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Stack Icecream Hein
[ 선홍 ] 만월의 불꽃놀이
TRPG PlayLog/Bunhong

만월의 불꽃놀이

Kpc. 마츠시메 아카노 | Pc. 선우 선우 | W.청서

 

 

 

 

 

 

이 을 따라와.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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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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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 선우: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뭘?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동급생: 괜찮아?
 
선우 선우:(조금 하얗게 질린 얼굴로) 어, 어... 고마워...
 
선우 선우:...?
아, (아까 그 애는 괜찮은 건가 살핍니다)
 
동급생: 정말 미안해! 달고 있던 간판이 갑자기 그쪽으로 떨어질 줄은….
 
선우 선우:아니... 됐어. (안 다쳤으니 괜찮다는 말을 이렇게 밉게 할 일인가요? 표정은 무덤덤합니다. 목 뒤로 식은땀이 주륵, 흐른 것도 같지만요.)
 
선우 선우:하... (저 간판은 어쩐다, 생각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딱히 없다는 생각에 얼른 저에게 관심이 많은 듯한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합니다)
 
위원회장: 선우야, 괜찮아? (표정은) 괜찮아보이기는 하지만.. 혹시 다친 데가 있다거나 할 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이만 돌아가서 쉴래?
 
선우 선우:(가만 회장을 보다가 고개 끄덕이며) 괜찮긴 한데.. 응. 가볼게. 준비 마지막에 미안하다.
 
위원회장: 아니야, 어차피 오늘 얼마 안 남았기도 하고.. 내일부터 또 고생할텐데 사고 있을 법한 사람 계속 잡아두기도 뭣해서. 그럼, 먼저 가봐. 마무리는 우리가 할게.
 
선우 선우:그래, 고맙다. 내일 봐.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진짜 하루 정도는 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 것도 같고...)
 
선우 선우: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이1: 있지, 그거 알아?
 
아이2: 뭔데?
 
아이1: 우리 언니가 그랬는데, 해가 지는 시간에는 그림자가 제일 길어지잖아?
그때 요괴가 나타나서 그림자를 훔쳐간대.
 
아이2: 정말? 그림자를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데?
 
아이1: 그건 몰라!
 
아이2: 무서워……. 빨리 집으로 가자!
 
선우 선우:(...나도 무서워. 얼른 발걸음을 옮겨요;)
 
선우 선우:(... ... 얼굴이 다시 하얗게 질려서는, 무표정만 유지합니다. 그를 잘 아는 사람이 보면 분명 너 왜 이렇게 겁먹었냐고 놀릴 법 합니다.)
 
...
 
...
 
...
 
⼀⽇
 
...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가로등 아래 웬.. 종이상자를 향해 다가갑니다)
 
선우 선우:..!
 
선우 선우:(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하나? 어떡하지? 이대로 데려가면 되나? 근데 데려가도 되나? 생각이 복잡합니다. 우선 의식은 있나 싶어 천천히 손을 뻗습니다.)
 
선우 선우:(잠시 고민하다가 상자를 두 손으로 듭니다. 아이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걸어서, 우선 집에 데려가서 뭐라도 해야겠습니다.) 물이랑... 아, 통조림 같은 거.. 사야 하려나.
 
선우 선우:(근처에 동물 병원은 없었는지 뒤늦게 생각해봅니다) 어...?
 
선우 선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한숨을 작게 쉬고 천천히 집으로 향합니다)
 
..아,
 
선우 선우:(...고3이 웬수지)
 
선우 선우:(올해만 지나면 바로 여행부터 가겠다고 생각하며, 거실의 불을 켜고 고양이가 든 상자를 내려놓습니다)
(손 씻고 세수하고 옵시다..)
 
선우 선우:일단 깨어나면 물을... 아니 쿠션부터? (깨끗해지면 고양이의 상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선우 선우:(주변을 살펴 담요와 쿠션이 있으면 가져옵니다. 일단 고양이가 편한 환경을 만들어 봐야겠어요)
 
선우 선우:
rolling 3d6
 
(
6
 
+
4
 
+
4
 
)
 
 
=
14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평평하게 쿠션을 바닥에 깔고 조심스레 고양이를 올립니다. 담요로 감싸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그러고 보니 집에 남은 통조림 같은 게 있던가요? 곰곰 생각해봅니다)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화색이 되어 통조림을 찾아 꺼낸 후 염분이 있다면 물로 하나하나 씻습니다. 씻은 것들을 평평한 그릇에 담아 고양이 앞에 두고, 접시에 정수기 물을 받아 그것도 옆에 둡니다. 이제 고양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까요? 마침 오늘은 쉬기로 했으니.)
 
선우 선우:(혹시 모르니까, 고양이가 일어나면 바로 알 수 있도록 근처 소파에 앉습니다. 책이라도 읽어야겠네요.)
 
선우 선우: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
 
???: 인연을 소중히 하렴, 선우야.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
 
...
 
...
 
선우 선우:...! (눈을 굴려 조용히 주변을 살피려 노력합니다)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넌 누구야, 추격자와 한 패인.. 거야?
인간으로 둔갑한.. 그런 건가?
 
선우 선우:(...침음을 삼킵니다. 누구냐니, 그건 저가 묻고 싶은 말이었는데요. 몸이 억압된 채로 반항도 못하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천천히 심호흡을 합니다) ...너야말로 누구야. 여긴 내 집이라고.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너 사람은 맞아?
 
???:사람.. 인간은 아님다. (가만히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다가 손을 거두곤) ... ...당신이 날 데려왔잖슴까. 추격자와 한 패라서 데려온 거 아님까?
 
선우 선우:... ...(조금은 안심하며 눈 데룩 굴리고) ..난 너 데려온 적 없는데. (멍-)
(아니 그보다,) 사람이 아니라고..? (진짜로? 그럼 대체 뭔데? 더한 혼란에 휩싸이는 선우선우;)
 
???:아, 요괴임다. 이계의 요괴. (작게 고개를 기울이더니 볼을 긁적이곤.)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군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는 조금 분위기가 풀어집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날 데려온 건 맞다니까요. 제 발로 온 거 아님다.
 
선우 선우:요괴...? (조금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려는 순간, 아까 아이들이 하는 말이 생각나 조금 섬찟합니다. 뒤로 물러나고 싶은데... 몸이 안 움직이네요. 아직 무서운 주제에 불퉁한 얼굴로,) ...알았으니까 나 풀어주면 안 되냐? 이거 네가 하고 있는 거지. (아니 진짜 저런 사ㄹ.. 요괴는 데려온 적이 없는데. 그런데 사람의 머리에 달린 귀가, 어쩐지 눈에 익습니다. 숨이 막히는 기분.) ...설마 고양이?
 
???:속박의 주문 이야기하시는 거 말씀하시는 거면 이미 풀었슴다. 눈치 못 채신 걸 보니.. 둔하신가 봄다~ 아니면 겁 먹으셔서 굳으신 검까? 저 그렇게 나쁜 요괴는 아닌데.. (그렇게 이야기하며 손을 휘적 휘적합니다. 고개 살짝 갸웃이다가)
아, 그거 저 맞을 검다. 상자 안에서 얌전히 누워있었는데 누가 옮길 거라고는 생각 못했지말임다.
 
선우 선우:(... ... 얼굴이 확 달아오르네요.. 많이 부끄러운가 봅니다. 마른 세수 한 번, 그리고 당신을 흘긋 봅니다) ...그런 것치고는 처음부터 죽일 것 처럼 막... (꿍얼대는 걸 보니 두려움은 조금 가신 모양. 이어지는 긍정에 얼굴이 넋을 잃습니다) 고양이... 요괴... 고양이... (갑자기 억울해져서) 아니, 고양이가 그렇게 다쳐서 아파하고 있으면 누구나 옮기려고 할 게 당연하잖아..! (아닐걸?)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인적도 드문 곳이라 회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어나보니 낯선 곳이면 반사적으로라도 경계하느 게 당연한 검다!? 예!? 심지어 저 사고도 당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구요! (여기도 억울!) 요괴 모습으로 있었으면 인계에서 어떤 취급으로 당할 지 몰라서 그 모습으로 있었던 거란 말임다..
... ...아무튼 이렇게 된 거, 이름도 알려주십쇼, 반사적으로 제압을 했더라도 전후사정 안 듣고 다짜고짜 위협한 건.. 사과는 드리겠슴다.
 
선우 선우:(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일어나다가 머쓱해져서 뒷머리를 손으로 헤집습니다) ...미안. 거기 밤 되면 취객도 많아서 더 위험할까봐... 차라리 내가 거기서 살피고 있는 게 나았으려나. (진짜 미안한지 고개도 꾸벅 한 번 숙이고는, 당신의 사과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을 젓습니다) 아니야. 그, 나도 갑자기 데려와서 정말 미안하고. ...(얘도 놀리려나..) 선우 선우. (시선 스윽 스쳐 허공을 보며) 너는.
 
마츠시메 아카노:아,아님다~ 괜찮으니까 더 사과 안해주셔도 됨다. 걱정해서 한 행동이라면 제가 더 할 말은 없지 말임다. (같이 손을 내저어보이더니 방긋 웃습니다.) 아, 선우라고 하는 군요. 그러니까... 제 이름은 마츠시메 아카노, 이계에서 파견 된 사자임다! 머지않아 이계가 멸망할 거라는 신탁이 내려와서..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신목의 문을 열고 인계로 온 거지 말임다. 이계에서는 방법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지 말임다.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멸망...? (뭔가 스케일이 크네요. 그런 엄청난 신목이 왜 우리 학교 뒷산에 있는지 모르지만, 이미 믿기지 않는 일은 충분히 일어났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아,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귀를 빨갛게 물들이고 눈을 질끈 감네요) 그림자를, 뺏으러 온 거야?! 혹시 그게 방법이라거나??
 
마츠시메 아카노:... ...예? 뭔 그림자요? 그림자를 뭐.. 왜 뺏슴까? 그거 뺏는다고 이계 멸망을 막을 수 있었으면 진작 저희 그림자 썼죠.. (귀 붉어진 거 보다가 괜히 툭툭 건들여보기도 합니다. 금방 붉어지네.. 하는 생각.)
 
선우 선우:(아아아, 진짜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눈이 조금씩 커지다가, 두 손에 얼굴을 묻는 것을 보니. 혹시나 해서 아이들이 했던 말을 확인했습니다만, 역시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톡톡 건드려도 가만히 으으, 민망한 침음만 흘립니다. 어서 화제를 돌려야겠어요) 그, 으음... 몸은 괜찮고? 많이 다쳤는데 내가 확인을.. (못했네. 그런 말.)
 
마츠시메 아카노:(오... 귀엽네. 인간은 귀여운 짓을 많이 하는 군요..) 아, 지금은 괜찮슴다. 제가 워낙에 요력이 많아서.. 회복 정도는 금방 하지 말임다. (하필이면 회복하던 타이밍에 선우를 만난 것 같지만요. 그리 덧붙이더니 괜찮다며 고갤 끄덕입니다.) 하필이면 이럴 때 그런 사고를 당해서...
 
선우 선우:(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채로, 조금 진정되었다 싶을 때 손을 내립니다. 당신을 살펴보면, 아니 그 전에 말하는 모습을 봐도 말처럼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혹시 모르니까요. 요력, 요괴, 신탁.. 모두 생소한 말입니다. 꼭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일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소파에 털썩 앉으며) 그렇다면 다행이고.. (아, 그러고 보니 아까 통조림 음식은.. 못 먹었을 것 같은데.) 배 안 고파? (당신도 이곳은 낯설고 할 일이 많다 하니, 데려온 김에 밥
까지만 챙겨주고 보낼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사고. 대체 무슨 사고를 당했길래 그렇게 아프게 상처가 났던 걸까, 생각해보지만 떠오르는 상황은 잘 없습니다. 설마하니 요괴가 차에 치였을 것 같진 않네요.)
 
마츠시메 아카노:(소파에 앉는 걸 보고 다리 아팠나?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연신 고개를 갸웃입니다. 꼬리가 살랑거리는 것도 덤이고.) 배는 지금은 딱히 고프지는 않네요. 게다가 먹을 거면 아침에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하지 말임다. (지금 새벽임다. 그리 덧붙이며 창밖을 가르킵니다.)
그나저나... 부탁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말임다.
혹시 괜찮으시면, 동료 분들을 찾을 때까지만 저를 도와주시지 않으시겠슴까?
 
선우 선우:(살랑이는 꼬리를 보니 역시 고양이는 고양이인가 싶고. 상황이 당황스러워 알아채지 못했지만, 창밖을 보니 당신의 말대로 새벽. 피곤하긴 했나봅니다. 저녁도 먹지 않고 그렇게 곤히 잤으니까요. 부탁이란 말에 조금 불안한 표정이 되더니, 역시나.) 어어, 아침. 근데 도움이라니. 봐서 알겠지만 나 엄청 약한데. 너 손짓 하나에 그렇게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게다가 학교는... 아, 그러니까 오늘도 일정이 있어. 그래도 괜찮은 거야? (멸망에 관한 거면 꽤 급할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기울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 그거야 제가 강한 요괴니까요. 그래서 그런 검다. (뻔뻔) 음.. ...일정이라면, 무슨 일이신데요? 웬만해서는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지 말임다. 제가 도와드리면 일도 금방 끝나실테니, 윈윈 아님까? 약하신 것과는 별개로.. 인계에서 안내해줄 인간이 한 명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임다. 혼자 다니는 게 좀 싫기도 하고.. (볼 긁적.) 친구랑 약속 같은 거라면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우 선우:그러냐... (조금 식은 눈으로 바라봅니다;) 아, 축제. 학교.. (알려나?) 그러니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관에서 오늘 축제를 열거든. 나는 거기서 운영을 도와야 하고... 으음, (귀하고 꼬리를 봅니다.) 그거, 감출 수 있어? (애들이 눈치채지는 않을까.. 여러가지 걱정이 있었고, 웬만하면 거절할 생각이었습니다. 더 얽히기엔 무서웠으며 제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전혀 감이 안 잡혔으니까요. 그렇지만 혼자 다니기 싫다는 말에 어제 잔뜩 다쳐서 눈도 뜨지 못하던 고양이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낯선 데서 그렇게 혼자 아팠으면 서러울 텐데. 그런 당신을 홀로 보내기도 마음이 불편하지요.) 하아.... 친구 별로 없어. 약속도 없고. 들키지 않을 자신 있으면, 알아서 해. (말을 예쁘게 하는 법은 정말 모르는 건지. 몸을 일으켜 제 방으로 갑니다. 저 옷으로 갔다가는 눈에 띄고 말 테지요. 맞을 옷이 있나 찾아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예! (진짠데! 왜 그렇게 보시는 검까!? 그리 툴툴 거리며 덧붙이다가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예, 저희 이계에서도 100년에 한 번씩 축제를 하지 말임다. 꽤 재밌슴다. 그리고~ 그거라면 제가 도울 수 있을 검다. 특히 힘쓰거나 움직이는 일이면 자신 있지 말임다! (고개 꾸닥! 뭔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쩐 조금 신경쓰였지만 지금은 설득이라도 해보는 게 중요하니까요. 지금은 혼자이나, 아무리 그래도 조사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동료들에게 이런 저런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자신은 노력해야하니까요.) 아, 이거 말임까? (제 귀를 만지작거리다가 선우 따라서 총총 방으로 들어갑니다. 옷 찾는 거 보고 기웃 기웃 거리다가 벽에 걸려있는 선우 교복 한 번 바라보고..) 선우!
 
선우 선우:어?
 
펑-!!
 
선우 선우:어? (눈앞에서 벌어진, 마치 마법과도 같은 일에 항상 어느 정도 감겨있던 눈이 크게 뜨입니다.) ...요괴는 다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마츠시메 아카노:예! 물론 가능하지 말임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볍게 눈웃음 지어보이고.) 이러면 제법 인간 같지 않슴까~?
 
선우 선우:(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어...진짜 똑같네... 계속 그럴 수 있다면, 응. 문제는 없겠다. (시계를 찾아봅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죠? 학교 가기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못 먹은 저녁만큼 밥은 먹어야할 것 같아서요)
 
선우 선우:...(알람 켜두고 잘까...) 그, 아직 피곤할 텐데. 시간도 좀 남았으니까 쉴래? (설마 지금부터 조사 시작하는 건 아니지? 하는 눈)
 
마츠시메 아카노:아, 네. 괜찮지 말임다. 그러면~ 내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걸로! (눈 반짝)
 
선우 선우:(고개 끄덕이고 폰으로 6시 쯤에 알람을 맞춰둡니다.) 저기, 침대에서 쉬고 있어. 난 거실에서 잘테니까. 책은 아무거나 빼서 읽어도 되고, 서랍 열어도 되는데 쓸 거 있으면 불러주라. 음... 아, 옷장은 열어보지 말고.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나섭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고개 끄덕거리고 손 붕붕 흔들어줌. 당장에 볼 책이나 찾아볼 거리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내일 아침에 뵈는 검다~
 
선우 선우:그으래. (대충 일어나서 30분 정도 준비하고... 깨우면 되겠지. 하품하며 문을 닫고 소파를 향합니다) 잘 자라.
 
...
 
...
 
...
 
선우 선우:으음... (살짝 뜬 눈을 찌푸리며 바로 위를 봅니다)
 
선우 선우:...?
(놀라서 몸을 떨고, 부딪히지 않게 천천히 일어납니다) 일찍 일어났네...?
 
마츠시메 아카노:(얼굴 치워줌!) 예, 좋은 아침이지 말임다~
 
선우 선우:그래서... 거기서 뭐 하고 있었던 거야? (하품 한 번 하고 쭉 기지개 키며) 아,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침으로?
 
마츠시메 아카노:그냥 언제 일어나나 구경하고 있었슴다 (?) 인계의 음식은 잘 몰라서... 선우가 주는 거면 뭐든 잘 먹을 거지 말임다! (워낙에 가리는 것도 없고 말이에요. 그리 덧붙이기도 합니다.) 뭐든 있는 걸로 주시면 먹겠슴다!
 
선우 선우:어.. (그걸 왜..? 하긴, 할 거 없으면 심심했겠다는 생각으로 납득하고 세수부터 합니다. 얼른 끝내고 부엌으로 가며) 그럼 토스트. 한 입 먹고 별로면 말해. (요괴는 우리랑 식성이 다른가... 먹으면 죽거나 그런 건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간단하게 토스트 두 개를 만듭니다)
 
마츠시메 아카노:토스트... (고개 끄덕 끄덕 하면서 얌전히 의자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괜히 흥얼거리기도 하는 게 제법 신이 나 보이기도 하죠.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건 늘 즐거운 일이니까요.)
 
선우 선우:(슬 안심하고 자기도 우물우물 먹습니다)...(빠르다)
...하나 더?
 
마츠시메 아카노:주시면 좋지 말임다~! (고개 꾸닥!
 
선우 선우:(토스트는 만들기 간편한 편이죠. 얼른 하나 더 만듭니다. 먹던 토스트는.... 몰라요, 식어버리라죠.) 자. (물하고 같이 건네줍니다. 다시 앉아서 우물우물)
 
마츠시메 아카노:(같이 우물 우물 거리며 잘 먹습니다. 다 먹고 나서 물도 깔끔하게 원 샷.) 그나저나, 학교는 안 늦으셨슴까?
 
선우 선우:(천천히 씹어 삼키고 이내 선우도 클리어. 물 한 모금 마시고 눈을 깜빡입니다) 알람 맞춘 게 6시였고... 소리 들리기 전에 일어났으면 아직 괜찮을 텐데. (핸드폰을 켜 시간을 확인합니다)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내심 안도..) 슬슬 준비해서 나가면 될 것 같은데. 다 먹었으면 일어날까? (접시 정리하며)
 
마츠시메 아카노:예~ (몸만 가면 되서 가볍게 일어나요. 선우가 정리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선우 선우:(그러고 보니 아카노는 준비할 것이 없었죠. 그걸 깨닫고 준비를 서두릅니다. 급하게 준비를 마치고,) 그럼... 이제 나갈까.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인계의 축제에서는 뭘 함까?
 
선우 선우:응? 아... 맛있는 걸 사고팔아. 사격 같은 것도 있고, 아, 잘하면 그걸로 인형도 얻을 수 있어. 여러가지 놀이가 있지. 예쁘고 멋있는 장식이나 장난감 같은 것도 팔고... 근데 학교 축제니까, 마을에서 여는 것처럼 아주 크지는 않고. (어디서 귀신의 집을 연다고 했던 것도... 거긴 내 담당 아니니까 가지 말아야지)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위원회긴 한데, 쉬는 시간 잠깐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라며 덧붙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오... 이계랑 많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슴다. 저희 축제에서 하는 것들도 꽤 있는 것 같지 말임다! (고개를 끄덕거리아다가 이어진 말에 이번엔 고개를 내젔습니다.) 말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지 말임다! 일단 선우 일부터 끝내는 게 우선인 것 같지 말임다.
아, 그리고.. 저건 뭠까? 봐도 봐도 신기하고 어떻게 달리는 건지 도통 모르겠지 말임다. (자동차를 가르키며)
 
선우 선우:(끄덕, 하긴 축제라고 해봐야 개최자들과 참가자들이 열심히 즐기고 노는 것 외에 뭐가 있을까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어깨 으쓱이며,) 그런가. 그럼 일하는 거 따라다니면서 구경 좀 해 봐. 심심하진 않을 거다. (자동차 봅니다. 어떻게... 사실 그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저도 잘 모르는데.) 그러니까,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 대충 저기 튀어나온 부분에 엔진이라고, 동력원이 있어서, 뒤에 있는 입구로 기름을 채워넣으면... 움직일걸. 정확한 건 나도 기술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마츠시메 아카노:예, 좋슴다. 돌아다니다가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말씀드리겠슴다! (해맑게 말하고는 이어지는 말 역시도 꽤나 흥미롭게 듣습니다.) 신기하지 말임다.. 인간들은 요력도 없을텐데 저렇게 움직이는 게.. (자동차로 시선이 따라갔다가, 다시 선우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동급생:선우 안녕. (보다가 눈 깜박거리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곤) 누구야? 전학생? 아는 애야?
 
선우 선우:어, 안녕. (마주 인사하다가 아카노 흘긋 보고) 어... 응. 아는 애. 그러니까, 우리 학교 견학하겠다고 해서, 잠시 내가 안내 역할을 맡았어.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시선은 아주 살짝 피했지만, 아무튼 그런 것입니다)
 
동급생:그렇구나... 견학하는데 교복도 빌린 거야? 준비성 철저한 친구네. (시선 피하는 거 보고 오히려 갸웃거렸지만 뭐, 크게 신경은 쓰지 않습니다.)
 
선우 선우:으응... 현장감이, 중요하니까. (입꼬리 억지로 올리려니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이번에도 화제를 돌려야지 생각하고,) 그러고 보니 준비하려면 어서 가야지! 하하, 너도 나 기다리지 말고 가봐. 나는 얘 데리고 따로 갈 테니까. (손 흔들흔들, 열심히 떠나보낼 생각이네요)
 
마츠시메 아카노:(톡톡) 친구임까?
 
선우 선우:하아...(역시 거짓말은 적성에 안 맞나 보네요. 끄덕이고,) 그냥.. 비슷해. 아는 사이.
아, 약속 같은 거 없으니까 그건 걱정하지 말고. (이게 아닌가?)
 
마츠시메 아카노:아, 예~ 걱정 안함다! (끄닥거리면서 계속 발걸음 옮겨요.. 말은 쉬지를 않았겠지만.)
 
 
 
위원회장: 밤 8시에는 캠프 파이어와 포크댄스가 시작되니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얼른 끝내고 돌아와 줘. 알았지?
 
선우 선우:어. 제대로 할 테니까 걱정 말고... 너도 힘내라. (손 흔들며 일을 하러 떠납니다... )
 
선우 선우:(순서대로, 아카노가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며 마술 연구부를 들릅니다)
 
마술부 부장: 안 그래도 위원회 측에 사람 좀 보내 달라고 하려 했어. 기왕 온 김에 우리 좀 도와줄래?
 
선우 선우:어, 그러려고 온 거니까. 뭐부터 도우면 되냐? (역시 신기한 건 인기가 많구나- 실없는 생각을 하며 끄덕입니다)
 
헤인 (GM):
(To GM)rolling 1d2
 
(
1
 
)
 
 
=
1
 
선우 선우:(아이고야... 속으로 탄식하며 열심히 일해봅니다)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아카노 보며) 갖고 싶은 색 있어?
 
마츠시메 아카노:분홍색이요~
 
선우 선우:그으래. (분홍색 두개 받아서 아카노에게 하나 쥐어줍니다) 이제 여기 할 일은 끝이야? (부장에게 물어봅니다)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마술부 부장: 응,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조금 이따 신체 절단 마술을 할 건데, 조수가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못 나오고 있지 뭐야.
 
선우 선우:....? (잠시만)
 
마술부 부장: 부탁해~ ^^!
 
선우 선우:(아악! 머리를 싸매고 싶었으나 가까스로 진정하고 아카노를 향해 질린 얼굴로 말합니다) 혹시 내가 죽으면.. 다른 친구를 찾아봐..
 
마츠시메 아카노:예? (사색)
 
마술부 부장: 기대해주세요! 마술의 클라이맥스, 신체 절단 마술입니다!
 
선우 선우:(제발 살려줘)
 
선우 선우:(잠시만 왜 불안한 표정인데???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기준치: 70/35/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
 
선우 선우:(질끈... 안녕 세상아... )
 
선우 선우:(제바아알!!! 마술부장을 향해 삐그덕 고개를 돌립니다) 넌... 느증으 브즈...
 
선우 선우: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자, 잠깐만!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선우 선우:(이거 그냥 눈속임이야!!! 옷은 베였지만)
 
선우 선우:(아....)
 
선우 선우:(두 손으로 얼굴 가려요)
 
마츠시메 아카노:괜찮으신검까?! 저 자식 지금 뭐하는 짓임까?? 사람을 칼로 찔러? 혹시 추격자와 한 패인 건..!!!!
 
선우 선우:아니야... 저거... 눈속임이야... (매우 부끄럽습니다. 부장... 미안해... 아까 그건 봐줄게...)
 
마술부 부장: ... ...
와~아아~!!!!!!! 이렇게 멋진.. 왕자님이 갇혀있던 미인을 구출해냅니다!
(빨리 데리고 무대 뒤로 가 있어...)
 
선우 선우:(아, 제발...! 아카노 데리고 무대 뒤로 뛰어가요..)
 
선우 선우:이제 내 학교생활은.... (아니야 생각하지 말자... 할 일 끝났으면 다음 요리부로 넘어갈 생각이에요)
 
마술부 부장: 수고 많았다... (해탈)
 
선우 선우:아니, 너야말로... 그, 나중에 마실 거라도 가지고 올게.
 
...
 
...
 
요리부 부장: 서빙 인력이 부족해서요, 잠시만 도와주시겠어요?
 
선우 선우:어어.... 해야지. 아카노, 너는 저기 앉아있을래..? 얘 마실 것 좀 부탁할게.
 
마츠시메 아카노:(일단 멀뚱히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앉습니다.) 예~ 잘 다녀오십쇼!
 
선우 선우:(1부터 차례대로 서빙합니다!)
 
손님: 커피가 흙처럼 써요.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워주면 먹을 만할 것 같은데….
 
선우 선우:...
 
선우 선우:맛... 있어져라.
(아무래도 슬퍼보이니까..)
 
손님: (한 입 더 마시더니 활짝 웃습니다.) 음~ 이번에는 맛이 아주 좋네요. (^ㅡ^)
 
선우 선우:(... ... 조금 떨떠름한 얼굴로 2번 테이블 서빙을 시작해요)
 
손님: 계산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해서요...
조금만 깎아주시면 안 될까요?
 
선우 선우:(무표정) 그건 제 관할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보조 역할로 왔을 뿐이라. 원하시면... 부장이나, 혹은 '축제 위원회장'이나, 아니면 '학생회장'을 주선해드릴 테니.. 만나시겠습니까? (웃음이... 싸늘하네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손님: ... ...
 
선우 선우:아니면....
 
손님: 죄송합니다!!!!
 
선우 선우:(? 값 안 지불하고? 주문자 잡아봐요)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스읍... ) 부장! 이 손님 좀.
그리고 앞으론 선불로 받아.
 
요리부 부장: (이마탁) 알았어. 어휴.. 아직도 이런 손님들이 있네.. (잡아서 질질 끌고 가요)
 
선우 선우:(바이바이, 친절하게 손 흔들어봐요)
다음은... (3번 테이블로 향합니다)
 
선우 선우:(귀엽네..)
 
아이1: 여기에 메이드 언니는 없나요?
메이드 언니 카페라고 해서 온 건데….
 
아이2: 맞아요, 메이드 언니가 없으면 공주님이 될 수 없어요!
 
선우 선우:.. ...(애들이 이런 건 어디서 배운..? 표정 가다듬고 헛기침해요) 흠흠... 메이드는 없고... 집사는 있습니다, 손님. (이렇게 하는 거 맞냐... 최대한 표정 풀어보려고 노력해요) 집사로 만족해주시면 최대한 맛있는 보상이 있을 텐데, 어떠신가요?
 
마츠시메 아카노:(음료 쫍쫍 마시다가 선우 옆으로 옵니다.) 메이드가 뭠까, 선우?
 
선우 선우:(... 아는 사람 옆에서 이러고 있으려니 귀가 홧홧하네요. 큼, 헛기침을 한 번 더 하고 일단 대답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제일 비슷한 단어가 시녀..? 일걸. 높으신 분들 댁에서 일하는 사람.. (이게 맞나 싶지만 사실 선우도 제대로 아는 건 아니라서. 더 물어도 양질의 답을 얻진 못할 것 같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오.... 선우 이야기 듣고, 아이들이 들고 있는 광고지를 한 번 바라봅니다. 그러더니 방긋 웃습니다.) 대충 어떻게 되는 건지는 알겠지 말임다!
 
선우 선우:...?
 
선우 선우:어?
(급하게 아카노 뒤에서 최대한 가려봅니다!)
 
선우 선우:..?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이, 이, 야, 아카노...! (부들.. 떨고 있어요, 저런... 뭐, 우리의 꼬마 손님들이 신경 쓸 일은 아니겠죠^^)
 
마츠시메 아카노:(눈 깜박 깜박) 뭠까? 해야되는 거 아니었슴까?
 
선우 선우:(얼굴이 터질 것 같네요... 아카노에게 대답도 하지 못한 채로 입만 벙긋거리고 있습니다. 스윽, 아이들을 보니 반짝이는 눈... 아, 지금 일하는 중이었죠?) ...공, 주님들, 원하시는... 음료가, 있으십니까?
 
아이들: (우와아아~) 네!
 
선우 선우:...무엇을, 드시고 싶으신, 가요?
 
아이1: 그러면~ 공주님은 오늘 아이스티가 먹고 싶네요, 부탁해요!
 
아이2: 에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지! 그러니까.. 나는 우유가 마시고 싶네! 어서 가져와줘~!
 
마츠시메 아카노:(흥미롭게 쳐다봐요)
 
선우 선우:(한 번 싱긋 웃고, 아이스티와 우유를.. 가져옵니다. 선우의 얼마 안 남은 학교생활이 퍽 고단해질 것 같죠? 토마토 메이드는 공주님들의 음료를 가지고 옵니다)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공주님들. (제발 얼른 끝나라... 아이들 주문이 끝나자마자 다시 바꿔달라고 할 생각인지, 아카노를 중간중간 쳐다봅니다)
 
선우 선우:(마지막까지 열심히 어떻게든 웃고, 조금 벗어나자마자) 아카노, 제발... 지금 당장 내 옷....
 
마츠시메 아카노:예? (아~) 예! 알겠슴다!
 
선우 선우:(하얗게 불태운 선우... 넋이 나간 얼굴로 부장에게 갑니다) 시킨 거 다 했어... 더.. 있냐...? (헬쓱)
 
요리부 부장: 왜 이렇게 낡았어요?... 이제 조금 한산해졌으니까 그만 하셔도 되세요... (커피 한 잔 건네주고 차트 달라는 듯이 손 내밉니다.)
 
선우 선우:그래... (고맙다는 눈으로 커피 원샷하고 차트 건네줍니다)
 
선우 선우:이제... 미술부 가자. (걸어가면서 아카노에게 제발, 그 신기한 힘은 미리 말하고 쓰던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요)
 
마츠시메 아카노:(넹~ 알겠슴다.)
 
...
 
...
 
...
 
미술부 부장: 밝을 때 시작하면 안 무서울 거라고 해서 늦게 열기로 했거든요.
해가 지면 개장이에요. 준비는 다끝났는데….
아, 그 전에 테스트 팀이 되어주시겠어요?”
 
선우 선우:......
(내 담당 아닌 줄 알았는데..? 어째서...? 위원회장... 왜...? 헬쓱한 표정이 되어서 끄덕입니다) ...어.
 
미술부 부장: 한 사람이 너무 무서워서 버리고 도망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묶어두고 있거든요.
 
선우 선우:오... (철처하구나.. 그래, 철저한 거 좋지... 다 포기한 눈으로 설명 얌전히 듣습니다) 넌 괜찮냐? (본인이 요괴라..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마츠시메 아카노:예, 괜찮지 말임다~ 귀신보다 제가 더 셈다! (고개 끄덕 끄덕)
 
미술부 부장: 시작 전에 잠깐!
 
선우 선우:엉?
 
선우 선우:...?
 
미술부 부장: 기념품이에요, 가지시겠어요? (완성된 사진을 내밉니다.)
 
선우 선우:(아카노 흘긋 보고, 끄덕입니다) 이미 찍었으니까... 어.
근데 다른 참가자들한테는 허락 받고 해라.. 알지..?
 
미술부 부장: 하하, 그럼요~ 이왕이면 완주 기념으로 찍어드릴까도 고민하고 있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들어가기 전에 사진 빤히 바라보다가) 그거 뭠까, 선우?
 
선우 선우:(부장에게 그러라고 하며, 아카노를 봅니다) 사진. 피사체, 그러니까 저 투명한 유리알 같은 거 있지? 저기 비춰진 물체를 똑같이 그려서 종이에 뽑아내는 거. 이렇게. (사진 아카노에게 건네요) 갖고 싶으면 네가 가지던가.
 
마츠시메 아카노:오.. 뭐라는 건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신기함다! 가질래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진 계속 바라봅니다. 아무래도 어지간히 신기한 듯..) 그러면.. 이제 여기 들어가면 되는 검까?>
 
선우 선우:(사진 신기하게 보는 모습에 잠시 웃음을 삼키다가, 다시 하얘진 안색으로 천천히 그렇다고 합니다) 갈까... (진짜 들어가기 싫다... 그런 생각.)
 
선우 선우:... (몸이 조금 굳는 기분. 울며 겨자 먹는 기분으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걸어갑니다)
 
선우 선우:
rolling 1d12
 
(
5
 
)
 
 
=
5

 

rolling 1d12
 
(
12
 
)
 
 
=
12
 
선우 선우:
rolling 1d12
 
(
10
 
)
 
 
=
10
rolling 1d12
 
(
1
 
)
 
 
=
1
rolling 1d12
 
(
8
 
)
 
 
=
8

 

 
선우 선우:...?! (아카노에게 말 겁니다) 뒤에 누구 오는 거 같지 않아? ..뛸래..?
 
마츠시메 아카노:아, 예? 예! 알겠슴다!
 
마츠시메 아카노: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선우 선우:...! (소리도 못 지르고 속으로 비명 삼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정신차려요!! 빨리! (선우 꽉 끌어당깁니다.)
 
선우 선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어, 어! 이게 대체 뭐야!
 
마츠시메 아카노:...혹시 저거랑 싸워야 되는 검까?
 
선우 선우:...!!! (엄청 놀랐지만 천천히 살펴보고) ...아니, 쟤는 여기 부원인 거 같은데... 분장.
 
선우 선우:...(분장 맞지..?)
 
선우 선우:...!!!!!!!!!!!!! (기절... 하기 직전인 선우선우. 뭔가를 중얼거립니다) 제발제발제발제발저건분장이다소품이다분장이다아무것도아니다 아 제발..!
 
마츠시메 아카노:안 괜찮아보임다, 선우..~ (선우 손목 잡고 냅다~ 다른 길로 가봅니다. 조금 서둘러서요!)
 
선우 선우:괜찬흐아.. (힘없이 끌려가다 보면..?)
 
선우 선우:하, 하하... 얘네 잘 만들었네... 그치..? (아카노 소매.. 슬쩍 잡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그러게 말임다~ (주위 두리번 두리번. 별 생각은 없는 듯!)
 
선우 선우:(어색한 웃음 흘리면서 같이 둘러...보는 척 아카노 손만 보고 있습니다.. 아니 그치만 무섭잖아? 혹시 뭐랑 눈 마주치면???)
 
선우 선우:아.. 아카노?
 
마츠시메 아카노:저기, 누가 길 막고 있는데 말임다.
 
선우 선우:...(다른 길은 없나 용기 내서 살핍니다)
 
선우 선우:(얘넨 왜 이렇게 쓸데없이 고퀄로...! 눈 질끈 감아요) 그냥 지나쳐라 제발...!
 
선우 선우:(무서워)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
기준치: 50/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마츠시메 아카노:
기준치: 65/32/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우리 빨리 나가...자..?
 
마츠시메 아카노:헷; 져버렸슴다
 
선우 선우:(끼긱... 고개 돌려서 좀비의사 봐요)... 우리 파트넌데.. 그냥 보내주시면...
 
마츠시메 아카노: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아카노 이기자)
 
▶: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가자!
 
선우 선우:(발걸음 속도 높여서 얼른 나갑니다!!)
 
...
 
...
 
...
 
미술부 부장: 어떤가요? 후기를 들려주세요.
개선할 점도 말씀해주시면 개장 전에 참고할게요!
 
선우 선우:하아.... 쓸데 없이 고퀄이야. (완전히 질린 얼굴!)
아, 중간에 따라와서 발목 잡는 거. 그건 좀 위험할 거 같은데..
 
미술부 부장: 하하~ 알겠습니다! 그 부분은 조심해도록 할게요. 그래도 고퀄이라는 건 잘 만들었다는 거니까 칭찬으로 들을게요! (싱글 벙글)
 
선우 선우:그래라.. (밉지 않게..는 불가능했는지, 조금 싸늘하게 흘겨보고 도장판 건넵니다) 더는 못 도와. 안 도와. 통과시켜줘.
 
미술부 부장: 완주하신 분들께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드리고 있어요.
 
선우 선우:...이건 귀엽네.
 
마츠시메 아카노:흠흠~ 그럼 여기도 끝난검까?
 
선우 선우:아마도.
이제... 하나 남았다.
 
마츠시메 아카노:그래도 생각보다 금방하는 것 같지 말임다~
이번엔 어디로 감까?
 
선우 선우:그러게... 이번엔 연극부.
소품 옮기는 건가? 뭘 돕는 건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걸음을 옮깁니다)
 
...
 
...
 
연극부 부장: 마침 잘 왔어. 세트 몇 개를 무대 뒤로 옮겨놔야 했는데, 후배 몇이 깜빡했지 뭐야. 지금 도와줄래?
 
선우 선우:(그래도 이번엔 바로 전보다 차라리 쉽습니다. 흔쾌히 끄덕이며) 그래. 일단 시작할게. (세트로 다가갑니다. 하나 들어봐요)
 
선우 선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아, 고마워.
 
선우 선우:(나 어제부터 왜 이래???_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카노, 피해!!
 
마츠시메 아카노: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저 반시신경으로? 아카노를? 밀 수는? 있었을까요?)
 
선우 선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숨을 몰아쉽니다.) ...(고개를 빠르게 돌려 아카노를 확인합니다) 괜찮아?!
 
마츠시메 아카노:아.., 예. 전 괜찮지 말임다! 잠깐 뭣 좀 생각하느라...
선우는 괜찮은 검까?
 
연극부 부장: 둘 다 괜찮아? 보건실로 가지 않아도 되겠어?
 
선우 선우:...미안. (괜히 도와달라고 해서, 큰일이 날 뻔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괜찮아. 쟤만 좀 보건실 데려가 주면... 아니, 내가 데려가야겠다. 잠깐 나갔다 와도 될까? (침착하게 말하는데, 바닥을 짚은 손이 조금 떨리고 있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뇨, 저도 괜찮다니까요? 다친 곳 없슴다, 선우. 그러니까 진정 좀 하세요.
 
연극부 부장: 이상하네, 어제 점검했을 땐 튼튼했는데...
 
선우 선우:... (눈을 꾹 감고 무언가를 삼키듯 가만히 있습니다. 이내 눈을 뜨고,) 그래, 괜찮다면... 부장, 연극... 계속 할 수 있겠어? 장치가 이렇게 돼서야.
 
연극부 부장: 아, 괜찮아. 저것만 치우면 리허설 바로 들어갈 수도 있고... 크게 문제될 건 없는 것 같아. 공연은 가능할 것 같아. 리허설을 한 번 해봐야 알기야 하겠지만.. (빤히 바라보다가..) 너희도 조금 쉬었다가 가도 돼. 계속 부스 돌면서 일손 돕고 있을텐데.. 리허설 보고 가도 괜찮고.
 
선우 선우:(가만히 듣고 있다가 아카노를 보며,) 어떻게 할래? 리허설 보고 싶어?
 
마츠시메 아카노:저야 구경해도 된다면 좋슴다! 선우는 괜찮으심까?
 
선우 선우:어, 나도 상관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아직 하얗게 질려 차가운 손을 후드티 주머니에 넣어 태연한 척하며 연극부의 부장을 봅니다) 그렇다는데. 음, 관객석에 앉아있으면 될까?
 
연극부 부장: 응, 저기 의자 있으니까 거기 가서 앉아있으면 돼.
 
선우 선우:고맙다. (분홍이한테 눈짓!) 가자.
(레드썬! 아카노!)
 
...
 
...
 
...
 
...
 
..
 
.
 
...
 
선우 선우:...슬픈 얘기네. (그렇게 혼잣말 하며, 생각에 잠긴 아카노를 봅니다. 아까부터 생각이 많아 보였죠. 이 참에 정리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여유는 있으니까요.)
 
연극부 부장: 어땠어? 괜찮았니?
 
선우 선우:아, 어. 재밌더라.
 
마츠시메 아카노:아, 그러게요..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방긋 웃습니다.) 멋진 이야기인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가야겠지.. 아카노를 보며 묻습니다) 이제 난 위원회장한테 돌아가야 하는데, 먼저 축제 다시 구경하고 있을래? 아니면 같이 갈까?
 
마츠시메 아카노:같이가요! 혼자 돌아다니다가 길 잃으면 그건 그거대로 큰일인검다~ (히죽)
 
선우 선우:하긴.. (연극부장에게 목례로 인사를 건네고 출구로 나갑니다. 느릿한 걸음으로.) 가자, 그럼.
 
...
 
...
 
...
 
...
 
위원회장: 힘들 텐데 미안해. 외부인이 학교 뒷산으로 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어서..,
분명 못 들어가게 막아놨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네.. 대신 확인해주지 않을래? 진짜 미안!
 
선우 선우:(피곤하지만 못할 일도 아니었기에 쉬이 수락합니다. 그나저나, 거기까지 데려가기는 정말 미안해서,) 아카노. 돕기로 했던 건 축제 준비였지, 뒷산 순찰이 아니야. 일도 많았고... 이번엔 정말 여기서라도 쉬고 있는 게. (낫지 않겠냐는 눈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야호~ 뒷산 간다~! (선우 안 듣고 먼저 우당탕 뛰어가요; 생각없는 놈에 단순 무식 몸이 먼저 나가는 놈 답습니다.) 빨리 오십쇼, 선우~
 
선우 선우:(... 멍하니 보다가 이상하게도 웃음이 새어 나와, 주먹으로 입가를 가리고 발을 옮깁니다) 그래라, 내가 힘드니까 뛰지는 말고. (어둑해지는 하늘, 가뜩이나 무서울 법한 뒷산에 길동무 하나 있는 게 나쁘지는 않겠지요.)
 
마츠시메 아카노:외부인이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지 말임다~ (흠흠~)
 
선우 선우:(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따라 갑니다) 고양이...?
 
마츠시메 아카노:예? (엥? 고개 살짝 갸웃이면서 선우를 바라봅니다. 손도 내밀어주고.) 올라오기 힘들면, 잡으십쇼.
 
선우 선우:...(조금 기시감이 들었으나, 거절하기도 이상해서 뻗어준 손을 약하게 잡았습니다) 잘 하네... 거기도 이런 산이 있어? (네가 지키기 위해 건너온 이계.)
 
마츠시메 아카노:예, 맞슴다. 제가 사는곳이 조금 깊은 숲 속에 있어서 이 정도는 익숙함다.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선우의 손을 잡고 가볍게 끌어당깁니다.) 안 다치게 조심하십쇼. 뿌리 같은 곳에 발목 걸릴지도 모름다.
 
선우 선우:...아카노? 여긴, (뒷말을 삼킵니다. 신목... 혹시, 힘들어서 돌아가고 싶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마츠시메 아카노:(흠...)
 
마츠시메 아카노:이 신목이 아닌 것 같슴다. 아무래도 두 번째 신목 쪽에 있는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두번째?
어, 거기 외부인이 간 거야?
 
마츠시메 아카노:예, 아무래도 그 쪽에 있는 것 같슴다. 10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개 끄덕 끄덕.) 신목은 산의 주인이라서, 산에 누가 들어왔는지, 소소한 것들도 알고 있지 말임다.
 
선우 선우:10분... 그 사이 다른 데 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열심히 듣다가 고개를 갸웃이며) ...신목이랑 말도 할 수 있어? 요괴라 그런 건가..? (아니면... 사자였던가.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인가. 뭐든 확연이 와닿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아카노의 일이 끝나면 굳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겠지요. 의문을 삼키고 다시 걷습니다) 얼른 찾고, 오늘은 그만 일하자. 축제도 남은 시간 정도는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할까.
 
마츠시메 아카노:네네~ 여기 신목이 있으니까 나름의 조사 및 순찰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말임다.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긋 웃고.. 아까 네가 한 말에 대한 대답을 이어갑니다.) 요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저라서 가능한 검다. 요괴 중에서도 신목과 이야기하거나 하는 능력을 가진 요괴는 몇 없어요. 신목은 이계와 이계를 잇는 문이지만, 열기 위해서는 꽤 복잡한 조건이 필요해요. 제 능력 중 하나는, 조건 제한 없이 강제로 신목의 문을 개방할 수 있는 검다. 그래서 이계와 인계를 넘나들 수도 있고요. 신목을 다루는 자만이 문을 열 수 있슴다. (그게 저고요. 그리 덧붙이고는 방긋 웃습니다.)
 
선우 선우:(뭔가 옛날 부모님이 자기 전 들려줄 법한 이야기. 흥미롭게 듣다가 방울에 시선을 돌립니다) ...그 방울은? (어쩐지 아까와는 역할이 반대가 된 느낌. 아카노가 선우에게 질문을 했던 게 낮이라면, 이번에는 선우의 질문이 더 많아졌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 이게 제 힘이 담긴 방울임다. 그러니까.. 처음에 이야기했던 요력이 담긴 방울. 뭐, 다른 말로 생명력이라고도 하기도 하지만.. 요력이라 부르는 편이 좋죠. 아무튼, 요력이 많은 탓에 문을 여는 것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요. 갖고 싶으신 검까? (장난스런 투로 이야기하고는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선우 선우:신기하네.. 그런 것도 할 수 있구나. (그나저나 생명력이라니, 당신이 말한 요력의 본질이 그것이라면 당신은 생을 잡아채 힘으로 만들어 그것으로 당신의 세계를 지키는 것일까요. 누구보다 요력이 강하다는 말이 어쩐지 지금으로서는 '누구보다 지켜야할 게 많다', 혹은 '누구보다 자신을 내놓아야 한다' 그런 의미로 여겨집니다. ...물론 과한 생각이겠지요.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선우에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장난스레 스치는 질문에 황당하다는 듯 바라봅니다) 네 요력이 담긴 거라며. 중요한 거 아냐? (...) 됐어. 비슷한 걸 봐서 그냥 궁금했던 거야.
 
마츠시메 아카노:예, 아까 선우 옷 바꿔준 것도 요력이고~ 제가 지금 이런 모습 유지하고 있는 것도 요력이니까요. 아, 미아 방지책으로 끈 같은 것도 만드는데~ (조잘 조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조금은 신난 듯 계속해서 말은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말에 장난스런 웃음 소리를 흘리다가 이어지는 말에 멈칫합니다.) ...비슷한 걸 봤다고요? 어디서요? 혹시, 누가 가지고 있는지도 본 검까?
 
선우 선우:미아방지책.. (끈이라면, 아까 썼어도 편했겠다며 실없이 생각합니다. 장난스러운 당신의 웃음이 꽤 편해졌다고 생각할 즈음, 그에 당신이 돌아간다면 한동안 서운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을 무의식 중에 할 즈음 당신의 웃음이 멈추고 맙니다. 아쉬워할 틈도 없이 당신이 질문을 던집니다. 그 모습이 단지 생소함으로 물어보던 전과는 달라서 드는 작은 기시감.) ...? 봤지... 응. 누가 가지고 있는지도 봤지..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알고 싶어? (언젠가부터 매고 있던 방울 달린 목걸이. 그것을 보여주는 일은 선우에게 있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조금, 의아해서.)
 
마츠시메 아카노:아까 선우가 쓰지 말라고 하기도 해서 못 썼지만 말임다. (이 힘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잖아요, 그리 덧붙이고는 작게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돌아가면 아쉽겠네요. 그래도, 이곳에서 나름 즐겁다면 즐거운 기억들도 가지고 가기에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계의 요괴들과 인계의 인간들이 평화로이 어우려져 살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합니다. 이계에서 가끔 인간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요.) 아, 네. (고개 끄덕 끄덕) 알고 싶슴다. 그 방울, 제가 소중한 분께 드린 거라서.. 비슷한 방울을 본 적이 있다면.. 그 방울을 가진 분을 저도 만나뵙고 싶슴다.
 
선우 선우:(아, 맞다. 생각을 말로 꺼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민망하잖아요, 자신이 한 말도 기억하지 못해서 불평 비슷한 것을 하는 건.) 아, 그래. (소중한 사람... 아니, 요괴. 당신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잠시 상상합니다. 친우, 가족, 스승, 제자, 혹은... 아. 이상하게 얄미운 심술이 심장 한 켠에서 기지개를 키는 기분입니다. 어쩐지, 보여주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아마 당신의 예상은 틀렸을 것입니다. 그러리라 확신합니다. 이상하잖아요, 당신은 이계에 있었을 텐데, 그 소중한 존재는 분명 요괴일 텐데. 그렇다면 제가 가진 목걸이는 당연히 당신의 귀인, 그의 것이 아닐 텝니다. 그렇지만... 예. 아이도 아니면서 단순히 심술 탓에, 저는 당신에게 그 오랜 방울 목걸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응, 알려줄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만큼, 아니 그보다 조금 더, 당신이 이 목걸이를 봤을 때 보여줄 표정이 궁금했던 탓이겠지요. 결국 한숨 내쉴지언정 심술을 저 아래로 눌러둔 것은. 옷 가지 안에 넣어둔 목걸이를 꺼내 보여줍니다) 그거 나야. 그냥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거라. 비슷하게 생겼지? (그렇게 말하며 웃으려는데, 음. 역시 제 인상이 사나운 탓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합니다.)
 
마츠시메 아카노:...!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가만히 선우의 방울을 바라봅니다. 선우와 방울을 몇 번이나 번갈아가며 바라보았을까요. 아카노는 가만히 제 앞에 보여지는 방울을 가볍게 손을 대어 만지작거립니다.) 이게 왜 선우한테 있는 걸까요... 분명, 선우와는 처음 만나는 거고, 선우에게 주었던 기억은 없는데.. 누구한테 받으신 검까? (의아한듯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다시 선우의 손에 내려놓습니다. 잠시 아쉬운 듯한 표정이 얼굴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이내 평소와 다름 없이 웃습니다. 생각을 조금 털어내보려는 듯.) 상상치도 못한 사람에게 방울이 있었네요. 그 방울, 어차피 저에게 준다거나, 버린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진 않으셨을 것 같지만.. 선우가 계속 가지고 있어주십쇼.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웃는 얼굴에 저 역시도 가볍게 눈꼬리 휘며 웃어보입니다. 이번에는 진심이 담긴 듯한 미소네요. 그래요, 아까는 무언가를 지우려 지어보는 미소였다면 이번엔 진심이 담긴 미소였어요.) 웃는 얼굴, 귀여우시지 말임다~ (선우가 어색해하는 게 눈에 보였거든요.)
 
선우 선우:...(대답을 하지 못한 채 안긴 아이들을 봅니다. 당신의 질문과 제안에 대해서는 잠시 묻어두기로 합니다. 한쪽 무릎을 꿇어 아이들을 올려다보며 천천히 쓰다듬자면, 곧 이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런 생각이... 상념을, 덮었을까요? 어찌 되었든 선우는 아이들을 쓰다듬습니다. 천천히, 위로합니다) 돌아갈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마츠시메 아카노:(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아이 중 한 명을 챙깁니다.) 예, 얼른 가요! 이러다가 시간 늦으면 길 찾기 어려울 지도 모름다~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어?
 
마츠시메 아카노:....! 선우, 괜찮으심까?! (다급하게 선우 옆으로 가서 손을 내밉니다.) 일어나실 수 있으신검까?
 
선우 선우:... ... (오늘은 축제, 즐거운 날입니다. 쉬지 않고 공부하던 학생들이 긴장을 풀어두고 즐길 수 있는 날. 그런데 왜 자신은 그게 힘든 걸까요. 단순히 사고가 겹쳐서라기엔... 조금, 예. 서러운 것 같기도..) ...됐어. (내밀어준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일어서기 위해 땅을 짚습니다. 아까 누른 심술이 지금 튀어나오기라도 했는지. 아이들도 있는데 부끄러운 마음이 반입니다.) 신발은... (없어도 되겠지.)
 
마츠시메 아카노:저기 선우, 괜찮은 거 맞슴까? 발목 안 좋아보여서 하는 말임다. 제가 부축이라도 해드리겠슴다! (다급하게 선우 옆으로 가서 부축을 하며 일으켜 세우는 걸 돕습니다.) ...많이 아프시면 제가 업어드리거나, 안아드릴 수도 있슴다. 저 힘셈다. 조금 기대주십쇼. 계속돌아다니거나 일하거나.. 했잖아요. 도움이 되고 싶슴다. 계속 선우한테 도움 받는데 이 정도는.. 할 수 있게 해줘요.
 
선우 선우:아니.. (돕고 싶다는 말에 또 금세 풀어지는 마음이라니. 오늘따라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일만큼, 감정 폭도 따라주지를 않네요. 스스로 한심하다 생각하면서 당신을 빤히 봅니다) ...진짜 괜찮은데. (기대주라니, 업히라니요. 오늘 하루 종일 도움을 준 것은 분명 당신이었을 텐데. 이유를 알 수 없으면서도 멍했던 얼굴에 조금 웃음이 번집니다) 그게 뭐냐. 내가 애도 아니고.. 됐어. 안 넘어지게 손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 손만 좀 잡아줘. (그렇다면, 또 넘어질 것 같아도 당신이 잡아줄 것이고, 무언가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제가 잡아당길 수 있을 테니까.)
 
선우 선우:...아카노, 캠프파이어 보고 싶어? 커다랗게 불 피워두고 구경하는 거야. 다같이. (휴식을 바라지만, 아카노는 곧 나의 이계, 당신의 세계로 돌아갈 테니까. 오늘 당신이 도와준 만큼 내일은 자신이 도울 차례입니다. 그 전에 느긋하게 예쁜 불꽃을 보고 싶다면,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마츠시메 아카노:아뇨, 괜찮지 말임다! 지금은 일단 선우 발목이 더 중요함다. 집에 돌아가서 치료하는 게 좋지 않겠슴까? 이건 나중에라도 보면 되고요. (배려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지금은 선우 빨리 쉬게 해주고 싶슴다. 그리 덧붙이면서 이야기하곤 집에 가야하는데, 이번엔 업히겠슴까? 하고 장난스레 덧붙이기도 했다.)
 
선우 선우:(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럼 돌아가서 쉴까. 치료는... 이 정돈 진짜 괜찮은데.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그냥 삔 정도였을 것이니까요. 어깨 으쓱이고 부러 질색하는 얼굴로) 업히겠냐고... 내가 너를 업고 말지, 너한테 업힐 일은 절대 없을 거다. (큰소리 칩니다. 저도 장난이었는지, 이내 키득이고) 그럼, 갈까... 씻고 좀 쉬자. 하루종일 무슨 일이 이렇게 많아..
 
...
 
...
 
...
 
...
 
...
 
마츠시메 아카노:태양은 아닌 것 같은데.., 저건 뭐죠?
 
선우 선우:음? (당신이 바라보는 것을 보면, 달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계에는 없어? 저건 달이야. 지구, 그러니까 우리가 밟고 있는 이 행성을 따라다니는 위성. 밤의 태양이라고 하면 될까. 별이랑, 태양의 빛을 받아서 저렇게 빛나는 거야.
 
마츠시메 아카노:오... 이계에는 없슴다. 그래서, 저희가 보는 밤 하늘은 늘 어두웠어요. 하늘에 무엇도 보이지 않았슴다. (네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이야기하더니, 주변에 있는 별들도 손으로 한 번 가르킵니다.) 이런 것들도 없고요... (신기하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바라보다가,) 인계,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듬다.
 
선우 선우:(밤하늘이 어둡다, 그건 선우에게 있어 무섭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별, 그것은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잔잔한 빛. 알알이 박힌 빛가루가 없다면, 그 하늘은 퍽 어둡고 외롭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밤에 무엇을 봐? (그렇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길 잃은 존재를 이끌어줄 빛이 어딘가엔 있을 것이라서, 분명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서.) 네가 가리킨 것들이 '별'이야. 너희 세계의 별은 뭐라고 생각해? (단지 호기심이었을까요, 조금 낯간지러운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묻지 않고서는 내내 답답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세계에도 아름다운 것이 있어서 낯선 이곳에 오면서까지 멸망을 멈추려고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이토록 궁금합니다. 당신이 저에게, 혹은 허공에 건넨 마지막 말에 기어코 선우, 지친 하루에도 맑은 웃음 짓게 됩니다) 응, 예쁘지? 내가 밤을 좋아하는 이유야. 밤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 단 하나의 이유.
 
마츠시메 아카노:저희는.. 반딧불이를 봄다. 그리고, 선우가 말한 별.. 이계의 별, 이것 역시도 반딧불이라고 생각해요. 길잡이라는 의미도 있거든요. 특히 저희 집 앞에 있는 호수가 있는데, 그 곳에는 수백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들이 있어요.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나오기도 하고, 어두운 밤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인연이 맺어지는 곳에 반딧불이가 반드시 함께한다는 둥, 이런 저런 전설들이 많슴다. 연인들이 부부의 연을 맺을 때, 반딧불이가 가득한 숲 속에서 하기도 하고요. 반딧불이가 잃어버린 연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고 믿어서, 그래서 그런다고들 함다. 저도 이런 저런 이유에서.. 정말 좋아함다, 반딧불이. (배시시 웃어보이더니 가볍게 눈꼬리를 휘며 웃습니다. 선우가 웃는 얼굴에 저 역시도 옅은 홍조를 띄며 진심을 담아 웃어보였을까요.) 어둡다고 해도, 언젠가, 꼭 무언가가.. 자신의 길을 찾아줄 거라고 생각해요. 인계의 별처럼, 이계의 반딧불이처럼. 이계와 인계 모두, 아름다운 곳이에요. 두 곳 모두..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슴다. 언젠가 인계에 또 올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지금은 이렇게 하늘 구경도 하며 지내고 있지만, 사실 자신의 본 목적을 까먹어서는 안 되는 편이죠. 마음 놓고, 인계를 구경할 수 있는 날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선우 선우:반딧불이... (당신의 말을 듣고 있자면, 그곳의 반딧불이는 이 세계의 반딧불이와는 닮으면서도 다른 모양입니다. 이곳의 반딧불이는 더 이상 그토록 은하수 만들어낼 수 없으며, 무엇보다 여름의 한 계절만을 그들의 무대로 삼아요. 그리하여, 이곳의 별 되지 못한 길잡이들.) 너희의 반딧불이, 보고 싶네. 여기는 반딧불이가 여름에만 보여. '10월의 반딧불이'가 있다면, 절대 사라지지 않을 믿음을 준다면... 그건 정말 멋질 것 같아. ( '별'에 대해 말할 적에 선우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언제나 가득 두른 긴장감을 늦추고, 입꼬리는 올려, 눈매는 부드러이. 그렇게 호선을 그려 양 뺨이 상기되어 있더랩니다. 당신이 웃으면 그것이 별빛을 받아 조금 더 예뻐 보였지요. 아니, 별빛이 당신의 웃음을 받아 조금 더 예뻤던 걸까요. 그건 알 수가 없었습니다. 두 빛에 시선을 빼앗겨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긍정.) 그래. 별도, 반딧불이도 비춰주고 있잖아. 이끌어주는 길을 잡을지 말지를 정하는 건 우리니까. 결정만 한다면 분명 그 다음부터는 어둡지 않을 거야. 떨어지는 별에 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떨어지지 않은 별은 그렇다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을까. (손에서 전해지는 작은 온기, 손으로 전하는 조금 더 큰 온기. 별의 온도는 몹시나 뜨거워서 사람이 만지지 못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지금 도움이 필요한 작은 존재에게 적당한 별이 찾아왔기를. 그게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무도 모르게 숨겨보았습니다) 그럴 수 있을 거야. 네가 해야 할 일을 다 해결하고 나면 다시 찾아 와. (어느날 갑자기 이곳에 왔듯이, 어느날 갑자기 네가 떠날 거라면. 그렇다면 이번에는 정해진 어느날에 당신이 이곳에 여행 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땐 바쁜 일도 없을 테니까 천천히 구경하자. 그냥... 지금처럼.
 
마츠시메 아카노: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네요, 이런 게 다른 세계의 매력이라는 걸까 싶슴다. (작게 웃음 소리를 흘리더니 고개를 끄덕임다.) 네, 그런 검다. 10월에 나오는 반딧불이도, 하물며 겨울에 나오는 반딧불이도 언제나 사라지지 않슴다. 보이지 않더라도, 언제나 곁에 있다는 믿음이 사라질 리가 없으니까요. 이끌리고, 또 이끌려가서. 무언가에 닿는 다면 그건 분명 멋진 일일 거라고 생각되지 말임다. (그게 반딧불이든, 별이든 말임다. 당신의 말대로라면, 저기 떠 있는 저 별에 소원을 한 번 빌어볼까요. 다시 한 번 인계로 와, 당신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적어도, 지금 드는 생각은 그랬습니다.) 아, 저도, 선우에게 꼭 보여주고 싶슴다. 저희 이계의 반딧불이. 호수에서 반짝이는 빛을 받으면 배로 더 아름답고, 어두운 하늘이라도 청록빛이 길을 밝혀주고, 또 요괴들을 밝혀주니까요. 선우가 밤을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럴 필요는 없을 거예요, 무섭더라도 제가 옆에 있잖슴까? 이렇게 강한 제가. (장난스러운 투로 그리 덧붙이더니,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네 쪽을 향해 시선을 돌립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웃고 있는 그 낯을 바라보는 건 꽤나 즐거운 일이었을까요. 누군가 묻는다면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당신은 당신 자체만으로도 빛이 났습니다. 이미 무척이나 아름다운 별이 별을 찾는, 그런 느낌. 그래서, 하늘에 수많은 별이라는 것이 떠있더라고 하더라도, 제 옆에 있는 무엇보다 밝은 별을 대신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 좋슴다. 제가 꼭.. 방법을 찾고, 막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 때는 다시 와서 천천히 구경할 수 있도록 해보겠슴다. 귀랑 꼬리도 제대로 숨기고 올 테니, 그 때도 잘 부탁드림다. 이것 저것 구경시켜주십쇼. 선우의 안내 받으면서 있는 거, 제법 즐겁고 좋았슴다. (오늘 하루 종일 말이에요. 이런 저런 모습들도 보고, 함께 돌아다니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처음 만난 거지만 무엇보다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신은 이계에서 동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지 꽤나 오래된 지라, 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기쁨을 마냥 떨쳐낼 수는 없었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그러니까... 그 발목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게 좋단 말임까... 혹시 치료할 만한 도구가 있슴까?
 
선우 선우:치료할 만한... (괜찮다고 해도 걱정하는 당신에 조금 기분이 간지러웠나, 제 목을 쓸어봅니다. 가만 생각하다가 당신의 코를 검지로 콕, 아프지 않게 찌르며) 발목 보호대 있을 거야. 진짜 하나도 안 아프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약간의 정적 후, 이번에도 어김없이 붉어진 귓가.) ...고마워.
 
마츠시메 아카노:(코가 눌리자 응? 하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가 이어지는 말에 입꼬리 씩 올려 웃습니다.) 뭐가 말임까~고마워 하실 필요 없지 말임다. (히죽 웃더니 괜찮다며 손을 휙휙 내젔습니다.) 피차 도움 받는 사이인데 그렇게 고마워하실 필요 없지 말임다.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여기는 뭐하는 데임까?
 
선우 선우:(히죽 웃는 양에 조금 얄미워져서 한 마디 하려다가, 이내 한숨 쉬고 어슬렁거리는 당신을 구경합니다.) 어? 아, 거긴 창고. 별 거 없을 텐데.. 궁금해?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츠시메 아카노:혹시 괜찮으면... 제가 여기 좀 봐도 됨까?
 
선우 선우:상관 없... (그냥 보네. 작게 웃음을 삼키고, 오랜만이라 반가운지 같이 창고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선우 선우:(뭔가 지금은 안 보이는 꼬리랑 귀가 보이는 것도 같고..)
 
마츠시메 아카노:아 맞아, 선우. 말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는데요..
혹시 괜찮으면, 분홍이라고 불러주실 수 있슴까?
 
선우 선우:어? (당신이 부르면 돌아서 보고, 이어지는 말에 잠시 고개를 모로 기울입니다. 분홍... 별명일까, 하고 추측합니다. 괜찮지 않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아카노보다, 분홍이란 이름이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그렇게 당신의 눈을 보며 생각할 따름입니다.) ...그래, 분홍아. (장난스레, 눈가를 휘어 웃음 짓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역시 이 편이 더 좋은 것 같슴다. 선우한테는 이 이름으로 불리고 싶네요. (네 말을 들은 뒤, 만족스러운 듯, 또 조금은 기쁜 듯한 자그마한 미소를 짓고는 너를 봅니다. 입가에 그려진, 눈가에 그려진 작은 호선들이 모여 당신의 모습이 어여쁘게 보이게 만들어요.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내 다시 책을 바라봅니다.)
 
선우 선우:(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말을 끝으로 당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저는 한참을 그 옆에 앉아 같이 책을 보는 척 당신을 눈에 담고 있었습니다. 이리 느긋하게 미소 짓는 당신을 보는 것이 이렇게 만족스러울 줄 알았다면, 진즉에 그럴 것을요. 하긴, 당신을 본 지도 하루 조금 더 되었을까요. 그 사이 이러한 '가득함'을 알아채는 게 더 힘들겠습니다. 가만히, 이 장소를 가득 채운 적막을 바라봅니다)
 
선우 선우:(기지개를 키다 당신을 보면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여전히 문헌만 보는 모습. 쉬자고 했더니 책만 읽는 모습에 독서를 좋아하나, 잠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보면 벌써 새벽. 오늘도 열심히 하려면 이만 자야하지 않을까요) 피곤하지 않아?
 
마츠시메 아카노:아, 전 괜찮슴다. 먼저 주무십쇼. (그렇게 괜찮다며 손을 휘적 휘적 저어보입니다. 시선은 책에서 떨어지지를 않네요. 아무래도 일어날 생각은 없는 듯 합니다.)
 
선우 선우:(...잠시 당신을 보다가 말없이 창고를 나섭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가져온 것은 방석과 담요. 그것을 방석은 당신의 옆에, 담요는 무릎에 올려둡니다. 이러면 조금은 더 편할까요. 다시 창고를 나서며, 어쩌면 들리지 않을 인사를 건넵니다) 아침에 보자, 우리.
 
...
 
...
 
...
 
...
 
...
 
선우 선우:(일어나면 어제처럼 적당히 준비하고, 분홍이를 찾습니다)
설마 밤새 책 읽진 않았겠지..
 
선우 선우:...?
(책을 집어들고, 주변을 살핍니다) 분홍아?
 
선우 선우:(집 곳곳을 살펴도 없으면, 손에 든 책을 그제야 살펴봅니다) 이계...탐험록?
 
선우 선우:(펼쳐봅니다)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이게 대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분명... 그 애가 돕기로 한 건 자신의 도움도 얻기 위해서일 텐데. 왜,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선우 선우:그렇지만... 혹시 안 좋은 일이 생긴 거라면. (첫날에 '사고'를 당했다는 그 애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 (아, 그런 게 생각나봤자 찾을 방법도 없겠죠. 미련스레 창고를 한 번 더 훑어보고는, 결국 등교 준비를 합니다)
 
선우 선우:...
 
선우 선우:(짐을 챙기고 학교로 향합니다)
 
...
 
...
 
선우 선우:..?
 
위원회장: 아, 선우 왔구나. (미간 꾹 누르고.)
 
선우 선우:무슨 일이야?
 
위원회장: 그게.. 밤새 누가 벌인 일인지, 축제 세트가 일부 파손 됐어.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위원회장: 아무튼, 후원해주시는 측에서 새로 기자재를 보급해주시기로 했으니 다행이지..
선우는 다른 친구들이랑 이것 좀 밖으로 내다 놔줄래?
 
선우 선우:(머리가 지끈거리는 기분에 미간을 꾹꾹 누르다가 끄덕입니다) 축제 내내 별 일이 다 벌어지네. 알았어. 우선 바로 시작할게. (그렇게 시피커들 사이로 걸어가 옮기기로 합니다)
 
위원회장: 그런데 왜 어제 내내 같이 있던 친구랑은 따로 왔어?
아까 마주쳤는데, 싸우기라도 했니?
 
선우 선우:...뭐? (분홍이가? 여길?) ...아니, 싸운 건 아닌데. 걔 어디로 갔는지 봤어?
 
네?
 
선우 선우:(고개를 천천히 젓습니다) 그런다고 그 애한테 무슨 득이 된다고. (게다가... 분홍이도 휘말리지 않았던가요, 그 사고들 중 하나에. 마지막으로 넘어졌을 때에는 저보다 저를 걱정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회장, 정말 미안한데 좀 급해서. 걔 어디로 갔는지 진짜 봤어?
 
선우 선우:..!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가 나는 쪽을 살피러 갑니다)
 
선우 선우:...! (이름을 외칠 새도 없이 분홍이를 쫓아가길 시도합니다)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굿.
 
마츠시메 아카노:...역시, 당신 짓이었슴까? 그만두세요. 더는 못 봐드림다.
 
???: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
 
선우 선우:...!
 
마츠시메 아카노:이곳에 혼란을 일으킨 건 당신 짓이잖슴까, 이채. 제가 당신 기운을 못 느낄 것 같아요? 흩어진 사자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검까?
 
이채:후후,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니 변명할 수도 없겠네. 그래, 전부 내가 저지른 짓이고, 그런 피라미들은 다 죽였지.
 
마츠시메 아카노:..이런 짓을 저지르고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슴까?
 
이채:아카노, 들어봐, 난 전부 우리의 세계를 위해서 한 거야.
 
마츠시메 아카노:그게 무슨 소리에요? 이런 게 어떻게..!!
 
이채:너나 다른 사자들같이 인간에게 무른 자들이 방해해서, 이계는 멸망을 맞이할 테니까.
우리는 이렇게 멸망할 수 없어, 살아남아야 해.
인간을 싸고도는 너희는 전부 세계의 배신자라고!
 
마츠시메 아카노:인간도 요괴도 결국 한 세계의 주민인데, 척을 질 필요 있는 검까?
 
이채:웃기지 마. 아카노, 너도 이제 진실을 알고 있잖아?
이계는 틀렸어. 멸망을 막을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고.
인계의 주민을 이계로 보내고 우리가 인계를 차지하는 것 외엔 없다는 거, 알고 있잖아!
 
마츠시메 아카노:그럴 수는 없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들을 우리 대신 희생양으로 쓸 수는….
 
이채:넌 우리보다 인간이 소중한 거지?
 
마츠시메 아카노:…아님다, 단지 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니까 그러는 검다!
 
이채:말은 그렇게 해도 역시 나를 방해할 생각이구나.
난 지난 이틀간 널 관찰했어! 넌 이계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긴커녕, 인간이랑 붙어서 시시덕거렸지.
선생님의 피를 이은 아이가 그렇게 소중하니?
어쩌나, 그 앤 지금쯤 내가 파둔 함정에 걸려서 널 의심하고 있을걸.
이럴 줄 알았으면 역시 그때 한 번에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신목의 수호자인 널 대체할 자는 없으니 여태 살려두었는데, 결국에는..
 
이채:이게 다 인간 때문이야, 인간이 널 망쳤어, 아카노.
 
마츠시메 아카노:이채, 이계로 돌아가요. 다시 방법을 잘 찾아보면 어떻게든..!
 
이채:마음을 돌리지 못한다면 이제 상관없어.
너 같은 거, 인간들이랑 같이 사라져버려!
 
마츠시메 아카노:이채, 그만둬요!!!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이성 - 1 감소합니다.
 
이채:이대로 너는 이곳에서 죽는 거야.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인간들이랑 같이!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대체 왜 여기..! (다급하게 손을 잡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립니다.)
일단, 일단.. 도망쳐야 함다. 따라오십쇼!
 
선우 선우:...그, (뭐라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당신은 급하기 그지 없습니다. 뭔가를 말하려다 말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단, 그래.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잘 들어요. 우리 지금, 사냥개에게 인식 당했슴다.
사냥개는 집요해서 우릴 잡아먹을 때까지 쫓아올 검다, 그게 만약 다른 세계라도 말임다.
 
선우 선우:인식..? 쫓아와?
 
마츠시메 아카노:예. 하지만.., 도망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님다.
이채가 먹히는 사이 제가 빠르게 사냥개의 감각에 주문을 걸어두었어요.
근처에 있던 우리를 쫓아오고 있지만, 완벽하게 인식한 건 아니란 뜻임다.
사냥개를 쫓아내야 함다. 우리한테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인식이 풀릴 거예요.
 
선우 선우:(조금 벅찬 정보가 계속해서 머리에 들어옵니다. 어떻게든 당신의 설명을 좇으려 노력하고,) ...우선 여기서 멀리 떨어져야 하는 거지?
그럼... 학교에 있는 사람들은?
 
마츠시메 아카노:..인계에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사냥개를 멀리 떠나보낼 방법은 없으니까.., 신목을 이용할까 함다.
일단, 사냥개는 저희를 쫓아오고 있는 거니까요. 지금은 학교 쪽으로 가진 않았을 검다.
제가 신목의 문을 열 테니, 선우가 사냥개를 신목 쪽으로 유인해줄래요?
 
선우 선우:(눈을 감습니다. 두렵고,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를 않았으나 그 방법 외에는 없다는 거겠지요. 그렇지만, 겨우 결심을 하고 나면 다른 이유가 선우를 잡고 늘어집니다) ...그럼, 그 문으로 데려간 사냥개는? 이계로 가?
 
마츠시메 아카노:아뇨, 이계로 보내는 게 아님다. 이계와 인계, 그 사이의 통로 어딘가... 그곳으로 보내는 검다.
 
마츠시메 아카노:...위험에 빠뜨려서 미안함다.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부디, 저를 믿고 한 번만 도와주시겠슴까?
 
선우 선우:(길게 생각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여기서 싫다고 한다면, 다같이 죽자는 말 외에 뭐가 될까요? 당신의 손을 마주잡습니다. 입술을 짓씹다가 억지로라도 웃어보며) ...다치지 마. 믿을 테니까. 제발.
 
마츠시메 아카노:예, 걱정마십쇼, 선우도 조심해야 함다.
 
...
 
...
 
선우 선우:안 하면 다 죽는데, 해야지!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잡생각 그만! 양뺨을 찹, 때립니다)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
 
선우 선우:...끝? 이야? (자신은 어디로 빨려들 뻔한 건가요? 무엇에게 물릴 뻔한 건가요? 다리에 힘이 완전히 풀리는 기분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네, 끝임다. 수고 많으셨슴다. (읏챠. 안아 들어서 나무에 기대어 앉혀줍니다. 머리도 쓰담 쓰담.) 정말, 정말 해주셨슴다.
 
선우 선우:(...다 커서 그렇게 안겨 들리자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머리를 쓰다듬 받는 기분도. 그러나 방금 큰일이 있었으니까요. 분명 최선을 다해 겨우 살았으니까요. 그 정도는 괜찮겠다 싶어 나무에 머리를 기대, 그 손길을 가만히 받고 있습니다) ...고마워. (몇 번째의 고마워, 였을까요. 그렇지만 이것 외에 지금을 표현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긴장에 머리가 굳은 걸까요, 원래 말을 잘 못해서 그런 걸까요. 무엇도 확실하지 않은 채로, 겨우, 숨을 몰아쉽니다) 하....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너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무엇보다.. (나도. 그런 말을 삼키며 입꼬리를 올려보면, 언젠가 당신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언젠가라고 해도 어제겠지만요. 당신은 저에게 10월의 반딧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 ...떨어지는 별에 대고 소원을 빌어볼까. (낙성의 본질은 사실 대단하지 않습니다. 떨어지는 조각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불이 붙어버린 것. 그렇다면 이 행성 안에서 불꽃이 피었다 떨어지는 것도 비슷하다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잘했으니까. 너도 정말 잘했으니까, 떨어지는 별에 소원을 빌어보자, 우리. 분명 들어줄 거야.
 
마츠시메 아카노:뭘요. 선우가 잘해줬는데 제가 더 고맙죠. 솔직히.. 걱정 많이 했슴다. 아무래도 인간이기도 했고.. 하지만 문을 열 수 있는 건 저 뿐이고.. 그래서 부탁하긴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셨슴다. 그래서 저도 고마워요, 선우. (가볍게 손을 내리고는, 저 역시도 긴장으로 멎었던 숨을 한 번에 토해냅니다. 여러 번, 여러 번. 최악의 상황에는 둘 다 이채처럼 잡아먹혔었겠죠. 그 최악이 일어나지 않아서 감사하고, 또 힘을 내준 너에게 무엇보다 고마웠습니다.) 하하, 그럴까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밝게 웃어보입니다.) 그래요, 분명 소원은 들어주겠죠.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열심히 했는데 소원 안 들어주면 너무하는 검다. (분명 우스갯소리로 덧붙이는 이야기였지만, 정말이었습니다. 이 정도까지 노력했는데 소원은 들어줘야죠. 우리가, 얼마나 힘을 냈습니까. 하지만, 그 소원은.. 분명 미래의 소망을 야기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선우, 그, 해야할 이야기가 있슴다.
 
마츠시메 아카노: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절차가 필요함다. 우리가 사냥개에게 인식 당한 걸 기억하는 한, 언제든지 다시 쫓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부근의 모든 기억을 지워야 함다.
 
선우 선우:...(실없이 웃다가 가만히 당신의 말을 듣고 있자면, 짧았던, 그러나 무엇보다 깊은 색감의 기억이 조금씩 스쳐 지나갑니다. 그 기억들은 고작 하루 이틀 동안 쌓았다기에는 지나치게 찬연했습니다. 지나치게 어두웠습니다. 그 어떤 시간보다 부족했습니다.) ...지금 당장 지워야 해? (조금은 두려움을 담은 겁쟁이의 눈. 그렇지만 담담한. 고행을 각오했다는 숭고한 무언가가 아닌, 그저 별을 기다리는 담담함. 그런 눈이, 당신에게는 어떠한 모습으로 읽혔을까요. 그게 몹시나, 상황과 안 어울리게도 궁금했습니다. 바라기를, 하루 남짓의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아니, 반나절만이라도 더. 그렇게, 부족한 시간을 채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심코 내뱉은 말은 색색이 물든 감정을 내포합니다. 당신을 만나 겨우 하루 동안 쌓은 시간에 대한 기쁨, 그 부분 부분마다 사고가 얽혀 있음에 대한 억울함, 결국 당신에게서 도움만을 받은 것 같다는 미안함, 잊어야 한다는 슬픔, 그러나 잊혀질지언정 사라지지 않을 만남에 대한, 예찬.)
 
마츠시메 아카노:예, 아쉽지만.. 지금 당장 지우는 게 위험성이 적으니까요. 오래 끌면 끌수록, 아마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은 클 거고요. 그러니까.. (가만히 제 눈에 당신을 담습니다. 겁을 먹은 듯 하면서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은 흔들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지금껏 보낸 자그마한 시간들은 분명 우리를 즐겁게 했고, 행복케 만들었고, 마음 속에 품을 수 있다면 언제고 꺼내서 볼만한, 그럴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 겁니다. 그게 되지 않는 현실은 야속하지만, 적어도 당신이, 아름다운 인계가, 사라지고 위협을 느끼는 모습은 아니길 바랐습니다. 이계와 요괴, 모두가 소중하지만, 인계 역시도 인간들이 살아 숨쉬는 장소. 그리고, 살아있는 장소. 그렇기에, 내 기억을, 당신의 기억을 포기해서라도 되찾는 안전은 분명 뜻깊을 겁니다. 우리의 기억은 잠시 사라지더라도, 미래를 약속할 수 잇으니까. 기억을 가진 채 미래를 갖지 못한다면, 그게 더 슬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분명 다시 만날 거예요. 서로를 알아보진 못하겠지만... 선우가 가진 그 방울, 방울이 우리를 이어주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선우.. 다시 만날 그 날까지만, 우리가 함께한 축제를 잊어줄래요?
공평하게 저도 잊을 테니까, 선우도 잊으십쇼.
 
선우 선우:(담담하게 말했지만 무언가의 선고처럼 내려온 당신의 말은, 정말로, 정말로 아파서. 그만큼 예쁜 말이라서. 우리가 서로를 잊더라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말은 그만큼 반딧불이, 별 같은 말이라서 결국 푸슬, 웃음을 흘리게 됩니다. 그러다 고개를 숙입니다. 당신이 제 표정을 알아볼 수 없도록, 아주 숙였습니다. 다리에 얹은 손등, 주먹을 쥔 손등 위로 맑고 투명한 물이 톡 하고 떨어집니다. 숙이기를 잘했지요. 이런 표정을 당신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목소리는 담담히. 언제나와 같이, 여상스레.) 그렇게 되면, 너의 세계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여상스레... 말했어야 했는데, 무언가가 너무 서러워서. 몇 번을 죽을 뻔하며 사고를 겪고 끝내 넘어졌을 그때보다도 이상하게 지금이 더 서러워서, 목소리는 높지 않은 잔 파도를 닮아버립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적에 눈가가 발갛게 달아올랐더래지요. 그렇지만 물방울은 더 떨어뜨리지 않고, 언젠가 당신이 칭찬했을 때의 예쁜 웃음을 띄우고야 말았더래지요.) 있잖아, 기억을 지우고... 너무 바로 돌아가지는 마. 떨어지는 별에 대고 소원을 빌자고 했어. (그러니까, 나는.) 기억을 잃어서도 별을 떨어뜨릴게. (그러니까, 너는.) 기억을 잃어서도 떨어지는 별을 눈에 담아줘. (녹색의 눈동자는 약간의 물기를 머금어 페리도트의 색을 훔칩니다. 당신의 눈동자는 마젠타. 그 자체로 빛나는 마젠타는 별이 떨어지는 순간에나마 페리도트 색 별만을 잡아채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바랐다고 한다면.) 네가 뭐라고 할지 알고 싶었는데. (신목에 기대어 손을 뻗어서 당신의 눈가, 그 아래를 어루만집니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간 손길은 어느새 당신의 머릿결을 손에 쥐고 제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페리도트를 빛나게 해주던 물방울 하나가 하얀 뺨을 타고 떨어집니다. 그보다 조금 전에 저의 입술은, 당신의 머릿결에 입 맞추었던가요.) 이대로 지워줘. 모든 걸 잊기 전에 내가 나를 알 수 있게. (그래, 단 이틀,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찬란했던 이틀이 제게 심은 감정을, 저는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리 잊고 싶지 않았던 거겠죠. 그리하여 이리도 재회를 약속하는 거겠죠.. 눈을 감아, 당신의 머리 한 결에 입맞춘 채로, 선한 친우는 결코 선한 친우가 될 수 없음을 고백하며 당신에게 청합니다. 이대로, 기억을 지워주세요.) ...좋아해. (어떤 의미로든, 네가 받아들이고 싶은대로.)
 
마츠시메 아카노:..대답은 나중에 해드리겠슴다. 당장에 잊혀질 기억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나 기억하게 될 때, 그 때 답을 내어주도록 할게요.
그리고... 저는 훨씬 오래 기다렸고, 아직 생각해야할 대답도 있으니 선우 말대로, 조금만 더…….
 
마츠시메 아카노:이 방울의 사용법을 알려줄게요.
제 힘의 원천은 그리움 임다.
그러니까, 당신이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게 되면…….
 
...
 
...
 
...
 
마츠시메 아카노:지금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된다고 해요.
 
선우 선우:...?
 
???:누군가의 장난으로 불꽃이 전부 망가져서, 이번 시일제의 불꽃놀이는 없을 뻔했는데...
 
.
 
???:...그러면 당신이 슬퍼할 것 같아서.
 
펑,
 
???:그러니까 이건.., 당신한테 주는 작별 선물임다.
 
...
 
...
 
...
 
...
 
...
 
▶:선우, 당신은 당신이 지나온 과거를,
혹은 앞으로 겪을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시겠습니까?
 
선우 선우:바꿀 수 있다면, ...내가 이룬 슬픔 하나라도 바꿀 수 있게 해줘.
 
...
 
...
 
..
 
.
 
???:… …선생님?
 
선우 선우:...분홍아.
(저는 당신의 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알면, 그저 당신이 실망할까.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rolling 1d3
 
(
3
 
)
 
 
=
3
 
선우 선우:... ...
 
마츠시메 아카노:...뭐야, 선우인 검까?
 
선우 선우:신관은 믿을 사람이 못 되겠더라. 번견은 악을 배제한다더니... 뭐가 이냐. 그냥 즐길 뿐인 존재들이었잖아.
있잖아, 그때 신당에서 우리 소원 빌었었잖아. 그때 나 뭐 적었는지 안 알려줬었지.
기억하고 싶다고 빌었어. 반딧불이를, 축제를, 곧 있어 볼 불꽃놀이를... 이 세계에 담긴 모든 나의 기억을.
그렇게, 너와의 기억을 언제까지고 담고 싶다고 바랐어.
절대 잊지 않아.
제발 잊지 마.
 
선우 선우:나는, 널,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마츠시메 아카노:하, 하하... (작게 웃음소리를 흘리더니 그대로 네 팔을 끌어당겨 가볍게 이마를 맞댄다.) ..멋대로 보냈다고 화낼 줄 알았더니, 이렇게 울어버리시면.. 제가 어떡함까.. (잡았던 팔을 놓고, 그대로 네 손에 다시금 방울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나서야, 일그러진 얼굴로 웃더니 네 얼굴을 손으로 감싸 눈가를 쓸었다. 미안함다, 피묻은 손으로 이래서.)
 
선우 선우:어떡하긴, 뭘 어떡하냐. 내가 너를, 그리고 네가 날. 계속해서 기억하면 되는데. (떨어진 눈물은 방울에 닿아, 얼음이 깨지듯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선우는 당신을 안고, 그렇게 손을 잡아, 왜 이렇게 다쳤냐고. 고생이 많았다고. 그런 의미로 밤을 천천히 쓸었습니다. 쓰다듬었습니다. 밤은 지친 걸까요. 역시 휴식이 필요하겠지요. 괜찮습니다. 밤을 밝힐 달이 여기 있습니다. 눈물 비산한 방울은 우리 둘의 손에서 아직, 짤랑. 그렇게 소리 없이 기억을 담아줄 거예요.) 그리울 거야. 보고 싶을 거야. 언제까지고... 기억할게.
분홍아, 다시 만나자.
 
▶:방울의 사용법
‘시대의 계승자’ 탐사자의 특성, 시나리오 전용 기능치 <인연>이 추가됩니다.
선우는 방울의 소유자인 아카노조차 지니지 못한 능력을 얻습니다.
<인연>의 기본 수치는 50이지만, 마력 1을 투자해 10씩 올릴 수 있습니다. 최대치는 100입니다.
 
선우 선우:
인연 Roll
기준치: 100/50/20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츠시메 아카노:선우, 이것 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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