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트는 자작 캐릭터들로 플레이한 '히스클리프'를 백업한 로그입니다. * 키퍼링을 하다 생긴 개변으로 원작 시나리오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본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예정이신 분들은 해당 로그를 읽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히스클리프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어?
나는 네가 필요했어.
나는 너만 필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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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로즈 L. 해리어트
pc. 샬롯
w.숑곰
내일은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마음 없는 정략 결혼 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
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저녁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피곤한 일정입니다.
휴식 시간은 거의 주어지질 않는군요.
모두 이 결혼과 축하연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니.
모두는 아닌가..
문간에서부터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정략 결혼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부터
늘 어두운 낯이던 로즈입니다.
봐요.
지금조차.
아주 조금도 기쁘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잖아요.
로즈 L. 해리어트:..샬롯, 돌아 앉아봐. 머리 정리 해줄게.
샬롯:(!)(눈 몇번 깜빡이다 얌전히 돌아 앉습니다.)
로즈 L. 해리어트:(부드럽게 머리를 매만지더니 정리하며 한 쪽으로 모아 내려줍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예쁘게 보여야겠지.
샬롯:(작게 미소짓고는) ....오라버니가 정리해주시니까 더 예쁘게 보일것 같아요,(별로 예쁘게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로즈 L. 해리어트:그래? 그거,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작게 한숨 내쉬더니, 시선을 살짝 흘립니다. 이내 옅게 웃어보이다가 입꼬리 내리곤) 샬롯 너는, 이런 정략결혼이라도.. 괜찮아?
샬롯:다행이라고 해야죠, 어쩌겠어요(..) 안괜찮더라도.....어쩌겠어요, 이미 정해진건데....제가 하고싶지 않다고 해서 안할수도 없는일인걸 어떡하겠어요..?(네 눈치 슬 보다가 방긋 웃어보입니다)
로즈 L. 해리어트:그렇구나, 이미 다 마음 잡았나보네. (네 대답을 예상은 한 건지 별 표정 변화는 없습니다.) ..네 말대로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뒷목 만지작거립니다) 샬롯. (네 앞으로 와서 반무릎 꿇고 앉더니 너를 올려다봅니다.) 너는.. 내가 뭘해도 이해해줄 수 있어?
샬롯:빨리 할수록 좋잖아요, 이제 와서 무를수도 없는걸요 뭘....(눈 두어번 깜빡이다) 오라버니가 뭘 하실지는 모르겠지만...샬롯은 오라버니가 하는 일이라면 설령 그게 살인이래도 이해할수 있답니다(방긋 웃어보이고)
로즈 L. 해리어트:그치, 무를 수도 없는.. 일이지. (시선을 살며시 흘렸다.) ..살벌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어. (네 머리 한 번 톡, 하고 두드리더니 픽 웃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는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평소보다 확실히 예쁘네, 오늘. (..) 정말, 쓸 데 없게.. 하필이면 오늘.
샬롯:...비유가 그렇다는거죠,(톡 두드린 머리 만질...) (눈 깜빡이다가) ...아까부터 표정이 좋지 않은데, 무슨일 있으세요?
심리학 판정
샬롯:
심리학
기준치:
45/22/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언가, 이상하리 만큼
고통스러워보이는 표정입니다.
샬롯:....혹시...어디 아프신곳이라도 있으세요? 몸이 안좋다거나....
로즈 L. 해리어트:..아니야, 됐어. 괜찮아. 별 일 아니야. (고개를 살짝 저어보이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둘이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똑 똑
가볍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용인:아가씨, 슬슬 나오셔야할 시간입니다. 밖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계세요.
샬롯:(...)(한숨 폭 쉬고) 나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로즈 L. 해리어트:..가자,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거야.
샬롯:가기 싫은데..(작게 웅얼거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합니다)
로즈 L. 해리어트:(네 웅얼거림을 듣고 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문을 열어주곤 고개를 살짝 숙입니다.) ..가시죠.
저택의 홀과 거대한 앞 정원에는
사람들이 벌써 모여 웃으며 당신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당신의 곁을 당연하게 지키고 선
로즈가 유지하는 침묵만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기는 고요입니다.
주위는 어디를 보아도 왁자하기만 합니다
몇몇 귀족들이 다가와
왁자하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어댑니다.
당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큰 소리로 말합니다.
귀족:오랜만일세, 샬롯! 자네가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린튼 가와 결혼을 하다니, 이건 정말 경사로군!
다른 귀족:그 집안은 예로부터 아주 유명하지 않았나.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이야. 남은 건 만사형통이겠어!
샬롯:(눈 도르륵 굴리며 속에서 짜증이 올라오는것을 간신히 참고 그저 방긋 웃어보입니다)
있는대로 아는 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양반들,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 같으니 일부러 친하게 구는 거겠죠.
샬롯:(언제부터 봤다고 영특한걸 알아...)
주위를 둘러보면
초대된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무어라 대화하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
샬롯: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귀족A:그러고보니 린튼 가에서 근래에 실종자들이 늘어났다며?
귀족B:결혼식 날짜가 발표된 이후에 계속 그렇다더라고. 무슨 마가 껴서, 이 경사스러울 때에…
귀족C: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지. 그도 그럴게 결혼이잖나.
그렇게 귀족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샬롯을 알아본 사람들이
웃으면서 샬롯 주위로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인사하려는 셈일까요.
결혼식의 주인공인 당신을 놔줄 생각인 이가 단 한 명도 없나봅니다.
샬롯:(주인공을 좀 쉬게 해주면 안되는걸까..........)
대인기능 판정으로 적당히 돌려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샬롯: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
(한번만 더......)
(벌써 피곤.....)
로즈 L. 해리어트:.. (사람 대하는 게 서툴긴 하구나, 그리 생각하며 한숨 한 번 내쉬더니 샬롯 어깨를 잡고 다른 귀족들을 보며 방긋 웃어보입니다.) 아까 피곤하시다고 하셨죠? 잠깐.. 산책이라도 하는 건 어떠세요? 아가씨. (눈꼬리 휘며 너를 바라보곤)
샬롯:(동그래진 눈으로 너 보고 눈 두어번 깜빡이다, 이내 아! 하는 표정이 떠오른 이후 방긋 웃어보입니다) 잠시 산책을 나갔다가 오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직접 에스코트 해주시나요?
로즈 L. 해리어트:(잠시 눈 깜박이다가 이내 다시 웃는 낯으로 돌아옵니다.) 원한다면야, 얼마든지. (그리 이야기하고는 네 앞으로 손을 내밉니다.) 자, 잡으세요.
샬롯:(네가 내민 손 위에 조심스레 손 올리고) 기대하고 있을게요,
로즈 L. 해리어트: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너랑 다르게.. 나는 배운 게 그리 많지는 않아, 샬롯.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이듯 이야기하고는 홀 한쪽으로 너를 데리고 옵니다.)
샬롯:그래도 오라버니가 직접 해주시는데 기대할수밖에 없잖아요,(작게 말하고는 조용히 너 따라 홀 한쪽으로 갑니다)
로즈 L. 해리어트:..어차피 넌 이 파티의 주인공이야,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있을지도 몰라. 적당히.. (하아) 적당히 맞춰주기만 해.
친척:신랑이 될 사람 얼굴은 보았나? 아, 신랑 뿐만 아니라 그 집안 사람들에게 인사는 해야지. 이제 사돈이 될텐데 말이야.
샬롯:그러게요, 사돈이 될텐데 신랑은 커녕 그쪽 집안 분들은 아직 뵙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끝을 흐려요) 어떤 분이실지 정말 궁금한데...
친척:아까 홀 중앙 쪽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한 번 가보지 그러나? 내일이 결혼식인데 인사는 해야지.
샬롯:아~(눈 가늘어져요) 그쪽에 계신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신랑 얼굴이라도 볼수 있겠어요
친척:하하, 그래! 가서 이야기라도 한 번 나누어 보게. 부부가 될 사이에 결혼 전에 얼굴을 봐야하지 않겠나. 그럼, 난 먼저 가보겠네, 샬롯.
그렇게 친척은 뒷 모습을 보이며 사라지고,
친척이 지나간 후에 샬롯이 로즈를 보면,
꽤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놓고, 사라진 친척의 뒷모습을 노려보고 있으니까요.
샬롯:(눈 동그래져서 로즈 콕 찔러요)
로즈 L. 해리어트:(아) ..왜? (표정 어느 정도 풀며 시선 돌립니다.)
샬롯:..방금, 표전 너무 티나는거 아니에요...? 들키면 무슨 소리를 또 들을줄 알고...(걱정스레 묻습니다)(
로즈 L. 해리어트:..됐어, 어차피 집안 사람들 나한테 별로 관심도 없는데 뭘. (됐다는 듯 손을 휘적거립니다. 잠시 뜸 들이다가 뒷목 매만지곤) ..인사하러 갈 거야?
샬롯:(눈 굴리다가 )아뇨,,,별로 인사하러 가고싶지는 않아요,(도리도리) 안 갈래요
로즈 L. 해리어트:그럼.., 좀 나가자. 계속 여기 있으면 누가 또 아는 척 하러 올 게 뻔하니까. (..) 앞에 정원 있으니까, 그 쪽으로. (홀 중앙 바라보다가 눈짓으로 정원 쪽을 바라봅니다.)
샬롯:그렇게 해요,( 활짝 웃고) 밖이라면 사람도 적을테니 인사하러 오는 사람도 없을테고.....얼른 가요,
로즈 L. 해리어트:응. (어지간히 싫었나보네, 하는 생각을 하며 픽 웃고는 네 뒤를 따르려는 듯 옆 쪽으로 비켜서 가만히 있습니다.)
샬롯:(눈 두어번 깜빡이다 네 손 잡고 밖으로 나가요)
두 사람이 정원 쪽으로 향하려던 순간,
정원 쪽에서 오는 누군가와 마주칩니다.
린튼가:이게 누구야, 우리 새가족 될 사람 아니야!”
만나서 정말 반갑네.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총명하고 영특하게 생겼군.
샬롯:(나쁜말...심한말,,,,속으로만...)
그렇게 봐주셔서 기쁠 따름이에요, 이런곳에서 마주칠줄은 몰랐는데...
린튼 가 사람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샬롯:(살펴봅니다)
자세히 살펴봐보면..
대부분 눈동자가 흐린 듯 해보입니다.
어째서인가 눈밑이 거뭇하고
대다수 낯빛이 창백합니다.
햇빛을 오래보지 않은 사람처럼.
혹은,
잠을 오래 자지 못한 사람들처럼.
샬롯:(.....?) 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으신데,어디 불편한곳이라도 있으신가요....?
린튼 가:하하, 글쎄. 새가족을 맞는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어 잠을 좀 설쳤을 지도 모르지.
그렇게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들은 샬롯의 배우자가 될 사람을 부릅니다.
하퍼, 하퍼 린튼!
샬롯:(부르지마............)
곧 부부 될 사람끼리 춤 한 번 춰야지 않겠어.
그 이야기를 들은 누군가가 홀 중앙에서 다가옵니다.
그렇게 나타난, 처음 마주하는 결혼 상대는
썩 말끔하고 멀쩡한 생김새입니다.
정중하게 당신에게 에스코트하는 모습마저도 귀족답네요.
보는 눈이 많습니다, 샬롯.
우선은.. 따라가는 게 낫겠죠?
샬롯:(....)(이 악물고 웃으면서 따라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홀 중앙에 서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던 노래는 무도회에 나올 법한 음악으로 바뀌고,
모든 이들의 주목 속에서 배우자가 될 사람과 춤을 춥니다.
미끄러지듯.
물흐르듯..
그렇게 부드러운 몸짓은
그가 오랫동안 교양을 배워온 사람임을 증명합니다.
사람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
모두가 이 순간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한 사람만 제외하고.
하퍼 린튼의 어깨 너머 정원으로 통하는 입구에서
고요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로즈의 얼굴은..
무슨 표정인가요?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입매가 굳은 상태임은 확실합니다.
이 순간을 바란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을 극렬히 드러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하퍼 린튼을 빤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감시라도 하듯이.
찰나입니다.
귓가에 내려앉은 속삭임.
하퍼 린튼:당신의 오빠가 굉장히 당신을 아끼나봐요.
하퍼의 속삭임입니다.
하퍼 린튼:하지만 이야기는 좀 해두셔야겠습니다. 저렇게까지 대놓고 싫게 바라보는 건.. 저희 쪽은 썩 달갑지 못하니까.
샬롯:.....노력은 해볼게요, 하지만 그 부분은 하퍼님께서 양해해주신다면 기쁘겠어요,(활짝 웃고)
그렇게 하퍼가 드러내는 웃음은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불쾌감이 문득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이밍 좋게 춤이 끝납니다.
정중히 인사한 미래의 배우자는 곧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당장 내일 부부가 될 사이인데 더 함께해주지도 않는다니..
뭐, 샬롯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지도 모르겠네요.
샬롯:(하퍼가 떠나는거 보다가 다시 로즈의 곁으로 갑니다)(완전 싫은 표정....똥씹은 표정....)
정원으로 나가는 입구 쪽으로 가보면..
로즈가 보이지 않습니다.
방금까지만 해도 있었던 것 같은데..
먼저 밖으로 나간 것일까요?
샬롯:...? 어디가셨지,(먼저 나갔나 싶어 저도 나가봅니다)
샬롯은 정원으로 향합니다.
정원으로 나오기 무섭게 고요가 찾아옵니다.
시끌벅적하던 파티홈 내부와는 상반되는 분위기입니다.
로즈의 분위기는 아가보다 더 온화해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간은 밤 9시고, 달은 보름달이네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해
별이 쏟아질 듯 무수히 많습니다.
마침 홀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바뀐 것 같네요.
달빛을 등지고 문득 로즈가,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명백한 춤 신청입니다.
로즈 L. 해리어트:..너 진짜 못추더라. 싫어서 대충 춘 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해줄테니까, 한 곡 어때.
샬롯:(춤 신청을 받을줄 몰랐다는듯 조금 놀란듯 눈이 커졌다가 이내 활짝 웃으며 네 손 조심히 잡습니다)
손을 살짝 맞잡고,
발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미끄러집니다.
달빛도, 홀에서 들려오는 음악도
앞에 있는 사람이 로즈라 그런 것인지
한결 편안한 듯한 분위기입니다.
로즈 L. 해리어트:..조금만 부드럽게 움직여봐, 힘 빼고..
샬롯:아, 이..이렇게요? (열심히...네가 가르쳐준대로 추기위해 노력합니다...)
로즈 L. 해리어트:응, 그렇게.. 너무 힘이 들어가면 오히려 넘어질 수도 있으니까. (느릿하게 눈 꿈벅이더니 움직이는 너를 바라보다가 허리에 얹었던 손을 떼고는 잡은 손은 머리 위로 살짝 올리며 웃습니다. 자, 이제 돌아봐.)
샬롯:오라버니가 가르쳐주니 쉬운것 같아요, 선생님께 배울때는 그렇게 어려웠는데....(방긋 웃고는 치맛자락을 살짝 잡고 한바퀴 빙글 돕니다_\
로즈 L. 해리어트:과장하기는. 그리 이야기해도 너에게 해줄 것 하나 없는데. (픽 웃더니 돌은 네 허리를 다시 부드럽게 감싸 앉습니다.) ..네가 집중하니 금방 배우는 것이지. 네가 나보다 훨씬 영특한 건,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샬롯:과장이라뇨,(웃구) 뭔가를 요구하려고 한 말도 아닌걸요, 정말인걸요,(....) 영특하긴요....한참 모자른데....
로즈 L. 해리어트:굳이 내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는 뜻이야. 의미 없는.. 그런 짓이니까. (눈 가늘게 뜨며 너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그대로 웃어보입니다.) 모라르진 않아, 나보다 너에 대한 기대가 컸던 부모님처럼.. 나 또한 네가 대단하다는 것 쯤은 알아. 과한 겸손은.. 좋지 않아, 샬롯.
샬롯:(말없이 눈치 슬쩍 봤다가) 제가 오라버니가 좋아서 그런것인걸요, (어색하게 웃어보이고)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 한 말이었어요, 죄송해요, 그...치만, 부모님들이 과하게 기대하는것만큼 별로 만족시키지도 못한것 같고.....(눈치 슬 보고)
로즈 L. 해리어트:네 자유이니까 뭐라고 하지는 않을게, 하지만.. 네가 어떻게 행동한다고 해도 내가 변할 건 없다는 것만 알아둬. (알잖아, 지금껏 그래왔듯이.) 글쎄, 지금 이렇게.. (잠시 움직이던 발걸음 멈칫합니다.) ..정략결혼까지 시키는 걸 봐서는, 이제 그 기대라는 것도 막바지겠지. 아마 만족스러우실 거야. 너랑 저 따위.. 가문의 사람과 결혼까지 시키는 일이 뭐 그리도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샬롯:괜찮아요, 지금껏 그래왔듯이 대해주셔도 괜찮아요, 이렇게 대화라도 나눌수 있어서 기쁜걸요(웃고) 그렇겠죠,(.....) 딸 팔아서 명성을 올리시겠다는데.....부모님의 그 지긋지긋한 기대를 더 보지 않아도 된다는건 기쁘지만(시선 떨궜다가 다시 웃습니다)
로즈 L. 해리어트:..그래, 그 대화도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중얼) 샬롯, 넌 표정에서 티가 다 나. 하여간에 표정 하나는.. 엄청 솔직하다니까. (이마 톡, 하고 두드리더니 한숨 쉬며 시선을 돌려버립니다.) 싫으면서 좋은 척 하지 좀 말지. (음악 소리가 희미해지고, 네 손과 허리를 잡았던 손을 놓습니다.)
관찰 판정
샬롯:그, 그렇게 티가 나던가요...? 나름 티안나게 한다고 한건데......(깜빡)(이마 문질...) 그치만....부모님 앞에서 싫다고 하면 혼나잖아요...?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즈 L. 해리어트:(이러니까 애가 인형처럼 컸지. 그리 생각하며 한숨 내쉽니다.)
옷으로 감춰진 목 부분에
희미한 상처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러고보니 팔뚝에도...
..뭘까요? 이건.
샬롯:....(상처 몇초 보다가) ...오라버니...어디서 길고양이라도 만나셨어요....? 상처가 있는데,
로즈 L. 해리어트:..아, 그냥. (뒷목 손으로 가리곤) 실수로 뭐 좀 깨서 다쳤어. 별 거 아니니까 신경 안 써도 돼. 이 정도 상처는 그냥 약 바르면.. 나을테니까.
샬롯:(눈 깜빡이고) ....아프진 않으세요? 작은 상처라도 따가울텐데...
로즈 L. 해리어트:신경쓰지마, 괜찮다고 했잖아. 네가 신경써야 할 만한 상처는 아니야.
춤이 멎고, 음악도 멎습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네요.
파티도 어느 정도 끝무렵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은 정말로 결혼식에 참여하게 되겠지요.
결혼을, 하게 되는 겁니다.
배우자가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은 당신도,
이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그리고 심지어..
당신의 앞에 있는 로즈마저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그만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에
로즈가 샬롯, 당신을 붙잡는 건.
한숨마저 흔들리고 있는 로즈가,
너무나 간절하게 말합니다.
로즈 L. 해리어트:결혼하지마.
..결혼하지마, 제발.
샬롯:...네?(뜻밖의 말에 눈이 동그래집니다)
샬롯이 뭐라 말해도
로즈는 요지부동입니다.
로즈 L. 해리어트:..그냥 결혼하지 말고 여기 있어.
정말이지 이토록 절박한 목소리가 있던가?
계속 읊조립니다.
그냥 여기에 있으면 되잖아.
그런 매달림 끝에서야
로즈는 조용히 당신을 놔줍니다.
로즈 L. 해리어트:아냐, 미안, 됐어..
이성을 차린 듯한 태도와 함께
먼저 등을 돌려 사라지는 게 아닌가요.
어째서인가 그 뒷모습이 묘한 기분을 안깁니다.
심란함을 안은 밤이 지나갑니다.
이제 곧 당신은, 식장에 가게 될 것입니다.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방으로 돌아갈까요?
샬롯:(.....)(계속해서 신경 쓰이는지 로즈가 간 방향을 계속해서 힐긋 거리다가 방으로 돌아갑니다)(괜찮겠....죠)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합니다.
잠이 올 수도,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밤은 깊어져만 갑니다.
.
.
.
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 사이,
이상하게도 로즈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코빼기조차.
샬롯:(오라버니...오늘은 왜 안보이지. 오늘은 안오시는건가, 어디 가셨나.....)
로즈를 제외한 제 가족들은 연달아 샬롯의 방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한다 말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보이네요.
본인의 의사가 조금도 담기지 않은,
그런 정략혼인데도 말인가요?
귀족들이란.
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면
여전히 로즈는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전날 밤 그런 말을 했대도,
인사는 해야할 거 아니에요?
샬롯:신경쓰이는 말만 툭 던져놓고.....(괜히 혼자 꿍얼거립니다) 인사정도는 해주시지,
괜한 아쉬움이 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도착한 식장,
그러니까 린튼 가의 대저택의 분위기가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묘하게 풍기는 기묘한 서늘함.
어디선가 나는 미미한 시큼한 냄새에 기시감이 듭니다.
샬롯:..? 무슨일이 생겼나?(묘한 표정으로 서늘한 분위기가 풍기는 저택을 바라봅니다, 그냥 돌아가도 괜ㅊ탆지 않을까 이런 분위기면)
이상할 정도로 차가운 분위기 속,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것도 같습니다.
결혼식을 할 곳인데 왜 이렇게 장례식 같은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당신은 오늘의 주인공이니까요.
샬롯:(잠시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해봤지만 그냥 돌아가면 어떤 꼴일지 생각하고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용히 발을 들여 내부를 살펴보면
홀 쪽이 소란스러움을 깨닫습니다.
유난히 사람들의 말이 뒤섞이는 가운데,
묘한 한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듣기 판정
샬롯:뭔가...무슨 얘기가 들리는것 같은데...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소란스러운 와중에
지나가는 사용인들이
경찰이 왔어!
..라고 연신 속삭이는 걸 듣습니다.
샬롯:...경찰?
조금 더 다가가볼까요?
샬롯:(최대한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조금 더 다가가봅니다)
소란스러운 장소로 다가가면
린튼 가의 부인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부인의 남편 또한 넋이 나간 기색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제 마주한 당신의 예비 배우자.
하퍼의 시체입니다.
샬롯, SanC
샬롯: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감소 없습니다.
경찰들이 분주하게 현장을 검거하고 있습니다.
샬롯:(적잖이 놀라고, 또 충격을 받은 표정입니다. 결혼 몇시간전에 죽은 예비 배우자라니,).....이게 무슨...
경찰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볼까요?
샬롯:(눈치만 보다가 현장을 보고있는 한 경찰에게 슬쩍 말을 걸어봅니다) 저어, ...이게 무슨일인가요?
샬롯이 말을 걸면
경찰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동정의 시선을 건넵니다.
그리고 경찰모를 살짝 들어올리며
힘이 들어간 문장을 내뱉습니다.
경찰:사인은 총살입니다. 두 시간 전, 부엌에서 일하던 사용인들이 총 소리를 듣고 뛰어왔을 때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더군요.
총살이니 빼도 박도 못하고 살인 사건이라 할 수밖에요.
경사로운 결혼식 날 이런 일을 겪게 되심에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라고 하네요.
샬롯:총살이라니,(놀란 표정)...범인은....아직 모르겠죠? 결혼식 날 이런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경찰:네, 범인은 아직입니다만.. 현재 증거가..
그 때, 다른 경찰관이 경찰을 부르며,
당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경찰은
가벼운 목례를 하며 자리를 뜹니다.
원한다면 현장을 한 번 둘러볼까요, 샬롯?
샬롯:(?)(증거가?)(말은 해주시고 가지...)
(마른세수 한번 하고 현장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가봅니다)
현장은 1층 응접실로,
카펫 위에는 쓰러진 하퍼 린튼, 그러니까..
당신의 배우자 될 사람-의 시체가 있습니다.
살펴볼 수 있는 것은린튼의 시체,카펫,열려있는 창문과장식장정도입니다.
샬롯:(시체를 보고 미간이 작게 찌푸려집니다.(끔찍해...더러워...)(손수건으로 입가를 가리고 린튼의 시체를 좀 더 살펴봅니다)
린튼의 시체
총살 당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채입니다.
눈도 채 감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죽이려는 셈이었던 듯
머리 쪽에 피가 흐르는 것이,
정확히 머리를 쏜 모양입니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
린튼의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샬롯:(뭘 쥐고 있는거지...?)(주변을 조금 살펴보다 조심스럽게 시체의 손을 펴봅니다)
은밀행동 판정
샬롯:
은밀행동
기준치:
55/27/11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빼보면 찢어진 쪽지입니다.
샬롯:(쪽지?)(쪽지를 손에서 빼내 살펴봅니다)
쪽지를 펼쳐보면..
거미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마주합니다.
이건 도대체 뭘까요?
난데없이 왜 거미?
샬롯:거미?
(범인이 뭐 무슨 암살집단이라도 되는거야....?)(쪽지를 챙기고 이번에는 카펫을 살펴봅니다)
로즈 L. 해리어트:샬롯,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야. (미미하게 찌푸린 얼굴입니다. 기분이 그닥 좋아보이진 않네요.) 남의 방에 함부러 들어오는 게, 맞는 일이 아니잖아. 내일 아침에 물었어도 늦지 않았을 일이야. (얕게 한숨을 내쉬며 앞머리를 쓸어올립니다.)
아니다, 됐어. 됐으니까..나가.
샬롯:(뭐라 더 말하려다 이내 입을 다시 다뭅니다.)...죄송해요 오라버니, 제가 걱정이 과했나봐요. ...안녕히 주무세요,(작게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방으로 돌아갑니다)
로즈는 샬롯이 완전히 나가기 직전,
문득 자리에서 멈춰서 조용히 말합니다.
로즈 L. 해리어트:..샬롯. (깊게 숨 한 번 내쉬고)
..마지막 순간, 만약 마지막 순간이 오면.. 그 때, 내 곁에 있어줄 수 있어?
곁.
내 곁.
로즈가 근래에 유난히 자주 언급하는 말입니다.
샬롯:(샬롯 눈 동그랗게 뜨고는 눈 깜빡이다,) ...저번에도 비슷한 말을 하셨던것 같은데...오라버니가 원하신다면 저는 어떤 상황이든 언제나 곁에 있을거에요,
당신의 대답에,
그는 슬픈 미소와 함께 방문을 닫습니다.
완전한 단절.
.
.
.
아침이 옵니다.
결혼식 다음날의 동이 텄습니다.
아침부터 집안이 분주하면서도 침잠한 이유는
어제의 살인 사건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린튼 가의 사람들이 오기로 했습니다.
두 집안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함이겠죠.
가족들의 분위기를 보면 좋지 못합니다.
좋을 수 있을리가요.
가문의 위상을 위해 잡은 정략 결혼인데 하필이면 이런 식으로…
물론 자식의 혼사가 망쳐졌다는 사실이 더해
더더욱 초상 난 분위기일 겁니다.
린튼 가 사람들이 오기 전까지
샬롯은 부엌, 휴게실, 뒷마당에 갈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볼까요?
샬롯:(부엌으로 갑니다)
부엌
하인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런 일이 있음에도 산 자들은 음식을 먹고 살아가기에
맛있는 냄새가 만연합니다.
하인들은 당신이 온 줄도 모르고
저들끼리 무어라 떠들고 있습니다.
은밀한 이야기를 하듯이, 속닥속닥..
샬롯:(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저렇게 속닥거릴까....)(슬쩍 엿들어봅니다)
듣기 판정
샬롯: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요리 소리에 묻혀 대화의 일부만이 들립니다.
하인1:린튼 가 사람들이… …도 공개하지 않는댔잖아? 그런데 …에 따르면 이번에 죽은 하퍼 린튼 씨가 마지막 ……였다더라.
하인2:그럼 뭐야? 그 부부만 ……거야?
하인1:글쎄, 아직 일가 친척이 몇 …긴 했다는데 전부 ……면 대가 ……는 거겠지…….
샬롯:(뭐를 공개하지 않는다는거지..?)
하인들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샬롯을 보고 놀라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샬롯:(고개를 숙이는 하인들을보며 가볍게 손을 흔듭니다) 무슨 이야기 중이었나요?
하인: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가씨. 점심 준비였어요.
샬롯:정말요?린튼 가 사람들이 어쩌구...하는걸 들은것 같았는데..
하인:아아, 들으셨군요..
하인들은 적당히 눈치를 살핍니다.
대인기능 판정을 시도해볼까요?
샬롯: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
(하,한번만 더....)
좋아요, 강행해봅시다
샬롯: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ㅋㅋ
샬롯:(.....................)
하인들은 입을 꾹 다물뿐입니다.
더이상 설득하긴 힘들어보이네요.
샬롯:(....)(한숨) 못말하겠으면 됐어요
이제 어디로 갈까요?
샬롯:휴게실로 가볼까요,
휴게실
휴게실은 고요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만 되어 있을 뿐입니다.
탁자와 벽난로를 살필 수 있습니다.
탁자를 보면, 손님 수에 맞게 놓인 찻잔이 있습니다.
손님용은 두 개.
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이네요.
샬롯:(신문 내용을 읽어봅니다)
1면에 하퍼 린튼 살인 사건이 보도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죠.
용의자가 몇 추려졌으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드는 중이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로즈 L. 해리어트.
머릿속을 스치는 이름입니다. 로즈.
샬롯:(........) 역시 오라버니가 또 용의자로....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
샬롯:(......)(솔직히 오라버니가 여러 의심될만한게 있는건 사실이지만....그치만....!)(한숨 푹 쉬고는 휴게실에서 나와 뒷마당으로 향합니다)
뒷마당
뒷마당으로 나가보면
그곳에는 마당 정원을 가꾸는 로즈가 있습니다.
당신을 보고도 잠잠한 낯입니다.
로즈 L. 해리어트:..꽃이, 참 예쁘지 않아?
이 꽃의 이름은 에리카인데, 다른 말로 히스라고도 한대.
꽃말은.. 고독이라고 했던 거 같고.
샬롯:...오라버니 말대로 참 예쁜 꽃인데, 예쁜것에 비해 꽃말이 그리 좋지는 않네요,
에리카의 다른이름은 또 처음 알았어요
로즈 L. 해리어트:그래? 나도 알게 된지 얼마 안 됐어. (꽃을 살짝 만지작거리다가 너를 바라봅니다.) ..정말 예쁜 꽃이지, 이렇게 보여있으니까.. 몽환적이잖아.
샬롯:그러게요, 몽환적인것 같기도 하고...(마주보고) 오라버니가 좋아하는 꽃인가봐요?
로즈 L. 해리어트:글쎄, 좋아하는 거라고 하기는 애매하네.. (뜸) 곧 손님들이 오실테니까, 선물해드리려고. (꽃을 한 두송이 꺾으며 모아봅니다. 받아줄 지는 모르겠지만.) 자식 분을 잃었으니까 위로라도 좀 드릴 겸.. (작게 중얼거리면서 이야기하곤 희미하게 웃습니다.)
샬롯:그래요? (흠..) 의외네요, 좋아하는 꽃인줄 알았어요,(웃는 모습 눈 깜빡이며 보다가) 손님분들이 감사하게 생각하실거라 생각..해요, 위로를 목적으로 선물하는건데 굳이 거절할것 같지도 않고....누가 싫어하겠어요, (아,) 포장해서 드릴건가요? 괜찮다면 제가 조금 도와즈려도 괜찮을..까요?
로즈 L. 해리어트:..위로의 목적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한테 내 입장은 아들을 죽인 사람의 용의자니까. 받기는 떨떠름 할 지도 모르지. ..싫어할 지도 모르고. (어느 정도 모아진 꽃을 바라보다가 이어지는 네 말에 고개를 얕게 내저어보입니다.) 됐어, 넌 여기서 조금 더.. 구경이라도 하다가 와.
그저 잔잔한 대화 끝에
로즈는 문득 당신을 응시합니다.
말없이 한참이나.
그 눈에 깊게 박힌 애정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맹목.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로즈가 입을 엽니다.
내 침대 밑에, 여분의 권총이 있어.
로즈 L. 해리어트:내가 이곳을 떠나게 된다면.. 그걸 들고 날 만나러 와, 샬롯.
..무슨 뜻이죠?
샬롯:(눈을 동그랗게 뜨고 로즈를 봅니다)....떠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권총은 왜.. 무슨 일 있는거에요?
의중을 묻는 당신에게
더 의미 모를 문장만 전달할 뿐입니다.
그리고 꼭 방아쇠를 당겨달라고만.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요.
뭘 의미하는 이야기인가요?
로즈는 꽃다발을 들고 자리를 떠납니다.
샬롯:....방아쇠를 당기라니....(영문 모를 표정으로 한참이나 네가 떠나는 네 모습을 눈으로 쳐다봅니다)
샬롯:...언제부터 그렇게 내가 중요한 존재였다고....(헛웃음을 짓다, 사용인이 내민 편지를 건내받습니다.) 오라버니가요? (편지를 뜯어봅니다)
편지를 펼치면 간결한 문장이 몇 개 남겨져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
마지막 순간!
도대체 그 마지막 순간이 뭐길래.
정작 지금 곁에 없는 건 그 자신이면서!
그래요.
그는 당신을 위해 정말 뭐든지 할 수 있었나봅니다.
몇 번이고 고쳐 죽어가면서도
이 모든 일을 감내해야 할 정도로
당신을, 아꼈었나봅니다.
그럼 당신은?
당신은 어때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나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나요?
못한대도 상관 없을 겁니다.
적어도 그 사람은 할 수 있으니까.
그거면 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자, 이제 어떻게 할까요, 샬롯.
샬롯:오라버니를 위해서라면 저도 목숨도 바칠수 있는데......아니 그보다, 계속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어달라고 하고 멋대로 떠나버리고....(곰곰) ....역시 오라버니를 보러가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지능 판정
샬롯: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즈의 수첩 속 메모,
분명,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지방의 한 호텔이었습니다.
지금 쫓아간다면 아주 늦진 않을 겁니다.
샬롯:(급하게 필요한것 몇개만 대충 챙기고 나갑ㄴ디ㅏ)
당신은 로즈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로 결심합니다.
기차를 잡아 타고 움직이는 당신을
누군가 만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나,
그런 게 중요하던가요?
로즈가 향한 장소는
린튼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한 지역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들어갈까요, 샬롯?
샬롯:(망설임 없이 들어갑니다)
호텔 안쪽으로 발을 디디면
..로즈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샬롯:.....오라버니는 어디로 가신거지,
(대충 지나가던 직원 붙잡고) 실례합니다, 물어볼것이 있는데, 잠시 괜찮을까요?
직원:아,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샬롯:밀색 머리를 가진.....(...) 대충 저랑 비슷하게 생기신 머리가 긴 남성분을 찾고 있는데, 혹시 못보셨나요?
직원:흠, 글쎄요.. 저희 호텔에 머무르고 계시는 손님들이 한 두분이 아니셔서요. 게다가 숙박하시는 손님들의 정보는 제가 함부로 넘겨드릴 수 없으니까요.
대인 기능 판정
샬롯:한번만 부탁드릴게요, 중요한 일이라...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직원:..흐음, 그 분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샬롯:아, 로즈 L 해리어트라고 해요,
직원:로즈? 아,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온 사람의 이름이.. 분명 로즈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였네요.. 오신지 오래 되신 건 아닌 것 같고..
바깥으로 유독 자주 나다니던데. 근래 밖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지라 다들 외출을 꺼리는 마당에 왜 굳이 위험할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샬롯:(!)(화색!) 그럼 혹시 몇호실에 묵고계시는지도 알수있을까요? 요즘 흉흉한데 이렇게 혼자 외출을 한다니 조금 걱정되서...
대인 기능어려움판정
샬롯:
설득
기준치:
45/22/9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실패.
직원:그거 까지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손님들 개인 정보라서요. 그 분께서 원치 않는다면 저희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샬롯:........그럼 몇층인지라도........
이 큰 호텔에서 그를 어떻게 찾아야하는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다 로비 내부에 귀를 기울이면..
마침 룸 서비스를 시키는 전화가 들립니다.
직원이 저들끼리 대화하는데..
린튼 가 사람들이야! 또 룸서비스를 시켰대.
901호실 맞지?
..라고 하네요.
샬롯:(!) 그럼....오라버니도 그 근처에서 묵고 계시려나?
글쎄요,
올라가볼까요, 샬롯?
샬롯:당연하죠,( 9층으로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발을 딛기 무섭게
탕―,
하는 총성이 들립니다.
얼어붙어 있을 시간도 없습니다.
901호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로즈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으니까요.
로즈 L. 해리어트:.., 샬롯..? 여긴 어떻게 알고 온거야.. (미미하게 찌푸린 얼굴로 너를 바라봅니다.)
샬롯:......우연이에요, 혹시나하고 온것 뿐이에요, (슬 눈을 피했다가) 계속 오라버니가 알수없는 말만 하고 갑자기 사라지시니까 그렇...죠...
로즈 L. 해리어트:..하아,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총성에 사람들이 몰릴 조짐이 보이자
로즈는 급하게 자리를 뜹니다.
비상구를 통해 사라집니다.
..쫓아갈까요,
가야겠죠, 그를 만나러 온 거니까요.
민첩 판정
샬롯: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로즈의 뒤를 따라 비상구를 통해 내려가다,
계단의 중간에서 로즈를 붙잡습니다.
이전보다 더 상처가 늘어나고,
어디서 얻은 건지 모를 거즈와 반창고까지 붙인 피곤한 얼굴은
더 많은 살인을 지나왔음을 알립니다.
샬롯:......대체 이 상처들은 다 뭐에요...?!(상처를 보고는 경악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그리고...그리고...계속 갑자기 사라지기나 하고....!
로즈 L. 해리어트:..편지를 쓰면 뭐해, 다 까먹는데. 다시 돌아간다고 했잖아, 안 기다리고 쫓아온 건 너지, 내가 아니야. (네 이마를 톡, 하고 건듭니다.) 그리고 상처는.. 신경쓰지마, 익숙해.. (뜸)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샬롯:편지를 썻어도..! 돌아온다고만 적고 가시는데 제가 걱정되는게 당연하잖아요, 어떻게 얌전히 기다려요, (이마 문질...) 이런게 익숙해지면 안돼죠.....안돼는데...(...)
로즈 L. 해리어트:그거라도 쓴 거에 고마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샬롯? 원래 편지 같은 거 쓸 생각 추호도 없었는데.. 네가 내가 한 것들을 알고 있으니까, 날 찾을 게 뻔해서 두고 나온 거야.
..됐어, 어차피 이제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데..
샬롯:몰라요, 그래도 걱정되는건 마찬가지잖아요, 편지가 있든 없든 찾아왔을거에요. .....이제 못 돌아와요...? 왜요? 용의자로 몰릴까봐...? 저번처럼 아니라고 하면 안돼요?
로즈 L. 해리어트:글쎄, 이제 마지막이 머지 않았는데… (..) 집으로 가자, 넌.. 어차피 거기로 가야하니까.
그 후로 아무말이 없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정적.
..로즈가 먼저 발걸음을 옮깁니다.
.
.
.
곧이어 도착한 기차역,
두 사람이 기차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출발합니다.
두 사람이 앉은 자리에 신문 하나가 놓여 있네요.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로즈는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잠에 듭니다.
기차 안에서 곤히 잠든 로즈는
살인마라고 믿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투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덜한,
살해를 거듭한 굳은 살이 박힌 손.
샬롯:(약이 있다면 좋을텐데,)(....몸싸움이라도 했나, 갈수록 상처가 늘어나네)
(신문을 펼쳐봅니다)
신문을 보면, 1면에는 속보로 뜬
린튼 가 살해 사건에 관한 기사가 적힌 상태입니다.
문득 복도 건너편의 누군가가 로즈를 힐끔대는 게 느껴집니다.
기사 내에 서술된 용의자 외관과
비슷하다 생각하는 걸까요?
샬롯:(로즈랑 흘끔 거리는 사람 번갈아봄..)(뭘 쳐다보냐는 눈빛)
눈이 마주친 상대방은 당황하며
입을 뻐끔거리다 급하게 역에서 내립니다.
딱히 경찰에 신고할 만한 낌새는 아니죠.
샬롯:(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한숨 폭 쉽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로즈는 역에 도착하고 나서야 잠에서 깹니다.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 기색입니다.
어느 새 창밖에는 밤이 찾아왔습니다.
로즈 L. 해리어트:..저택으로 돌아가자.
샬롯:...괜찮으세요?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로즈 L. 해리어트:괜찮아, 방금 푹 잤어.
..저택으로 돌아가서,
그곳의 정원의 히스 꽃을 함께 보자고.
.
.
.
저택 뒤쪽에 난 정원으로 따라나가면
로즈가 그곳에 서 있습니다.
달빛 아래 에리카 꽃무리에 섞인 로즈의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지치고 상처가 가득합니다.
꽃무더기 사이에 주저앉듯 앉는 모습은
일어설 기운조차 없음을 알립니다.
뺨에는 너덜한 거즈가 붙어 있습니다.
어디서 얻어온 흉터인지 모릅니다.
또 늘었군요.
또…
살인을, 함으로…….
문득 달빛 아래 비춰지는 로즈가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
아니,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
흐릿합니다.
제 몸을 살핀 로즈가 느릿하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곧 사라질 거야.
샬롯:......네?
사라진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로즈 L. 해리어트:..시간을 돌리는 게 그냥 가능할 리가 없잖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흐릿해지는 제 손을 바라봅니다.) 이번이 마지막 회차거든, 내가 돌린 시간.. 그거, 내 존재를 대가로 돌렸어.
이제 너도, 세상도.. 안전하거든, 이상한 것들이 , 숙주로 차지한 인간들은 전부 없앴고.. 이제 더 번식도 못하겠지.
샬롯:......그것때문에 오라버니의 존재를 대가로 시간을 돌렸다는거에요? ...왜? 제가 언제부터 그렇게 오라버니가 신경쓰는 존재였다고, 다른사람이 알아채고 했을수도 있는 일이었는데...왜 오라버니가 그런일을....
사라지지 않을 방법은 없는거에요?
로즈 L. 해리어트:그러게, 네가 미웠는데.. 정말 미운데, 정작 싫어할 수는 없는 거 있지. 꼴에 오빠라고. (헛웃음 한 번 치고는 주먹을 꽉 쥡니다.) 이미 내 몸이 증명하고 있잖아, 잡아도 잡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뭘. 솔직히.. 네가 정략혼을 한다길래.. 조사 좀 한 거야. 얼굴도, 뭣도 모르는 사람이랑 결혼한다는 게.. (..) 조금은 걱정 되더라.
그 결과가 이거야, 린튼가, 그 사람들은 아이호트.. 그 일족이 차지한 숙주. 숙주가 신을 불러내기 위해서 번식하려고 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그 다음 숙주로 고른 사람이 너더라.
그걸 막으려고 이 지경이 되버렸어. 어이없지? 정말, 내가 언제부터 너한테 착한 오빠 행세나 했다고..
..잠시간의 침묵.
로즈 L. 해리어트:그러게, 결혼 같은 거.. 안 했으면 좋았잖아.
다정한 목소리입니다.
그러게 내가 하지 말라 그랬잖아…
이제 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모를 이야기들입니다.
너덜하고 상처투성이인 로즈는 그저 평온한 얼굴입니다.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를 진 메시아가,
꼭 저런 모습일까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인간처럼 보이죠…
내 마지막 순간에 네가 함께하길 바랐다는 말.
그저 내 곁에 네가 있길 바랐다는 말.
힘들었다는 말.
아팠다는 말.
무던한 문장들이 스쳐지나가고
아,
맙소사.
이별의 때가 도래했습니다.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샬롯:미워할거면 끝까지 미워해주지.... 힘들면 그만두면 됐잖아요, 신경쓰지 말고,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제가 전부 잘못했어요, 결혼하지 말라는 오라버니 말, 들었어야 했는데......부모님이 실망하든 말든 그냥 그만둘걸......(....)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어봤자 뭐해요, 앞으론 같이 있을수 없다는거잖아요....오라버니랑 같이 있을순 없는거에요?
로즈 L. 해리어트:있을까? 그리고.. 그건 내가 바라지 않아. 이런 행동을 한 건.. 샬롯, 네게 미안해서야. 그간 너를 미워하고, 질투하고, 원망했어. 나 혼자서, 너를 싫어할 이유만 만들어댔거든. (나는, 잠시 말을 멈춘다. 그동안 담고 싶지 않았던 말을 감히, 마지막이라는 이 상황에 위안을 얻으며 내뱉어 본다.) ..네가, 부러웠으니까. 사랑받는 모습이, 신경 써주는 모습 하나 하나가.. 나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거든.
내 이기심이야. 어차피 넌, 앞으로도 사랑받는 딸일 거고.. 나는 지금 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집의 유령처럼 있는 사람일 뿐이야. 나 하나 사라진다고 해서, 저택에서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살아왔었으니까.) 그래도.. 널 사랑하긴 했나봐. 가족이라서, 혈연이라서,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줄 알았는데.. 그냥,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애정이었어. 사랑하는 동생, 너는, 거기서 벗어나지 않아.
..그래도 네가, 마지막까지 있어준다는 약속은, 지켰네. 고마워. 난 이걸로 만족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이게 다야. ..너한테 한 번쯤은 말해주고 싶었어. 샬롯, 나는.. 정말,널 많이 아꼈어.
샬롯:.....그렇게 저를 아껴주신다면, 같이 살면 되잖아요, 저도 오라버니를 없는 취급하는 집은 싫어요, 가능하다면 나가서 살수도 있고........그리고 오라버니가 사라진다고 해서신경쓰는사람이 왜 없어요, 제가 있는데....전 혼자가 되는건데........... 이런 결말이었으면 말렸을텐데,
사랑하는 오라버니, 저는 오라버니를 이렇게 못 보내요, 저 혼자 어떻게 살라고.... 저 머리 나빠서 분명 또 부모님이 시키는 일만 할테고, 숙주한테서 벗어나도 자유롭지 못할텐데, (침묵) 그래, 차라리 저도 시간을 되돌려서 오라버니랑 같이 살래요, 오라버니도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긴 억울하잖아요..
(To 샬롯):주문 실행으로 이성치-5, 마력-1입니다. 현재까지 감소한 이성치는 총 -9로, 현 시간부로 일시적 광기와 함께 장기광기에 들어갑니다. 일시적 광기는 로즈를 향한 헌신으로 고정됩니다. 로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령 그게,자신의 죽음이라도.
(To 샬롯):지능 판정 해주세요.
샬롯: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To 샬롯):Ok. 강행해주세요.
샬롯: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
(To 샬롯):..당신이 접한 주문은 분명, 로즈가 했던 주문과는 달라요. 근본은 똑같겠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로즈가 시전한 주문과는 차이가, 꽤 있을 겁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습니까, 샬롯?
(From 샬롯):오라버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야, 후회할 일이 뭐 있겠어요. 후회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