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크 B. 세비스텐:야. 대체 뭐하고 온 거야? 8시에 온다매. 말을 했으면 지키던가 안 올거면 안 온다고 이야길 하던가. (사람 성질 돋구는데에는 뭐 있다니까.)
그리고 얼굴 봄 보지? 대놓고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좀 (많이)짜증나.
쉐이 하이 위에:(당신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다른 곳만 보며 고개 끄덕이고 있다가, 이내 퍼뜩 정신 차리며 당신 쪽을 바라본다.) ...아, 아. 미안해, 비아크. 그... 우리 우선 들어가서 이야기할까? (안절부절!) 여기서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네.
비아크 B. 세비스텐:이 사단 내놓고, 일방으로 한 약속 시간도 안지키고, 내 말은 거의 무시하고 있으면서.. 우리집에 들어오긴 하시겠다? 뻔뻔한 거야, 아니면 양심을 내다 버린 거야? (팔짱 끼고 미간 찌푸린 채 너를 올려다봅니다.) 뭐에 그렇게 정신 팔린 건데. 말을 해.
쉐이 하이 위에:아니, 아니...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잖아... (아에기르에게 혼나면서 점점 쭈그러드는 암피트리테 하나...) 그런데 이건 내가 잘못한 거 아니다?! 쟤내들이 먼저 전달을 이상하게 해 준 탓이라구! (아까 시선이 향했던 허공을 가리킨다. 이내 손을 내리고 헛기침 몇 번.) ...아무튼, 여기서 이야기하기엔 내 채면도 안 살아서 그래. 응?
비아크 B. 세비스텐:당연히 할 말 없어야지? 잘못해놓고 뭔 말을 하겠다고. (쯧, 하고 혀를 한 번 차고..) 허공에 뭐가 있는데. 너 공기랑 대화하니? 별 헛소리를 다 듣는다, 진짜. (.. ...) ...그니까 내가 네 체면을 살려서 뭐하냐고. 내 체면도 아니고.. (암피트리테가 경찰에게 조사 받는다~는 제법 재밌는 가십거리가 되기는 하겠네. 어라 이거 나쁘지 않은데.) 차라리 춥다 그랬으면 들여보내줄 마음이 들었을텐데 체면이니 뭐니..
쉐이 하이 위에:(분명 싸우기는 서로 싸웠는데 어째 내가 계속 지는 기분.끄응...) 아 맞다. 안 보이지 참... 아. 그래도 우리 동기긴 하잖아?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내 체면 한 톨 정돈 생각해줄 순 있지 않아? (거의 부탁하는 투...이다가 머리 짚고.) 너, 지금도 내가 헛소리하는 걸로 들리는데 내가 더한 걸 말하면 어쩌려고 그래. 이 눈밭 한 가운데에서 뒷목 잡고 안 쓰러질 자신 있어? 그러면 말해준다 내가. (이 와중에 뻔뻔...)
비아크 B. 세비스텐:... ... (대체 뭔 말을 하려고 저렇게까지 얘기를 하는 건데? 뭐 아에기르에 폭탄을 심어둔 헛소리는 아닐 거 아니야. 아니면 아에기르로 왔다거나..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어지는 말에 눈썹을 짧게 꿈틀거리고) 솔직히 말하면 헛소리면 별로 들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거든? 그런데도 이야기할 거면 난 들어갈게, 넌 거기 서서 말할래? 창문 열고 들어볼테니까. (급기야)
... (에휴) ... ...진짜 시덥잖은 소리기만 해봐. (문 열고 들어가요. 들어오라는 듯 고개 까닥.)
쉐이 하이 위에:우와, 나 완전 상처받았어. 솔직히 지금 내가 널 당장 아에기르 의심자로 신고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냐? 오히려 네 쪽이 당당하니 참... (이쪽이 전적으로 잘못한 거 맞다.) 에이, 그래도 이렇게 들여보내줄 거면서 그렇게 쌀쌀맞기는~ (금세 웃는 낯으로 당신 따라 들어간다.)
비아크 B. 세비스텐:내가 뭐가 쫄려서 그러니. 아에기르로 2년동안 잘 사고 있는데 뭘. 그리고 잘못은 네가 한 게 맞거든? (머리 딱콩!) 너 우리집 털어가지나 마라. 가져갈 것도 없기야 하겠지만.. (하웨 들어오는 것 보고 문 닫아요.)
쉐이 하이 위에:내가 너네 집을 왜 털어가. 난 네가 아는 흔해 빠진 아에기르 선원 1이 아니거든요... 에휴. 자. 비아크. 마음의 준비하고 잘 들어.
쉐이 하이 위에:후후... 그렇지? 내 덕분인 줄 알라구. 우리가 언제 이렇게 하늘을 맘껏 날아보겠어~
비아크 B. 세비스텐:...칭찬으로 들렸냐?(딱콩!!!!)
쉐이 하이 위에:(아야!!!)뭐, 뭐야. 칭찬 아니었어?!
비아크 B. 세비스텐:...어휴. (당연히 비꼰거지.. 절레 절레.)
쉐이 하이 위에:왜, 왜 한숨인데?! 그래도 야경 구경은 좀 괜찮지 않나? 상황은 둘째치고.
비아크 B. 세비스텐:...그건 그러네. (밖에 나와볼 생각을 안했지만 막상 나와서 보니 나쁘지는 않은 듯.. 아래 한 번 바라봐요.)
쉐이 하이 위에:(휴, 그래도 금방 주제 돌리긴 했다...) 요즘은 하늘에 별도 잘 안 보이잖아. 이렇게 높게 올라오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 그러니까 불운을 가장한 행운! 이라고 해도 좋지 않으려나~
비아크 B. 세비스텐:...예쁜 건 맞지만 황금같은 크리스마스 이브 연휴에 노동하게 된 건 행운은 아닌 것 같은데.. (.. ...턱 괴고 옆으로 보이는 풍경들이나 바라봅니다. 옛날에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당최 무슨 얘기를 해도 길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은 느낌.) 넌 태평해서 좋겠다.
쉐이 하이 위에:에이, 그렇다고 너무 안 좋게만 생각하지 말구~ 혹시 몰라? 나중에 수고했다면서 우리에게도 선물 하나씩 얹어줄지. (길게 이어지지 않아도 좋겠지. 평소엔 이 짧은 대화도 하지 못하니까.) 그것도 칭찬으로 알아들을게?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즐기자~ 라는 말이니까. 즐기기 싫다면 일만 하다 가는 슬픈 날이 되겠지만...
비아크 B. 세비스텐:어린 애도 아니고 선물 받아서 뭐하게, 줘봤자 애들 선물 같은 거일텐데.. (기껏해야 장난감 같은 거 아니겠어? 정말 태평하다, 태평해. 내가 받을 바에는 애들이나 하나 더 주지.) 아까 걔네들한테 한 소리 듣느라 얼굴이 피곤에 찌들어있던데 금방 또 회복했나보네. 체력도 좋다. (..일만 하다 시간 다 가면.. 정말 가만 안 둘 거다..)
쉐이 하이 위에:아닐 수도 있지? 산타가 전달하는 많은 선물들 사이엔 아직 동심을 잃지 않은 어른들의 선물도 분명 있을 걸. 아, 이건 너무 말도 안 되는 건가? (하며 어색하게 웃는다. 힘들었어도 천성이 긍정적이니 쉽게 떨쳐낼 수 있는 거지.) 하하. 내가 누구와는 좀 다르게 활발해서 말이야. 네 옆에서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라면 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정말 일 안 도와줄 거 같아서 참는 중이니까 고마워해라. (또 이런다.)
비아크 B. 세비스텐:...이미 안 믿잖아? 아까 쿠키 부서진 것도 그거 때문이라 그러지 않았어? (턱괴고 힐끗 봤다가 작게 숨을 내뱉는다. 입김 나오는 거 보고 역시 겨울이라 춥긴 춥네. 하고 중얼거리고.) ...지금 여기서 뛰어내려버리기 전에 자만하는 버릇 좀 고쳐? 안 도와줄 걸 알면 그걸 입 밖으로 내질 말았어야지. (멍청아.) 지나치게 활발한 건 단점이라고 해야될지, (장점이라고 해야 될지.. 참나.)
쉐이 하이 위에:...넌 역시 눈치가 너무 빨라. 이럴 땐 그렇구나~ 정도는 해 주는 거라구. (괜히 당신 옆구리 쿡쿡 찌른다.) 아니, 아니 그렇다고 뛰어내리진 말구! 이걸 나 혼자 어떻게 해. ...앗. (당신 말 듣더니 제 입 뒤늦게 가린다. 잠깐 그 상태로 몇 번 반응만 하다가) 이왕이면 장점이라고 해주라. 그래도 심심하진 않잖아?
비아크 B. 세비스텐:... ...쉐이. (가만히 제 머리카락만 만지작거리다가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립니다. 괜히 살짝 입을 비죽 내민 채로 턱을 괴고 아래나 쳐다봅니다. 뭐라 말 문을 트면 좋을지.) ... ...뭐든 간에.. 두 번은 이러지 마라, 용서 안 해줄 거니까. 그 때는 동기고 뭐고 이런 거 없어. (툴툴..)
쉐이 하이 위에:에? 어... 뭐야. 너 괜히 새벽 감성이라도 탔어? (감성 즐길 생각은 안 하고, 처음부터 놀려대기만.) 하하, 우리 동기 님 위해서라도, 날 위해서라도 이런 짓 두 번은 못하겠네요~ 다음엔 막 나가지도 않을 테니까. 이 정도면 사과라고 받아줄 만 하나?
비아크 B. 세비스텐:... ...됐다. 너랑 무슨 말을 하겠어. 놀릴 생각이나 하고 있지. (턱 괴었던 것 풀더니 한숨 내쉬며 입김 나오는 거나 바라봅니다.) 너 진짜 행동거지 조심 좀 해. 다음부터 이러고 오면 무시할 거니까..
쉐이 하이 위에:앗. 어떻게 알았지? 역시 네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가 같이 지낸 게 얼만데, 그걸 무시할 순 없나봐~ ...에이. 그렇다고 무시하진 말고? 다음에도 나랑 어울려줄 거라 믿어. (헤실...) 그나저나 비아크. 크리스마스인데 뭐 잊어먹은 거 없어? (반짝!)
비아크 B. 세비스텐:얼마나 같이 지냈다고 그래? 너랑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낸 건 아니거든. (어휴..) ...? (가만히 쉐이 보다가 고개 기울임. ...뭐 말하는지는 알 것 같은데 난...사놓은 거 없단 말이다..) ..너는 잊어버린 거 없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마 톡, 건들여봄.)
쉐이 하이 위에:에이. 그래도 그 정도면 인간 기준으론 오래 알고 지낸 거 아냐? 뭐, 됐어. 시간 운운하고 싶진 않으니까~ ... ...음? 아~ 뭐가 있었더라. 기억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괜히 딴청 피움.)
비아크 B. 세비스텐:.. (에라 모르겠다. 쫌쫌따리 시선 굴리면서 고민하다가 이능력써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고 중간 중간에 꽃도 만들어 얹은 다음에.. 목에 걸어줍니다. 아까 쉐이한테 걸었던 앵두 전구 장식도 슬쩍 리스에 걸어봄.) ..메리 크리스마스.
쉐이 하이 위에:(목에 걸어진 리스 만지작...) ...에에. 결국 안 잊어먹고 있었으면서, 생색은~ (하면서 미리 보따리에서 꺼내둔 선물 상자 내민다.) 나도 메리 크리스마스! 혹시 내가 준 거라고 던져두는 건 아니겠지? (열어보면 안엔 히요코 만쥬가 몇 개 들어있다.)
비아크 B. 세비스텐:됐어. 원래 줄 생각도 없었다고. (목도리 했던 것도 벗어서 걸어줌..본인이 걸었지만 목에 주렁주렁 걸린 하웨 보고 피식 웃어요.) ...안 던져놔. (..이걸 진짜 주네. 그리 생각하면서 건네 받습니다. 쬑금.. 기분 좋아진 얼굴. 쉐이 앞으로도 히요코 만쥬 하나 건네줍니다.)
쉐이 하이 위에:(목에 걸린 것들 보고 푸핫, 하고 소리내어 웃는다.) 아,이게 뭐야... 혹시 인간 트리 같은 거라도 필요했어? 그럼 진작에 말을 하지~ ... ...어라. 그래도 반쯤은 진심이었는데, 의외네? 그래~ 그렇게 잘 받아두면 또 몰라.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산타처럼 선물을 주러 올지? (하며 만쥬 받는다. 헤실..)
비아크 B. 세비스텐:...필요 없다, 너 없어도 트리 정도는 쉽게 만들 수는 있으니까. (우리집에 걸어둘 트리라면 더더욱 필요가 없고. 그리 중얼거리더니 어깨를 으쓱거립니다.) ..어지간히도 좋은가보다, 너는. 이런 게 뭐라고 그렇게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쉐이 하이 위에:흥, 나도 됐네요~ 내가 있을 곳은 우리 집이지 너네 집에서 트리 행세할 시간은 없걸랑. 뭐, 그래도 받은 것들은 잘 보관해두고 있을게? ...안 좋아할 리가 없잖아. 그래도 친구인데.. (제쪽에서만 그리 생각하는 것 같지만.) 네가 고민할 필요도 없을 거 같은데. 나 마음대로 생각하면 정말 그래버리는 거 알잖아.
비아크 B. 세비스텐:(그놈의 친구. 친구 아니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들어먹질 않으니..) 생각은 네 마음대로 해도 결정은 내가 할 거거든.. ..아무튼, 그렇다고 치자. (네년 크리스마스에 볼 일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보면 보는 거지. 전 날에 치고 박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래도 나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남이랑 같이 보낸 크리스마스라는 점에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