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Stack Icecream Hein
[ 선홍 ] 10월의 반딧불이
TRPG PlayLog/Bunhong

 

 

Kpc. 마츠시메 아카노 | Pc. 선우 선우 | W. 청서

 을 따라가자,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약속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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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자율 학습 시간에 딴짓하지 말고. 선생님은 등에도 눈이 있다!
 
선우 선우:...어.
 
선우 선우:(학습지를 주워봅니다)
 
...
 
빛?
 
선우 선우:...?
(...어제 밤 샌 게 문제였나? 환각이라도 보는 건가??)
 
선우 선우: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저게 왜 지금... 저기서...
 
선우 선우:?!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기겁)
 
선생님: 선우 선우!! 소지품 떨어졌으면 얼른 줍고 얌전히 자습해라!
 
선우 선우:(아, 아니... 저기 저거,) 그,
 
선우 선우:(그렇지만... 저렇게 단체로? 아무런 티도 안 나게?)
 
선우 선우:(... ... 하아...) 그, 선생님. 저기 사물함에 이상한 것이... 있지... (않은가 하는... 줄어드는 목소리)
 
선생님: 뭐? 사물함에? 만화책이나 이상한 책 가져온 건 아니겠지? (게슴츠레한 눈) 자진 신고라면 얼른 해라.
 
선우 선우:아니, 그게 아니라. 저기 이상한 거 안 보이세요? 저 놀리시는 건 아니죠? (아, 입. 제발 말 좀 예쁘게... 속으로 탄식한다)
 
선생님: 너야말로 지금 선생님 놀리는 거냐? (쯧쯧, 요즘 애들은.. 종이로 책상 탁탁 두드리고는.) 사물함이 열려있긴 하네, 저거 선우, 네 거야? 네 거면 조용히 닫고 얼른 제자리에 앉아라!!
 
선우 선우:(...! 저길... 가라고?) ... ... (한숨 쉬고 천천히, 경계하면서 다가갑니다. 조금 무섭고 이상한지 손을 작게 떨고 있습니다.) ...진짜 환각이라도 보는 건가.
 
선우 선우:(...제발 보지 마)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으으...
 
선우 선우:...어?
 
선우 선우:....(표정만 완벽하게 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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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일어나아, 이런 곳에서 자면 곤란해.
 
선우 선우:...!
 
선우 선우:(제발.... 눈을 뜨고 주변을 황급히 둘러봅니다)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아?
(쓰레기통을 더듬거리다가 얼른 빼봅니다)
 
선우 선우:(하아... 근데 저 나무는... 아니 여긴 어디야?)
 
선우 선우:...?
(네?)
 
선우 선우:...여우? (왜? 여우가 왜? 내 앞에?)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믿기지 않아서... 뺨을 꼬집어 봅니다... 이러면 꿈에서 깬다던데)
(무섭다... 많이 무섭다...)
 
여우: 서, 서, 설마…….
 
선우 선우:.....?! 뭐, 서 설마 뭐???
 
여우: 인간이다!!!!!!!!!!!!!!!!
 
선우 선우:(귀신이다!!!!!!! 맞나?)
 
선우 선우:어?
 
엣?
 
선우 선우:... ... (동공지진)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이거 꿈이지? 너무 과제를 많이 해서.. 그래서...)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
 
선우 선우:...너네 뭐야. (제발.. 이럴 땐 좀 공손하게.. 말해야 하는데...! 머리 싸맵니다)
 
선우 선우:...! (몸 움찔... 날카롭게 봅니다)
 
두 발로 걷는 쥐: 헤에~ 정말 인간이잖아.
 
도깨비불: 미호, 왜 발견하자마자 바로 말하지 않았어?
 
여우: 쓰, 쓰레기통 도깨비인 줄 알았지!
 
늑대인간: 이상한 옷을 입고 있네. 문을 열고 온 건가?
 
고양이 요괴: 다들 규칙을 지켜. 요괴 5대 철칙을 잊은 거 아니지?
 
선우 선우:(5대 철칙...?)
 
선우 선우:(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쳐냅니다... ) 만지지 마.
 
도깨비불: 하지만, 우리끼리고 아무도 모를 거야.
 
고양이 요괴: 안 돼! 철칙 잊지 말라니까 그러네! 선생님께 이른다!!?
 
두 발로 걷는 쥐: 그럼 넌 빠져. 우리끼리 잡아 먹어버리자.
 
선우 선우:(...얘네 설마 나 죽이려고 하는 건 아니지? )
(맞네???)
 
뿔이 달린 여자: 좋아! 누가 어느 부위를 먹을래?
 
선우 선우:(얼른 빠져나갈 구석이 없나 주변을 살핍니다)
 
선우 선우:(...나 아직 수능도 못 쳤는데. 정말? 이거 정말이야? 진짜 꿈이 아니라고?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선우 선우:반딧불이... 구멍...
 
늑대인간: 간만에 인간이라 반가웠지만, 미안하게 됐어. 감사히 먹도록 하겠다.
 
선우 선우:....너, 무슨,
 
선우 선우:(소리지를까? 철칙? 이른다고 한 거 보면 분명 죽이면 안 되는... 근데 들을 사람이 있나??)
 
선우 선우:(이럴 줄 알았으면 별이나 보러 여행 갔지!!!)
 
선우 선우:...이 소린..
 
...
 
...
 
...
 
...
 
...
 
선우 선우:...어,
 
선우 선우:...(눈을 천천히 감았다 뜹니다)
 
???:이야, 다들 정말 어지간히들 하심다~ (머리 긁적이더니.) 벌써 철칙을 잊으신 검까? 아무리 멍청한 저도 기억함다! 전 여태 신목을 지키고 있었는데 말임다.
..게다가, 문을 넘어온 인간 손님은, 건들지 않기로 선생님과 약속했잖슴까.
 
두 발로 걷는 쥐: 그래. 아카노 네 마음대로 해.
 
늑대인간: 쳇, 인간이 별미래서 기대했는데…
 
선우 선우:...너는 또 무슨. (고맙다고 해야 하나? 싶은 상황.)
 
???:음~ 그러니까.. 여긴 인간이 있을 곳이 아닌데 말임다.
 
선우 선우:...어? (인간... 역시 얘도 뭐라고 해야하지.. 귀신? 요괴? 그런 앤가?)
 
???:(귀 쫑긋이다가 고개 살짝 기울이곤) 말 그대로임다. 여긴 인간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거! 근데 아쉽게도.. 문이 열릴 때가 아니라 당장 보내드릴 수도 없슴다.
 
선우 선우:...(잠시 눈을 감고 상황을 정리합니다. 그러니까, 여긴 인간이 있어서는 안 될... 다른 공간이고. 지금은.. 날 학교에 보내지 못한다는 건가.) ..이해했..한 거 같아.
..그럼 난 여기 계속 있어야 하는 건가?
 
???:그건 아니고요. 설마 평생을 여기서 보내실 각오라도 하신 검까? (히죽 웃더니 손가락으로 숫자 하나씩 센다.) 다음 문이 열리는 시기는 축제가 끝나는 날임다. 내일이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니.. 꽤 기다리셔야 할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아니, 그건 아니지만... (눈 데굴 굴리고) 축제... 언제 끝나? (아, 그 전에.) 네가 나 도와준 거 맞지? ...고마워. (아까 진짜 무서워서.. 라는 말은 삼키고.)
 
???:한 3일 정도? 걸릴 것 같지 말임다. 저희 축제 엄~~청 재밌슴다! (갑자기 자랑;) 아, 괜찮슴다! 규칙이 그럴 뿐이니까요, 안 지키는 분들이 이상한 검다. (어깨 가볍게 으쓱거린다.)
 
선우 선우:3일... (한 번 중얼거리고) ..응. 3일. 여기서 어떻게 버틴다..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 들고) 규칙은.. 원래 편의에 따라 안 지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야. 그러니까, 당연한 게 아니고, 날 도와준 건 확실히... 고맙다고 해야할 거 같아서. 음, 어... (어색하구나..) 그, 다들 사람이 아닌 거지? (당연하지만.)
 
???:음.. (잠시 같이 고민하면서 고개를 기울인다.) 아, 예! 그럼 감사히 감사 인사 받겠슴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인간은 아니지 말임다? (고개 끄덕거린다.) 아무래도 인계는 이곳과 다르니까요. 음.. 가볍게 설명이라도 드려보자면..
 
???:다른 점만 있는 건 아니지 말임다. 비슷한 점도 많슴다! 여기가 인간들이 다니는.., 저희 요괴들이 다니는 비슷한 교육기관이라고 보시면 됨다. 영월호라고 부르고요.
저도 여기 학생이... 아, 그러고보니 이름을 못 들었슴다. 이름이?
 
선우 선우:학교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선생님이라고... (요괴... 조금 아득한 기분. 얌전히 끄덕이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아, 나는 선우 선우. 선우가 성이고, 다시 선우가 이름. (장난 아니라고 강조하며) 너는?
 
마츠시메 아카노:음... 그냥 선우라고 부르면 되겠지 말임다. (똑같아서 외우기는 편할 것 같슴다. 그리 덧붙여 말하며 꾸닥.) 저는 미츠시메 아카노..이긴 한데, 괜찮으시면 분홍이라고 불러주실 수 있슴까? (머리카락 손가락으로 살짝 꼬아대며 말하다가 웃는다.)
 
선우 선우:그렇지이... (당신이 외우기 편할 것 같다고 말하면 조금 묘한 표정. 이어지는 말에 의문을 표하려다가 어떤가 싶어져서 끄덕입니다) 응. ..분홍. (방금 전 이름은.. 일본식인가? 부르기엔 긴 이름이기도 했다) 안녕. 분홍...아? (좀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통성명을 했으니, 다시금 인사하자는 의미에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예!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안녕하심까~ 선우! (손 잡고는 붕붕 흔듭니다. 가볍게 눈꼬리 휘는 것도 덤.) 아, 그러고보니 궁금한 게 있지 말임다. 인간들은 몇 살에 영월호(그러니까, 인간들로 치면 학교.)에 들어감까? 저희는 500살부터 800살 사이 요괴들이 다니지 말임다!
 
선우 선우:(가만히 흔들리는 손을 보다가 입을 작게 벌리고) 500...? 그... 오백? (진짜 아득하다. 눈앞의 분홍이라는 요괴도 그럼 못해도 오백은 넘었다는 말 아닌가? 잠시 동공이 흔들리다가 멈추고) 우리는... 초등학교가 8살. 중학교 14살, 고등학교 17살. 졸업은 19살 말이나 20살 초반에... 할걸? 응. (단위가 너무 다른가.. 어색하게 제 뺨을 긁적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오... 확실히 인간들은 어리군요! (?) 그럼 선우도 한.. 19살? 그 정도인검까? (갸웃) 저희는 100년에 한 번씩 시험을 보지 말임다~ 학년 구분 없이 시험만 통과하면 졸업할 수 있는 그런 느낌임다. 아, 참고로 저는 최고학년! 졸업은 아직이지만요. (엣헴.) 지금 선우가 기대고 있는 나무, 제가 영월호에 다니면서 수호하고 있는 신목임다.
 
선우 선우:(어리.. 그렇겠지. 그 단위면 어리다 못해 꼬꼬마로 보이려나.) 응, 지금 딱 19살. (100년... 그 정도면 사람 한 명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도 넘을 텐데. 당신이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들으며 끄덕입니다) 최고학년, 대단하네. 그럼 이제 마지막 시험만 남은 거야? (이렇게 계산하는 게 맞나. 헷갈리지만 순순히 감탄합니다) 신목... (시선을 돌려 신목을 올려다 보고) ...신목? (들어본 적 있는데... 우선 의문을 넣어두며) 수호해? 누가 해칠 수도 있어서? 아니면 그냥 환경 때문에?
 
마츠시메 아카노:그렇군요~ 그럼 선우도 졸업을 압두고 있는 검까? (아까 들은 거랑 비교해보니 대충 그럴 것 같은데 말임다. 입가를 손으로 툭툭 매만지다가 네게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아, 음... 비슷함다?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이다가 시선 한 번 굴린다.) 그러니까.. 신목은 인계와 이계를 잇는 통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됨다. 저희 요괴들도 가끔 넘어 다닐 때가 있거든요. (악의적으로 넘어가면 좀 곤란하지만..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제가 관리하고 있는 검다.) 반대로, 선우처럼 가끔, 신목의 문을 통해 인간이 넘어올 때가 있슴다.
 
선우 선우:으응, 얼마 안 나았지. (당신이 긍정하면 가만 끄덕이기만 하고) 통로.. (아, 그건 확실히 위험할 거 같다. 뭔가 고마워할 일이 더 추가되네, 덧붙이고) 근데 신목이라면 지금 이것처럼 나무 아닌가? 나는... 그냥 사물함에 이상한 게 생겨서. 그걸 만졌더니(?) 여기던데. (...)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 같고. 어쩌다 내가 걸려버렸네. (제 머리 헤집습니다) 아, 근데 학교라면 수업 시간 있는 거 아냐? 지금 나랑 계속 이러고 있어도 괜찮아? (시간이 좀 지난 것 같다. 얘네는 야자... 같은 건 없으려나.) 아니면 집에 가야한다던가. (아직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그렇다면 붙잡고 있기도 미안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물어보고,) 바쁘면... 두고 가도... (...안 괜찮을 것 같기도.) 아니야. 안전한 곳 한 군데만 알려주고 가주면..
 
마츠시메 아카노:헤에.. 나무가 맞는데, 사물함이라면.. (음..) 저도 모르겠지 말임다? 보통 신목을 통해 넘어오는데, 선우처럼 사물함을 통해서 왔다는 인간은 처음 본다. (아주 잠깐 진지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금방 사라지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네 말에 천천히 대답을 합니다.) 괜찮슴다! 저 어차피, 졸업 시험쳐도 금방 합격할 수 있고, 수업도 들을 만큼 들었슴다. 졸업은 일부러 조금 미루고 있는 거라서요, 괜찮슴다~ 다른 요괴들이랑 저랑은 조금 사정이 다르지 말임다! 아, 집은.. (이어지는 네 말을 가만히 듣다가 결국 큭큭 웃음을 터트립니다.) 아, 정말~ 이래서 인간들이 좋지 말임다. 역시 귀염슴다.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저희 집으로 가시겠슴까? 저도 어차피 집으로 가야하기도 하고.. 해도 져서 아마 혼자 두면 금방 먹히실 것 같지 말임다.
 
마츠시메 아카노:영월호 학생들과 다르게 축제에 오는 요괴들은 난폭한 분들이 꽤 계시지 말임다.
그 분들께 인간인 걸 들키면 곤란하니까.. (방긋) 당분간 쓰레기통 요괴 흉내라도 내시는 건?
 
선우 선우:으음, (난 특이한 경우 중에서도 더 특이한 경우였던 건가..? 떨떠름한 얼굴, 이내 당신의 웃음과 함께 그런 기색은 사라지고) 아하... 졸업 확정자의 여유인가. 그건 좀 부럽네. (수능 잘 쳐야 하는데... 이런 데서 그런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 어이없었는지, 헛웃음을 짓습니다. 귀엽다는 말에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영문을 알 수도 없었던 이유로 당황스러운 표정. 이내 당신이 건네는 제안에는 어쩔 수 없이 화색이 됩니다. 당신의 말대로 금방 먹힐 거 같아서.) 걔네는 난폭한 게 아니었구나.. 괜찮다면 부탁하고 싶네. 응. (쓰레기... 지금은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라지만.) 나 이거 쓰면 앞에 안 보이는데... 구멍 있는 거라던가, 갑자기 안 나타나겠지... (조금 고민하다가 눈 딱 감고 쓰레기통을 뒤집어 씁니다) 안 넘어지게... 앞에 장애물 없는지만 좀 알려주라.. (미안...)
 
마츠시메 아카노:예, 그런 검다~ (고개 끄덕 끄덕 거리고 네 얼굴 낯을 바라본다. 표정을 보니, 괜찮은 제안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어지는 말과 행동에 가만히 바라보다가...) ... ...푸핫!! (아~ 미치겠다. 웃음을 터트리며 작게 중얼거리더니 쓰레기통을 벗겨줍니다.) 장난임다, 장난. 진짜로 하실 줄은 몰랐는데.. 역시 귀여우신 건 맞는 것 잩지 말임다. 자, 이제 가요. 슬슬 시간도 늦었슴다. (인간들은 다 이런가? 웃음 섞인 말도 중얼거리며 먼저 발걸음을 옮깁니다.)
 
선우 선우:(어두웠던 시야가 금세 밝아지고, 당신이 웃는 것을 보고 있자니 자신이 제대로 당한 모양이지요. 평소에도 금방 붉어지던 얼굴이 지금이라도 안 붉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안 봐도 그렇게 싫어하는 딸기와 비슷한 색일 거예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당신을 뒤따라갑니다) ...아니야. 너무 당황해서, 너무 달라서 그런 거야..! 너 나 놀리고 있지?? (투덜거리면서도 혼자 남긴 무서우니, 역시나 솔직한 발걸음.)
 
...
 
...
 
...
 
선우 선우:...(으스스하네.)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츠시메 아카노:괜찮으심까? (눈 깜박 깜박) 조심하십쇼.
 
선우 선우:어? 어어.. (끄덕이고) 고마워. 괜찮아.
 
선우 선우:(...그냥, 사람들 사이에도 그런 사람 있잖아. 친절한 사람. 그런 거겠지..)
 
마츠시메 아카노:..혹시, 여길 알고 계심까?
 
선우 선우:...? (비켜준 풍경을 천천히 살핍니다)
 
선우 선우:...별이, 떨어진 것 같아.
 
선우 선우:...(이런 데를... 와본 적이 있을 리가.)
(황홀함 반, 미안함 반이 섞인 눈으로 돌아보며 고개 젓습니다) ...예뻐. 정말로. 그래서... 더욱 알고 있었다면 잊었을 리 없겠지. (결국은, 모른다는 완곡한 표현.)
 
마츠시메 아카노:..역시 없으신가 봄다. (네 말에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그래도, 예쁘다니 다행이지 말임다! 저도 좋아함다.
 
선우 선우: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기분 안 좋아?
 
마츠시메 아카노:아님다! 괜찮지 말임다, 모르실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슴다. (고개 파팍 내젔고는 호수 앞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선우 선우:으응, 괜찮다면.. 다행이고. (고개 슬 갸웃하다가 당신이 옮기는 발걸음을 따라 시선을 옮깁니다)
 
마츠시메 아카노:타십쇼!
 
선우 선우:어? 어, 그래.(당신을 따라 조각배에 타고) ...네 집은 예쁜 길을 건너서 나오나보다. 다닐 때 기분 좋을 것 같아.
 
...
 
...
 
마츠시메 아카노:아무래도 좋죠, 이렇게 멋진 풍경이라 봐도 봐도 안 질리는 검다. (고개 끄덕거리면서 잔잔히 웃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지 말임다. 혹시 인계에도, 반딧불이의 전설 이라는 게 있슴까?
 
선우 선우:(웃는 모습에 아름다운 풍경으로 거의 사라진 긴장은 완전히 풀리는 듯합니다. 반딧불이의 전설... 그런 게 있던가.) ..잘 몰라. 사실 그런 쪽으로는 찾아본 게 많이 없어서. 별이라면 조금 알겠지만... '인계에도'라면, 여긴 있나봐. (그렇지? 물으며 눈에 호기심을 띄웁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오.. 선우는 별을 좋아하시나봄다. 아까도 별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하시기도 했고! (이어진 물음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웃습니다.) 예, 예상하신대로 있지 말임다.
이계에서 반딧불이는 운명과 길조의 상징임다.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인연이 맺어지는 곳에는 반딧불이가 함께한다고도 함다.
그리고 반딧불이는 어두운 밤 길잡이가 되어 여행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며, 저승으로 향하는 망자가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하기도 하고..
또, 연인은 반딧불이가 가득한 숲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는다고도 전해지지 말임다! 그렇게 하는 건, 이때 함께한 반딧불이가 잃어버린 연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함다.
어떻게 보면, 꽤 낭만적이지 않슴까?
 
선우 선우:응. 별 좋아해. (별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스치면, 입가에 작은 미소가 떠올랐다 사라집니다. 귀담아 들으며) ... (운명과 길조. 사계절의 인연, 길잡이. 연인... 확실히,) 멋지네. 별이나, 반딧불이나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들이니까. 그 빛에 기대 무언가를 찾으려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몰라. (그래서 사람들, 혹은 요괴들은 이러한 전설을 만들어내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실제 그러한 사례가 있었던 걸까. 뭐든, 참 반짝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잡이... 그렇다면 이 반딧불이들은 지금도 누군가를 이끌어주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면, 조금 낯부끄러운 말도 섞인 것 같습니다. 그건 이 풍경이 아름다워서 일까요. 저도 모르게 생각이 흩어져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걸까요. 그건 평소 상념 많은 선우가 입 밖으로 내지 못한 하나의 소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그럴지도요. 무언가 반짝이는 걸 보면 따라가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함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를 표한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은 이 전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노을 저어가며 시선을 주변으로 돌린다. 수천개의 빛, 그리고 호수에 반사되어 그에 배가 되는 빛. 은은하고 잔잔한 빛을 따라서 나아가는 건 제법 낭만적인 일이었죠. 어쩐지 즐거운 기분. 자신 역시도 입꼬리를 가볍게 올립니다.) 그럴지도 모름다. 그게 선우가 됐든, 제가 되었든.. 음, 지금은 선우 쪽일지도 모르지 말임다?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 오셨으니 말임다. 저를 따라오라는 반딧불이의 안내일지도 모르죠? (장난스런 투로 이야기하며 어깨를 으쓱인다.) 인계에서 이런 풍경을 보기가 흔치는 않겠죠? 이렇게 된 거 많이 보고 가십쇼.
 
선우 선우:...응. (잔잔한 곳입니다. 그 수없이 많은 빛들이 이렇게 잔잔할 수 있는 일이었을까요. 선우는, 여전히 이곳이 별이 떨어져 빛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반딧불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곳에 흩어져 있는 것일까요. 밤이 내려앉은 호수. 그래서 이토록 잔잔한, 파동.) 그럴지도 모르겠다. (순순히 인정합니다. 이 빛의 근원들은 길을 밝혀주는 듯 저에게 기이한 안정감을 주었던 까닭입니다) 잘 따라갔더니 거기 아까보다 더 흉흉한 눈으로 입맛 다시는 친구만 없길 바라. (농으로 그리 말하고) 응. 반딧불이야 몇 번 봤지만... 이렇게 많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 아니, 없어. 이렇게 반딧불이들이 모여있으려면 여긴 대체 얼마나 맑아야 했던 걸까.. (더러운 곳에서는 살지 못하는 반딧불이. 그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난다는 것만으로 당신의 의도가 선하게 느껴졌다면, 그건 자신의 망상에 불과하겠죠. 아직 당신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는 것은 이름, 그리고 영월호라는 교육기관의 최고학년이라는 정도. 아, 신목의 수호자라고 했던가. 이 사실은 당신이 순전 선의로 저를 데려다준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신빙성을 더해주었을지도 모릅니다) ...나가면 여기는 종종 생각날 것 같아. 쉽게 잊기 힘든 곳이니까. (가능하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를.) 응, 전부. 전부 눈에 담아볼게.
 
마츠시메 아카노: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 말임다. (네 반응을 보니, 아무래도 이곳이 마냥 나쁜 곳으로만 기억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다. 인계는 이런 게 없다면 뭐가 있으려나, 그런 가벼운 소소한 생각들도 해보고. 사람이 살고, 교육을 받고. 이런 저런 공통점이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사실 인계는 별로 가보지를 않아서 제대로 알 지는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아름 다운 곳이지 않을까, 즐거운 곳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했다. 애초에, 자신에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할 곳일테니, 그곳은 자신에게 흥미와 재미를 가져다주기엔 충분한 곳일 거다.) 음.. 글쎄요, 저는 계속 여기에 살아서 잘은 모르겠지 말임다. (머리 긁적이면서 아쉬운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그야, 인계가 어떤 풍경인지 직접 눈에 담지 못하였으니 비교하기조차도 애매한 거죠.) 하지만 적어도 많다는 건, 그만큼 인연을 이어줄 길잡이들이 잔뜩이라는 거니 좋다고 생각하고 있슴다.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본인의 말이 맞다는 듯한 표정. 특별하게 느껴지는 처음보는 사람. 인상이 조금 세보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건 좋은 사람 같다는 것 정도? 아니면 순수하단 표현이 맞으려나. 초면인 저를 이렇게 잘 따라와주는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종종 생각나시면 좋겠지 말임다~ 아, 이렇게 된 거 축제도 한 번 가보시겠슴까? 거기서 기념품이나~ 그런 것들 사게 되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지 말임다! 원래 물건 같은 게 자리에 남아 있으면 종종 볼 때마다 생각나도 좋다고 생각하지 말임다. (가볍게 눈꼬리르 휘며 웃고는 노를 저었던 손을 멈춥니다. 동시에 주변의 풍경을 한 번 돌아보고는, 꽤 만족스러운 미소. 항상 보는 곳이지만 정말 좋슴다. 운명과 길조의 상징, 인연을 이어주는 매개체..) 자, 이제 다왔슴다.
 
선우 선우:(당신의 말을 듣고 있자면 서로 모르는 점이 많구나, 싶습니다. 당연하겠지요. 우리는 초면이니까. 당신도 나도 서로를 모르는데 어떻게 이렇게 급하게도 특별한 감정이 피어났는지 의문일 지경. 사람을 좋아하지만,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더욱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이곳은 아름다웠고, 당신은 자신의 안전과, 기쁨에 공감해주는 괴였으니까요. 그렇다면 지금은 당신을 믿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이곳은 모든 것이 낯선 세상. 이 낯선 곳에서 한 명, 믿을 존재를 새긴다 하여 뭐가 그리 큰 문제가 될까요. 당신의 말에 수긍합니다. 천천히 눈을 깜빡입니다) 길잡이들이 잔뜩. 그거, 되게 신기한 거 같아. (한 사람, 혹은 두 존재에게 수천은 될 법한 길잡이들이라니. 그 말에 따르면 자신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일 텝니다. 빛에 아름다움이 스며들었으니, 이를 선善이라 이름 붙인다면. 그렇다면,) 그 말은 우리가 커다란 선의에 둘러쌓인 거니까. 살면서 이렇게까지 무수한 선의를 마주칠 일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기이한 일. 저는 선의를 믿지만, 그만큼이나 악의도 믿었으니 아름다운 일.) 기념품.. 사면 가져가도 괜찮아? 요괴들한테 안 좋은 일이라던가.. 가져가면 큰일이 난다던가. 그렇진 않은 거야? (역시, 그런 것들이 작게나마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이었을까요. 당신이 먼저 제안한 일이니 제가 생각해도 쓸데없는 걱정이었지만, 혹시 모르는 일. 한 번만 물어보기로 합니다. 가져간다면 정말로, 정말로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요.) 벌써. (조금은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이젠 나도, 당신도 피곤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보금자리에서 숨을 트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손을 마주잡고, 내립니다.) 응. 가자.
 
...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손짓하면, 따라서 꽃밭을 건너갑니다)
 
마츠시메 아카노:흠. (곰곰히 생각하다가) 배고프실 것 같으니 먹을 걸 준비해드리겠슴다! 아, 심심하시면 거기 거실에 책 있으니 보셔도 되지 말임다! (그런 말을 덧붙이며 손을 흔들더니, 주방으로 향합니다.)
 
선우 선우:어, 응. 고마워. (뭔가 미안하다 싶었으나, 거절하기에도 뭐해서. 고맙게 받기로 하고 당신의 말대로 거실로 가, 책이 무엇이 있나 살펴봅니다)
 
선우 선우: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이계...)
 
선우 선우:(꺼내 읽습니다)
 
선우 선우:(요괴 5 철칙부터 읽어봅니다)
 
선우 선우:...멋있네, 엄청. 사람도 잘 못 지킬 때가 많은데.
(다음, 영월호의 간단한 역사를 살핍니다)
 
선우 선우:(페이지를 넘겨 신목의 규칙을 읽습니다)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
 
선우 선우:(노안이더라니.. 페이지를 넘겨 어떤 기록을 살핍니다)
3일 뒤에 못 나가면 100년 동안... 그냥 죽을 때까지 여기 있어야 한다고 봐야겠다. (으스스하다)
 
선우 선우:
언어(모국어)
기준치: 70/35/14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눈 문질러요)
 
선우 선우:...?
비슷한 내용이 있던가... (중얼)
 
선우 선우:아, 아카... 분홍아. (...창백)
 
마츠시메 아카노:예? (해맑)
 
선우 선우:....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개구리는... 먹기도 하니까... 한 번 집어봅니다)
 
선우 선우:(...먹어도 별 일 없겠지... 생각하며 작게 뜯어먹습니다. 개구리는 닭고기 맛이랬어..)
아, 잘 먹을게.
 
선우 선우:(..! 생각보다 맛있어서 천천히 먹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선생님께서 이게 제일 먹을만하다고 하셨는데, 역시 괜찮은가봄다. (기분 좋은 듯이 웃더니 꼬리 살짝 살랑이다 내린다.)
 
선우 선우:(꼬리를 보면 역시 사람은 아닌 존재. 알고 있었으면서 새삼 떠오르는 생각에 조금 이곳이 생소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티내지는 않고, 닭고기 같은 개구리고기를 마지막까지 먹습니다) ..응. 맛있어. (평소에도 얘네가 주식이냐고 물어보면 실례일까. 꾹 삼킵니다) 그, 너는 안 먹어?
 
마츠시메 아카노:(잘 먹네. 다행이다. 내심 못 먹으면 어떡하지, 했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작게 웃음 섞인 한숨도 토해낸다.) 아, 저는 선우 먹을 만큼 먹은 다음에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지 말임다~ (언행 불일치. 침 주륵.) 먹어도 됨까?
 
선우 선우:(아, 역시 좋은 사람. 초면에 이렇게까지 해주기 쉽지 않을 텐데. 잠깐이나마 멈칫했던 게 미안해집니다. 눈 동그랗게 떴다가 작게 키득이고) 네 집이고, 네 음식이고, 나는 잠시 머무는 손님인데. 네가 주인인 곳에서 네가 맘대로 먹지 않으면 누가 이걸 다 먹겠어? (먹으라고 접시를 당신 쪽으로 조금 밀어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꺄~ 짧게 눈을 반짝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젓가락으로 잡고 바로 곧장 입으로 직행합니다.) 잘먹겠슴다! (오물 오물.. 어쩐지 지금까지 본 얼굴 중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 헤헤.. 아, 그러고보니까 아까 기념품에 대해서 물어보셨죠 (혀로 입술 한 번 핥고는 널 바라본다.) 가져가셔도 아마 크게 문제 없을 검다. 있으면 뭐, 제가 나중에 받으러라도 가면 되지 않겠슴까. (장난스런 투로 그리 내뱉고는 어깰 으쓱거린다.) 책은 읽을 만 하셨슴까? 읽을 수 있는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선우 선우:(잘 먹네... 뭔가 흐뭇하게 보다가 정신 차리고) 아하, 응. 그건 그렇겠네. (그렇게 되면 한 번 더 보게 되는 건가. 기념품 압수당하면 조금 슬프겠다 싶으면서도, 그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모순이지요. 이어지는 질문에 끄덕이다가) 신기하게, 읽히더라. 자동으로 해석이 되는 건지 그 책이 이상했던 건지.. 이계탐험록? 그런 책 봤거든.
 
마츠시메 아카노:아무튼, 내일부터 축제가 시작되는 건 맞으니, 선우도 한 번 가보는 게 어떻슴까? 재밌는 게 엄~청! 잔뜩있지 말임다! (꽤나 신나는 투로 이야기하고는 이어지는 말에 자신도 아하, 하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짧게 끄덕거린다.) 아, 선생님께서 잘 드셨던 음식도 있으니.. 분명 축제에 선우가 먹을 만한 음식도 있을 것 같슴다. (!)
 
선우 선우:(신나는 말투. 아까보니 축제는 100년에 한번씩 있는 것 같던데, 기대할 법하다. 당신의 말에 끄덕이다가) 어, 가도 돼? 아니 기념품도 된다고 했으니... (고민하고) 음, 위험하지 않다면, 한 번... 응. 가보고 싶어. (작게 말을 꺼냅니다. 곧 얼굴 위로 물음표를 띄우며) 선생님, 그 분께서 인간이 먹는 음식도 많이 드셔?
 
마츠시메 아카노:네, 제가 도와드리겠지 말임다. 걱정마십쇼! 위험한 일 없도록 보호해드리겠지 말임다~! (자신만만한 말투로 이야기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잠시 멈칫하다가 눈만 꿈벅거리고.) ...선생님은, 인간이셨슴다. 그러니까 선우도 좋아할만하다고 생각한 거고.. 그게 당연할 지도 모르지 말임다. (헤헤)
 
선우 선우:(살풋 웃습니다) 믿을게. 잘 부탁한다. (악수라도 다시 청하려는지 손을 내밀다가 말고 고개를 모로 기울입니다. 인간이'셨다'라. 지금은 아니라는 거겠지. 당신이 멈칫하는 걸 보았습니다. 내키지 않는 주제였던 걸까요, 단지 갑작스러워 시간이 걸린 걸까요. 알 방도가 없었기에 우선은 넘어갑니다) 확실히 그렇다면 취향이 맞을 수도 있겠구나. 너는 축제에서 보통 뭘 해? 거기도 맛있는 거 먹고, 게임도 여럿 있고 그런 건가. (게임... 이라고 하면 알려나) 놀이? 같은 거.
 
마츠시메 아카노:네! (내밀어지려던 손을 그대로 덥썩 잡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습니다.) 음.. 무슨 생각하심까? 선생님 관련이시라면 그렇게 깊게 생각 안하셔도 되지 말임다. (가볍게 악수하려고 쥐었던 손등을 손가락으로 톡, 두드린다.) 지금 여기 안 계셔서 과거형인 것 뿐임다. (생긋, 웃으며 잡았던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음.. 예, 그런 거라면 있지 말임다. 기념품 파는 곳도 있고, 점집도 있고, 붕어 낚시나... 사격장이나.. 이런 것들 있지 말임다. 아, 끝날 때 쯤에는 불꽃놀이도 함다!
 
선우 선우:(손이 잡히면 움찔, 몸을 떨지만 아까 낯선 요괴들이 건드렸을 때처럼 빼내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먼저 청하려고 했던 것이며... 무엇보다 싫지 않았으니까요. 이어지는 말에 정곡을 찔린 듯 표정이 흔들립니다) ...아, 어. (당신이 건드는 손등은 조금 간지러운 느낌. 그게 어색하여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풉니다. 약했으니 아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냥 손을 꽉 쥐었다, 정도의 느낌. 깊은 생각이 필요 없다 했으나 절로 생각이 지저로 뚫고 가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성격인가 봅니다. 떨쳐내듯 고개를 털고,) 아, 축제는 역시 대부분 비슷하구나. 재밌겠네. (축제가 비슷한 것은 그 요소들이 항상 성공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 불꽃놀이... (그 때쯤이면 문이 열릴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눈에 담기에 퍽 예쁜 광경이겠죠) 응, 재밌겠다. 같이 보자. (...말하고 보니 민망한 듯도 하고.) 아, 같이 볼 친구 있으면 그냥... 문에 데려다만 주고 가도 돼. 응. 그것만 해도 고마우니까.
 
마츠시메 아카노:(제 손을 쥐는 압에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조금은 의아한 듯한 얼굴. 어쩐지 조금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에 왜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던 거였다.) 예, 재밌지 말임다~ 선우도 잘 하는 거 있으면 한 번 도전해보십쇼! 돈은 제가 내어드리겠지 말임다~ (음.) 아, 불꽃놀이는 당장 내일 저녁에도 함다. 축제 때 요괴들이 오는 날이 다 달라서 그때 그때 하는 것 같지 말임다. 엄청 예쁠 검다! (까만 하늘에 수놓인 오색찬란한 빛들은 생각만해도 즐거운 편이지. 상상하고 혼자 싱글 싱글 웃어보인다.) 혼자 뒀다가는 선우는 큰일날 것 같아서 거절하겠슴다! 축제 기간 동안은 저랑 있으십쇼. 어차피.. (..) 저도 같이 볼 친구 없지 말임다. (헤헤 웃으며 머리 긁적인다.)
아, 그리고.. 오늘 자는 거 말인데 말임다. 저희 같이 자는 건.. (곰곰) 무리일 것 같슴까? 저는 상관 없는데 선우는 어떨지 모르겠어서 말임다. (그리 이야기하면서 손으로 제 방을 가르키고) 보다시피 저는 혼자 살아서, 베개랑 이불이 하나밖에 없슴다. 전 괜찮으니 이왕이면 선우한테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시겠슴까?
 
선우 선우:(도전... 돈을 자신이 내주겠다는 당신의 말에 묘한 표정이 되어서) 아, 여기 화폐가 없는 게 아쉽네. 나 저쪽에서는 그래도 한 사람 몫은 되는데. (정말 아쉬웠는지 조금 투덜거리는 것도 같습니다. 워낙 무표정해서 아주 티가 나지는 않았겠습니다만, 그래도요. 무언가 생각하다가 농조 짙은 목소리로,) 그럼 이번에만 신세 좀 질까. 대신 나중에, 우리 쪽으로 놀러 와. 올 수 있다고 했지? (아, 그런데 100년에 한 번, 통로가 열릴 때에만 가능한 건지, 요괴들은 그때가 아니고서도 열 수 있는 건지 그게 헷갈리는 눈치입니다. 당신이 분명 100년마다 라고 했는데도요.) ...올 수 있다면. (그게 안 된다면, 제가 오래, 아주 오랫동안 살아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상식적으로 사람이, 100년을 넘도록 살 수 있다는 게 말이나 될까요. 그럼에도 상상해보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당신이 찾아와서 같이 노는 언젠가가 있지 않을까-하고.)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네. 그렇게까지 내가... (다시 생각해보니 약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여기에서는.) 어, 그냥 부탁할게. 제발 나 혼자 두지 마.. (흐릿하게 말했던가요.) 매일 있는 건 다행인 것 같아. 그만큼 많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거겠지.. (당신을 보다가 생긋, 입꼬리를 휘어봅니다) 뭐야 그게. ...그런 걸로 해둘까. (아까 요괴들이 당신의 말을 잘 들었던 것을 보면 아닌 것 같았지만. 당신이 하는 말에 굳이 토를 달 생각은 없었나 봅니다) 그럼... (귀 끝이 조금 붉어져서, 어색하게 제 목을 주무릅니다) 음, 그럼 우리가 친구할까. 하나도 없는 건 조금... 아쉽잖아.
잠? 같이 자는 건... 응. 무리. (당연히 거실 쯤에서 잘 생각이었던 선우, 눈이 조금 커졌던가요.) 어어, 왜? 네 집이잖아. 그냥 네가 방에서 자. 나는 여기, 여기서 자도 괜찮아. 음... 겉옷 하나만 빌려줘. 그거 덮고 잘게. 정말로.
 
마츠시메 아카노:아, 인간 수명이 그리 길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 괜찮은 검까? (머리 긁적이더니 짧막히 웃음 소리를 흘렸다.) 그래도 만약에 가게 된다면, 꽤나 좋을 것 같지 말임다. 전 인계에 제법 흥미가 많은 편에 속하거든요. 만약에 제가 놀러가게 된다면, 그 때는 선우가 저를 데리고 다녀주시면 되겠지 말임다. (혼자 있는 것보다, 재밌을 것 같지 말임다! 물론, 행동에 제약은 조금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여행이라는 건, 노는 거라는 건 혼자보다는 어렷이서 한느 게 더 즐거운 편이니까요. 그리 생각하며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거린다. 만약 내가 갈 때까지 당신이 살아있다면, 그 때는 두 번째 인연이 되어 즐거운 일상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는 지금 이계에 똑 떨어져버린 방랑자같은 느낌이지만, 그 때의 나는 인계에 여행을 가는 여행자일테니까. 길을 잃은 방랑자와 여행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두려움과 불안함을 품은 게 방랑자. 즐거움과 흥미를 품는 것이 여행자. 그러니 분명 즐거운 시간이 될 거다. 지금보다, 훨씬 더.) 알겠지 말임다. 혼자 안 두겠슴다. (이런 저런 해결책도 한 번 생각해본다. 인간인걸 들키지 않으려면, 네가 길을 잃지 않으려면.. 등등. 여러가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그쵸, 여러번 볼 수 있지 말임다. 물론, 처음에 보는 불꽃놀이가 가장 특별하고 예쁘게 느껴지겠지만! (하하) 아, 친구 해주시는 검까? 저야 좋지 말임다!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환히 웃더니 눈꼬리 휘며 웃습니다.) 그러면, 저희 오늘부터 친구하는 검다. 축제동안, 잘부탁드리지 말임다, 선우 친구!
엣, 그치만 인간은... 약함다. (쪼금 진지함) (진심임) 감기도 잘 걸리고, 허리도 아파하고, 딱딱한 곳에서 자면 불편해할 것 같기도 해서요. 이왕이면 집과 이계에 익숙한 제가 불편을 감수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임다? 나중에 제가 인계에서 선우한테 신세를 진다면 모르겠지만 말임다.
 
선우 선우:몰라. 동생이 나보다 어리니까 부탁하던지 해야지, 안 되면. (그래봤자 4살 차이지만. 괜히 툴툴 거리네요) ...최대한 기다려볼 테니까 그렇게 해. 거긴 엄청 복잡해서 구경할 것도 많을 거야. (속으로 웃음을 삼킵니다. 어쩐지 그때 당신이 지을 표정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서. 당신이라면, 이것저것 신기해하며 구경하다가 길을 놓치지는 않을까, 그러지 않으려면 제가 눈에 불을 키고 봐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그저 추측. 상상. 당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니지만, 아직도 겨우 하루도 안 되는 시간 얘기를 나눈 게 다이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삼켰더랬죠, 즐거움을 눌러담은 약간의 웃음을.) 귀랑 꼬리 잘 숨겨야겠네. 사람들은 호기심도 많고 겁도 많아서, 분명 보면 엄청 놀랄 거야. (자기소개를 하는 걸까요? 어쨌든 지금은 제법 익숙해졌는지 담담하게 말해봅니다. 그래요. 여행자와 방랑자는 다릅니다. 분명 당신은 갑작스레 온 그보다 더 즐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방랑자, 어느새 두려움은 반딧불이의 인연에 흐려졌으니.) 같이 놀다 보면, 분명 재밌겠지.. (한 순간도 예외 없이 제가 정 깊은 시선으로 바라봤으나, 어쩔 수 없게도 이따금 무료했던 그곳. 그곳에 비하면, 이 잠깐의 방황은 분명 낯설었으나 그렇기에 더더욱 잊지 못할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잔잔했던 수면 위로 빛방울이, 빛의 산란이, 별가루의 행진이 툭 하고 이뤄진 듯. 그러한 새로움이 쌓여 그는 다만 들떠있었는지도 모르지요. 당신의 눈꼬리가 예쁘게 휜다면, 그의 뺨은 더욱 짙은 선홍색을 띄어, 무엇보다 하얀 별들이 반짝입니다) ...응. 잘 부탁해, 분홍아.
약하다니... 그 정도에 몸이 아플 만큼, 어어? (미처 항의하기도 전에 폭 안긴 몸. 선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크게 뜨인 눈을 깜빡입니다.) 어어어? (한참 후에야 머리가 벌어진 일을 받아들이면, 이미 그는 이불에 감싸여 있습니다) 뭐야, 왜? 너는? 아니 괜찮다고 해도... (인계에 갔을 때. 사실 확실한 일도 아닐텐데. 그리 생각하며 눈에 띄운 고마움.) ...오늘만이야. 내일은 네가 여기서. ...고마워.
 
마츠시메 아카노:저야 말로 괜찮슴다. 원래 잠도 별로 없을 뿐더러 지금은 잠도 별로 안 옴다. (이불에 쌓여진 너를 꽤나 만족스럽게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알겠슴다~ 다음에는 제가 거기서 자겠지 말임다. (물론, 선우가 절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요. 그리 장난스레 이야기하며 입술을 짧게 베에, 하고 내밉니다.)
 
...
 
...
 
...
 
...
 
...
 
???: 인연을 소중히 하렴, 선우야.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
 
...
 
...
 
선우 선우:...?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 (많...네?)
 
마츠시메 아카노:아, 일어나셨슴까?
 
선우 선우:아, 어... 너무 오래 잤나. (기지개 켜고 얼른 일어납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뇨~ 오래 주무신 건 아니지만.. 얼른 정신 차리시긴 하셔야 함다! 곧 축제가 시작되지 말임다! (부랴 부랴 산처럼 책 들고 다니면서 정리하는 중)
 
선우 선우:(꿈... 누구였는지 생각하면서 천천히 끄덕입니다) 어어, 깼어. ...도와줄까?
 
마츠시메 아카노:아뇨, 거의 다 해서 괜찮슴다! (헤헤 웃더니 정리 다 하고는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냅니다.)
음, 그런데 말임다.. 역시, 쓰레기통 도깨비는 무리일 것 같고.. (심오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선우 선우:으응, 그렇담 다행이고. (응? 쓰레기통은 무리고...?) ...?
(경청합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 좋슴다! (결정했는지 눈 반짝.)
 
선우 선우:..!
 
선우 선우:(???)
 
선우 선우:어어? (귀와 꼬리 보다가 눈이 사백안이 됩니다) 어어어???
 
마츠시메 아카노:음, 역시 잘 어울리는 것 같슴다. (고개 끄덕 끄덕)
 
선우 선우:이, 이런 것도.. (완전 어버버.. 믿기지 않는 듯하네, 이런 건. 역시 완전 익숙해지기는 힘들다 이걸까요?) 대단하네...
 
마츠시메 아카노:요력임다! (으쓱!) 그럼 준비도 대충 된 것 같으니.. 한 번 가볼까요? 이러다가 축제에 늦겠슴다!
 
선우 선우:(여직 얼떨떨한 기분이지만, 늦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 응. 가자. 가서 놀자.
 
마츠시메 아카노: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십쇼~! 참으면 병나지 말임다~! (이럴 때 쓰는 말 아님)
 
선우 선우:...?
 
마츠시메 아카노:아, 미아 방지책이지 말임다! (반대편 실의 끝은 자신의 손목에 묶고 매듭짓습니다.)
 
선우 선우:그게 뭐냐? (어이없다는 듯 실소하지만,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지요. 순순히 묶여서 따라갑니다. 발걸음이 제법 가볍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음~ 그러니까, 요력을 불어넣어서 만든 거라서 약해보여도 거의 끊어지지 않으니 걱정마십쇼! 길이 조절도 알아서 되고, 어린 요괴들이랑 산책할 때도 자주 쓰이지 말임다~
 
선우 선우:오... (이 가는 실 하나에도 그런 게 들어가는 건가, 신기하다는 감상이었습니다. 이곳에 있자니 작은 것 하나에도 매번 놀라는 기분. 그나저나, 어린 요괴들인가요..) 인간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뭐, 그래. (저를 위한 일임을 알고 있으니, 투덜거리기도 미안합니다. 픽 웃기나 하네요)
 
선우 선우:(하아...)
 
마츠시메 아카노:자, 그럼! 이제 가는 검다! (끈이랑 귀꼬리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
 
선우 선우:..(밉지 않게 흘겨보다가 다시 한숨을 삼킵니다) 그으래. 가서 진탕 놀아보자.
 
...
 
...
 
...
 
...
 
마츠시메 아카노:가보고 싶으신 곳 있슴까? (선우 보면서 눈 깜박 깜박)
 
선우 선우:음... 글쎄, 너 가보고 싶은 곳은 없어? (아직 잘 모르겠는 눈치)
음... 그러고 보니, 아침 먹었어?
 
마츠시메 아카노:음... 아뇨? 선우도 안 먹었죠, 아마? (일어나자마자 거의 바로 나온 거니까요.)
 
선우 선우:그렇지.. (곰곰) 그럼 노점상이나, 식당가로 갈래? 밥은 먹어야.. 놀 때도 힘나지 않을까.
 
마츠시메 아카노:아, 좋슴다! 그러면 어디 먼저 가보겠슴까? (곰곰..) 정하기 어려우시면 가위바위보..라도? 선우가 이기면 노점상으로, 제가 이기면 식당가로. 어떠심까? (빤히 바라보면서 눈 꿈벅 꿈벅)
 
선우 선우:음... (역시 고르기 어려웠는지,) 그렇게 할까? (끄덕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기준치: 40/20/8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츠시메 아카노:그러면, 노점상으로 가지 말임다!
 
선우 선우:그러자. (발걸음 옮깁니다... 여기 맞나?)
 
선우 선우:(하아...)
 
까마귀 점원: 이봐, 돈이 없다면 목에 걸린 그걸로 교환해줄 수도 있어.
 
선우 선우:목...이요?
 
선우 선우:(깜빡...)
어, 이거....
(고민합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꽤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었으니 정이 들만 했지요. 여기서 선뜻 내밀기에는 망설여지는 느낌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 거 뭐하시는 검까!!!!! (앞에 끼어들기;) 돈은 제가 있슴다, 씁. 남의 물건 탐내시는 거 아님다.
저 저기 있는 거 다 살 정도의 돈은 있으니까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저한테 말로 하십쇼! 괜힌 거 판다고 물건 내밀지 마시고요!
 
선우 선우:(엇. 뭔가 앞에 선 아카노 봅니다. 끔뻑..) 어어, 어. 알았어. (뭔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굉장한 박력...) 그..., 여기서 기념품 하나만 사가도... 될까? (까마귀 아저씨 뭔가 죄송합니다.. 어차피 기념품 하나쯤, 사기로 했었고요. 슬 눈치 살피며 물어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네 대답을 듣고서야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물론임다. 기념품 사기로 하시지 않으셨슴까. (히죽 웃더니 가판대를 한 번 바라봅니다.) 원하시는 거 있으심까? 귀고리도 있고, 부채도 있고, 가락지도 있고.. 꽤 많지 말임다.
 
선우 선우:응, 고마워. (작게 웃습니다. 곧 사라지고,) 으음... (천천히 간판대를 살펴봅니다. 별... 관련된 무언가 없을까 찬찬히. 그러다 생각난 것이,) ...네가 주고 싶은 거 없어? 기념품, 내가 좋은 거 사도 좋겠지만.. 네가 준 걸 가져가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당신을 가만 들여다봅니다. 이내, 시선을 급히 돌리고) 아니, 그냥 내가 골라도 좋고. 응.
 
선우 선우: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시무룩)
 
마츠시메 아카노:음 그러면... (곰곰..히 생각하다가 어제 말하는 걸 보니까 별이라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던데...) 혹시, 그 별이라는 거 어떻게 생겼슴까? 비슷한 거라도 찾아보려고요!
 
선우 선우:(아, 그 잠깐 흘린 말을 기억해준 건가. 조금 쑥스러운 기분이 들어 멋쩍게 볼 긁적이다가 당신의 손을 한 손으로 감싸, 그 손바닥에 다른 손으로 별을 그려줍니다) ..이렇게. (그러고보니, 밤에도 보이지 않았다. 여긴 달도, 별도 없구나. 대신 반딧불이가...)
 
마츠시메 아카노: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간지러운 느낌에 작게 웃음소리를 흘리다가, 가판대로 다시 시선을 옮기더니 비슷하게 최대한 생긴 노리게 하나를 집어듭니다.) 이런 느낌?.. (별보다는 조금 더 뾰죡한 부분의 가짓수가 많지만, 그래도 나름 비슷한 걸 찾은 모양. 전체적으로는 옅은 녹색이며, 가운데에는 아까 말한 반투명한 (유사)별 모양이 중간에 보석처럼 박혀있다. 끈에 약간의 반짝거림도 있는 작은 노리개.) 어떠심까?
 
선우 선우:(그렸던 별의 모양은 단지 사람들이 별의 빛을 표현했을 뿐인 십각형의 형상. 그보다 빛의 줄기가 많더라도 별은 별이었습니다. 그것은, 보는 이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편이 더 옳았으므로.) ...응. 그런 느낌. (노리개의 가운데 예쁜 보석이 반짝거립니다. 그건 정말로 별 같아서 선우가 무심코 눈에 빛을 띄었을 정도로요.) ...그게 좋아. 정말로. (약간 상기된 얼굴.) 고마워. 그거 가져가면... 응. 못 잊을 거 같아. (설레는 마음이네요. 축제도, 별도, 당신의 선물도.)
 
마츠시메 아카노: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지 말임다! (네 얼굴을 보고 괜히 뿌듯한 느낌에 네 손에 가볍게 쥐어주고는, 까마귀 점원님께 값을 지불합니다.) 소중히 쥐고 계십쇼, 가져가지 못하게 된다면 축제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말임다! (헤헤 웃더니 가볍게 팔을 쭉 들거 기지개를 한 번 핍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여기서 먹을 거 한 번 찾아볼까요? 한 끼를 먹을 만한 건 식당에 있기야 하겠지만.. 간식 같은 거라도 말임다!
 
선우 선우:(깊어지기 전 그친 생각을 정리하고, 당신의 말에 끄덕입니다) 그러자.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꼬치 같은 것도 괜찮을 거 같아. (받은 노리개를 조심스레 쥐고 있습니다) 많이 보고, 놀고 싶잖아.
 
아가미가 달린 노인: 회오리 도롱뇽, 명랑 개구리, 겁나 매운 지네까지 없는 게 없어~ 와서 한 입들 잡솨봐~
 
선우 선우:... ...
 
선우 선우:(잠시만 제발)
 
선우 선우:(잠깐만~~~~~~~)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하아... 약과 받아들며 속으로 안도합니다) ...맛있겠네. 너는?
 
마츠시메 아카노:예? (어느새 반댓손으로 회오리 도룡뇽 뜯고 있다.)
 
선우 선우:(그래 잘 챙겼구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약과 천천히 먹습니다) 음.. 가면서 잘 봐봐. 놀고 싶은 거 뭐 있나. 난 잘 모르니까, 너 따라갈게.
 
선우 선우:(..! 살짝 얼굴 상기됩니다. 맛있는 건 좋으니까.)
 
마츠시메 아카노:잘 드시니까 보기 좋지 말임다!
 
선우 선우:...이거 맛있어. 어, 너는 이거 안 먹어? (꼬치만 먹으면... 물론 크기가 매우 컸지만.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마츠시메 아카노:음? (잠시 생각하고, 손에 들린 약과 보고.. 그러네? 그리 작게 중얼거리더니 자기도 먹습니다. 먹는 것 마다 안 함;)
 
선우 선우:(먹는 거 흐뭇하게 봅니다; 열심히 걸으면서..) 좋아. (시원한 물도 마시면서 천천히 둘러보자면, 노점상은 그 분위기 많으로 즐겁고, 알록달록하네요)
 
마츠시메 아카노:그러면~ 이제 가보고 싶은 곳 있으심까? 이왕이면 저는 가끔이라도 보는 곳이니 선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가고 싶슴다만.. (눈 깜박 깜박)
 
선우 선우:(같이 깜박... 천천히 생각하다가 고개 끄덕이고) 음, 그럼 사격장이나 점집 가볼래? 둘 중에 정하긴 좀 고민되니까... 아까처럼 가위바위보라던가.
 
마츠시메 아카노:음! 좋지 말임다. (고개 끄덕 끄덕) 그러면 선우가 사격장, 제가 점집하겠지 말임다!
 
선우 선우:그러자. (끄덕) (비장)
 
선우 선우:
기준치: 40/20/8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마츠시메 아카노:
기준치: 50/25/10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어, 음...
 
마츠시메 아카노:
기준치: 50/25/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기준치: 40/20/8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격장인가.
 
마츠시메 아카노:(고개 끄덕거린다.) 예, 사격장으로 가면 될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
(이거 사격장이 아니라 양궁장 아니야?)
 
주인: 어서 옵쇼! 두 분 맞으십니까!! 자, 참가비는 이쪽으로 내시면 됩니다. 화살은 인당 5개고, 활은 신장에 맞는 거로 잡으십쇼!!
 
선우 선우:음... 해볼까? (슬 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예, 한 번 해보지 말임다! (자신 있는 표정!)
 
선우 선우:그래..! (주인분께 끄덕입니다)
 
선우 선우:(열심히 해봐야지)
 
선우 선우: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마츠시메 아카노:(봄..)
 
선우 선우:...
 
틱!
 
선우 선우:... ...
 
선우 선우:(매우.. 민망해서 붉어진 귀)
 
마츠시메 아카노:(가만히 바라보다가 도전!)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 ... (좀 더 슬퍼진 눈)
 
마츠시메 아카노:(인형 보고 선우 손에 쥐어줘요.) 자, 가지십쇼!
 
선우 선우:어, 나 줘? (민망함 반, 고마움 반으로 받아듭니다. 당신에게 인형 앞모습 보여주며) 이거 되게 너 닮았어.
5번 가능하댔나... (다시 시도할 생각)
 
마츠시메 아카노:(끄덕 끄덕..) 저 닮은 인형이라서 가지고 있기 되게 민망함다! (물론.. 화살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네가 안쓰러운 마음도 99g 정도..)
 
선우 선우: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열
 
선우 선우:..! (화색)
 
선우 선우:(음음) 나도 성공했어. (누구한테 자랑하는 건지..)
 
선우 선우:(이건... 뭔가 날 닮은 건가. 아카노-분홍 에게 건넵니다) 자, 선물. 나도 줄게.
 
마츠시메 아카노:어, 주시는 검까? (눈 깜박이다가 인형 건네 받고는 환히 웃습니다.) 좋지 말임다~
 
선우 선우:응, 선물. (웃으면, 조금 뿌듯한 마음입니다. 남은 세 번은 한 번에 시도하고 보상 받을 생각이에요)
 
선우 선우: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코쓱)
 
선우 선우:(오... 토끼 빼고 나머지 두 개는 당신에게 쥐어줍니다) 자, 이것도 선물. 다 갚지는 못하겠지만... 여기서, 나한테 준 즐거움. 그거랑 나 구해준 거. 조금이라도 갚는다고 생각해.
(머쓱하게 시선 돌리고) 음, 음... 점집 갈까.
 
마츠시메 아카노:(인형들 수북해진 거 봄..) (고개 끄덕거리며 웃습니다.) 예! 가봅시다!
 
...
 
...
 
점집
 
마츠시메 아카노:아는 분이 하시는 곳이사 점괘 자체는 믿을만 함다.
하지만... 음, 크게 신용하시지 않으시는 편이 좋슴다?
점괘는 어디까지나 점괘일 뿐이니까요!
 
선우 선우:(아는 분이었어...? 끄덕이다가 멈칫하고) 아, 그렇지. 점괘는 점괘니까. 응, 일단 명심해둘게.
 
???: 쓰였네! 아주 단단히 쓰였어!!!!
 
선우 선우:....?
 
선우 선우:...(구미호?)
 
???: 호홍~, 미안하구나.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 그나저나, 인간이 여긴 어쩐 일이래?
 
선우 선우:어, 그, (들...키겠죠, 아무래도... 조금 긴장합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쿠라마 할머님께서는 늘 이러시지 말임다. (ㅋㅋ)
 
선우 선우:쿠라마 할머님... (되뇌다가 정신 차리고) 아, 안녕하세요. 아시다시피.. 인간입니다. (분위기 보면.. 말해도 되겠지.) 친구 따라..? 축제에서 놀다가...
 
마츠시메 아카노:(삐걱대는 선우 보는 게 제법 웃기고 재밌어서 얌전히 있습니다.)
 
쿠라마 할멈: 하하, 너무 걱정하지 말렴!! 난 인간이라고 잡아먹으려 하진 않거든! 아직 철없는 놈들이나 그러지. (에잉 쯧..)
자자, 점이라도 봐주마.
 
선우 선우:(고개 꾸벅이고) 네에...
음, (뭐하지)
(분홍이 흘긋) 하고 싶은 거 있어?
 
마츠시메 아카노:저는 평소에도 자주 보는 거라 괜찮지 말임다. (손 휘적) 전 신경쓰지 마시고 선우가 보고 싶은 거로 보십쇼.
 
선우 선우:음... (그럼 가볍게..) 운세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
 
쿠라마 할멈: 호홍, 그래 그래~ 그러면 어디보자.. 이름이랑 생년월일, 태어난 곳을 말해보겠니?
 
선우 선우:아, 이름은 선우 선우, 생년월일은 2003년 8월 26일... 태어난 곳은 (전부 말합니다)
 
쿠라마 할멈: 호오...? 오... 너, 제법 운명적인 만남을 겪는 중이구나. 한둘이 아니야!
제법 많은 인연의 실들이 이리저리 엉켜 있네…….
선우. 이곳에서의 인연을 소중히 하도록 해라. 아니면 아예 여기서 사는 건 어떠니? 제법 잘 맞아!!
 
선우 선우:(한둘도 아니고 많이...? 얼떨떨하게 끄덕이다가) 어...? 네? (눈 깜빡이고) ...원래 있던 곳에도 인연은 소중해서. (죄송하지만 일단 거절하겠다는 의미인가보다.) 음, 그럼 혹시, 이번에는 미래 예지 부탁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쿠라마 할멈: 호홍, 그래그래~ 한창 궁금한 게 많을 나이지.
 
쿠라마 할멈: 어디 보자꾸나…….
흠?
흐음... 이런 점괘가 나오다니.. 조만간 네 주변에 거대한 이변이 생길 거다.
 
선우 선우:...?
 
쿠라마 할멈: 천만 다행으로 선우, 네 목숨에 지장은 없겠지만….
이 몸이야 살 만큼 살아서 괜찮지만 말이다. 너희들은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
 
선우 선우:...(조금 표정이 굳으려다, 분홍이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점괘는, 점괘일 뿐... ) ...예. 충고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살만큼 살아서라는 말씀은, 조금. 할머님을 중히 여기는 분들도 계실텐데.
 
쿠라마 할멈: 어머? 내 걱정도 해주는 거니? (호홍) 이거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살다 살다 인간에게 걱정도 받아보고 말이야. (깔깔!) 그래도 걱정 마렴, 네 옆에 있는 아이보다는 아니지만, 이 몸도 꽤 건재하걸랑~
 
선우 선우:...(무례했다면 죄송하다는 눈으로 꾸벅 고개 숙입니다. 귀가 살짝 홧홧하네요.) ...(근데 궁합은 우정을 말하는 걸까요. 뭐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점괘로 보는 것은 꺼려진다고 느낍니다.) 점괘는 여기까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할머님도.. (아니, 축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에 선우는 그저 이방인 정도. 꺼내기에 심히 힘 들어간 말이고, 민망합니다. 그냥 분홍이에게 갈까, 눈짓 한 번 보내 봅니다)
 
쿠라마 할멈: 어딜 그냥 가려고!! (텁. 잡음.)
자아~ 점을 봤으면 복채를 내야지?
 
선우 선우:(아앗.. 양심 없을 뻔했다. 제 넥타이를 빤히 보고..) ..이런 걸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쿠라마 할멈: 그래그래, 그거면 충분해. 인간의 의복은 어쩌면 이렇게 얇고 간소한지……. 소장 가치가 있걸라앙~ (손을 내밉니다.)
 
선우 선우:(넥타이를 풀어 쿠라마에게 내밉니다) 그렇다면... 예. (넥타이... 곧 졸업이고 뭣하면 친구한테 빌리지, 하는 생각입니다.)
 
쿠라마 할멈: 자! 자!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들 나가봐!
둘 다, 즐거운 축제 기간 보내렴!!
 
선우 선우:(...괜찮은 것 맞나?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분홍이와 함께 나갑니다)
 
..
 
...
 
...
 
마츠시메 아카노:(콕콕 선우 옆에서 찌르고) 배고프시지 않슴까?
 
선우 선우:(옆에 보고 끄덕이며)...진짜로. 군것질 말고 제대로 된 식사 해야할 거 같아..
..식당가 갈까?
 
마츠시메 아카노:예, 좋지 말임다. (고개 끄덕 끄덕~)
 
...
 
...
 
선우 선우:(...으응. 그렇죠. 그렇겠죠...)
 
선우 선우:...우리 국수 먹을까.
 
마츠시메 아카노:아, 그러면.. 저 쪽에 자리 먼저 잡아주시겠슴까? 제가 계산하고 가지고 가겠지 말임다~ (그렇게 이야기하며 계산대로 갑니다.)
 
선우 선우:어, 그럴게. (자리에 빈 곳을 찾아가 앉습니다.)
 
선우 선우:...! (급하게 돌아봅니다)
 
???: 선생님?
 
선우 선우:...네? (선생님? ...그, 학교 선생님?)
 
???: 아, 선생님이 아니신가요?
 
선우 선우:음... 네.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만. (제발 말투... 오늘도 자기 머리를 싸매는 선우였습니다)
 
타타: 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타타. 영월호 졸업생이에요.
하하, 죄송합니다. 은사님과 아주 닮아서 착각했어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닮으셨거든요!
 
선우 선우:...그러셨나요. (영월호.. 혹시 인간이었다는, 그 선생님을 말하는 걸까. 가만 타타를 바라본다. 고개 꾸벅 숙이고) 선우 선우. (뭐라고 해야 하지? 여기서 진짜 뭐라고 해야하는 걸까)
아, 친...구와 놀려고. 왔습니다. (어색)
 
타타: 아, 이름이 선우이신 건가요? (가만히 네 이름을 듣다가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요! 인간이시죠? 보호해주는 분이 계시나 봐요? 분장까지 하신 걸 보니...
 
선우 선우:(움찔, 여기 있다보면 역시 놀랄 일이 많다. 말해도 괜찮을까. 이미 들킨 것 같고... 역시 악의는 없어 보이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천천히 타타의 얼굴을 살피고)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전혀 악의 없어보이는 순수해보이는 얼굴에 긴장을 조금 풉니다. 끄덕이며) ...예. 아무래도. 쉽게 알아보시네요.
(다들 이렇게 알아본다면 조금 곤란하려나..)
 
타타: 분장은 아무래도 유심히 보면 티가 나니까요. (하하) 그나저나, 보호해주시는 분은 어떤 분이세요? 제가 아는 요괴라면 잠시 인사라도 할까 싶은데..
 
선우 선우:어... (눈 데굴 굴리다가) 음. 제가 전해드릴 말은 아닌 것 같고... 곧 올 것 같네요. 괜찮으시면 기다리셨다 직접. (그렇게 말하고 눈치를 살핍니다. 아무래도, 제 말투가 딱딱하다 보니 기분 나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정도인가봅니다)
 
타타: 그렇군요~ (네 말에 가벼운 웃음을 지어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선우가 받은 아카노를 닮은 인형.) 아, 혹시.. 아카노인가요?
 
선우 선우:...! (전달해서 말하기엔 그렇다고 하지만, 역시 표정과 몸짓에서 다 티가 나는 선우선우. 크게 움찔거립니다) ... ... (아 진짜.) ...넵.
 
타타: 하하, 맞으시나보군요! 저는 아카노랑 영월호 동문이에요. 그나저나 아카노 녀석, 축제는 잘 다니나 보네요.. 지금 몇 백년째 졸업 시험도 거르고 있어서 걱정하던 참이었는데.. (어휴.)
 
선우 선우:...? 몇백년 씩이나... (분명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고 했었나, 이쯤 되면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동문이셨나요. ...아주, 오래 미뤘던 건가요, 아카.. 분홍이는?
 
타타: 아. 모르셨나요? 아카노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왕이면 학교에서 기다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제가 졸업한지도 몇 백년이 지났으니까 꽤 오래 됐네요. 분명 당장 졸업할 실력은 되면서 계속 미뤄서 동물들이 다 걱정이라니까요. (눈 꿈벅) 그나저나, 그 호칭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네요.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아카노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선우 선우:기다리는 사람... (누굴까. 선생님이라는 사람.. 분명 영월호 학생들에게는 꽤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 선생님이라는 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드네요.) 졸업... 늦게하면 불이익이라도 있나요?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천성인가 봅니다. 이어지는 말에 눈 깜빡이며) ...어, 그랬..나요? (그런 호칭이면 꽤 소중히 여겼던 것 같은데 왜... 의문만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분하고 많이 닮았습니까?
 
타타: (가만히 바라보다가) 선생님을 기다린다고 했어요. 무척 좋은 분이셨거든요. 인간이셨는데 놀랄 만큼 저희를 잘 이해해주시기도 했고.. 전쟁 직후 홀몸으로 어린 요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영월호를 다시 세우셨으니까요. 아카노만큼 선생님을 잘 따르던 학생도 없었죠. (옛날 생각에 작게 웃음 소리를 흘립니다.) 아, 불이익 자체는 없지만.. 아무래도 동문들이 재촉하거나 무시하기도 하니까요. 아카노 성격에 그걸 신경쓸 것 같지는 않긴 해도 걱정인 거죠. (하하, 웃음 소리를 흘리곤.) 아, 네! 무척이나 닮으셨어요. 저처럼 착각하는 동문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선우 선우:(아, 역시. 대단한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요괴들을 이해하며, 학교를 세우고, 이들을 위한... 아, 그 책. 설마 저자가 그 사람이었던 걸까. 실없는 생각을 하며 타타의 말을 귀담아 듣습니다. 여기서 처음 저를 구해준 그 애에 관한 일입니다. 허투루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불이익이 없다는 말에 안색이 조금 펴집니다. 아직 약간의 걱정은 있으나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면, 그것은 제가 참견할 바가 아니겠습니다.) ...그렇게 많이. (이 쯤이면 신경이 쓰입니다. 그 선생님이라는 분, 어떤 사람이었을까 하고. 분홍은 혹시, 제가 그 분을 닮아 그리 친절했던 것일까요. 그저 감사할 일에도 약간은 서운한 맘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알아가네요. (꾸벅, 다시 한 번 인사합니다) 그, 음.. 분홍이가... 곧 올 겁니다. 네. (인사하고 싶다고 하셨지. 계산대 쪽을 확인해봅니다)
 
선우 선우:...어?
 
선우 선우:(당황해서 타타가 도망치는 방향을 향해 손 뻗어봅니다)
...? (고개 돌려서 분홍이 쪽을 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테이블 위에 국수 두 그릿이 담긴 쟁반을 내려놓습니다.) 여깄지 말임다. 국수!
 
선우 선우:..아까, 네 동기라는 분이.. (아. 국수다. 젓가락 세팅하며 말 잇습니다) 타타라는 분이 네 동기라고. 인사하고 싶다고 그랬는데... 갑자기 가버리시네.
 
마츠시메 아카노:아... 그랬슴까. (볼 긁적이다가 젓가락을 손에 쥐고.. 괜히 쫓아냈나.. 하고 중얼거립니다.) 사실 다들 저를 너무 무시해서 말임다. 동문들과 대화를 안 한지 꽤 됐지 말임다. (어깨 으쓱) 드셔보십쇼, 여기서 파는 국수 맛있슴다.
 
선우 선우:으응. (? 쫓... 뭔가 들은 것 같은데. 잘못 들었겠지..) 아.. 그런 요괴들도 있다고. 너무하네, 못하는 거랑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건 다른데. 그리고... (못한다고 해서 그게 동문을 무시해도 된다는 말은 아닐텐데. 작게 중얼거립니다. 웬지 제가 다 속상한 기분. 티는 내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에 끄덕이며 국수에 젓가락을 옮길 뿐입니다) ...응, 진짜 맛있다. (배고파서 더 그랬을까요, 보이는 만큼의 맛이라 생각합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무래도 졸업이 계속 늦어지니까 그러는 것 같지 말임다. 처음에는 놀리다가, 그 다음엔 재촉하다가... 예. 이제는 아예 무시하는 녀석들도 있고 말임다. 그래도~ 저는 별로 신경 안쓰지 말임다. (돌아다니는 건 혼자가 편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리 덧붙이고는 국수를 한 입 크게 먹습니다. 응. 맛있다. 우물 우물.)
 
선우 선우:(가만 보다가 생각합니다. 밝으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조금 더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좋을 텐데, 어울리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 역시 하루 좀 더 본 입장에서는 주제 넘은 말이겠지요. 입 밖으로 내지는 않습니다. 그저 당신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다가 저도 국수를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 이것도 좀 생각날 거 같아. 맛 자체야 잊히겠지만... 맛있었다는 정도로는.
 
마츠시메 아카노:그럼 된 거지 말임다~ 맛있다는 감상 정도면 괜찮은 거죠. 또 먹고 싶다 라고 생각될 정도라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지 말임다. 축제가 100년에 한 번이라 아무래도 자주 먹지는 않는 거라서요, 저도 좋아함다! (금세 다 먹는.. 대식가. 물도 한 모금 마십니다.) 선우 입맛에도 잘 맞으면 전 그걸로 좋지 말임다. 솔직히 어제, 집에서 드린 거 보고 순간 표정이 안 좋으셔서 걱정도 좀 했슴다.
 
선우 선우:...그렇지. 또 먹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니까. (빠르네.. 부지런히 먹어서 얼른 따라잡습니다. 물로 입가심하고,) 아, (들켰었나 보다. 그래도 개구리가 맛있었다는 것에 거짓은 없었는데 말이에요. 괜히 신경을 쓰게 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다 좋았어. 조금 낯설어서 그랬지.. 응.
 
마츠시메 아카노:생소하다면 어쩔 수 없다고 봄다! 저 같은 성격이 아닌 이상은 다들 생소한 건 한 번씩 멈칫하기 마련이니까요~ (괜찮다며 손을 살짝 내저어본다. 다 먹은 거 보고 그릇 대강 정리해서 가져다가 두고,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면.., 다시 힘내서 움직여볼까요? 아직 낚시터는 안 가본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정리까지 당신이 하는 모습에 뭔가 묘한 기분. 정말 어린애가 된 것 같으면서도, 별 의미 없겠지 싶어 금방 아무래도 상관 없어집니다. 당신이 다녀오는 동안 픽 한 번 웃고는) 어, 그러자. 낚시터 한 곳 남았었지? (몸 일으켜 쭉 한 번 스트레칭!) 가볼까.
 
...
 
...
 
선우 선우:...
 
선우 선우:(저거 정말 낚아도 되는 걸까) (싸악)
...저거 하고 싶어?
 
마츠시메 아카노:쫄리심까? (가만히 바라봄)
 
선우 선우:... ...(아니라고 하기에는... 이빨이.. 너무도 날카로웠다고 합니다) (끄덕)
 
마츠시메 아카노:뭐... 아마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손만 빠르게 움직이면 되는 거니까요. 정 겁나시면 제가 하겠지 말임다.
 
선우 선우:...빠르기만 하면 돼? (...아니야 그치만 무섭습니다. 고개 끄덕이며) 조심해.. 다치면 안 된다. 응급처치는 할 수 있지만... 제발.
 
마츠시메 아카노: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마츠시메 아카노:짠~ 선우를 위해 일부러 작은 아이로 잡았슴다. 귀엽죠?
 
선우 선우:(이빨 흘금... 얼른 몸체로 시선 돌립니다) 어. 귀엽네... 응. 작다.
(잘 낚는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마츠시메 아카노:(봉지에 주섬 주섬 담아서 챙긴다..)
 
선우 선우:(용하다... 근데 쟤..?)
 
미호: (촥촥 촥 촥 잡는중) 응?
(고개 돌렸다가 다시 봄) ... ...와아악!!!!!! 깜짝아!!!!
 
선우 선우:(흐아악 이쪽도 놀랐습니다. 몸이 굳어버리네요)
 
미호: 네 녀석…… 인간이 어떻게 여기에……!!!!!
 
선우 선우:뭐야. (찌풀...)
 
마츠시메 아카노:미호, 씁. 닥치십쇼. (미호 주둥이 손으로 콱 잡습니다.)
 
선우 선우:(어... 그래도 애인데 저렇게 해도...) ...괜찮겠지.
 
미호: (깨갱...) (알겠으니까 풀어달란 눈빛)
 
마츠시메 아카노:어휴.. (손 놓고는 고개 절레 절레) 괜찮으심까? (선우 봄)
 
선우 선우:...(뭔가 안도하고) 어, 난 괜찮아... (조금 놀라긴 했지만,) 뭔가 한 것도 아니고. 쟤야말로 놀란 것 같은데. (슬 보는 눈길이 가늘어지지만, 노려보는 게 아닙니다. 정말로.)
 
미호: (이쪽은 선우 노려봄.) 두고 봐라! 언젠가는 콱 잡, 잡아먹어 버리겠다!
 
선우 선우:...(무섭다. 진심으로. 얼굴 조금 더 하얘지는데, 그게 싸악, 가라앉은 얼굴이라 그냥 더 차가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
 
미호: ... ... ...흐, 흐응.. …그나저나 제법 잘 놀고 있는 것 같네! 인계에도 이런 축제가 있으려나 모르겠어?
 
선우 선우:...덕분에. (분홍이 덕분에. 끄덕이고, 시선 조금 돌려 축제 쪽을 봅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그냥.. 그 정도. 축제라면 떠들썩한 분위기인 건 마찬가지 아니겠냐.
 
미호: 흥, 그렇게 너, 너같은 인간들이 득실득실한 곳따위! 궁금하지도 않아!!!!
 
선우 선우:...(궁금한 것 같은데. 빠아안 보다가 픽 웃고) 궁금하지 않겠지만. 사과에 설탕 녹인 걸 입혀서 사탕처럼 만든 것도 있고. 음식은 사람들이 먹는 거라 여기랑 비슷한 듯 다르고.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가끔 노래 부르며 공연하는 사람들도 있고. (흘끔, 미호 표정 봅니다) 다양하지.
 
미호: .... .... (침 주륵하다가 벅벅 눌러닦고) 안 궁금하다고 이야기 했잖아! (빼액 소리 지르더니) 됐어!! 난 지금부터 신당이나 갈 거다! 아직 축제 때 드려야 하는 기도를 드리지 않았거든! (베에롱.) 영월호 내부에 있으니까 인간은 못 오지롱.
 
선우 선우:그냥 내가 말한 건데. (뭔가... 이 친구 귀엽네 생각합니다. 혀 내미는 모습에 다시 픽 웃고 머리나 쓰다듬어줍니다) 신당? (그런 데가 있구나, 싶은 정도. 끄덕이고 손 흔들어보여요) 잘 가. 나중에... (기회 닿으면 또 보자. 그렇게 말하려다 그만둡니다. 분홍이 보며) 너는 그, 신당? 안 가도 돼?
 
미호: 뭐, 뭐, 뭐하는 거야 이 인... (아카노 눈치보고) 아무튼 이 멍청아!! (꼬리 바짝 세우더니 씨익 거립니다.) 나한테 네가 왜 손을 대!
 
선우 선우:...(역시 귀엽네. 부끄럼 많은 동생 같다고 생각합니다) 안녕.
 
마츠시메 아카노:응? 저 말임까? (멍청이라는 대목에서 미호 꽝 쥐어박는다.) 음... 필수는 아니라서 꼭 가야하는 건 아니지 말임다. (곰곰) 공간의 주인님께 기도를 드리면 좋기야 하겠지만..
 
선우 선우:어, (괜찮은데... 미호 안타깝게 보다가) 음... 좋은 거면, 가보는 게 역시 낫지 않을까? (혼자 있긴 좀 무섭지만.)
 
미호: 아카노는 안 가는 거야? (아야야.. 꽝.. 당한 머리 만지작거린다) 왜? 저 인간 말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 생각도 그래! 그래도 공간의 주인님께 기도는 드려야지!!
 
마츠시메 아카노:으음... (고민하면서 고개를 기울이다 보니 잠시 궁금해짐) 인계에서는 어떰까? 인계도 축제 때 공간의 주인님께 기도를 드리고 그럼까? (미호 먹금)
 
선우 선우:(미호 취급.. 이대로 괜찮은가 진지하게 생각해봅니다. 일단 당신의 물음에 답해보자면,) 음.. 공간의 주인님은 잘 모르겠고,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 토지신한테 기도하는 곳도 있다고 알고 있어. (비슷하려나?)
 
마츠시메 아카노:에... 신이 여럿일 수가 있슴까? (놀란 듯 눈 꿈벅 꿈벅거리다가) 이계에서의 신은 세계를 창조하신 공간의 주인님, 한 분이시지 말임다. (신기하네.. 그리 중얼거리다가 선우를 바라봅니다.)
 
미호: 저런 인... ... ...간 놈들이 뭘 알겠어, 아카노!! 신경 쓸 것도 없어! 어차피, 쟤네는 멍청해서 이 세계의 끝이 평평하고, 하늘 끝에 둥근 유리 돔이 있다는 사실도 모를 걸? 머, 멍청하니까! (아카노 뒤에 숨어서 선우 노려봐요)
 
선우 선우:음... 사람마다, 나라마다, 문화마다. 각자 믿는 신이 달라. 다양해서.. (눈 끔뻑이다가) 역시 많이 다르구나... (...여긴 이계라 세상이 평평한 건가? 하늘에 유리 돔? 정말 모르는 말이긴 했으나... 곧 미호에게 시선 돌리고) 그건 내가 멍청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살던 곳이 달라서. 나한테 그러는 건 상관 없는데 다른 애들한테도 그러면 미움 받는다?
 
미호: (우우... ) 이런 멍청한 애랑 더 말 못하겠어!!!! 너도 이런 멍청한 인간이랑 다니지 마, 아카노, 알았지!?!!
 
선우 선우:...(맨날 자신이 놀림 받다가 이러니까 조금 신선하다. 작게 웃음이 나오려는 입 손으로 가리고) 쟤 귀엽네. (...) 그래서, 진짜 안 가봐도 괜찮아?
 
마츠시메 아카노:미호는 원래 저러는 애임다, 이해 좀 해주십쇼! (어깨 가볍게 으쓱거린다.) 음, 딱히 상관은 없기는 함다. (곰곰) 걱정되는 건 솔직히 선우이기도 하고요. 갈 거면 선우도 데려가야 될 것 같지 말임다.
혼자 두기는 좀 불안해서요. 영월호 요괴만 들어갈 수 있지만.. 교복은 제가 빌려올 수 있으니까요. 관심있으심까?
 
선우 선우:아, 괜찮아 정말로. (끄덕이다가 생각해봅니다. 분명 미호의 반응으로는 하는 게 역시 좋은 쪽이겠지요.) 나 들어가면 안 되지 않.. 어? (교복을 빌려... 이거 괜찮은 게 맞을까? 걱정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기도는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느낌에도 변함이 없으니..) 으음, 으으음... (불안하긴 하지만...) 음, 괜찮으려나. 들키면 너한테 안 좋은 거 아냐?
 
마츠시메 아카노:(딱히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표정이다. 정말로.. 상관없는데? 라는 표정. 자유를 좋아하는 아카노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시잖슴까, 전 여기 고일대로 고였지 말임다~ 게다가 교복까지 입으면 아마 학생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사람도 얼마 없을 검다.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가는 걸로?
 
선우 선우:(계속 끙끙대며 고민하다가 결국 고개 끄덕입니다. 어째 이쪽이 더 유난인 기분이라 묘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신경 더 쓰이는 쪽이 우물을 파야지 않겠어요? 결국 고개를 끄덕입니다) ...응. 가보자. (조금 긴장되지만...)
 
마츠시메 아카노:잠깐 빌린 거라 영월호만 다녀오고 금방 반납해야 하지 말임다.
 
선우 선우:
기준치: 40/20/8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빠르다고 생각하며 불만 없이... 근데 어디서 갈아입어?)
 
마츠시메 아카노:화장실 가서 갈아입고 오십쇼. (당연히)
 
선우 선우:(꾸닥) 방향 알려주면 다녀올게.
 
마츠시메 아카노:(손가락으로 정확하게 가르킵니다.) 저기로 가면 있슴다. 멀지 않으니 걱정이 덜 되긴 하지만.. (역시 고민하다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릴 생각)
 
선우 선우:...그 정도는 진짜 괜찮아. (가리킨 방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금방 갈아입고 올게.
 
선우 선우:(얼른 갈아입어 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아, 나오셨슴까!
 
선우 선우:어, 다 됐어. (조금 어색한가... 일단 얼른 기다려준 분홍이에게 다가갑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오~ 잘 어울리시지 말임다. 료랑 체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선우가 조금 더 큰 것 같지 말임다. (고개 끄덕.) 그럼, 이제 가볼까요?
 
선우 선우:(요괴 선우, 어울리다는 말에 조금 더 걱정 놓고 끄덕입니다) 응, 가자. 학교로 가는 거지?
 
마츠시메 아카노:(같이 고개 끄덕 끄덕거리더니 방긋 웃습니다.) 좋슴다, 영월호..라기보다는, 신당까지 안내해드리겠지 말임다~!
 
도중 3마리의 영월호 요괴들과 마주치지만,
 
선우 선우:(심장이.. 졸아드는 기분..)
 
마츠시메 아카노:(괜찮다며 도닥 도닥하면서 열심히 끌고갑니다~)
 
선우 선우:(으스스하네... 역시 무섭긴 한지 조금 두리번 거리면서 갑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여기가 저희 반이지 말임다!
(물론 지금 드를 필요는 없지만!)
 
선우 선우:(교실..! 조금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음, 보이는 김에 들렀다 갈래? 아니면 나중에 신당 들렀다가 다시 올래? (아무튼 언제가 되었든 구경은 하겠다는 말)
 
선우 선우:(...) 나중에 가자
 
선우 선우:(등이.. 떠있네...)
 
선우 선우:...(우선 신관에게 꾸벅 인사합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조금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는 선우였습니다)
 
신관: 안녕하신가요, 기도를 드리러 오셨나요?
 
선우 선우:(분홍이 슬쩍 보고는 고개 끄덕이며) 네. 기도드리러...
(동공지진.. 잘 참아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괜찮다며 토닥 토닥~) 일단 신당 좀 보시는 게 어떻슴까? (긴장하신 거 다 눈에 보임다. 그리 덧붙이며 작게 웃음 소리 흘립니다.)
 
선우 선우:...그럴까. (하아.. 언제쯤 익숙해질까. 익숙해지면 나갈 때일 거 같아서 심란합니다. 조금 홧홧해진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끄덕입니다. 벽화 조사)
 
선우 선우:(...와)
...(더 볼게 없으면 석상을 봅니다)
 
선우 선우:(멍멍이들 좋다지만.. 저쪽은 조금 위험해 보여서.)
 
선우 선우:..?
 
선우 선우:... ...
사냥개... (작게 읊조려봅니다. 아까의 새까만 개들을 말하는 걸까요.)
 
선우 선우:(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석상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츠시메 아카노:괜찮으심까? (가볍게 툭, 어깨를 건들여봅니다.)
 
선우 선우:어? (퍼뜩, 당신을 보고 끄덕입니다) 아, 어. 괜찮아. (...) 들어갈까?
 
마츠시메 아카노:아까 신관님께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었슴까? (선우와 신관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선우 선우:응? 아. 아아 맞아. (정신 차리자.. 찹찹) 어... 그러니까... (..뭐 물어봐야 할지 머리가 굳어버렸나, 선뜻 입을 열지 못합니다. 잠시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열고 한 말이,) 혹시 저 검정색 멍멍이들... 사냥개입니까?
 
신관: 네, 맞습니다. 저기 그러져 있는 것이 사냥개.. 그러니까, 그분의 번견입니다. 뜻에 따라 세계의 질서를 수호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앞장선다고 하죠. 종종 이 세계에 나타나 악을 배제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냥개를 본 자 중에 살아남은 이는 없으니, 단순히 전해지는 이야기지만요.
 
선우 선우:....(그분? 뜻모를 호칭이었습니다. 이곳의 신이라던 공간신, 그를 칭하는 것일까요. 아까의 글씨를 떠올립니다. 악을 배제한다는데, 그렇다면 그것들을 조심하라는 이유는 무엇일지...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럼 저 어둠도.. 그분의? (뭔지는 몰라도 던져보자는 심리입니다. 건질 게 있으면 건지고, 못 건진다고 해도 손해는 없겠지요.)
 
신관: 아마 사냥개가 나타날 때 일어나는 것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냥개를 본 중에 살아남은 이는 없어, 정확한 답은 알 수가 없지만 말이에요.
 
선우 선우:(아하. 신관에게 고개 꾸벅여 인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리 덧붙입니다. 분홍이에게 시선을 돌리며) ..이제 괜찮아. 들어가자.
 
마츠시메 아카노:(들어가려다가 신관한테 손 내밈..) 주십쇼.
 
선우 선우:(가만 하는 양이나 보고 있습니다)
 
선우 선우:...소원. (여기도 이런 게 있구나. 끄덕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선우한테 하나 내밀어서 줍니다.)
그거 아심까? 소원들은, 입 밖으로 내거나 남들에게 보여주면 효력을 잃는다고 함다. 그러니까~ 남에게 들키지 않게 조심하십쇼. (그리 이야기하곤, 선우 손목 잡아서 내부로 들어옵니다. 책상 앞까지 와서는 붓 하나도 건네주고.)
 
선우 선우:(건네받고 잠시 살핍니다. 곧 한 손에 쥐고 따라들어가며) ...들은 적 있는 것 같아. 그만큼 소원을 중하게 여기라는 거겠지. (끄덕입니다. 붓을 건네받으면 잠시, 잠잠히 고민합니다) 응. (이내 상념은 종결, 천천히 글씨를 종이에 적어내립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같이 천천히 적어내려가봅니다. 물론, 적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 것 같기는 하지만..)
 
(To GM): 선우와 별을 봐보고 싶슴다. 이왕이면.. ..선생님도 뵙고 싶슴다.
 
선우 선우:(당신이 무슨 소원을 적었을까, 그것이 궁금하면서도 옆을 곁눈질하거나, 고개를 돌리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한낱 미신에 불과하더라도, 적어내리는 소원에 진심을 더 담아보고자 합니다.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고) 다 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저도 다 됐지 말임다!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펜을 내려놓고, 종이를 길게 접더니, 끝에 가볍게 매답니다.) 이런 식으로 매달으면 됨다.
선우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지 말임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소원이라는 건 이뤄지면 좋은 거니까요.)
 
선우 선우:(당신이 하는 양을 보고 따라 접어, 매답니다) 했어. (가만 제가 쓴 소원을 생각하다가, 옅게 미소 짓고) 네 소원도.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소원은 다른 누군가에게 있어 이뤄지지 않아야 좋을 소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곳에 와서 좋은 기억들을 차곡차곡 쌓아주고 있는 당신의 소원만큼은, 그게 무엇이든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더랬죠.) 기도는 이걸로 끝? 아니면 다른 절차가 있을까?
 
마츠시메 아카노:잘하셨고, 감사하지 말임다! (두 사람의 소원이 모두 이뤄진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겠죠. 그런 생각을 하며 푸스스, 웃음 소리를 흘렸습니다. 뭐, 자신은 지금의 추억으로도 만족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아, (가볍게 합장 자세를 하고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며 손을 내립니다.) 이걸로 진짜, 진짜 끝임다! 그렇게 막 엄청 거창한 건 없지 말임다. (어깨 으쓱거리면서 너를 바라보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다른 요괴들 오기 전에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응. 나도 고마워. (작은 미소가 떠날 줄을 몰라서, 그게 어색했던 여우 하나가 제 입가를 가립니다. 사람이지만, 지금은 여우였던 까닭으로요. 고양이의 웃음은 맑게만 느껴지는데, 아. 당신이 기도를 위해 잠시 눈을 감으면 그게 아쉬우면서도 다시금 맑다고 느낍니다. 어떤 얼굴이든 그건 상관이 없었던 것일지도요. 다만 당신과 소원하는 이 시간이 즐거워, 그 즐거움에 뒤덮여 맑아보였을지도요.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㦡(즐거울 락)과 愉(즐거울 유)가 다만 함께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둘을 합친 단어가 없다고 하여, 둘이 함께하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겠습니까? 선우, 여우는 어딘가 들뜬 기분을 억누르지 않습니다. 그러지 못합니다. 당신을 따라, 다만 손을 내밉니다) 응, 나가자. 이제... 불꽃놀이 볼 시간이었던가?
 
마츠시메 아카노:(어쩐지 편해보이는 표정, 동시에 즐거워보이는 표정. 네 표정에 자신 역시도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어쩐지 지금까지 봤던 어떤 표정보다도 맑고 좋아보여서,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도 모르죠. 어떤 의미로든 네가 좋으니, 자신도 좋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불안해하기만 했던 어제의 모습과는 다르게 안정되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 그걸 바랐던 입장에서는 제법 기쁜 것입니다.) 예, 맞지 말임다! 아마 지금 나가면 대충 시간이 맞을 것 같슴다.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제 앞으로 내밀어진 손을 멀뚱히 바라봅니다. 네가 먼저 내밀어준 건 처음이 아닌가? 싶은 마음. 결속의 끈이 있으니 길 잃을 일은 없겠지만.. 그리 중얼거리다가, 네 손을 맞잡습니다. 어차피 밖에 나가면 움직이느라 금방 잠시 놓아야할 것 같지만.. 나가는 동안 잡는 것 정도면 문제 없겠죠!) 그럼~ 이제 밖으로 갈까요? 선우를 데리고 영월호에 오래 있는 건 역시 신경쓰이지 말임다~ (불안하기도 하고요!)
 
선우 선우:(환한 미소. 그걸 보다 보면 저도 웃음이 나올 것 같은 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구에게 물어도 제대로 된 답은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당신에게 묻는다고 해도 아마 제가 만족할 답은 오지 않겠지요. 그러나 그걸로 충분합니다. 불꽃놀이에는 늦지 않을 것이고, 당신은 제 손을 맞잡아주었으며.., 무엇보다 이곳은 자유롭습니다. 얽매는 것은 무엇 하나 없는데도 가끔, 아주 가끔 무언가에 끌려들어가는 기분이 드는 그곳보다도. 정말 흔치 않는 일이지만, 고등학생이 좀 힘들던가요. 그 정도 기분은 느낄 법 할 텝니다. 앞서 말했듯 잠깐의 방랑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곳은 다르니까요. 당신의 중얼거림이 들렸지만 모르는 척했습니다. 걸음을 옮깁니다. 새카만 하늘을 알록달록 물들일, 불꽃들이 보고 싶어서.) 그렇지~ 여기 오래 있으면... 좀 불안하다. 나도. 그러니까 얼른 가자고.
 
라이사카 료:아... 아카노, 그렇게 막무가내로 빌려가면 어떡해..? 진짜, 놀랐잖아..
 
마츠시메 아카노:아, 죄송하지 말임다! 쪼금 급했으니 이해 좀 해주십쇼~ (머리 긁적이며 헤헤 웃는다.)
 
선우 선우:...아, (아아, 저분이...! 조금 커진 눈. 료를 향해 이번에도 꾸벅, 고개 숙이고) 저, 이 옷 주인이... 그쪽이십니까? (아아, 당황하면 단어 선택도 잘 안 되는 입버릇이란.) 아니, 당신.. 아니... (손 휘젓다가) 그, (으어..)
 
라이사카 료:됐다, 너랑무슨 말을 하겠어.. (아카노 보고 한숨 쉬면서 고개 절레 절레..거리다가 선우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이내 괜찮다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괜찮아요, 옷 주인은 제가 맞기는 하지만.. 제가 급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선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머리 위에 올려진 귀를 보고 씩 웃습니다.) 아카노.. 옷 빌려간 게.. 인간 친구 때문이었구나. 하여간에, 못 말리겠다..
저는 너무 신경 안쓰셔도 돼요. (당황한 듯 휘적거리는 손목을 잡아 가벼히 내렸다.) 괜찮으니까.. 진정하시고, 옷 갈아입고 오시겠어요? 제 옷이라 아무래도 그쪽한테는 조금 작을 것 같은데..
 
선우 선우:(눈 끔뻑... 분홍이 돌아보고... 조금 흔들리는 동공) 거의 안 들킬 거라고... 하지...? (료가 손목을 잡아 내려주면, 심호흡 한 번 폭 하고 끄덕입니다) 일단 감사합니다... 아, 네. 갈아입고 올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얼른.. 화장실 쪽으로 털레털레 갑니다)
 
마츠시메 아카노:하여간에 료는 눈치가 너무 빠르심다. 적당히 모른 척 좀 해주십쇼~ 원래 분장은 자세히 보면 티나는 게 당연한 검다! (선우 갈 동안 료랑 이야기 하는 중...)
 
선우 선우:(얼른 옷 갈아입습니다! 나갑니다! 옷을 돌려줍시다..)
 
라이사카 료:(옷 건네받고는 손가락 튕기며 한 번 펑!) (간편한 옷 갈아입기..) 급하게 오셨나보네요, 천천히 하셔도 되는데.. (입가에 호선 그리며 웃더니 어깨 한 번 두드리곤) 걱정마세요, 저도 인간에게 호의적인 축에 속하는 편이라.. 이야기하고 다닐 생각 없어요. 게다가 머리에 같은 귀까지 있으니 약간 친근감도 들고? 아무튼, 축제 구경 잘 하세요~
 
마츠시메 아카노:엄청 당황하셨나봄다.. (초고속으로 갈아입고 나온 선우 바라봄..)
 
선우 선우:아니.. 당황하신 것 같길래.. (머쓱함에 뺨 긁적이고) 그보다 다 들키잖아...? 신관님 빼고 지금 본 요괴 거의 들키지 않았어..? 학생이었던 요괴들이라 그런 건가...
 
마츠시메 아카노:아뇨, 다들 선우랑 가까이 붙어있을 기회가 생겨서 그러는 검다. 그냥 지나가는 요괴들은 못 알아채요. (대충 주변 한 번 가르킨다.) 아무래도 만든 거다보니 자세히보면 티가 나기는 하거든요. 그래도~ 돌아다니는데에는 문제 없으니 걱정 마십쇼! (히히)
아무튼, 지금 상점가로 다시 돌아가면, 딱 불꽃놀이 시간 맞을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아, 그런 건가. (곰곰) ..확실히, 좀 가까이서 대화한 요괴들만... 응. (납득! 곧 완전히 안심하고) 뭐, 더 가까이 다가올 요괴도 없을 테니까 괜찮겠지. (조금 호들갑이었나 싶어 민망하기도 합니다. 슬쩍, 붉어진 귀를 머리 정리하는 척하며 손으로 가립니다) 상점가 쪽이구나. 좋아. (거긴 이제 나도 갈 수 있어. 자신감 있게 상점가 쪽으로 먼저 발을 옮겨 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예, 아마 축제도 곧 마무리될 시간이니까요. 더 가까이서 대화할 요괴는 저밖 에벗을 검다.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먼저 발걸음을 옮기는 걸 보고 이열~ 하는 생각을 하며 선우의 뒤를 따라갑니다. 조금은 재밌다고 생각하는지, 웃음 소리도 함께였고요.)
 
.,.
 
...
 
...
 
선우 선우:(열심히 걷는 중)
 
선우 선우:...! (당황해서 손목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굳은 표정은 덤.)
 
선우 선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슬 불안해져서, 주변을 열심히 둘러봅니다. 그럼에도 분홍은 보이지 않아서, 더욱 무섭다는 감정이 차올랐을까요. 무얼 해야할지 알 수 없어 가만히 있습니다)
 
...
 
...
 
선우 선우:...! (손을 잡은 누군가를 급하게 돌아봅니다)
 
선우 선우:... ...분홍, 아. (조금은 목소리가 떨렸을까요. 곧 완전히 가라앉힙니다) ...놀랐잖아. (당신의 탓이 아닌데.)
 
마츠시메 아카노:인파 속에서는 손을 잡고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풀었슴다. (눈 깜박 깜박..) 표정이 별로 안 좋으시지 말임다. 목소리도 그렇고. 왜 그러심까? 괜찮으신검까?
 
선우 선우:...(고개를 한 번 털고, 끄덕입니다. 예, 잠시 두려웠으나 '홀로'는 아니었지요. 자신을 조금 한심하다고 자책하며 당신이 잡은 손을 맞잡습니다) 괜찮아. ...(지켜준다고 했고. 이 말은 들렸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작게 중얼거렸어야지요.)
...마저 가던 길 갈까. (고개를 돌립니다)
 
선우 선우:
rolling 1d3
 
(
2
 
)
 
 
=
2
 
...
 
마츠시메 아카노:아, 그러고보니까 이제 곧 불꽃놀이가 시작한다고 함다! 제가 명당자리를 알고 있으니까~ 빨리 올라가서 보는 게 어떻슴까? (생글 생글 웃으며 선우를 바라봅니다.) 분명, 무척 예쁠 거지 말임다!
 
선우 선우:(여전히 웃고 있는 당신을 봅니다. 그래, 무척 예쁜 불꽃놀이가... 발걸음을 뗍니다) 응, 가자. 좋은 자리 누가 먼저 가져가면 좀 억울할 것 같아.
 
선우 선우:...예쁘다. (불꽃에 천천히, 입이 미소를 머금었을까요. 개구리 모양이 재밌어 지은 웃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옆에 친구가 있고, 불꽃이 아름다워 즐거우니, 웃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뿐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힐끗 선우쪽을 바라보더니) 다행이지 말임다~ 명당자리 놓친 건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서 보는 것도 꽤나 예쁘지 않슴까? (히죽 웃으며 선우와 불꽃놀이를 번갈아 바라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명당자리도 데려가드리겠슴다!
 
선우 선우:(불꽃과 저를 번갈아보는 눈에 작게 웃음을 흘립니다. 당신에 시선을 고정하여 그 눈길을 마주했던가요. 선홍의 눈이 불빛에 반짝이는 것이 밤하늘과 비슷해보여서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정말로, 충분했습니다.) 그러게. 사실 어디든 괜찮았는지 몰라. 불빛은 밝고 화려해서 눈에 잘 띄니까. (슬 고개를 돌립니다. 아무래도 계속 눈만 바라보자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그으래. 내일도 한다고 했던가? 그때 가보자. 그래도 명당이 명당인 이유가 있는 거지? (장난스레.)
 
마츠시메 아카노:예, 분명 그렇지 말임다!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하늘로 한 번 손을 뻗어서 손을 가볍게 쥐었다가, 피었다는 몇 번 반복합니다. 잡을 수 없지만 분명 머지 않은 곳에 있는 빛. 자신은 그걸 너무나도 사랑했으니까.) 선우도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슴다. 역시 조금 위험했어도 데려온 보람이 있지 말임다~ 게다가.. (웃음 소리를 작게 흘리고는 손을 꽉 쥐었다가, 네 쪽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친구랑 같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슴다!
 
선우 선우:(당신이 하늘에 주먹을 쥐는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빛, 언제고 닿고 싶었던.) 응. 덕분에 좋은 구경하네. (당신의 말대로 위험했을지 모르지만, 그보다 값진 것을 자신은 이미 얻었습니다. 아, 저도 모르는 새 선우의 귀는 다시금 분홍색으로 물듭니다. 불꽃의 탓이겠지요. 그래서 그토록 선명히 물들었던 것일 텝니다.) ..그러게. 친구와 보는 거라서 더 즐거운가 봐. (다시 불꽃에 시선을 옮깁니다) 저 고양이는... 너랑 닮은 것 같네. (어느 불꽃을 손으로 가리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응? (네 말에 눈을 깜박거리다가, 네가 가르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봅니다.) 아~ 저 불꽃! 저 불꽃 말씀 하시는 거죠? 역시 그렇슴까? 하긴, 제가 고양이긴 하죠! (정확히는 요괴지만? 하면서 꼬리 한 번 가볍게 살랑거려보인다.) 즐겁슴다. 누구랑 같이 축제를 즐기는 거, 되게 오랜만이지 말임다.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머금더니) 고맙슴다, 선우. 물론 선우가 원해서 온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선우랑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건 엄청난 행운인 것 같지 말임다!
그러니까.. 만약에 돌아가게 되더라도, 이곳에서 있던 기억이 나쁘지만은 않았음 하는 검다. 좋은 기억이라면 오래 오래 기억해주십쇼! 그러는 편이 기쁨다.
 
선우 선우:어, 그거. (끄덕입니다. 살랑이는 고양이의 꼬리가 여직 적응이 안 되면서도, 이제 놀란 티가 안 나는 것을 보면 역시 정들긴 했나 봅니다. 즐거운 것은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와 요괴들에게 둘러싸이는 순간부터, 절대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감정. 행운이라는 말에 이끌립니다. 시선을 돌리면, 당신은 언제나 그랬듯이 웃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쁘고 또 정다워서, 선우, 다정하게 휘는 눈. 녹색의 삼백안에는 온기가 가득합니다) ...나도. (그 이상의 말은 없었으나 분명, '나도 너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걸 행운이라 생각해.', 그런 의미였습니다. 원해서 온 게 아니면 어떠한가요? 오히려 그랬기에 더욱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이 시간이 아니겠나요. 시원한 손에 온기를 더하고, 더운 손에 한기를 더하고자. 잡은 손에 아주 조금, 힘을 보탰습니다) 잊을 수나 있겠냐. 걱정 마. 그렇게 말하면 여기서 가져갈 기억이 한가득이야. (그 기억들은 온통 당신으로 가득 차겠지요.)
 
...
 
...
 
선우 선우:...?
 
마츠시메 아카노:(...!!) 선우, 절대.. 절대로 봐서는 안됨다. 절대!! 인식 당하는 순간 끝임다!!!
 
선우 선우:...뭐? (당황, 그리고 공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그런 생각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미간 찌푸리고) 아무튼... 절대, 돌아보시면 안 됨다. 못 버텨요. 절대로.
 
선우 선우:그게 무슨, (절로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여기저기 들리는 혼란한 비명. 돌아보면, 무엇이 있길래. 고개가 굳어 시선은 한정됩니다.)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선우 선우:
기준치: 40/20/8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
 
마츠시메 아카노:(..) 괜찮으심까, 선우?
 
선우 선우:(이미 인사를 나눈 요괴들만 해도 여럿입니다. 타타, 료, 미호... 이 외에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눈을 꾹 감았다가, 천천히 숨을 들이쉽니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누르지 못한 떨림이 목소리에 배어나옵니다) ...나는, 그렇지. (다들 괜찮을까, 그러나 삼킵니다. 걱정은 분명 당신이 더 들 것이었기에.) 너는 괜찮아?
 
마츠시메 아카노:저는 괜찮슴다. 보다시피 멀쩡해요. (시선을 애매하게 흘리더니, 폐허 더미가 되어버린 곳을 바라봅니다. 영월호 역시도 견디지 못했고, 축제가 있던 곳 역시.. 이미 다 무너져 사라졌네요. 아.) ...하아, (하지만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작게 무어라 입을 달싹이다가, 괜히 잡은 네 손에만 힘을 꽉 줍니다.)
 
마츠시메 아카노:... ...선우, 할 말이 있슴다.
 
선우 선우:...(반딧불이라도 있어 다행일까요. 아주 절망하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붉어졌을지 모를 눈으로 천천히 당신을 담습니다) 응.
 
마츠시메 아카노: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드리겠슴다.
 
선우 선우:...뭐?
 
마츠시메 아카노:잠시 지진이 멈추긴 했지만.., 아까의 그 짐승은 계속 돌아다니고 있을 검다. 그러니까.. 선우, 선우한테는 너무 위험함다. 돌아가십쇼.
 
선우 선우:아니, 잠깐, 잠시만. (당신과 맞잡았던 손을 놓고, 한 걸음 물러섭니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문이 열리지 않으면 못 간다며. 농담이지? 짐승인지 뭔지는 모르겠고... (조금은 화가 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럴 때에. 생각이 뒤얽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저런 게', 떡 하니 돌아다니는데, ...가라고? (가능성의 여부를 묻어두고, 너를 두고?)
 
마츠시메 아카노:... ...이런 저런 문제가 있는 방법이라 내키지 않았슴다. 하지만.. 제 능력을 쓴다면 돌려보내드릴 수 있슴다. (손에서 떨어지는 온기.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요? 아니, 알았죠. 몰랐을 리가요. 거짓말에 대한 업보는 언제나 컸으니. 모든 게 거짓말은 아니었는데... 괜히 비어있는 손만 주먹을 꾹 쥡니다.) 네, 가셔야 됨다. 돌아가셔야 함다. 여기서 선우가 더 머무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어요. 제 걱정을 하시는 게 문제가 아니란 말임다. 본인 안위를 생각하세요. 당신, 인간임다. 인간이 이계의 짐승을, 전쟁을 어떻게 감당한단 말임까?
 
선우 선우:(한 걸음, 다시금 멀어지는 거리. 이제는 선우, 자신의 표정을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저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의문이 스쳐갑니다, 흐려집니다, 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겠지요. 제가 두려웠든, 화가 났든, 서러웠든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말대로 자신은 무력합니다. 여기 남는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계의 짐승,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요괴들조차 상대하지 못했던걸요. 저는 이곳의 요괴들조차 상대할 수 없는 인간인걸요. 그러나...) 싫어. (예, 주제도 모르고 싫었습니다. 당신들을 이곳에 두고 저 혼자 안위를 위해 떠나는 것이 싫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무서워. (그 어둠이, 땅을 무너뜨리던 균열이 당신을 삼키는 것이 무서웠을까. 아, 이제는 알아야겠습니다. 손으로 입가를 더듬어보면,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듯 비뚜룸히 올라간 입꼬리. 그러나 곧 외면하듯 닫히는 시야, 당신에게서 돌아서는 고개. 추측건대, 분명 한심한 얼굴이겠습니다.) ...책에서 본 것 같아. 나무가 요력을 흡수하면 열리는 것 같다고. (다시 뜬 눈에 서린 것은 다만 아집입니다. 당신들의 발목을 잡기 싫었으나, 저 없는 사이 당신이 다치는 것을 보기도 싫었던 아집. 다른 말로 치기.) 너한테 위험하지 않은 방법 맞아? 솔직하게 말해. 나는... 그걸 알기 전에 갈 수 없어. 차라리 여기 두고 가. 그게.. (그게 훨씬 더 나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떨리는 손을 감추고자 뒷짐을 집니다. 당신은 지금의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귀찮을까. 한심할까. 짜증나지 않을까. 감은 눈에 힘이 들어갑니다. 몹시도 궁금한 한편,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 (계속해서 멀어지는 거리에 하아, 작게 한숨을 내쉽니다. 당신에 대한 원망도, 무엇도 아닌 자그마한 자책. 차라리 처음부터 솔직했다면 차라리 나았을까요. 당신이 제게서 멀어지려고 하지는 않았을까요. 겨우 하루였습니다. 하루고, 이틀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당신이 먼저 다가와 제안해준 친구라는 칭호. 관계. 그 모든 것이 제게 소중히 내리 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냥 이야기해줄 걸 그랬나. 친구 사이에 비밀 만드는 것도 별로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비밀인 걸요.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비밀. 쉬이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왜, 왜 싫으신 검까. 당신, 여기 있으면 죽을..! (저도 모르게 크게 한 발자국 다가가면서, 눈을 사백안으로 뜨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에게 손을 뻗으려다가 멈춘 건, 말을 멈춘 건, 저를 피하는 시선 때문입니다. 더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그 시선 때문에, 더 말을 이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무얼 걱정하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서. 인간이 요괴들을 걱정하는 건 분명, 쓸데없는 감정일 텐데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하더라도, 확실하지는 않슴다. 위험할지, 안 할지. 부딪혀봐야 아는 검다. 이 사태, 지금.. 여기 있던 그 누구도 겪은 적이 없는 상황임다. 그러니까, 저라도 해야되는 검다. 제가 해야 하고, 움직여야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요괴들을 살릴 수 있슴다. 저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분명 다른 요괴들도 저를 도와줄 거고.. 학생들을 두고 갈 수도 없슴다. (네게 한 발자국 움직이자 딸랑, 발목에 걸려있던 방울 소리가 울립니다.) ..제가 가장 강해서 그렇슴다. 요력이 가장 많기에, 생명력이 가장 질기고, 또 그만한 힘을 쓸 수 있어서. 차고 넘쳐서 이렇게 방울에 담아서 보관할 정도임다. 그러니까.. 선우. 부탁이니 제 걱정은 마시고 돌아가 주세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의 솔직한 대답임다. 어떤 식으로든 거짓말..했던 건, 죄송함다. 신목의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다른 요괴들도 알지 못하게 비밀로 부치고 있는 거라서요. 탓하시려거든 얼마든지 탓해도 좋아요. 잘못한 게 맞으니까.
 
선우 선우:(당신이 한숨이 들려오면, 몸이 움찔 떨려오는 것도 어쩔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눈을 감은 상태에서는 당신의 한숨이 자책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상황을 살펴 저를 향한 불만이 없을 리 없다 제멋대로 생각하고 마는 것이지요. 당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생각했으면서도, 이런 것 하나 잡아내지 못하는 바보 같은 인간. 당신의 말이 끊기는 것을 듣고만 있습니다. 뒷말을 저는 압니다. 죽겠지요, 분명. 그러나 확실하지 않았으니까. 저를 보내기 위해 당신이 위험한지 아닌지, 이곳에 남아 제가 죽을지 안 죽을지, 둘 다 확실하지 않다면 더 두려운 것은 전자. 선우는 겁쟁이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타고난 성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십수년을 노력해서도 고치지 못했던 것을 이제 와 당장에 고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게 확실하지 않다면 나는 못 가. 제발... 네가 강하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 많은 걸...! (이를 악뭅니다. 당신에게 소리 지르려 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죄스러운 마음에 눈꺼풀은 열렸으나, 여전히 당신의 표정은 볼 수 없었지요. 땅을 향해, 그곳을 맴도는 반딧불이를 향해. 나의... 길라잡이를 향해.) 네가. (위험할 수도 있을 텐데.) 네가, (백 년간 신목이 모아야 할 요력을 네가 지금 다 바친다면, 나는 네가 위험해질 상황 밖에 상상할 길이 없는데.) 네가... (네가 그들 중 가장 강하다고 하여 정말 괜찮다는 게 아닐 텐데. 너도 두려울 텐데. 걱정이 있을 텐데. 아프지 않은 게 아닌데.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나오는 것은, '네가.' 제 감정을 말하기에 무엇이 부족했을까요. 그걸 알기 위해서는 당신을 볼 수밖에 없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표정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계속 미루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고개를 듭니다. 발갛게 달아오른 눈이 일그러진 채 당신을 향합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긴 공백이 있었던 것처럼 인지에 장애가 생깁니다. '나는 어떻게든 생각을 가속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처럼 강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사과를 해. (제가 화낼 일이 아닌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은 자신이었음에도. 시야가 일그러집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눈에서 떨구는 일은 없습니다. 잠시 입술을 짓씹었다가 마음을 굳힙니다. 당신을 흉내내기로.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이 조금만 더 용기를 내기 위해, 그 맑은 웃음을 지어보기로요.) 미안해. 내가 미안해. 고집 부려서 미안해. 무서워서 그랬어. 내가 돌아가면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네 발목을 잡을 테니까. 안 돌아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그건 차라리 네가 날 두고 가면 될 일이잖아. 그렇지만.. 이곳의 법칙을 몰라도 힘이 많이 쓰이는 일이란 건 알 것 같아서. 불확실하다며. 네가 그렇게 말했잖아... 그런데, (보세요. 봐주길 기원합니다. 나는, 지금, 웃고 있나요?) 분홍아. (나는 지금, 당신을 향해, 웃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미안해. 나 못 가겠어. 어떻게 걱정을 안 해? 난 이미 널 내 친구로 이름 붙였는데. 네가 이미 내 반딧불이 중 하나가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네 걱정을 안 해. 그거 되게 무책임한 말이다? (나의 웃음은 밝습니까? 예, 나의 웃음은 밝을 것입니다. 당신을 향한 용기에 한 줌 더러움도 없어야 하므로.) 나 보내려고 하지 마. (자신이 뿌리친 손을 차마 잡기 미안하여, 당신의 소매에 제 손가락을 얹어봅니다) 차라리 네가 날 떠나..
 
마츠시메 아카노:(당신을 바라볼 동안, 표정의 행동의 말소리의 변화를 하나 둘 느껴갑니다. 모를 리 없는 미래, 그렇기에 더욱이 당신을 돌려보내려 했던 거고. 제 뜻대로 되지 않자 저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어버렸습니다. 그래, 언젠가 느껴본 적 이 기분. 늘 제 멋대로만 굴던 자신에게 유일하게 자신의 뜻을 고집부리며 어떻게든 제 말을 듣게 했던 사람. 선생님과 당신은, 이런 점마저도 닮아버렸습니다.) ...제가, 부족해보임까? 부족하지 않슴다. 이계에 있는 모든 요괴들과 겨루어도,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지닌 게 저임다. 선우,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나는 강해요. 절대 약하지 않슴다. (두려움은 가지지 않기로 했으니까. 자신은 신목을 지키는 요괴이며, 이계의 미래를 위한 발을 내딛을 것이며, 이 발판을 만들어준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고 싶었던 것. 동시에,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 그렇기에 놓을 수가 없는 것.) ..그리고, 어떻게 되더라도 저는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요. 쉽게 포기하면 제가 아니잖슴까. (작게 웃음 소리를 흘리며 너를 바라보았다. 변해가고, 또 변해가는 표정. 겨우 당신이 들어올린 얼굴 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무엇보다도 붉게 짓물린 자욱이었습니다. 네 눈가 쪽으로 손을 뻗었다가, 뿌리쳐진 걸 생각하고, 제 곁에서 멀어지는 발걸음을 본지 얼마도 채 되지 않았던 지라, 금방 다시 거두어버립니다. 네게 닿기는, 이제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신은 날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버린 자기 방어. 차라리 이러면 나을 것 같다,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차라리 이대로 당신이 나를 미워해 이계를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면, 나는 기꺼이 악역이 되어보일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들려온 말은 제 예상을 뛰어넘는 말. 도저히 예상할 수가 없었던 말. 눈은 동그랗게 떠지고, 작게 벌어진 입에서는 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주먹으로 옷 소매를 꽉 쥐고, 감정을 누르고 눌러, 당신의 말을 듣습니다. 귀에 흘러들어오는 말들은 괜히 네가 애쓰는 게 느껴져, 조금은 안쓰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으나, 지금 자신의 말을 거부하고 이 곳에 남으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체 왜. 왜 그렇게까지 하시려는 검까. 친구라고는 하지만, 만난지 겨우 하루 된, 당신이랑 같은 종족도 아닌 요괴일 뿐임다. 그렇게까지 당신이 고집부려서 이곳에 남으려고 하는 검까? 모르지 않잖아요, 당신이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사람의 인연이라는 거, 저도 깊다고 생각함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무너진다면 그건, 그거대로 정해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보며 웃는 얼굴에, 되려 저는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이건 대체 무슨 표정이었던가요.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는 듯한 표정. 무언가 꾹 내리 눌러진 것같은, 그런 표정이 지어집니다.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동안, 입가에 늘 머금고 있던 미소도 차츰 차츰 그 빛을 잃어갑니다. 제 옷 소매를 잡은 네 손가락을 반댓손으로 살짝 밀어내며, 제 주먹을 살짝 쥡니다. 왜, 당신은 이렇게까지 간절한 건가요.) ... ...결국, 안 돌아가시겠다. 그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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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히 내뱉은 말. 꼬리는 빳빳하게 서고, 당신을 바라보던 시선은 어느새 사선으로 흘러갑니다. 마주치지 않는 마젠타색 눈동자는, 당신의 페리도트를 닮은 그 눈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알겠슴다.
 
마츠시메 아카노:...구조 작업, 도와주고 올 테니까.. 먼저 들가서 주무시고 계십쇼. 늦어도 새벽에는 돌아오겠슴다.
나오시면 안됨다, 위험하니까.
 
선우 선우:... (가만히 끄덕입니다. 이미 주제 넘는 고집을 부린 것을 알아서. 결국 이런 것 외에는 못하는 걸 알아서, 천천히 손을 흔듭니다) 무사히, (이것조차 짐이 될까. 그럼에도 당신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선우 선우:(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아까 봤던 책이 있었지요. 그 내용을 읽고, 또 읽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다만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렇게 책의 페이지를 넘깁니다. 몇 번이고 읽은 끝에야 책을 덮었을까요. 톡. 손가락이 표지를 두드립니다. 생각할 것이 많은 탓이었습니다. 톡. 손가락이 다시 한 번 표지를 두드립니다. 흘려보낼 감정이 많은 탓이었습니다. ...톡. 손을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책을 두드린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더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힘 없는 누군가의 몸이 작게 떨립니다. 체온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바라지 않았던 높은 체온만 그의 눈가를 덮습니다.) 잠깐만, 아무도 없으니까.. 아주 잠깐, 만... (숨소리가, 불규칙적인 숨소리만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
 
...
 
...
 
...
 
...
 
...
 
...
 
마츠시메 아카노:구조 작업이 잘 끝났지 말임다! 복구가 빨리 이루어져서.. 축제도 계속된다고 함다. 보러 가지 않으시겠슴까?
 
선우 선우:... (밝은 표정. 생각보다 피해가 적었던 걸까요. 거절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조금 흐릿한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몇 번 손으로 누른 후, 자리에서 일어나 끄덕입니다) 가도 된다면... 응. 갈래.
 
마츠시메 아카노:챙길 거 있으면 챙기십쇼, 정리할 거 있으면 정리도 하시구요. (짐이든, 얼굴이나 머리 상태든!) 얼른 가는 게 좋을 것 같지 말임다!
 
선우 선우:(챙길 거라기에는... 어제 놓친 게 너무 많았지요. 그게 마음에 걸렸는지 조금 처지는 기분. 털어내려 고개를 흔들고 세수나 해야겠다 싶어 양해를 구합니다) 찬물... 얼굴만 씻고 올게. 2분만 기다려...(줄 수 있으려나. 급하게 움직입니다)
 
마츠시메 아카노:기다리겠슴다, 얼른 하고 나오십쇼! (괜찮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봅니다.)
 
선우 선우:으응. (소매와 옷깃이 제법 젖은 채로 나옵니다. 흔한 모습은 아니었지요. 아무래도 좋은지 저가 더 급한 얼굴로 작게 말합니다) 가자.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뭔가 싶으면서도 우선 묵묵히 따라 걷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사실 말임다. 살아남은 요괴는 거의 없슴다.
있다고 하더라도, 전부 균열 안으로 추락했을 거예요.
 
선우 선우:... ...! (커지는 눈, 그와 반비례해 단숨에 좁혀지는 동공.)
 
마츠시메 아카노:...밤새 몇 번이고 지진이 더 발생하고, 사냥개가 날뛰었슴다. 이렇게... 저희 세계가 멸명하는 걸까요.. (시선을 내리깐 채, 입을 달싹이다가 결국 닫습니다.)
 
선우 선우:...멸, 이라니. 복구작업을.. 너, 아까 표정이. (사냥개? 사제였던가. 그 요괴가 말했던? 벽에 적힌 말로, 조심하라. 어떻게 된 일일까. 무너진다면 당신은 왜 저를 이런 곳에 데려왔을지, 그게 의문이었습니다.) 막을 방법이 아무것도 없는 거야? (짧지만 많은 기억이 있는 이곳을 그저 두기만 해야 할까.)
 
마츠시메 아카노:...글쎄요. 확신이 있는 게 아무것도 업슴다. 정말.. 정말, 아무것도 없슴다. (주먹을 쥔 손에 힘을 꽉 줍니다. 제 손톱을 길어서 손톱이 살을 파고들것만 같은데도, 이렇게라도, 손에 무엇이라도 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아보는 것 뿐임다.
 
마츠시메 아카노:축제는, 이걸로 끝임다. 후야제를.. 선우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참... 아쉽게 됐슴다. 저도 운이.. 어지간히 없나 봄다.
 
선우 선우:...(상처를 남길 것 같은 주먹에 손을 풀어주고 싶었는데, 그 전에 눈에 들어오고 만 신목. 표정이 점점 굳어갑니다) 너 설마,
 
마츠시메 아카노:..네, 사실 이계의 신목은 두 그루임다.
 
마츠시메 아카노:두 그루를 동시에 관리할 수 없슴다, 아무래도 몸이 하나이니까요. 그래서.. 통제에 두는 건 한 그루로 두고, 나머지 한 그루의 존재는 비밀로 하고 지내고 있슴다. 그러니까, 저 빼고는 아무도 모르는 검다. 이 신목의 존재 자체를.
 
선우 선우:...분홍, 너, 아카노! (제발, 제발. 당신이 하려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제발...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길 바라는데.)
 
...
 
왜?
 
선우 선우:...!
 
마츠시메 아카노:...미안함다. 거짓말한 것도,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 것도.
건강해요, 선우.
..안녕임다.
 
선우 선우:...왜, (그 말 외에 어떤 말이 나갈 수 있었을까요. 이미 머릿속이 하얀데.)
 
선우 선우: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
 
...
 
...
 
...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키 큰 요괴: 아카노, 돌아가야지.
 
키 작은 요괴: 선생님을 기다려야 되는 검다. 많이 아파 보이셨는데.., 제가 부축해드려야 한단 말임다..
 
...
 
...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rolling 1d6
 
(
1
 
)
 
 
=
1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
 
...
 
...
 
선우 선우:... ...
 
선우 선우:...왜. (이제서야 나오는 말. 그러나 답은 아마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그랬어.
(답할 사람이 없으니 질문은 그저 흩어집니다. 다만 땅에 분풀이라도 하듯, 그저 주먹만 내리칠 뿐이었지요.)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늦더라도... 그래도...
 
선우 선우:(...목의 방울을 쥐었다가 놓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책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거기 단서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 쓸모 없는 희망이어도,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제발 늦기 전에.
(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돌아갔다가 오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거란 생각에 얼른 백스탭 밟고 신목 주변을 서성입니다)
 
...
 
...
 
선우 선우:(점점 눈이 커집니다. 빛, 길라잡이, 저쪽 세계의 별. 반딧불이.) ...제발. (몇 번을 반복한 단어일까요, '제발'. 몇 번을 반복해서도 간절함은 조금이나마 옅어지지 않았습니다. 발걸음을 뗍니다. 따라가야겠습니다.) 부탁할게, 제발...
 
선우 선우:...괜찮아.
 
선우 선우: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이게 뭐야. 진짜, 이게 뭐야... (소매로 눈가를 한 번 쓸고 나아갑니다. 아직은, 아직은 울어도 될 때가 아닙니다. 한 순간도 반딧불이를 놓쳐서는 안 되었기에.)
 
선우 선우: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선우 선우:... ...
다시 열릴까.
(발걸음을 서둘러 옮깁니다. 느려지는 발걸음을 어떻게든.)
 
선우 선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선우 선우:(뭐가 더 필요할까. 그때처럼, 문이 열리려면...)
 
선우 선우:(손을 뻗습니다. 늦지 않기를 바라면서.)
 
...
 
...
 
...
 
...
 
...
 
???:… …선생님?
 
선우 선우:...분홍아.
(저는 당신의 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알면, 그저 당신이 실망할까.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선우 선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선우 선우:
rolling 1d3
 
(
1
 
)
 
 
=
1
 
선우 선우:... ...
 
마츠시메 아카노 :...뭐야, 선우인 검까?
 
선우 선우:[PW: firefly ]
 
마츠시메 아카노 :하, 하하... (작게 웃음소리를 흘리더니 그대로 네 팔을 끌어당겨 가볍게 이마를 맞댄다.) ..멋대로 보냈다고 화낼 줄 알았더니, 이렇게 울어버리시면.. 제가 어떡함까.. (잡았던 팔을 놓고, 그대로 네 손에 다시금 방울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나서야, 일그러진 얼굴로 웃더니 네 얼굴을 손으로 감싸 눈가를 쓸었다. 미안함다, 피묻은 손으로 이래서.) ...있잖아요, 선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임다. 일단 가만히 들어만 주세요.
이건 말이에요, 내가 받고 싶지 않슴다. 아니, 선우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슴다. 이건.. 이 방울은, 인연의 결정체가 되었을 거예요. 아마.. 예상하건데, 선우가 인계에서 신목의 문과 반딧불이를 보고, 그리고 이계로 넘어와 이계의 말을 하고... 나와 만난 것까지.. 전부 이 방울 덕분일 검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미안해요. 그리 작은 말을 덧붙이더니 가만히 한 팔로 네 등을 감싸 안으며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왜일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슬퍼서? 이런 건 나답지 않은데. 그 무엇도 없는 이 곳에서 오롯히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온기. 하지만, 머지 않아 이것조차도 느낄 수 없음을 확신한다.) 있잖아요, 소원말임다. 나는... 선우와 별을 보고 싶었어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이지만, 선우가 사는 곳에 가서.. 그렇게 좋아한다는 별을 같이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슴다. (이제 더 이상은 이뤄지지 않을 소원. 더는 의미가 없는 소원이기에, 감히 입 밖으로 내뱉어 네 귀에 낮게 속삭인다.)
...나는 멍청해서, 할 수 있는 게 몸으로 부딪히는 거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더 무모하게 지금 사람들을 구하러 다녔는지도 모르죠. (결과 자체는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 피식, 작게 웃음 소리를 흘리며 덧붙인다.) 그래서 선우의 말도 들은 채 안 한 검다. 해야 하고, 해야만 했고, 내가 아니면 사람들은 더 빨리 무너질테니까. (결과적으로는 별 다를 게 없네요.. 네 등을 감싼 손에 조금은 힘이 들어갔다. 눈을 꾹 내리감으니, 얼굴선을 타고 붉은 선혈이 섞인 눈물방울이 가볍게 툭, 툭 떨어져 네 어깨를 적신다.) 이번에 내가 잘못한 게 많아서.. 그래서 다음에는 욕심을 조금 덜 부려보고 싶어요, 선우.
지금 제가 죽는다면.. 분명 언젠가 다른 생명으로 되살아날 검다. 하지만 아까처럼.. 선우가 내게 방울을 줘버리거나, 잃어버린다면.. 두 번 다시는 만날 수 없겠죠.
 
마츠시메 아카노 :...선우, 선우야. 나는 너와, 선우 너와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부디 나를 기다려주지 않을래요? 내가, 선생님을 기다렸던 것처럼...
 
마츠시메 아카노 :이런 말 해놓고 이기적인 소리 두 번 해서 미안하지만.. 돌아가줬으면 해요, 지금 열린 문이 닫히면.. 다시는 문이 열리지 않을 거니까요.
 
선우 선우:정말... 바보 아냐. (누구에게 하는 말이었을까요. 당신이었을까, 자신이었을까, 그도 아니면 둘 다였을까. 우리는 울었습니다. 웃었습니다. 서로에게 온기를 전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반박할 말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당신과 말다툼을 하고 싶었으나, 그만 두었지요. 그리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음을 인지합니다. 당신에게 쥐어주었으나 다시금 제게 돌아온 방울을 다시는 놓치지 않도록 붙잡습니다. 저도 울고 당신도 울었으니 굳이 눈물을 닦을 필요는 없을 텝니다. 떨어지는 방울 방울 서로의 맹약 삼아, 너희가 우리처럼 기억하라고. 언젠가 다시 우리 만났을 적에 서로 몰라 낯선 모습이라면, 너희가 다시금 우리 눈에서 떨어져 약속을 알려 달라고. 그래서 평행선의 한 틈을 지워 달라고.) 치사해. 내가 어떻게 그 말을 듣지 않을까. (그래, 당신은 그저 비겁하고 또 비겁하여, 결국엔 자신을 이기고 맙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에 당신이 저를 떠밀었듯이... 이번에는 거짓과 힘이 아닌 진실과 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 차이는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 분명히.) 다시 만날 거지?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 저의 겉옷을 벗어 당신에게 덮어줍니다. 그래, 별을 보고 싶다 했던가요. 항상 들고 다니던 펜을 잊고 있었습니다. 바보 같이. 당신에게 남아있는 손, 그 아래 작은 별을 그리자면, 당신을 볼 수 있을까요. 이 모양을 언제까지고 기억할까요.) 계속... 곁에 머물고 싶었어. (그래도 너와 나는 다시 만날 거니까. 다시 만나려면, 지금은.) 잠시동안만 떨어져 있자. 그 잠시가 찰나로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우리 금방, 오래, 아주 오래 만나자. (얼굴은 엉망이겠지요. 담담한 목소리에는, 다만 지금 잡을 수 있는 모든 희망을 눌러담았습니다)
 
마츠시메 아카노 :반드시.. 반드시 다시 만나러 갈게요.
그러니까 그때는.., 제가 길을 잃지 않도록 불을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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