국민들의 지지와 공주님의 위상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반대로 설치하지 않는다면... 재력을 아껴, 약을 만들어서 독점적으로 팔아 이익을 얻을 수도 있겠네요.
어느 쪽을 원하시나요, 나의 주군?
 
헬리아 케일러:미리 진료소를 설치해서 수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나야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겠지. 나 혼자 많은 부를 가지고 살아봐야, 왕이 되지 못한다면 잘못된 선택 아니겠어? 국민들의 함성 소리를 받는 것도 썩 기분이 좋겠지. (희게 웃으며 바라본다.)
 
블루멜:지지를 받아 헬리아님께서 왕위에 오를 때 반감을 사는 이들을 최소화한다... 같은 느낌이려나요. 알겠어요.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눈을 내리감으며 말을 짧게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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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턴
 
초대
 
헬리아 케일러:(기사단의 정세도 궁금하니, 기사단장의 초대에 응해 볼까. 국민만 챙기다가는 되려 근처에서 위협하려 들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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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턴
 
헬리아 케일러:(왕이 될 때까지 곁에 있겠다며? 갑작스레 사라진 빈자리에 눈썹만 찌푸려진다. 쪽지 한 장을 들어 내용을 살펴본다.)
 
헬리아 케일러:(세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 머릿속으로 남은 날을 어림짐작한다. 그 왕의 보물이란 것을 가져오기 위해 사라진 거였어? ..뭐야, 난 또. 허술하게 장난을 치다가 질려서 버린 줄만 알았네. 명목상으론 내가 네 장난감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내가 너라는 장난감을 부리는 쪽에 속한다고. 허락 없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건 용서 못 해. 네 손바닥 위에서 바라는 대로 조작하는 건 좋은데, 맘대로 그 조종대를 놔 버리는 건 우리의 거래에 맞지 않지. ..희미하게 웃음을 띈다. 마녀를 제 지배 하에 두는 인간의 심리란. ...그래, 적어도 내가 왕이 될 때까지는 내 명령에 불복종하지 않는 충신이 되는 거야.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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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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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아 케일러:
듣기
기준치: 55/27/11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병사: 하, 항복하십시오!!
 
헬리아 케일러:무엄하다, 일개 병사 따위가 일국의 공주에게 감히 창을 겨누는가! (낮고 크게, 일말의 물러섬도 없이 외친다.)
 
병사: 그러니 부디 얌전히 계셔주십시오, 공주님!! 저희도 공주님께 해를 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헬리아 케일러:(한쪽 눈썹을 일그러트리며 병사의 두 눈을 꼿꼿이 바라본다.) 이런 반란을 꿈꾸기는 쉽지 않을 터인데. .. 태를 보아하니 정식 훈련을 받은 병사도 아닌 것 같다만. 누구한테 사주받은 거냐? 바른 대로 말해라. (곧선 눈매로 똑똑히 바라본다. 왕을 꿈꾸는 자의 눈에는 힘이 실려 있다.)
매혹
기준치: 75/37/15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 그것이 말입니다, 공주님.
 
병사: 베린님께서 공주님이 왕이 되는 것은 보지 못하겠다면서 반역을 꾀하셨습니다.
그 분은 바로 전하를 치러 가셨을 것입니다.
 
병사: ...공주님을 보고 알겠습니다.
이 왕국의 왕은 공주님이 되셔야 합니다.
 
병사: 공주님께 창을 겨눈 형벌은 후에 받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전하께서 죽기 전에 그를 막으러 가야 합니다.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공주님뿐입니다!
 
헬리아 케일러:(전하가 죽기 전에? 아니, 왕이 죽으면 오히려 나야 좋은 일인데. 그 자리는 내 차지가 될 것이고, 자리가 비어 있다면 자리를 앗아가긴 더욱 쉬울 테니까. 내가 왜 백성들을 위해서 국왕이 죽는 것을 막아야 하지? ..그것도 감히 공주의 옥체에 창을 겨눈 이들의 뜻을 이루어 주기 위해. .. 아무 병사도 붙여 주지 않으면서 나보고 혼자 막으러 가라는 건 무슨 심보야? 내 몸 하나 간수할 무기조차 없는데. 조금씩 머리에 짜증이 스민다. 블루멜이 가져다 준다고 했던 '왕의 보물'은 아직이려나, 그런 생각이 스친다. 오늘이 언제더라. 보름달이 뜨는 날이던가? 블루멜이 제때에 맞춰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아니 그래야 하는데. 제 말동무이자, 왕이 될 모습을 지켜볼 단 하나의 충신.)
(블루멜을 찾으러 가야겠어. 속으로 다짐하고 자리를 나선다. 병사의 말에 긍정하는 말은 꺼내지 않은 채 그대로 병사를 등지고 장소를 나선다.)
 
헬리아 케일러:걸리적거려. (종종걸음으로 복도를 거닐다 보면 계속 구둣굽에 밟히는 드레스 자락이 걸린다. 이런 치맛자락 때문에 내가 가는 길에 방해받기 싫은데.. 그렇게 생각을 하던 찰나, 눈에 들어온 것은 벽에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한 병사의 시체. 역겨운 피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더니, 그 채로 가까이 다가가 칼 하나만을 빼내 온다. 드레스 따위야 나중에 다시 맞추면 되는 일이야. ..지금은 이게 더 급해. 장검을 들어 드레스자락의 한가운데를 찌르고, 옆으로 잡아당겨 고풍스러운 드레스 자락을 얼기설기 엮어놓은 것 같은 누더기로 만든다. 제 무릎까지 오는 짧은 치마길이를 내려다보다가, 시선에 밟힌 구두조차 벗어버린다. 발뒷꿈치에 닿는 이질감에 발을 두어 번 가볍게 땅에 구르더니 다시 칼을 버려두고 복도를 나선다. 마녀를 찾기 위해.)
 
헬리아 케일러:
회피
기준치: 62/31/12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리아 케일러:
회피
기준치: 62/31/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헬리아 케일러:
회피
기준치: 62/31/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헬리아 케일러:(발에 박혔던 작은 자국들에 의한 자상이 쓰라림을 낸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몸을 잠시 벽에 부축해 서서 주변을 빠르게 둘러본다. 근처에 있던 화병을 사병의 발치를 겨냥하고 던진다.) (주변을 둘러보고 상황을 대처하는 상황판단능력으로 <지능> 판정합니다.)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9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헬리아 케일러:(사병이 당황하던 찰나를 틈타 문을 향해 달려간다. 손만 뻗으면 닿일 거리. 몸이 채 도착하기도 전에 손을 뻗어 문 손잡이를 잡아당긴다. 블루멜, 당신을 믿고 여기까지 맨몸으로 달려온 거니 그에 응당하는 보물이 날 기다리고 있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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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멜:왔나요? 나의 사랑스러운 공주님.
 
헬리아 케일러:블루멜. (아비의 벌개진 목을 잠시 내려다보다, 그 목숨을 손에 틀어쥐고 있는 블루멜에게로 시선이 옮겨 간다.) 원한의 복수를 직접 네 손으로 끝마치게 됐네. 기분은 좋은가? 내게 선물해줄 왕의 보물이란 게 이런 거야?
 
블루멜:아뇨, 아직 아니에요. (네 말에 눈꼬리 휘며 웃고는 손에서 살짝 힘을 푼 채 고개를 돌립니다.) 당신이 왕이 될 때까지 이 자는 살아서 그걸 지켜봐야 해요. 왕의 보물이 이런 하찮은 거일 리 없잖아요? (왕의 머리를 톡, 손으로 건들였다가 몸을 돌리며 네 앞으로 두어발 다가갑니다.)
왕국의 소외된, 탐욕스럽고 오만한 공주님...
당신이 이 버러지 같은 왕의 자리를 찬탈한다면, 그보다 멋진 복수가 어디에 있을까요?
봐요, 이 사람을, 당신의 아비라는 작자를. 지금 나에게 목을 졸리는 것보다 당신이 왕위를 차지한다는 것에 치를 떨고 있어요.
 
왕: 어딜 감히 계집이 내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감히 마녀의 편을 들어?!
그래, 너 따위가 여기까지 올라온 게 이상했어. 마녀의 힘을 빌렸기 때문이었다고!!!
하하! 너는 마녀에게 홀린 거다. 헬리아, 내 딸아. 기회를 주마. 어서 이 마녀를 죽여...!!!!
마녀의 말을 들어 왕이 되어 봤자 너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
얌전히 치장이나 하며 지내거라, 내 좋은 남편을 소개해 줄 테니까!
 
헬리아 케일러:(눈을 치켜뜨고 바라보는 아비에게, 눈에 힘을 반쯤 풀고 하찮은 것을 본다는 듯 아래로 내려다본다. 자신의 끝이 다가오는데도 이렇게 자존심을 세우고 싶을까, 바보같긴.. 누가 이런 왕을 원하겠어.) 아버님, 고정하세요. 고작 아버님 같은 분이 왕의 자리를 꿰차고 있기엔 아까운 자리잖아요? (헬리아의 웃는 입꼬리는, 늘상 아버지를 마주할 때마다 보였던, 여상한 힘없는 웃음을 띈 낯이다.) 저는 마녀같은 것에 홀릴 존재가 아니에요. 제가 마녀의 힘을 빌려 이곳까지 온 줄 아시나요? ..아뇨, 이건 전부 온전한 제 힘으로 올라온 자리에요. 당신 같은 사람이랑은 다르죠. (쳐다보는 얼굴은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웃음이 짧게 걸린다.)
그러니 인정하세요. (방금까지 목을 죄여 와 시뻘개진 목울대를 손날로 가볍게 툭툭 치더니, 이내 한손으로 턱을 치켜올린다.) 이제 이 나라의 왕은 나라고.
 
왕: 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너 같은 애가 뭘 할 수 있다고?! 마녀의 힘을 빌려 놓고 이 아비는 배신하는 천륜을 저지르려는 게냐? (부들 부들 떨리는 손이, 당신을 바라보는 얼굴에서 분노가 비칩니다. 눈가가 벌겋게 충혈되고, 한껏 찌푸린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낯은 한심하기도, 천박하기도 합니다. 본래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았던 이. 그런 사람의 마지막 발악 같은 거겠죠.) 웃으며 인형처럼 있었으면 혼서가 올 곳에 시집이라도 보냈을 것을...!!
(턱이 들어올려지자 고개를 흔들어 뿌리쳐봅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태어나도록 두지 말고, 버려버릴 걸 그랬어!! 차라리 아무도 모르게 길거리로 보내버릴 걸! 이딴 것도 자식이라고!!!
 
블루멜:푸흣, 하하하! 진짜... 너무 좋은 구경거리네요. 너무 꼴사납잖아요, 선대 폐하. (한 손으로 제 입가를 가린 채 웃음 소리를 흘려나갔다. 그러게 왜 그리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 죽였어. 마녀라고 몰아가며 화형시켜 사냥을 했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사람들의 피와 살로 취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란다. 무능한 왕. 그에 비해 뛰어나고 월등한 당신의 딸. 누가 그 자리에 걸 맞는지 알겠니? 완벽한 나의 주군. 작은 천 하나를 가져와 왕의 입을 틀어막습니다.)
...나의 공주님, 나의 주군. 선물이 있답니다. 내가 왕가의 보물을 가져온댔잖아요?
 
헬리아 케일러:(한 발짝 떨어져 블루멜이 하는 행동을 지켜본다. 일국의 왕이 이렇게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는 걸까. 왕이 되는 것이 아닌, 이제는 선대가 되어버린 왕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광경을 왕이 될 자로써 지켜보는 것은 생각보다 흥미 넘치는 일이었다.) 그렇지. 왕가의 보물, 어떤 건데? 내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물건이야?
 
블루멜:예전에 제가 보여드렸던 책, 기억하시나요? 검은색으로 물들었던 책에, 붉은 글씨로 적힌... 저희가 처음 만난 1년전 그 때 말이에요. 그때 남자에게 한 악마가 다가와 검을 하사하니, 남자는 강대한 힘을 손에 넣었더라. 라고 적혀있었잖아요. (입꼬리를 올리며 네 앞으로 다가가서는 눈을 곱게 접어 웃는다.) 이게 악마가 남자에게 준 ‘힘’의 검이에요. 왕이 숨겨둔 보물. 공주님이 그 검을 든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겠죠. 공주님.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어요? 마녀가 되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당신이 왕이 되어 천하를 차지하는 일에, 함께하겠다는 이야기.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9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블루멜:천하가 당신의 손에 들어올 거예요.
손을 뻗어요.
악을 쥐어요.
평범한 왕이 되는 것은 시시하지 않나요?
천하를 손에 쥐고 악명 높은 폭군이, 이 세상의 신 이 돼.
자, 나와 함께 가요. 헬리아 케일러.
 
헬리아 케일러:(마녀와 같은. 아니,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아, 인간을 장난감처럼 부릴 수도 있는, 그런 신같은 존재가 될 기회. 제 앞의 달콤한 유혹에 또다시 마른침을 삼킨다. 1년을 기다려온 자에게 주어지는 대가란, 마녀와 거래함으로써 주어지는 대가가 이리도 달디단 것이었나. ...이제 여자라고 왕위 계승권에서 물러날 일도, 신의 손아귀에서 굴려질 일도 없다. 오롯이 나만이 모든 것을 관장할 수 있는, 그런 신과 같은 존재가 될 길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어느 누가 이 길을 마다할 수 있겠는가. 손만 뻗으면 닿일 선악의 과실이었다.) 그런 자리를 거절할 리가 없잖아.
(왕의 방까지 내지르는 도중 붙은 검댕들이 자리한 손을, 마녀에게로 뻗는다. 감히 한낱 인간이, 신의 자리를 탐하는 순간이었다. 헬리아는 손을 뻗어, 그대로 제 앞의 선악과를 거머쥐고야 만다.)
 
...
 
...
 
...
 
헬리아 케일러: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6 감소합니다.
 
헬리아 케일러:
지능
기준치: 99/49/19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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