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Stack Icecream Hein
[ 클라크 ] Wuthering House
TRPG PlayLog/Viak

Kpc.Viak Ajellia Pc.Clasica Heals | Written By 숑곰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세 개 뿐이지. 
사랑이거나, 제대로 미쳤거나, 혹은 둘 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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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인: 출발 준비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도련님!
 
클라시카:? 응? 아, 어어.. 그래... (이게 무슨 일..)
 
사용인: 오늘 저녁 오페라 하우스로 이동할 다른 준비가 모두 끝났답니다. 아, 정말 너무 멋진 것 같아요! 그렇게 멋진 곳에서 결혼을 하시게 된다니 말이에요!
 
클라시카:잠깐, 그러니까... 결혼 상대가 누구였지? (제 옆통수를 살짝 두드리며 말한다. 깜빡! 잊은 것 처럼. 이번에도 린튼가 어쩌고가 나오면 당장에 도망을 치던가 해야지...)
 
사용인: 도련님도 참~ 너무 들떠 잠시 잊고 마신 거지요? (손뼉을 치며 환히 웃습니다.) 그 유명한 아젤리아 가문의 자제분과 약혹하셨잖아요?
비록 얼굴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왕가와 직결되어 있는 거대한 가문이니 분명 결혼이 성공한다면 이 저택의 위상이 엄청나질 거라 들었답니다!

 

 
클라시카:...그치? 다행이다! (이제 생각났다며 마주 웃는다. 정말 밝게! 뭔가 되게 좋은 꿈을 꾸는 중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같이..) 좋은 사람이라지? 그 사람.
 
사용인: 네, 소문으로는 그 자제 분도 굉장한 숙녀분이시래요.
게다가...! (속닥속닥) 혼담이 몇 개나 들어왔는데도~ 구태여 도련님께 먼저 정략혼을 청하셨다지요? 역시 도련님이세요! 좋은 징조가 분명해요!
 
클라시카:...나 너무 엄청난 사람을 반려로 맞이하게 되는거 아냐?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니. 하면서 은근히 호들갑 떨기... 네-사용인-가 묘하게 쾌활해서 참 좋구나..) 첫눈에 반한다던가 하는 일이라도 일어나려나~?
 
사용인: 혹시 모르죠! 오히려 그렇다면 더 좋은 것 아니겠어요? 정략혼이지만 사랑이 싹 튼다면 그것도 도련님께 좋은 일이잖아요, 도련님이 행복하시면 더 다행인 것이고요. (머리 쇽쇽... 정리해줍니다.)
 
클라시카:(참 친절한 꿈이지...)
 
클라시카:(내심 그 결혼 상대가 정말로 비아크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 사용인의 눈에는 딴생각 하는 정도로 보이겠지만 나름대로 결혼 상대에 대한 생각인거죠.)
 
클라시카:(그렇겠지? 그렇다고 믿읍시다. 꿈이니까!) 그러고보니... 린튼가는... (어떻게 됐지? 남아있으려나? 꿈이니까 존재 자체가 없어도 그럴듯 하겠다. 하고, 뒷말은 삼킴 채 중얼거립니다.)
 
사용인: (하나 둘 짐을 챙기다가 나오는 단어에 멈칫합니다.) 린튼가요? 린튼 가라면... 도련님과 이전에 혼담이 한 번 오갔던 집안 말씀하시는 거죠?
 
클라시카:응? 응... 그렇지..? (그렇지.. 그랬지...)
 
사용인: 그 집안은... 의문의 실종 사건 때문에 이제는 가문의 일원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하던데... (곰곰히 생각하다 팔자눈썹 만들며 손을 휙휙 저었다.) 혹시 아쉬우세요?
 
클라시카:으음.. 그닥...? 약간 신경쓰이긴 하지만 유감은 없어. (손만 휘적... 스스로 가담하기까지 했는데 아쉬울 리가.)
 
사용인: 뭐, 맞기는 해요! 이제는 도련님과 관계 없는 집안이니까요. 한참 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도련님께서 마음 쓰실 필요는 없겠죠. (읏차, 짐 가방을 들어올립니다.) 자, 이제 슬슬 출발하셔야죠. 높으신 분들을 기다리시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클라시카:결혼은 피곤하네~ (일상적인 투덜거림과 함께 자리를 뜬다. 저벅저벅 사용인 따라 내려가기...)
 
사용인: 그 성대한 파티가 열리는 곳인데다가, 왕족과 고위 귀적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도련님께서 결혼 파티부터 식까지 할 수 있다니... (눈 물 훔치는 척...)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그 집안 역시, 왕족이랑 이어져있다더니 돈이 많기는 한가봐요... (신기)
 
클라시카:돈도 있고.. 권력도 있고 명예도 있고... ...혹시 우리 집안에서 아젤리아 가문의 약점같은 거라도 잡았나? (농담...)
 
사용인: 하하~ 단순히 그 분께서 도련님이 마음에 드신 걸 수도 있죠! 혹시 아까 말씀하신 거... 도련님이 아니라 그 아가씨께서 정말로 첫 눈에 반하신 건 아닐까요? (속닥속닥)
 
클라시카:그런거면... 너무 영광이라 어쩌지...? 약간.. 상상만 해봐도 갑자기 반할 것 같단 말이야. (사용인 어깨 잡고 흔들흔들...) ...그렇게되면 아무튼 행복한 결혼생활 될지도..
 
사용인: (무력하게 흔들려요 흔들 흔들) 큼... 제가 아까도 말했지만 정략혼이지만 도련님께서 행복하시면 두 배로 좋은 거니까 좋은 거 아닐까요... (하핫)
 
클라시카:(비아크 본인인걸까나... 그런건가... 이번에도 형편 좋게 꿈이라는걸로 해결이... 되나? ...멍~..)
 
클라시카:(..행복하죠...)
 
사용인: 자, 도련님! 내리세요! (먼저 내려서 문 열어주곤, 옆으로 비켜섭니다.)
 
클라시카:이거 묘하게 부끄러운걸... (스을쩍.. 마차에서 내리고 기지개도 한 번 쭉 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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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To GM):
정신력
기준치: 45/22/9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시카:(몇 걸음 당신에게 다가갔다가, 조금 더 가까이 걸음을 옮긴 후 당신의 손을 쥡니다. 손등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금방이라도 정중히 입을 맞출 것 같다가도 그러지 않고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이제와 물어보는 것이지만.. 정말 제가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도 괜찮겠습니까?
 
비아크:... ...아? 아, (짐짓 흔들리는 표정으로 한 번 입을 달싹였다가, 이내 입가에 차분히 미소를 짓는다. 올라오는 감정을 꾹, 누르려는 듯. 그럼에도 귓가가 희미하게 붉다.) 후후, 빠르시네요. 정략으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제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이지요. 반갑습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제가 비아크라고 합니다. (남은 손으로 치맛자락을 쥐고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정말 책임져주시려고 합니까? 나중에라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어쩌시려고요.
 
클라시카:훗날에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가 눈을 돌리거든 뒷통수든 어디든 있는힘껏 때려주시면 금방 정신 차릴테니 문제 없습니다. 그냥 잠시 정신이 나간 걸테죠. (농담인듯 아닌듯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한다. 적게 옅어진 귓가와 어색한듯한 반응. 자연스러운 인사와 정중한 말마디. 어딜 보아도 정말 너와의 결혼이라는 것이 가슴깨를 간질인다. 꿈이라면 꿈인대로, 현실이라면 현실인대로 이 식이 망가지지 않길 바랄 정도로 행복하다.) 네게서 눈을 돌릴 정도라면 아주 제대로 망가졌을 즈음일테니까 헛소리 말라고 해주기야.
 
비아크:...그거 참 재밌는 이야기네요. 그 정도로 제가 마음에 드셨다니 그거야말로 영광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제가 먼저 혼담을 드리긴 했지만 그에 응해주시고, 또 이리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첫인상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클라시카님. 다만, (잡혔던 손을 그대로 끌어올리곤 손 끝에 입을 대었다가 뗍니다. 제가 클라시카님을 때릴 수는 없는 사이잖아요? 차분하게 선긋듯 이야기를 하고는 다시금 웃는 낯. 짧게 심호흡을 하고는 눈을 가볍게 휘며 자연스레 웃어보입니다.) 오늘 밤에는 웰컴 파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내일은 왕실의 사람들과 저희를 위한 오페라 공연이 예정되어있고, 모레에는 결혼식을 축하하는 큰 규모의 파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결혼식은 고지를 들으셨겠지만 3일 뒤이며...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할 만큼 불편함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클라시카:비아크님만 저한테 신경 써주시면 뭐든 괜찮아요. (기쁜듯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결혼까지 3일이라면... 그 후에는 가족이 되겠네요. 일정이 바빠서 더 좋아요. 정말로요. (행복하게 웃는 낯 그대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고.) 웰컴 파티 전까지 이곳을 둘러볼 시간이 있으면 좋겠네요.
 
비아크:... ...네, 아마도 그렇게 되겠죠.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다, 천천히 손을 내려 놓아준다.) 아마 오페라 하우스를 둘러볼 시간은 충분할 거라 생각돼요. 아예 개인시간 까지 빼앗을 생각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저도 슬슬 가족 분들이 찾을 것 같아 들어가야봐야 할 것 같으니, 나중에 함께 웰컴 파티에서 다시 제대로 대화해보도록 해요, 그 전까지는 편하게 원하시는 만큼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 클라시카님.
 
사용인: (힐끔 바라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돌린다.) 이야~ 역시 대귀족은 귀족인가봐요! (짐 고쳐들고) 클라시카님도 들어가실거죠?
 
클라시카:음. 들어가야지. 응... (비아크가 사라진 쪽을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참 달콤한 것 같아, 그렇지?
 
사용인: 네! 신기하네요! 사실... 정말 한 눈에 반하실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고개 끄덕 끄덕) 옛날 일이긴 하지만 도련님은 그 린튼가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셨었잖아요~..
 
클라시카:그거랑 이건 경우가 다르거든. (당연한 일이지~ 하고 뒷말을 붙이지만 전혀 당연하지 않다. 당연하지, 남이 보기엔 둘 다 비슷한 경우일테니까.) 일단 들어가볼까! 너도 짐 내려놓고 쉬어야하고.
 
사용인: 네에~ (저벅 저벅 천방지축 귀여우신 도련님 모시고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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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시카:(주변이나 휘 둘러본다. 비아크가 들어갔으니 1층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하고. 겸사겸사 친척들도.)
 
모르는 아저씨: 아, 클라시카군! 나 기억 나나? 사돈의 팔촌에 오촌의 친구의 아버지, 바튼 윌슨 말일세! 자네의 1세 생일 잔치에서 봤었는데, 이렇게 많이 컸군!
 
클라시카:oO(그정도면 남 아닌가) ...네!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 것도 같군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는 아저씨: 하하, 그렇지? 조금 있다가 차차 인사를 더 해보자구. 당장은 바쁠테니 말이야!
 
귀부인: (또각 또각...) 결혼 축하드려요, 클라시카씨. 저는 일찍이 아젤리아 가와 힐스 가가 잘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답니다.
 
클라시카:...(누구지?) ...아, 감사합니다! 이렇게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군요.
 
귀부인: 후후, 두 분은 멀리서 보아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시니까요. 분명 결혼하시게 된다면 행복하시지 않겠어요? (방긋, 방긋...)
 
클라시카:분명 행복하겠죠. 아까 잠시 만나 인사를 나누었을 때도 무척 좋은 분이란 인상을 받았답니다. (방긋... 근데 진짜 누구지...?)
 
클라시카:(흐린 눈으로 보다가.. 슬..쩍 빠져나갑니다.. 친척이 부른다고 둘러대고..)
 
클라시카:(슬렁슬렁 걸어서 입구쪽으로 갑니다. 아직도 사람이 많이 들어오나?)
 
입구
 
클라시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클라시카:(사람이 참 많다... 너무 많다... ...이렇게까지 오니까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겠지... 진짜 누구였을까..)
(아니 애초에 진짜 초대받은 사람이 맞..나? 은근슬쩍 온거 아냐? -하는 이상한 생각도 슬쩍 해보고... 생각 지우고... 휴게실 입구도 가봅니다. 벌써 들어와있는 사람이 있으려나.)
 
클라시카:(휴게실 안쪽과 숙소로 향하는 계단을 눈으로만 살펴 확인하곤 사람들에게 눈인사 슬쩍 남깁니다. 체력이 부족한 사람들이군...)
(별게 없다면 사알짝 문 닫고 식당 입구로 총총...)
 
클라시카:(잘 닫아놨군... 문만 빤히 보다가 홀로 다시 돌아갑니다.)
 
 
클라시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좋은 곳이구나... 하고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명화나 조각같은 것도 있겠지... 사람들 시선따라 구경할법한 것들 쪽으로 고개를 돌려봅니다.)
 
클라시카:(신화? 신? 오페라 하우스라면 당연한가... 어떤 신에 대한 것일지 알아볼 수 있나요?)
 
클라시카:(곰곰... 생각해보기로 한다. 내가 이걸 알고 있을까...)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클라시카:종교란건 뭔가 기분이 좀.. 그렇단 말이지... (빤히 보고있다가 역시 친해지기 어려운 계열이라며 고개만 조금 젓는다. 내가 신학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알게 뭐람.) 2층에도 뭐가 있으려나... (하고, 계단으로 걸음을 돌립니다.)
 
클라시카:(살짝.. 떨렸음..)
 
계단
 
클라시카:음... 종교화가 많은 것만 빼면 좋은 곳이네! (결론 땅땅땅! 혼잣말 조금 중얼거리다 만다. 계단 근처에서 이야기하는 비아크를 바라보다가, 다른 손님들을 바라보다가.. 이른바, 사람 구경이란 것을 하며 조만간 짐정리를 끝내고 올 사용인을 기다린다.)
 
사용인: 클라시카님~! (헐레벌떡 뛰어온다;) 오래 기다리셨나요? 짐은 다 옮겨놨습니다!
 
클라시카:별로~?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시간도 금방 가던걸. 방은 어땠어? 오페라 하우스 자체는 꽤 화려하던데.
 
사용인: 아, 방! 엄청 넓고 좋아보였습니다! 역시 대귀족은 달라도 다릅니다... 신경쓴 티가 난다니까요. 방도 마음에 드실 것 같아요. 휴계실 안 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숙소가 나오는데요, 글쎄...
2층에서 클라시카님과 비아크님만 머무른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와 다른 사용인들이랑 일반 손님들은 근처 호텔에서 묵을 것 같아요.
 
클라시카:...그래? 다른 손님들은 그렇다 쳐도 사용인들도 다른 곳에서 묵는건 꽤 의외네... 호텔은 가깝대?
 
사용인: 네,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이제 슬슬 출발해야 할 것 같아요, 늦으면 마차에 자리 없을 지도 모르거든요~!
 
클라시카:어이쿠, 그건 곤란하지.
 
사용인: 아, 그래도 내일 바로 올 거니까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도련님!
 
클라시카:최선을 다해서 걱정하지 않아볼테니까 왔다갔다 할때 조심해~
 
사용인: 네에~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고개 꾸벅! 숙이고 후다닥 바깥으로 나갑니다.)
 
클라시카:(손 휘적휘적..)
 
클라시카:(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을 정도로 행복한 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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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시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클라시카:(무언가의 의식... ...랄까나~... 그럴 리가 없지만요? 자문자답 농담은 그만하고 주변이나 휘 둘러봅니다.)
 
클라시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클라시카:(왜일까... 전에 봤던 린튼 가의 사람들이랑 비슷한 그런 느낌인가요? 흐릿하고 피곤하고?)
 
클라시카:기묘하네... (스을쩍 다가가 인사라도 해봅니다. 곧 가족 될 사람인데 발견하고도 그냥 지나치면... 그건 좀 아닌 기분이 들어버리기에...) 좋은 밤 보내고 계신가요?
 
아젤리아 가: 아! 클라시카군 아닌가? 어서오게, 이리로.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가운데로 안내합니다.)
 
클라시카:(으음~...? 생각보다 더한 환대에 당황...) 이렇게 반겨주시니 기쁘네요...
 
:하하, 당연한 거 아닌가, 이제 곧 있으면 가족이 될 터인데! 자네가 우리 가문과 결혼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몰라. (환히 웃더니 넌지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그 아이의 첫인상은 괜찮았나?
 
클라시카:아무렴요. 저희 가문에 있어서도 무척이나 큰 영광입니다. 아, 첫인상! 나쁠 것도 없었지만... 오히려 무척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첫눈에 반한다' 라는게 어떤 것인지 깨달을 정도로요. (어색한 반응만 보이기도 뭐하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호의적으로 답한다.)
 
아젤리아 가: 그래? 다행이구만! 분명 결혼하면 좋을 걸세, 비아크 그 아이가 고집은 있어도 나쁘지는 않은 인물이니까 말이야. (웃음 소리 내고는 비아크 쪽으로 시선을 짐짓 돌렸다가 다시 클라시카를 바라봅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부모님들도 함께 오셨는가? 형제나 자매들은 있고?
 
클라시카:아마.. 부모님께선 내일 즈음 오시지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얘기를 못들은 것 같은 기분...그런걸 느끼기... 아직 안 오셨나...) 아... 외동입니다! 저 모르게 형제자매가 생겼을 일은 없지 싶습니다만 쉬이 장담하기는 어렵네요. (라는 농담. 아마 문제 없겠지..)
 
아젤리아 가: 그래, 하나 뿐인 자식이 결혼한다는 데 빠지지는 않으실 것 같으니. (고개 끄덕 끄덕) 좋아하는 건 있는가? 곧 있으면 결혼하는데, 내 자네들을 위해 선물로 준비하여 보내주겠네.
 
클라시카:(삐걱삐걱 웃으면서..) 결혼 선물은 이후에 차차 생각해도 괜찮지 싶습니다. 식물 류도 좋겠네요. (하하...) ...저, 이만 다른 분들께도 인사를 하러 가야하지 싶은데 이만 자리를 떠도 괜찮겠습니까?
 
클라시카:(집착하는 시댁은 인기 없어요... 삐걱삐걱..)
말재주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큭큭.. 이놈에 인기... ...인기 맞나... 모르겠지만 저는 좀 더 잡혀있을 운명인가 봅니다..)
 
아젤리아 가: 그러지 말고 우리랑 조금 더 있다 가세. 파티에 온 사람은 꽤 많지만, 모르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은가? 오히려 우리랑 있는 게 편할 지도 모르지. (불편하게 만드는 중이겠지만) 그래서, 어떤 식물이 좋다고?
 
클라시카:에에.. 레몬 나무라던가 박하같은 것이.... (아아... 살려줘 비아크... 난 시댁을 막대할 자신이 없어...)
 
비아크:좋은 저녁입니다, 클라시카님. (뜸 들이다가 가문원들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잠시 대화를 나눌테니 자리를 비켜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클라시카:...나 사람 관계 사이에도 껴서 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한건 처음이야.
 
비아크:하하, 많이 어색하셨나요? 저희 가문원 분들이... 꽤나 불편하게 만들었던 모양이군요.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꾸벅) ....그, 곧 피로연에서 대표로 춤을 추어야 할 텐데... 춤을 잘 추시는 편이신가요?
 
클라시카:혼수로 레몬 나무를 받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레몬을 좋아하셔야 할텐데요. (하하. 농담. 근데 진짜 레몬 나무를 받게되면.. 싫어하면 곤란하겠지..) 음.... 그리... 잘 추는 편은 아니라 걱정되네요. (어색하게 웃어봅니다. 역시 연습이라도 해뒀어야 했는데...)
 
비아크:레몬 나무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식물들은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과일도 마찬가지고요. (벌써 혼수 이야기를 하셨군요...) 아, 괜찮습니다, 저 역시도... ...그리 잘 추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클라시카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짧게 말꼬리를 흘리다가 눈동자를 굴립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만 곧 네게 다시금 시선이 고정됩니다.) 그...
 
클라시카:? (살짝 허리를 숙여 당신에게 귓가를 가까이 한다. 작게라도 말해보란듯.)
 
비아크:(저 역시 한 발 가까이 다가가서는 작은 목소리를 냅니다.) 결혼식을... ...,
 
리아크 아젤리아: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클라시카님이 마음에 든 모양이야? 눈을 못 떼네, 언니~ 하지만 이쪽에도 관심은 줘야지. 부모님께서 찾으셔.
 
클라시카:제가 주인공을 너무 붙잡고 있었나 보네요... (미소... 비아크 보면서 살짝 미소짓는다.)
 
비아크:아... 으응, 알았어. (클라시카 보고, 다시 리아크 보고...) ...남은 파티도 잘 즐겼으면 좋겠네요, 클라시카님.
나중에 봬요.
 
클라시카:나중에 또 봐요, 비아크님. (사랑스럽게 웃어보이며 손만 살짝 흔든다.)
 
클라시카:(.......좀... 설렜어요.)
 
클라시카:(맞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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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시카:(비아크 방 빤......히 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널부러집니다. 아 세상에.... 세상에... 진짜 그냥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
 
클라시카:잠들고 일어났더니 너랑 결혼하는 날이면 얼마나 좋겠어, 비아크... (침대에서 자세를 뒤집고 베개를 툭툭 두드리며 중얼거린다.)
 
...
 
클라시카:...? (괜히 두드리던 베개를 옆에 끼고 창밖을 기웃거린다.) 누구.. 있으신가..?
 
클라시카: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시카:...이게 무슨 일...
 
똑똑.
 
클라시카:... (제 목덜미를 빈 손으로 조금 쓸다가,) 들어오세요...
 
비아크:... ...미안해, 요... (네 얼굴을 감싸며 제 앞으로 살짝 잡아당기곤 그대로 입을 맞춥니다. 움직임에 짧게 흔들리는 드레스 자락, 가늘게 떨리는 속눈썹. 그럼에도 너를 바라보는 시선은 곧아서.)
 
클라시카:(우뚝, 서서.. 어쩐지 조금 굳은 채로 뻣뻣하게 입을 맞춘 채 멈춰있다. 끼고있던 베개가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로.) ... (머리 속은 혼란스럽고 복잡하지만. 창밖에서 느껴지던건 뭐고 아까 얘기하려던 건 무엇인지 물어볼 것도 많지만. ...당장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기분까지 든다. 그러다가 당신의 어깨에 잠깐 손을 대고.... 팍! 하고 떨쳐낸다. 누가봐도 빨간색 잘 익은 얼굴과 흐트러진 숨소리.) ..! 갑자기..! 밤에..! 들어와서..! 키스를 하고..! 그럼 안 돼요, 비아크씨..!!
 
비아크:...아, 이렇게까지 놀라실 줄은 몰랐어요, 죄송합니다. (네 말에 짐짓 놀란 듯한 표정을 짓다가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내며 제 입가를 손으로 가린다. 짧게 눈을 내리감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네 표정만으로 흔들린다. 제 눈동자가, 제 마음이. 아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네요, 이건. 사과드리겠습니다. ... ...이런 식의 일방적인 행동은 역시 불쾌하시겠죠. 미안합니다, 정말. (자신의 양 손을 꾹 눌러 맞잡았다. 무언갈 억누르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너를 바라보며 웃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할게요, 클라시카님.
 
클라시카:아니, 물론.... 물론 괜찮긴 한데... 괜찮지만.... 갑자기 이래도 괜찮은데... 그래도... 아니... (한숨 푹..푹푹 내쉬다가...) ..... 혹시 괜찮으시면... 그 님자.. 안 붙이시면 안될까요... (흠흠, 목소리를 살짝 가다듬고) ..곧 결혼할 사이..니까? ...그리고.. 어쩐지 오늘내일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아서요..
 
비아크:...네, 말씀대로에요. 저희가 아예 초면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어디서 만난 적이 있던가요? (그리 이야기하곤 짧막히 심호흡을 한다.) ...제가 대귀족의 입장으로, 언행을 아주 자유롭게 하기 어려워요. 가문원의 시선이 늘 따라다녀 그러는 것이니, 클라시카...님께서, 이번만 이해해주세요. ...결혼하게 된다면 그 때는 달리 불러볼 테니까. (클라시카. ...클라시카. 두어번 네 이름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름이었으나, 더 부르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만다.)
 
클라시카:어쩌면 예전에 어딘가의 오두막이라던가... 그런 곳에서 마주친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가요... ....짧게 불러달라고 사정을 해도 안되는 걸까요... (조금 시무룩하니 주절주절...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너도 알잖아... 그치..? 아마도... 그런 것 같은데... 안되는걸까. 이름 뿐인데도? 이런저런 아쉬움이 가득한 채 당신을 바라보고있다.) 아젤리아 가문의 분들이 여러모로 관심이 지대하시더라고요. 그런건가요? (슬쩍 당신의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엮어본다.)
 
비아크:... ...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무나도 잘 보인다. 제 손가락이 얽히자 살짝 힘을 주어 잡기라도 하 듯 제 손가락을 구부린다. 알아, 나도. 아쉬움이 가득 찬 낯에 짧게 머리를 한 번 톡, 두드린다. 쓰다듬는 건 아젤리아 가문이, 힐스 가문에 하는 실례겠지?) ...네, 맞습니다. 원하는 건 아니지만 제게도 그러시고... 뭐, 과보호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과해서 문제지만요.) ...지금은 클라시카, 너를 주시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요. 그러니까... 부디 몸 조심하세요. (웃습니다.)
늦은 밤에 여러모로 실례했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곤.) 저는 이만 돌아가볼게요. 제가 한 말... 잊지 마시고요.
 
클라시카:응... 네... (슬쩍 말을 바꾼다. 아주 조금 격 차린 느낌으로...) ...조심할게요. 비아크도.. 조심하세요. 멋대로 이것저것 하다가 다쳐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잠깐 닿은 것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덜어졌는지 이번에야말로 옅은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가볍게 휘적인다.) ...혹시 이게 꿈이 아니라면, 내일 만났을 때. 손을 강하게 쥐어줄 수 있나요? (초면인 우리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접촉이면서도 아무 일도 없다면 그럴 일 없을 행동을 골라보면 겨우 이정도였다. 이랬는데 내일 당신이 아무렇지않게 아무 행동도 해주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쩔까. ...역시 꿈을 즐기는 수 밖엔 없나.)
 
비아크:...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하죠. 시간도 늦었는데 좋은 밤 되시길 바라요, 클라시카님. (고개를 끄덕이는 걸 마지막으로, 방 밖으로 나간다.)
 
클라시카:(어느 쪽이어도 좋은거같은 기분...) (떨어진 베개 주워서 침대 위에 올리고 자신도 비적비적 올라가 눕습니다.) 좋은 꿈 꾸라고도 할걸 그랬네...
 
...
 
...
 
...
 
二日
 
클라시카:(유행.. 인걸까나)
 
비아크:좋은 아침입니다, 클라시카님. 간밤에 잘 주무셨는지요?
 
클라시카:네, 덕분에요. (생글거리는 얼굴로 맞아줍니다.)
 
비아크:다행이네요. (잠시 뜸을 들이다 네 앞으로 손을 내밉니다.) ...참, 혹시 괜찮으시다면, 오늘 오페라 공연히 끝나고 같이 밤 바다를 거닐지 않으시겠어요?
 
클라시카:(내밀어진 손을 꼭.. 잡는다. 손을 잡고 있으니 다시금 기분이 간질거리고..) 데이트 신청인가요? 기뻐라. ..미안하다 할 것도 없이 응해야죠. 혼자 할 일도 없고... 함께 하자는데 이보다 좋은 일정이 있을까요.
 
비아크:다행이네요, 나름 데이트 신청이라... 긴장하고 했거든요. (능청스러운 말이다. 하지만 조금은 뻣뻣한 것 같기도 하고... 손이 온전히 잡히자 조금은 힘을 주어 잡고는, 그대로 제 앞으로 끌어당겨 손 끝에 입을 맞춘다.) 이 정도는 괜찮으신가요?
 
클라시카:...(새록새록 떠오르는 어제의 기억에 멈칫..) ...이정도는..... 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잡힌 손만 힐긋거린다.) 그래도 덕분에 이것저것 알게됐네요. (미소...) 그러니까... (감시라.. 생각하다가..) 요 앞에 피어있는 꽃의 이름같은 것들 말이죠. (이정도면 적당한 이야기감이겠지. 응. 우린 어제 꽃에 대한 얘기를 했을 뿐이니까? 아마도. 그런걸로 하자.)
 
비아크:... (천천히 잡은 손을 놓고는, 가지런히 제 양손을 모은다.) 이왕이면 앞으로 좋아하는 꽃들에 대해 조금 더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에리카와 해바라기 정도에 대해서 밖에 이야기하지 못했으니까요. 곧 부부가 될 몸이니, 서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하나 둘 씩 알아간다면 분명 좋겠죠.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이야기하곤 주변으로 시선을 흘린다.) ...그럼, 조금 있다가 뵙겠습니다.
 
클라시카:네, 조금 후에. (애정 가득 담긴 시선을 당신에게 향하다 이내 눈꼬리를 접어 웃으며 감춘다.) 오늘도 바쁜 하루가 되겠습니다.
 
힐스 가: 어때? 분위기는 괜찮아 보이던데~ 이번에 결혼하게 된 사람은 마음에 들어?
 
클라시카:뭐랄까, 엄청...! 마음에 드네요. (온화한 미소...)
 
힐스 가: 그거 다행이네, 일석이조인 거잖아? 이 결혼이 성사된다면 분명 우리 가문의 위상은 더 높아지겠지? 네가 수고가 많다, 클라시카.
아젤리아 가문 쪽에서 혼담이 들어온 건 진~~짜!! 엄청난 행운이야. 이 기회 놓치지 마라!
 
클라시카:...엄청난 행운이란건 딱 오자마자 느낀 부분이긴 하네요~... 어쩌다 결혼까지 왔을까요?
 
힐스 가: 응? 그야 저쪽에서 정략혼을 신청했으니까! 게다가 비아크는 너를 굉장히 좋아했잖아? 티 엄청 나더라~ 예전부터 네 일이라면 예민해졌고. 그러니까 분명 일사천리일…
응? 내가 방금 뭐라고 했지?
 
클라시카:...음? 아, 그러니까~... 아젤리아 쪽에서 저를 참 반기더라는..? 그런 내용이었네요.
(조금 오싹해지는 기분이..)
 
힐스 가: 아, 그랬구나! 아무튼 그래서 다행이지. 두 가문 모두 결혼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니까 별 문제 없이 진행될 것 같고 말이야~
 
클라시카:문제 없이 좋게좋게 흘러가면 좋을 것 같네요~ 분위기도 좋고 말이죠. (생글...) 비아크씨와는 대화 해보셨나요?
 
힐스 가: 아니, 거의 얘기 할 틈이 없다, 야~
 
: 가문 내에서도 인기가 아주 좋으시네. (손을 휘적 휘적 거린다.) 뭐, 일단 나 잠깐 사람들 좀 만나고 올게~ 공연 시작할 때 다시보자.
 
클라시카:(손 흔들어줌..) 네에, 즐기고 있으세요~
 
클라시카:(흐음.. 저벅저벅 걸어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어제는 볼 일 없었지..)
 
2층
 
.
 
클라시카:(웃는 낯으로 스을쩍 티테이블 근처로 갑니다. 말을 걸기 전에 우선은.. 티테이블을 살펴봅니다.)
 
귀부인: 듣기로는 비아크씨가 직접 온실에서 키운 걸 가져와 돌리고 있다던데. 그 집 가문원들에게도 모두 건넸대요. 특별한 레시피로 제작된 차라나요?
과연 맛이 달라요. 한 모금만 마셔도 기분이 아주 좋아지네요~
 
클라시카:(갸우뚱 고개를 기울이다 비아크가 가져와 돌리고 있다고 하니 이상한건 아니겠.. 아니겠지? 한 잔 마셔봅니다.)
 
클라시카:(기분이 꽤... 좋은데? 호로록...) (라벤더 티 마시면서.. 손님들쪽도 한 번 봅니다. 얘기를 하고 있다면 들어보는걸로..)
 
귀족: 그러고보니, 이번 공연은 아젤리아 가문 쪽이 직접 요청한 내용이라고 하지?
 
귀족2: 예, 그렇습니다. 멸망의 위기가 들이닥친 세상에서 죽음에 이르른 연인이 다시 부활함으로 시작되는 시놉시스라고 하던데... ...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부활 후 다시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라나요? 젊은이들이 꽤나 열광하는 모양입니다.
그쪽 입맛에 맞는 내용인 것 같죠.
 
클라시카:(왜 사람을 보고 속닥거리세요...)(스을쩍.. 옅들어봅시다..)
 
클라시카: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따악 6만 행깎을 해볼가요..)
 
클라시카:(도무지 믿을 수가 없으니 행깎을 합시다...)
 
클라시카:(잠 깐 !)(레드썬 계산을 실수했읜 대인기능으로 일단은 함만 가봅시다)
 
클라시카:저기~.. 무슨 이야기를 그리 즐겁게 하십니까? (살살 웃으면서 요즘 가십거리가 궁금하단 투로 슬쩍 접근해봅니다.)
말재주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다이스가 억까해요 키퍼))
 
:
다이스 줘패기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시카:(이게 성공하네)
 
클라시카:
말재주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다이스 화났나봐요)
 
귀족: 하하하, 별 이야기 아닙니다, 클라시카씨! 그냥 오늘 있을 오페라 공연에 대해서 조금~ (큼큼 헛기침 하며 슬슬 자리를 피합니다.)
 
클라시카:공연인가요~ 기묘한 얘기라는 말은 들었습니다만 이야기까지 나도는 걸 보니 꽤 말이 많은 내용인가보네요. (귀족의 가십 사랑은 정말 곤란하다니까... 손이나 흔들어줍시다.)
 
클라시카:(자 그럼 이제... ...할게 없다. 비적비적 3층이나 가봅니다.)
 
3층
 
.
 
클라시카:사람이 있는것도 묘하겠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더 없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캐비닛을 살펴봅니다.)
 
캐비닛
 
클라시카:빈 칸인가..? (스을쩍 열어봅시다.)
 
클라시카:이름도 없고, 주소도 이상하고... (편지 봉투를 최대한 티가 나지 않게 뜯어 내용물을 확인해봅니다.)
 
사용인: 도련님, 여기계셨군요!
 
클라시카:(재빨리 편지 봉투를 주머니에 꼬깃하게 접어 넣어둡니다. 그리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왜, 무슨 일 있었어?
 
사용인: 아뇨, 별 건 아니고~ 곧 있으면 오페라가 시작한다고 해서요. 어디 계신지 안 보이시길래 찾으러 다녔어요. (하하) 천천히 내려오세요!
 
클라시카:응~ 금방 갈게~ (휘휘..)
 
사용인: (총총... 내려갑니다.)
 
클라시카:(사용인이 완전히 내려간 것을 확인한 후.. 이번에야말로 봉투의 내용물을 봅니다.)
 
.
 
클라시카: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클라시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클라시카:사연이 있어서 사용하지 못했다던가.. 하는 일도 있으려나. (두어번 더 읽어뒀다가 봉투 째로 내용물까지 챙겨둡니다.) 슬슬 가볼까... (계단을 내려가 오페라 공연장 입구로 향합니다. 내 자리가 어디더라...)
 
사용인: 도련님, 이거 챙기세요! (오페라 글라스 손에 쥐어줍니다.) 도련님은 2층 5번 박스석에서 비아크님과 동석하신다고 해요, 저는 아랫쪽에서 볼 것 같아요!
 
클라시카:(쥐여주는대로 손에 쥐고...) 박스석인가... (좋네.... 하고 생각만... 비아크도 슬쩍 보고... ..방긋!)
 
비아크:슬슬 가실까요? (함께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손을 내밉니다.)
 
클라시카:들어가보죠. (내밀어진 손을 다시금 꼬옥 잡는다.) ...이럴때마다 정말 좋네요.
 
비아크:(대답을 하는 대신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긍정의 의미.)
 
...
 
...
 
.
 
오페라
 
비아크:... ...저희 가문원 분들은 바로 옆 박스석에 앉아계세요.
 
비아크:저 분들은, 언제 어디서나... 저들의 소중한 양자를 지켜보고자 하시거든요.
 
클라시카:관심이 지대하시군요... 부담스러워라.
 
비아크:...저 분들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우니까요. (낮게 중얼거리다가 이내 웃습니다.) 곧 있으면 공연이 시작하는데, 무슨 내용인지 들으셨나요?
 
클라시카:정말 부담스럽네요... (슬..쩍 웃어보인 후에 비아크 쪽으로 고개를 돌려버린다.)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다른가요?
 
비아크:아뇨, 맞는 내용이에요. 어쩌면 정말로 맞고, 또 어쩌면 틀릴 지도 모르는... (뜸) 아이러니한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이어 작게 소근댑니다.)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조금만 참아주세요.
 
...
 
...
 
...
 
...
 
...
 
 
 
...
 
클라시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떨떠름하게 박수만 따라서 짝짝...)
 
클라시카:(가문원들이 앉아있는 쪽을 힐긋 보았다가 이내 비아크의 손길을 따라 밖으로 향합니다.)
 
...
 
...
 
...
 
비아크:...클라시카, 보고 싶었어.
정말, 정말로 보고 싶었어.
 
클라시카:(당신을 마주 끌어안고는 목덜미에 고개를 묻는다.) 나도, 많이 보고싶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자꾸 나 모르는 곳에서 사건에 휘말리는 것 같아.
 
비아크:미안해... 그래도 이번엔 너한테 숨기는 거 없이 얘기해주려고 했는데... (그대로 세게 힘을 주어 끌어당긴다.) 그것조차도 쉽지가 않았어, 감시 당하고 있어서...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립니다. 기껍다. 자신에게 닿는 온기가, 목소리가, 너라는 존재가...) ...이번엔 내가 한 일이 아무것도 없어, 정말로. 갑자기 과거로 돌아오게 된 건 나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는 일이야.
 
클라시카:휘말린거구나. ...나 아까 세뇌 주문같은 걸 찾았어. 관련이 있는거지...? 우리 집안 사람들이라던가. ...다들 휘말린거야. 너도, 나도, 가족들도. (끌어안은 채로 조곤조곤 말하는 투에는 아주 조금의 화나 언짢음도 느껴지지 않는다. 걱정과 신뢰, 그리고 어떠한 믿음. 너는 이전에도 행동했으니 이번에도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 ...도와주고싶어, 비아크. 얘기해줄 수 있어?
 
비아크:...세뇌 주문? (작게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살짝 기울입니다. 아마 관련이 있을 것 같아. 그리 나지막히 이야기하곤.) 응, 전부... 휘말렸어. 스케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는데...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아니었다. 너는 늘 이랬다. 자신을 믿고, 그에 따라주었지. 저번에는 자신에게 그 믿음에 배신당했음에도... 너는 결국 또 나를 믿는다.) ...이번에도 너야. 우리를 되돌린 주체가 너를 원해. 인기 좀 그만 있으면 안돼?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진담도 있었기에 네 볼을 약하게 잡아당겼다.) ...극의 내용 봤지? 그 시나리오대로 될 거야. 결혼식이 끝나는 즉시, 너를 데려가려는 생각인 거야. (그러곤 조용히 입을 다문다.)
 
클라시카:이놈에 인기. 이것저것 해봐도 이건 내 의지대로 되어주질 않는다니까. (농담처럼 하하 웃으며 말하지만 정말로 자기 생각해도 되질 않는 부분이다. 내 어디가 그렇게 매력적이어서 그런걸까..) 결혼식이 끝나는 즉시... ...나 이러다 늙어 죽을때까지 결혼 못하는거 아닌가 몰라. (웃음기 묻어나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이번에야 말로 도망칠까? 둘이서, 결혼식에서.
 
비아크:진짜. 다음부터는 어디 못 나가게 꽁꽁 묶어버리던가 해야지. (밉살스럽게 말해도 얼굴에는 한껏 애정이 가득하다. 천천히 볼을 잡았던 손을 내리고는 주위를 한 번 두리번 거리다가 이어진 말에 멈칫합니다.) ...왜 못해? 한 번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어. (가만히 바라봅니다. 대답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눈치...) 아니, 기다려. 대답부터 해, 이번 생에 결혼... 안 할 거야? ...진짜?
 
클라시카:......나 이거 프로포즈로 들어도 돼?
 
비아크:조용히 하고 대답이나 하라고...!! (얼굴 화악! 붉어집니다.)
 
클라시카:...나랑 결혼해주라, 비아크... 이번에는 둘이서 계획한 결혼으로..
 
비아크:... ... (얼굴에 오른 열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훅 들어온 말에 미미하게 표정을 찌푸린 채 고개를 사선으로 살짝 숙입니다. 힐끗, 한 번 바라보더니 시선을 피하며 답합니다.) ...이번엔 안 할 거야. 다음에..., 다음에 나랑 제대로 얘기하고 해. ...둘이서 원하는 걸로.
 
클라시카:...진짜 행복하게 해줄게.... (꼬오옥... 끌어안아버린다. 사랑스러운 사람아... 이러는데 어떻게 결혼 안 한다고 단언할 수가 있겠어.) 나 해변가에서 결혼식 올리고싶어...
 
비아크:모, 몰라 빨리 떨어져...!! 나중에 얘기해...!! (슬짝 어깨를 밀어내는데... 힘이 그렇게 강하게 들어가지는 않았다. 괜히 불만이라도 있는 듯 웅얼웅얼거릴 뿐.) .... ...아무튼, 내일은 네가 말한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결혼식 당일에, 같이 도망치는 거....
 
클라시카:응, 이상한 곳에서는 도망쳐버리는거지. 겸사겸사 할 수 있으면 세뇌도 풀고... ...그러고 나면 결혼 계획도 세우자. 갑자기 사라진다던가는, 안 할거지? (떨어지란 말은 어디로 들었는지 계속 껴안은 채로, 이런 반응조차 정말로 그리웠으니까.) ...나 지금 너무 행복한거같아. ...오늘 같이 산책하면서 가까워졌다는걸로 내일부터는 이름이라도 편하게 불러주면 안 되려나... 나 그 클라시카님이란 거 거리감 느껴져서 싫단 말이야.
 
비아크:...안 할 거야. 나도, (잠시 뜸을 들이다가 양 손으로 네 얼굴을 붙잡고 제 쪽으로 끌어당겨 입을 맞춥니다.) ...나도 너랑 행복하고 싶어. 둘이 원하는 거 하면서, 그냥, 둘만 있는 곳이라도 좋으니까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 (당장은 생긴 문제가 있으니 마음 놓고 행복해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문제는 하나씩 해결해갈 실마리가 어느 정도 잡히긴 하니까...) ... ...알았어, 이름 정도는... ...괜찮겠지, 아마. 종종 클라시카님이라고 부르는 건 나도 어느 정도 눈치 보는 거니까 이해해줘. (뜸) ...있지, 클라시카.
 
클라시카:꼭 뭔가의 플래그.. 아니면 영화같네. 이 일이 끝나면 결혼하자던가. ...응, 비아크. (무엇이든 말해보란 투로 환하게 웃으며 대꾸한다.)
 
비아크:...플래그라고 하지마. 무슨 일 생길 것 같아서 싫단 말이야. (...치맛자락 안에 가터벨트에 넣어둔 케이스에서 귀걸이를 꺼내 살살 끼워줍니다.) ...저번에, 못해준 게 마음에 걸렸어.
 
클라시카:보통 이런 플래그를 둘이서 세우면 죽은 줄 알았는데 또 살아나니까 괜찮아. (대체 어디서 뭘 꺼내는거냔 눈으로 보다가.... 시선 돌렸다가...) ...부지런하셔요, 비아크양. (귓가에서 들리는 귀걸이가 부딪히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건 꿈이 아니고, 휘말렸을 뿐임에도. 그럼에도 정말 결혼을 앞둔 사람의 들뜨는 기분같은 것이 느껴진다.) 귀걸이에 맞춰서 결혼반지도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비아크:두 번은 없을 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조심하자는 이야기야. (네 반응 보고 웃는다. 미안. 숨길 데가 여기밖에 없었거든.) 그럼, 내가 한 부지런함 하지. 효율 빼면 시체일 걸? (농이다.) ...그건 다음에. 네가 저번에 약혼하는 바람에 내가 반지는 주문을 못 했거든. (그런 이야기나 하면서 잠시 입을 살짝 비죽 내밀었다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옅게 입가에 호선을 그린다.) 난 하고 온 거 이미... 봤나? 못 봤으면 지금 봐. (머리카락 어깨 뒤로 넘겨서 보여줍니다.)
 
클라시카:...나.. 미안해지는데. 물론 내 의사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던 약혼이긴 하지만... 응... (조금... 침울해진다...) ...봤어, 봤으니까...! (다시 머리카락 꼭꼭 닫아준다. 드레스는... 너무 파였어... 과해.. 아니 과하진 않은데... 아무튼 그래... 다른 사람이 보면 안된다니까.. 아무튼 그런거니까...)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리니까 다른 사람 못보게 하고싶다구...
 
비아크:네가 별로 탐탁치 않아했던 걸 알고 있기도 했고, 내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까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 시무룩해하지마. (농담이니까. 그리 덧붙이다 이어진 행동에 조금 당황한 건지 눈 깜박 깜박...) 뭐... 예쁘다니 다행이지. 확실히 예전에 입은 것보다 조금 더 파이긴 했는데 방에서는 숄 잘 두르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이리저리 한 번 둘러보다가, 다시 꼭꼭 닫힌 머리카락은 앞으로 내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입은 거 맞으니까, 잘 봐두던지. (가볍게 볼을 톡, 손으로 건들인다.)
 
클라시카:그... (말 할까 말까, 해도 되나, 별로인가, 과한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하며 입을 달싹이다가,) .... 둘만 있는 곳에서.... 보여주세요.......
 
비아크:... ... (잠시 벙찐 눈으로 바라보다가 푸핫, 짧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 그 정도야 어렵지는 않으니까...) ...그럼 가까워진 김에... 방까지 데려다드릴까, 클라시카씨?
 
클라시카:웃지 말고, ... (웃음의 이유도 알겠고, 부끄러운 탓에 이유를 물어볼 수도 없기에 조용히 얼굴이 홧홧해지는 것을 느끼고만 있는다. 내가... 웃겨...? 그..래도.... 그럴 수 밖에 없는데...) ...네에, 비아크씨... 참 친절하셔요....
 
비아크:응~알겠습니다. 웃으면 안 되는 거였구나? (제 입가를 매만지며 그대로 입꼬리를 진정시켜본다.... 이어 네 앞으로 손을 내민다.) 자, 들어가자. 네 말대로 내가 가져온 옷들이 좀 이래서 말이야. 감기 걸릴라. (결혼식 전에 걸리면 곤란하겠지? 장난스러운 투로 내뱉고는 한 발, 앞으로 다가간다.) ...그러다 얼굴 토마토 되겠다. (속닥) 아니 이미 됐나?
 
클라시카:왜 자꾸 놀리시는지요, 비아크씨... 자꾸 이러면... 내가 아주 화날거야... 결혼 당일까지 눈도 안 마주칠거라구. (그럴 일 없겠지만. 괜스레 으름장을 놓곤 당신의 어깨에 겉옷을 걸쳐준다.) 토마토는 책임지고 키워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책임져주기야. (그리 말한 후 손을 잡는다. 오늘 하루만 하더라도 세 번은 잡은 손이지만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설레어온다.) 우리 조금만 느긋하게 가자...
 
비아크:...그럴 수 있어? 네가 화낸다고 하는 거랑 눈도 안 마주친다고 하는 게 신기하네. (솔직히 난 둘 다 그렇게 자신이 있지는 않은데. 그리 나지막히 중얼거리고는 제 어깨에 걸쳐진 겉옷을 남은 손으로 살짝 잡아본다. 고마워.) 네네~ 제가 또 식물 하나는 잘 키워서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네. (손에 온기가 느껴져 자연스럽게 입가에 웃음이 그려진다. 네 온기는 늘 이랬다. 자신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다른 것들보다도 저를 가장 따스하게 감싸주는 것이었다. 그런 네가 소중했다. 생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이번만큼은...) ...응, 천천히 가자. 너무 여유부리지만 않는다면 늦지는 않겠지... ... (해피엔딩을 위해서.)
 
클라시카:화가 난 나는.. 꽤 무서울 거라고요, 비아크씨. 진짜 무섭다구? 전에 본거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말이야. (투덜투덜... 물론 그 무섭게 화가 난 상태와 자신이 말한 것 사이에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커다란 갭이 있겠지만서도...) 눈도 안 마주치고, 손도 안 잡아줄거야. 진짜로. ...말 걸면 대꾸는 하겠지만. (주절주절 말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눈도 마주치고 손도 잡게 될 것 같다.) 나 사랑받는 토마토가 되겠네... 행복한 토마토... 식물도 행복하면 맛있다던데, 나 참 맛있어질지도... (그래서 여기저기서 엮이는건가? 오, 싫은데.) 조금은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 곧 결혼할 사이니까.
 
비아크:그렇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하고, 화내지 말라고 해도? 손 잡아달라고 해도 안 잡아준다는 거지? 알았어, 외롭게 보내야겠네... 이제서야 겨우 터놓고 얘기할 수 있게 됐는데 속상하네... 몰라~ (이런다. 농담인 건 알겠지만, 꽤나 능청 떠는 것이 수준급이다. 연기가 좀 늘은 편이지...) 행복한 토마토야? 다른 사람들이 채가기 전에 내가 먹을 테니 걱정마세요. 나. (...) 은근 욕심 많아. 네가 다른 사람한테 가는 거 보는 건 한 번(물론 실제론 회귀까지 합하면 다섯번)으로 족해. (음.) 지금도 몰래 빠져나와서 제법 오래 이야기하고 있는 편이라고? (이마 톡, 건들이고는) 그래도 뭐... 괜찮겠지. 우리 둘이 사이 좋아보이면 그 쪽도 괜찮게 보겠지. ...물론, 내가 정신 안 차렸다면 널 끌고가는 입장이 됐을 지도 모르지만... (이건 비밀로 할까 말까 하다가 흘러가는 말로 이야기한다.)
 
클라시카:날 뭘로 보는거야, 화내지 말라던가 손 잡아달라고 하면 화가 풀려버리잖아. (정말 곤란하다며 불퉁하게 말한다. 기껏 화를 내는데 풀어버리면 어떡해? 풀리는 것도 비밀이었는데 네가 외롭게 보내야겠다고 말하니까 알려주는거야-.. 라고 중얼중얼 빠르게 말하며 지나간다.) 욕심이 많은데도 그렇게 보고 있었던거야? 아니, 보고만 있진 않았지만서도. (이마 건들인 손가락 잡고 앙, 깨물어본다. 토마토도 사람 먹을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랄까나.) 정신 안 차렸으면... 끌고간다고? ... ...으응...... ...내...가.... ...음... 역시 괜찮다. 응... 어떻게 들릴진 모르겠는데... ...네가 끌고가는 거라면 나쁘지 않았을지도... 진짜 다행이다.
 
비아크:지금은 이렇게 말해도 정말로 화난 거라면... 어떻게 풀어야할 지 내가 많이 곤란할 거야. 난 그런 쪽으로는 소질이 별로 없거든. 그래도 내가 외로운 건... 너도 싫은가보네? (알겠다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다. 나도 싫으니까 이왕이면 빨리 말해줘. 눈치는 네가 나보다 더 빠르잖아.) 잘 아시네요, 앗. (손가락이 물리자 물렸던 손가락 가만히 바라보다 픽 웃는다.) 그러다 나도 물어버리는 수가 있어. 맛있는 토마토라며? (어깨라도 물어봐줘야 하나? 그리 이야기하지만... 표정은 진지하진 않다. 가벼운 표정과 어투.) ... ... ...뭔 소리를 하는 거야. (괜히 손 세게 잡는다. 아파보라고.) 내가 널 끌고 가는 건 그런 데면 안 되지, 더 좋은 곳이어야 된다구. 이왕이면 네가 말했던 해변가 같은 곳이서나 말이야. 공연 봤잖아. 별로 좋은 예감이 드는 곳은 아니란 말이지.
 
클라시카:정말 화가 나도. 네가 화났냐고 물어본다던가- 손 잡아달라던가 말하면 결국 풀려버릴걸? 내가 그만큼 널 좋아한다는거지. 단순한 감정으로는 널 미워하지 못할 정도로. (상냥한 미소를 보인다. 분노, 증오... 뭐 그런 감정따위 곁에 실제하는 사람보다 못한게 당연하잖아.) 토마토는 아직 깨물리고싶지 않은걸요? 토마토는 깨물리면 죽어버려~ (물론 이 튼튼한 토마토는 한 두번 깨무는걸로 죽진 않겠지만, 그냥 그렇다고.) 으응... 너랑 함께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기꺼이 갈 수 있다던가 하는 그런 흔해빠진 이야기는 싫어? (빤히 바라본다. 역시 그런 건 별로야? 난 너랑 함께라면 뭐든 좋은데. 상황이 좋다기보다는 너랑 함께라는 그 자체가 말이야.)
 
비아크:나 한정으로 쉬운 사람이었네... 그래도 난 네가 제일 어렵지만 말이야. 그래도, 다행이야. 네가 나랑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낟 마찬가지거든. 너한테 쉽게 진심으로 화를 내진 못해. 삐지는 건 쉽지만. (그 어떤 감정이 증폭된다 한들 그게 애정과 신뢰, 그리고 사랑보다 강할까. 그러지 못할 거다, 평생토록. 어쩐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머~ 너무 연약한 토마토네. 케어 잘해줘야 겠는 걸? (그냥 고이 고이 키워서 옆에서 두기만 해야 하려나?) 음, ...너도 싫어할 거 아니야? 할 수 있어. 이미 죽음에서 몇 번을 돌아왔는데, 죽음이라거나 지옥이라거나, 거기까지 함께한다는 건 어렵지 않은 거니까... (잠시 뜸을 들인다.) ...그래도 이왕이면 살고 싶어. 함께 살아있음을 느끼고, 남은 시간동안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 ...너랑 같이 있는 시간이 좋은데, 그게 조금이라도 천천히 흘러갔으면 해. 지옥이라면, 너무 끝자락이잖아. (너도 지옥보단 현실이 낫지 않니?) 살아있을 때 마음껏 연애도 못했는 걸. 진득하게 한 번만 하고, 지옥은 그러고나서 생각해볼게. (별로면 말해. 나 네 생각보다 집착 심하거든. 그리 이야기하면서 손에 살짝 힘을 푼다.) 내가 별로면 너도 지옥까지 날 데려가진 말고.
 
클라시카:둘 다 이래버리면 결국 둘 다 서로한테는 화내지 못하게 되는거 아냐? 그래도 참진 마. 참는거랑 내도 금방 풀리는건 다르잖아? 그러니까 그냥 냅다 화내고! 다시 풀리는 쪽으로. (은...근슬쩍 곁에 붙는다. 찰싹.) 나 별로인 사람은 같이 지옥으로 안 가, 지옥으로 던져버리지. 누구나 그렇지않나? 너니까 지옥이라도 같이 가겠단거야, 너니까. 그리고- 듣고보니 그러네. 살아있을때 더 진득하니 연애도 하고.. 정말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행복해보고. 그 후에 나중을 생각하는 편이 더 좋겠네. 응, 훨씬 행복한 상태로 지옥이라던가, 천국이라던가... 생각해보기로.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어쩌면 이런건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만큼 매일이 평화롭고 행복할지도 모르지.)
 
비아크:난 웬만해서는 솔직하게 얘기 하는 편이니 걱정 말고. 네 걱정이나 해. (떨어지라고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만둔다. 그간 자신 역시도 붙어 있고 싶은 건 마찬가지였고, 겉옷도 빌렸고, 가까워진 행세도 하기로 했겠다... 이건 나쁘지 않은 선택인 거지.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혼자 합리화나 하는 선택.) 응, 우리가 만족스러울 만큼, 지난번 처럼 힘들었던 때가 생각이 잘 안 날 정도로 행복해졌을 때... 그 때 다시 얘기해. 그럼 나도 진지하게 너한테 다시 대답해줄게. 대답은 지금이랑 같겠지만 말이야. (죽어서도 함께해주겠노라고. 그게 지옥이든, 천국이든 말이다. 그러니 그 때가 되기 전까지는 함께 있는 그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 이상한 일에 휘말리지 않고, 평온하고 평범하게... 누구나 누릴 수 있을 법한 그 행복을 누려보자, 우리 둘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너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정말 너라서 다행이야.
 
클라시카:내 걱정 내가 해서 뭐해. 내 걱정은 네가 해줄 거잖아? 그러니까~ 난 비아크 걱정만 할래. 이것만 해도 충분히 바쁘니까~. (떨어지라 하지도 않고 밀어내지도 않으니 더 붙어온다. 허리에 팔을 감는다던지.. 하면서.) 그 사이에 생각이 변하지 않는건가? 영광이에요. 그 말 아깝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 최선을 다해서 정말 그때 가서 물어봤을 때도 같은 대답 들을 수 있도록. (이미 평범한 연인보다도 붙어있는 상태임에도 어딘지모르게 부족하단 기분이 들어 당신의 손을 잡곤 손등에 입을 맞춘다.) 네가 아니었으면 대체 누구랑 사랑에 빠져야 했을지 상상이 안 돼. 네 곁에 다른 사람이 서 있는 모습도.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기뻐, 비아크. 사랑해.
 
비아크:(허리에 손이 닿자 짧게 움찔한다. 춤을 춘다던지, 에스코트를 받는다던지 할 때가 아니라면 사람의 손이 닿을 리 없는 곳이라 그런지 쉽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귀 끝을 연하게 붉히며 짧게 헛기침을 한다.) 하여간에... 능청 떨기는. 나도 네 걱정 많이 해야겠네. 네가 내 걱정하는 만큼 스스로 걱정은 안 한다는 뜻일 테니까.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본다. 많이 안 해본 탓인지 조금은 어색한 몸짓.)
... ...진짜, 훅 치고 들어오지 좀 말란 말이야... (자신이 할 때에는 별 생각 없었던, 아니... 생각 안 하려 했던 행동들도 네가 하면 자꾸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손등에 닿은 촉감이 선명하게 남아 제 손 끝에 시선이 머문다. 네 입술이 닿은 곳이 홧홧하게 달아오른다. 아직 연인이 되기 전, 강제로 맺은 정략혼의 상대. 아직 연애라고 할 수는 없지. 이 모든 걸 마치고나면, 그 때는 정말로, 내 모든 걸 담아서 말할래. 사랑한다고.) ...그런 부끄러운 말을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할 수가 있어? (그야 말로 내로나불.) ...나도 마찬가지고. (뒷말은 흐려졌다. 그 세 글자는 늘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워서.)
 
클라시카:많이 걱정해준다니, 그거 다 사랑때문인거지? 사랑하지 않으면 걱정하지도 않는다잖아. 나 정말 많이 사랑받아봐. (기대오는 무게감에 조금 더 붙어 안는다. 몇 번이고 말해도 부족한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 네가 날 걱정해주니까 자신도 별 생각 없이 너만 보고 향할 수 있는거야.)
이정도로 뭘, 비아크도 그랬잖아? 밤에.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짓을~... 그러니까 살짝은 부끄럽게 만들어도 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만, 이번만큼은 그렇다며 억지를 부린다.) 아무렇지 않다니, 말이 조금 심한데~... 나도 꽤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도 말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잖아. 바꾸려하지 않으면 반응도 없는 법. 그래도 부끄러움은 있으니까- 그 부끄러움 다 다른 사람이 느끼라고 당당하게 해버리는거지. 원래 받는 쪽이 더 부끄러운 법. (그리 말하곤 당신을 빤히 보다가 걸음을 멈추고, 약간 거리를 벌린다. 그 후 허리를 숙여 당신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었다 떨어진다.) 입맞춤도 그런 편이지? ...계속 먼저 하다가 당해본 기분은 어때?
 
비아크:야,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오해의 소지 있기 말하진 말라고...!! 그렇게까지 파렴치한 짓은 아니었거든....!? (당황한 건지 네 옆에서 한 발자국 떨어지며 괜히 소리친다. 어두워서 얼굴색이 그나마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이지 다행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1초도 안 돼서 들켜버렸을 테니까. 뭐, 당장에 자신의 표정만 봐도 티는 나겠지만... 어쩌겠나. 하나라도 숨기지 않으면 정말 당장이라도 도망가버릴 것 같은데.) ... ...그래, 다른 사람들이 더 민망해 할 때도... ... ...? (살짝 벌어진 거리에, 자연스럽게 너를 따라 시선이 돌아간다. 하는 행동은 바라보기만 했다. 제 가까이 다가왔을 때야 흠칫하며 눈을 질끈 감았을까. 손 끝에 느껴졌던 감촉이 입술 위로 맞물린다. 네가 떨어지고 나서 느껴지는 것은 불어오는 바람의 찬 온기. 잠시 벙찐 듯 멍하니 있다, 제 입술 위로 손을 내었다.) ... ...진짜. (그대로 얼굴은 손에 묻어버린다. 못하겠다, 못 하겠어. 진짜 못 당해내겠어!!!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 ...좋아서 기분 싱숭생숭해... (짧게 웅얼댄다.)
 
클라시카:한밤중에 외간남자(며칠 내로 결혼할 관계지만.) 방에 들어와서 다짜고짜 입술 부비는건... ...파렴치. (절래... ...물론 농담이고 장난이다. 묘하게 붉은기 도는 얼굴에 당황스러운 표정까지. 어떻게 이걸 두고 장난을 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저 귀여운 반응 좀 보라지. 토마토는 어느쪽? 이런저런 농담같은 것을 떠올리다 만다. 정말 귀엽다니까.) ..정말로 사랑스러우셔요, 아가씨. (정말 못참겠다며 볼에 쪽쪽쪽.. 가벼운 입맞춤을 몇 번이나 남긴다. 또 키스를 하라니, 그건 너무... 부끄럽잖아. 그러니까 그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과할 정도로 보여주는거다.) 앞으로 더더, 기분 좋을 일 많이 만들어줄게... 정말 많이 행복하게, 기분 좋게. 질릴만큼. 너무 좋아해... 진짜 엄청.. 너무. (이를 끝으로 당신을 꽉 끌어안았다가 떨어진다. 그리곤 삐걱거리며 건물쪽으로 향하고.) 이.. 이제 너무 늦었은지도 모르니까..! 들어갈까나! 밤바람 더 쐬면 감기 걸릴거야. (그 웃는 얼굴에 건물에서 나오는 빛이 닿아 원래도 살짝 붉었던 얼굴이 더욱 발그래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완전히 숨길 수는 없었던지라.)
 
비아크:그, 그건...!! 보호주문 이었단 말이야, 보호주문! 몇 번 더 덧입히고 나면 그 때는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그때 이야기해주려고 했는데 완전 글러먹었네... (계속 이렇게 놀리니, 솔직하게 아주 그냥 술술 나온다. 그렇지마 이렇게 안 하면... 정말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릴 거고, 그럼 스스로 파렴치했다는 걸 인정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눈 질끈 감으며 고개를 세차게 젔는데. 조금이라도 찬 손으로 얼굴에 오른 열을 시켜보려고도 해보고... ...) 아, 자, 잠깐. 읏... 그만...!! (몰아치는 입맞춤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달까. 곧 있으면 다시 건물에 도착할 텐데도 얼굴이 식기는 커녕 더 붉어져만 갔다. 연기라도 제대로 해야할 텐데 정말 이러다가 다리에 힘이라도 풀릴 것 같았다.) 너, 진짜... 나 놀리는 거지... (내로남불이었지만. 일단 묻는다. 하지만 자신 역시도 너를 끌어안는 것을 잊지는 않았다. 하는 말이 밉지 않고, 오히려 기꺼웠기 때문에 불만스레 이야기하다가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갑자기 엄청 삐그덕 거리네, (큼) ...얼른 들어가자, 사람들이 우리 얼굴 둘 다 붉다고 뭐했냐고 묻겠네, 이러다가. (감기걸린 걸로 차라리 오해나 받아버렸으면 좋겠단 실없는 생각이나 했다. 빛 앞에 선 너는 정말이지, 늘 자신의 구원자 같았다. 사랑스럽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의 유일한 구원자.) ...얼른 들어가자, 더 있다가는 정말 못 들어갈 지도 모르겠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손을 잡고 건물 쪽으로 이끌었다.)
자,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공연도 끝났을 것 같으니 어서 들어가시죠, 클라시카.
 
클라시카:네에~ 그렇다고 하자. 그래도.. 하필 입에 했단 부분에서는 오해해도 괜찮지? (끝나지 않는 놀림. 그래도 내심 정말 사심이 담긴 사항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쩔 수 없이 한 것과 사심이 담긴 건 다르잖아. 암, 다르고말고. 사심 가득하게 겸사겸사 해준거면 얼마나 좋아.) 반정도는 놀리는 걸까나... 그래도 반은 진심일지도? 음... 아니다, 전부 진심인데 의도는 놀리는 거였다고 하자. 이 편이 좋겠어. 장난은 아니었으니까. (삐그덕거린단 말에 흠흠, 헛기침이나 좀 한다. 사람들이 이상한 오해는 말았으면 좋겠네... 아니, 해도.. 상관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애매모호한 기분을 느끼며 고개만 끄덕인다. 정말 물어볼지도 모르겠어...) 들어가면 최대한 마주치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 왜이렇게 빨개졌는지 물어보면 나 할 말 없을 것 같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주절거리며 당신의 손길에 끌려간다. 마음같아서는 조금 더 있고싶었지만 그건 안되겠지. 시선도 있고, 밤공기도 차갑고, 더 같이 있었다간 감시고 뭐고 하면 안 될 말까지 죄다 해버릴 것 같으니.)
네, 어서 들어가요 비아크. ...오늘 좋은 꿈 꿔요. 어젯밤엔 깜빡해버렸거든.
 
비아크:...네~, 좋은 꿈 꾸세요, 클라시카. (짧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는, 네 어깨에 다시 겉옷을 걸쳐준다.) 오늘 고마웠어요, 여러모로? (그리 스쳐 지나가면서 잠시 멈칫하더니, 뺨에 짧게 입을 맞췄다 떨어진다.) 그럼 전 먼저 올라가보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클라시카:정말... (온기가 남은 뺨을 손으로 문지르다 올라오는 행복감에 그만 웃어버린다. 먼저 숙소로 올라간 당신이 들을까, 아직 남아있는 손님이 들을까 소리를 죽였으나 대신 몸이 떨려 누가보면 꼭 뺨맞고 우는 사람같은 모양새가 된다. 사랑하면 당당해진다고 누가 그랬나. 사랑하면 떨린다. 아주 덜덜 떨린다고.) (그렇게 행복한 낯으로 잠시간 서있다가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오늘은 분명 좋은 꿈을 꾸게 될 것이다.)
 
...
 
...
 
...
 
주크박스
 
三日
 
클라시카:(그건 좋았는데.. 묘하게 아쉬움 느끼기)
 
.
 
클라시카:(해실~.. 웃으면서 비아크에게 인사 건내고 슬렁슬렁 창문가로 가봅니다.)
 
창문
 
클라시카:(멈칫... 하다가... ...이거 죽여야하나 몹시 고민.... 죽.. 죽...이면..... ..안..되겠지? 그..치? 필사적으로 모른척하면서) 꽃다발에 프리지아 섞으면 좋을 것 같은 기분... (하고 중얼거려요. 그리곤 부엌 쪽으로 저벅저벅... 거미... 기분이 나쁘네요)
 
부엌
 
클라시카: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요리사: 그러고보니 아젤리아 가에서 이번 결혼에 공을 엄청나게 들이고 있다지?
 
하녀: 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부부 된 사람들을 데리고 어디에 간다 들었어요. 그래서 뒷풀이 파티는 하객들끼리 진행된다나? 여행이라도 가는 걸까요?
 
요리사: 그러고보면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들, 꽤 묘하단 말이야. 비아크 그 사람. 난 한 번도 들은 기억이 없거든.
그리고 그 가문… 원래부터 이렇게 대단한 가문이었나……?
 
하녀: 음...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원래는 린튼 가가 저 정도의 명성을 독차지 하지 않았나요? 그 집안은 어쩌다 망한 건지…….
 
클라시카:(그랬지... 어째 대단한 가문이랑 엮어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신..? 같은 것의 위대한 계략 뭐 이런건가...)(고개 끄덕이며 어슬렁거리던걸 관두고 자리로 갑니다. 비아크 앞에 앉아서 또 생글.. 위치가 참 마음에 들어요.)
 
아젤리아 가: 내일부터는 저희 집안의 일원이 되시겠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젤리아 가 : 앞으로 잘 부탁하네, 클라시카군.
 
클라시카:(미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느긋하게 결혼 축하 듣는 기분으로 들으면 이것도 참 좋단 말이죠. 뭔가 오늘따라 분위기도 편하고...)
 
힐스 가: 참, 오페라 하우스 근처 시내에 나가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피로연이 곧이니 쇼핑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날씨도 이리 좋으니 분명 기분 좋은 외출이 될 거예요. 클리시카와 비아크 양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클라시카:그거 좋네요! (냉큼!) 피로연 전에 이렇게 둘만 빠져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시간 내어주신다면 제가 거절할 이유는 없죠. (비아크 빤...)
 
비아크:저야... (힐끗 바라보며 피식 짧게 웃습니다.) 네, 좋습니다. 오늘 날씨도 맑으니 좋을 것 같네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입가를 닦습니다.) 친해질 기회도 될 것 같구요.
그럼 식사 후에 출발하도록 하죠, 마차는 미리 대기 시켜놓겠습니다. (사용인에게 손짓하고는) 아직 시간은 있으니 천천히 드세요.
 
클라시카:데이트인 걸까요~.. 기대됩니다. (방긋! 웃어보이곤 느긋하게 식사를 마칩니다.)
 
비아크:가시죠, 혹시라도 후에 있을 피로연에 늦으면 안 되니까요.
 
클라시카:피로연에 늦는 주인공이라, 그거 묘하겠네요. (도망칠거면서 늦으면 안 된대~. 하는 생각. 생각만 합니다. 그냥 생글거리면서 일어날 뿐이에요.)
 
...
 
...
 
...
 
시내
 
비아크:휴..., (마차에서 천천히 내리고는 뒤를 돌아봅니다.) 여기 볼 게 꽤 많은 것 같던데...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클라시카:음~... (마차에서 내려 주변을 쭈욱 둘러보고는 답한다.) 꽃다발 들고다니면 아무래도 불편하겠지?
 
비아크:꽃다발...은 큰 거면 아무래도? 작게 사는 것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힐끗 바라보다 꽃집을 가르킨다.) 일단 구경이라도 해볼래?
 
클라시카:좋아! (해맑게 방긋! 정말정말 기분이 좋은 상태. 그야... 데이트... 잖아?)
 
비아크:(기분 좋아보이네... 하는 생각하면서 네 앞으로 손을 내민다. 괜히 한 번 내밀어보는 것 맞다.)
 
클라시카:(반사적으로 손 얹었다가... 앗, 하고 손을 잡는다. 음. 착각한게 아니에요. 잡으려고 그랬다구.)
 
꽃집
 
꽃집: 아휴~ 예쁜 아가씨랑 도련님이네, 따로 찾으시는 꽃이라도 있으십니까?
 
클라시카:그러게요... 어울리는 꽃 추천도 받을 수 있을까요? (비아크와 잡은 손을 슬쩍 들어보이고..) 곧 새신부가 될 사람에게 데이트 선물로 주기 좋은 꽃을 찾고있는데. (이런 말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요. 너무너무 좋다니까. 정말로.)
 
꽃집 주인: (어머어머) 웬일이야! 그런 거라면 또 제가 힘 써줘야하지 않겠어요!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헐레벌떡)
 
꽃집 주인: 개인적으로 우리 새신부신랑님께는 라넌큘러스를 추천해주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꽃말도 결혼이랑 나름 잘 맞는 편이라 부케로도 자주 쓰이는 편인데, 아주 예뻐요~
그리고 요즘에는 수국도 예쁜 색상이 참 많이 나와요. 흰색부터 시작해서 신부님 눈 색 같은 파란색이나 보라색... 이것도 부케로 만드시는 분들이 종종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신부신랑님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까 노란색의... 프리지아, 잘 어울리시는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마음에 드시는 게 있으신지? (양 손 가득)
 
클라시카:(꽃 빤~..히 보면서 곰곰곰....)(비아크도 봄...) 어때, 어떤 꽃이 좋아? 듣다보니까 다 마음에 들어버린단 말이지...
 
비아크:음... 네 말대로 다 예쁘고 좋기는 한데... (눈 깜박 깜박) 한 송이씩 사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아, 프리지아는 두 송이.
 
클라시카:그럼 그렇게 해볼까! (그저 꽃이랑 당신의 조합이라면 좋은 사람인지라 다른 말도 없이 당신의 말대로 주문한다. 충동적으로 큰 꽃다발로 할까 했다가 정신 차리고.)
 
꽃집 주인: 여기있습니다! 참, 결혼하신다니 너무 축하드립니다! 두 분 정말, 오늘 처음 뵈는 거지만 너무 잘 어울리세요~
 
클라시카:(헤헤...) 여기저기서 좋은 말씀 많이 듣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할게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비아크 손에 꽃다발 꼬옥 들려주기. 아, 정말 행복하다!)
 
비아크:아, 고...마워. 예쁘네... (그리 중얼거리며 받은 꽃다발 양 손으로 꼬옥 잡고 있다가... 프리지아 한 송이 꺼내서는 클라시카의 귀 위로 꽂아줍니다.) 네 거까지 두 송이였어.
 
클라시카:(뭐라 말할 수 없는 간질간질함을 느끼며 꽂힌 프리지아 살짝 만져본다. 정말 행복한 사람이 얼굴...) 이미 여러번 말한 것 같긴 한데... 지금 특히 행복해... 너무 좋다...
 
비아크:...나도, 그래. 좋아. (큼, 괜히 헛기침 한 번 하고는 꽃다발 잡은 채로 뒤돌아섭니다. 귓가가 살짝 붉어지기도 했고.) 물론 우리가 지금 결혼하면 망하게 되지만... (나중에 더 행복해야지, 지금보다도 더.)
 
클라시카:이번건 결혼 연습이라 치자. 그럼 본편에서는 더 여유롭고 행복한 결혼식 되겠지? (꽃집 주인분께 대금을 치르며 감사하단 인사를 하곤 서둘러 당신의 곁에 자리한다. 옆에 꼭 붙어서 왜 뒤돌아버린건가요, 비아크양? 하는 소리나 하며 기웃..) 이번에는... 액세서리 가게로 가볼까? 동네마다 유행하는 종류가 다르대.
 
비아크:그 때는 이렇게 요란법썩하게 하지 말고 적당히... 아는 사람들만 불러서 하자. (당장은 우리집안이 이상해져서 이렇게 된 거니까 나중에 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난 소박하게 하는 게 좋아.) ... ...알면서 묻지 말라고. (괜히 팔 톡, 건들이고는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액세서리 가게...는 오랜만이네. (귀에 있는 귀걸이를 만지작거린다.) 그럼 들어가볼까. 예쁜 거 많을 것 같아.
 
클라시카:응, 그것도 좋다. 아는 사람 조금만 부르고, 올 수 있는 사람들만 부르고. 못 오는 사람은 시간 내서 잠시 만나러 가는 것도 괜찮겠다. 그러니까... 결혼이 끝난 다음에 말이야. (이 까칠해 보이는 반응마저 이렇게나 귀여울 수가. 사랑은 위대하구나. 근데 이건 객관적으로 귀여운게 맞는 것 같아. 대충 이런 마음의 소리가 흘러나오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치, 꽃이 많은 거리니까 관련된 디자인이 있을지도? (행복하게 웃으며 액세서리 가게 쪽으로 향한다.)
 
비아크:...그래, 이거 끝나고, 제대로 한 번 잡아보던지 하자. 그 때는 다른 사람 의견 묻지 말고, 우리 둘이서. (예전에 여행도 다니고 싶다 했으니 사람들에게 인사할 겸 돌아다니느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지도 모르겠다. 신혼여행은, 역시 바다가 좋을까.. 따위의 생각을 하다가 시선이 마주치자 다시 휙, 고개를 돌린다. 표정이 읽혀서 민망한 나머지.) 있으면 사줄게. 꽃 사준 보답으로다가. (가게 쪽으로 천천히 뒤따라 걸어간다.)
 
비아크:...와, 우리 동네보다 나은 것 같은데.
 
클라시카:그러게... 관광지 효과- 같은건가? 대단한걸. (두리번..) 나름대로 근처에 오페라 하우스가 있으니까 다 팔리는거려나?
 
비아크:아무래도 그렇겠지, 부인한테나 애인한테 사주기 좋은 선물이 될 테니까... 곧 자식들이 데뷔탕트를 한다면 겸사 겸사 그 때 주기도 좋고. (꽃다발 손에 쥔 채로 한 번 유리 전시장 안을 바라본다.) 종류가 많네... 팔찌랑 목걸이, 반지에...
머리 장식품도 있고... (너무 많아서 눈이 핑핑 돈다.)
 
클라시카:선물하기도 좋고, 기념하기도 좋은 물건이니까. (꽃 모양으로 세공된 보석 장식이 달린 머리핀을 당신의 머리칼에 대어본다. 투명한 꽃잎이 빛을 받아 푸르게 산란하고 꽃잎의 테두리를 두른 금테가 빛난다.) 액세서리는 남한테 선물한다는 조건 하에서 정말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
 
비아크:뭐어... 그렇지. (고개 끄덕. 이내 눈 깜박이며 머리핀이 대어진 곳에 시선을 올린다. 그대로 몇 초 바라보다, 네 쪽을 바라보곤, 조심스레 물었다.) ... ...어울려? (괜히 민망하기도 한 표정이다. 어릴 때 이후로 이런 선물은 받아본 적이 없어서 꽤나 어색한 표정이 지어진다.) ...그건 나도 동감. 주문 제작할 때 제법 재미있었거든.
 
클라시카:응, 어울려. 예쁘다. (머리핀이 예쁘단건지, 당신이 예쁘단건지 구분 못할 소릴 한다. 물론 둘 다 예쁘긴 하지만, 무얼 두고 한 말인지.) 어울리는걸 찾는 것도 재밌지만 주문 제작도 재밌을 것 같네. ...뭐, 이마저도 아이디어가 있어야 가능한 거겠지만?
 
비아크:... ...그럼 하나 살까. (머리핀이 있는 부분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다가 시선을 살짝 돌리며 얼굴을 희미하게 붉힌다. 꽤 괜찮은 것... 같아보이니까.) 응? 그럼 나중에 한 번 해봐. 생각나는 이미지만 말씀드려도 어느 정도 예쁘게 디자인해주시더라. (...) 무엇보다 세상에 하나 뿐인 디자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 귀걸이 같이. 그리 이야기하며 제 귓가를 톡 건들이고는 손에 내린다.)
 
클라시카:좋은 생각이세요, 아가씨. (고른 머리핀도 사고.. 그리고 잠시 멈춰서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디자인 하는 분들은 참 대단하셔. (빈 손으로 옅게 붉어진 당신의 뺨을 살짝 쓰다듬는다.) 두 개니까 세상에 둘 뿐인 거 아냐? (농담. 그래도 둘은 맞잖아? 농담이지만!)
 
비아크:...자꾸 너한테 얻어 먹는 기분이다? 나 지금 돈 많은데 내가 좀 사게 해주지. 너도 하나 골라보면 안 돼? 내가 또 언제 이런 거금을 써보겠어. (그리 묻다 제 뺨에 닿는 손길에 잠시 어버 거린다. 한참을 입만 벙긋대다 웅얼거리면서 고개 살짝 숙여버리고.) ...그래그래, 두 개다. 너랑 내 거 해서, 두 개. 디자인은 한 개니까 그냥 넘어가주지. (치.)
 
클라시카:(소리가 나지 않을 만큼만 쿡쿡 웃다가..) 세상에 단 둘 뿐인 귀걸이도 받았는데 이정도는 괜찮은거 아냐? 나름대로 첫 데이트인데. (손가락으로 뺨 톡톡 두드려주고. 이정도는 하게 해달란거지.) 내가 고르는거 말고 비아크씨가 골라보심은? 예쁜게 참 많아.
 
비아크:(...) 그러니까, 첫 데이트에 나도 좀 살 수 있냐는 게 아니냐는 거지... 이미 준 게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나도 지금 머리핀이랑 꽃까지 해서 두 개나 받았는 걸. (손에 닿는 감촉에 힐끗 바라보다, 작게 숨을 내쉬며 고개를 든다.) ...음, 그러면... (목걸이와 팔찌 중에서 왔다갔다 거리며 잠시 고민하다, 가운데 노란 보석이 박힌 얇은 팔찌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 정도는...? 활동할 때에든 잘 때든 많이 걸리적 거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왕이면 오래오래 끼고 다녔으면 좋겠으니 말이다.)
 
클라시카:첫 데이트니까 많이많이 안겨주고 싶은 마음인데-.. 아, 이건 너도 공유할 수 있었군. (곰곰... 생각하다 끄덕인다.) 팔찌라, (당신이 고른 팔찌를 본다. 얇은 모양새도 그렇고 상당히 마음에 드는 모양. 선물받은 후에 계속 끼고다닐 미래가 선하지만.. 싫지 않다. 오히려 좋지. 그러니 웃는 낯으로 끄덕!) 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끼고다닐 수 있겠네!
 
비아크:그래, 이제라도 알았으면 내가 좀 살 수 있게 해줘. 아니면 돌아가서 사줘야 되나. (그리 덧붙이고는 하여간.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나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만큼 챙겨주고 싶다는 것 좀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말이다.) 마음에 들면 다행이네...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총총... 자연스럽게 가게 주인에게 가서 계산을 하고 돌아온다.) 채워줄까?
 
클라시카:뭐어, 그것도... 괜찮고? 그래도 보이는 것 마다 선물해주고싶고, 사주고 싶어지는걸 어떡해. (무심코 행동해버리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이를 어쩐담- 싶은거지. 데이트인 탓에 깜짝선물은 무리지만 당당하게 사서 선물하는 건 가능하니까, 괜히 여러번 안겨주고 싶은 마음.) 응, 채워줘. 혼자는 무리니까~... 앗, 그럼 혹시라도 풀어버리면 그때마다 채워달라고 할 수 있을지도. (라는 농담. 힘내면 혼자서도 채울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뻔뻔하게 손목을 내민다.)
 
비아크:그러다가 부모님께 혼나지는 않으려나 몰라, 과금했다고. (볼 한 번 죽 잡아당기고는 픽 웃음 소리를 흘린다.) 그래도 기분은 좋아. 네가... ...그만큼 내 생각 많이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도 민망함이 하늘을 찌르는 구나. 어쩌겠어, 솔직하게 몇 번 정도는 말해줘야 알아줄 것 같은데. 라는 되도않는 변명이나 속으로 생각한다.) 별 소리를 다 한다, 진짜. 그 정도까지는 아닌 거 알거든. (괜히 툴툴거리는 말투지만, 입가에는 제법 예쁘게 호선을 그렸다. 차분히 손목에 팔찌를 채워준다. 비록 두 번 정도 삐끗해서 못 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채워뒀다.) 음... 잘 된 것 같다. (그리 이야기하곤 다시 한 번 손을 내민다. 슬슬 나가자.)
 
클라시카:헐~... 어머니, 아버지 저 이래뵈도 사랑하는 사람한테 구애 중이에요... 사랑에는 아끼는거 아니라고 그러셨으면서 혼내기 있기?-라고 해야겠어. (농담? 아니 진담. 사랑에는 아끼는 게 아니다.) ...어쩌지... (문득 심각해지고...) 나 너무 행복해. 나... 네 생각 많이 해...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변함없이 정말 많이 해.. 사랑해... (갑자기! 사랑해 발언.) 그래도 선물해주는 사람이 늘 채워주면 좋잖아. 그만큼 자주, 많이 함께한다는 거고. 그리고 사소한 것도 부탁할 만큼 친밀하단거고. 그치? (손목에서 반짝이는 팔찌를 바라보다가 응, 하고 미소짓는다. 그리곤 손을 내밀었고. 손 잡고 가자는 마음이 가득.)
 
비아크:... ...너네 부모님이라면 넘어가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클라시카 성격을 보면... 응. 넘어가주실 것 같다. 그 분들도 뭔가, 너처럼 솔직한 사랑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어지는 말에 문득 깨닫는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구나.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가, 갑자기 뭐라는 거야...!! 뜬금없고 민망해!! 사람 있는 데서 하지마!! (얼굴 확 붉어지면서도, 네 손은 잡은 채로 뻣뻣하게 가게 밖으로 나선다. 하... 또 얼굴 식히려면 한 세월 걸리겠구나.) ...안 친밀한 거라고는 생각 안 해. 난 네가 말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더 많아... 물론 선물도, 싫다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괜히 혼자 중얼 중얼거리면서 이야기한다. 아, 얼굴 똑바로 바라보기가 이렇게 어렵다.)
 
클라시카:넘어가주실걸? 사랑은 마음을 구원하는 행위라던가 자주 말하시니까. (솔직히 이전까지는 별로 공감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면 못할 것도 없지. 옛말에 어른들 말씀 틀린거 하나 없다지만 이런 것까지 틀리지 않을 줄은.) 엇. (빨개져버린 채 손을 잡고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당신의 곁에서 총총...) 그래도... 우리 적어도 여기서는 곧 결혼식 올릴 사람들이니까 이정도는 대놓고 사랑한다던가 말해도 괜찮지 않을까나~... 봐달라고 하자, 응? 우린 사랑하지 않아, 비지니스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어쩐지 때쓰는 기분. 하지만 이런 것도 로망이 있긴 했지. 서로 무언갈 골라주다가, 사랑한다 말하고. 이마저도 일상처럼 당연스레 지나가고.) 싫지 않으면 됐어. 아주 좋아.
 
비아크:그래? 이야기해본 적은 없었는데... 다음에 한 번 찾아뵙긴 해야겠네. (여러 의미로... 안면도 터야 하고, 상견례도... ...아, 너무 설레발치나? 머릿속에서 지우려 괜히 고개만 휘적 휘적 저어보인다.) ... ...비즈니스 맞아, 지금은. (결혼 성사시키면 안 되는 비즈니스. 이런 말이내 내뱉으면서 몇 번 툴툴 거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지. 이번 결혼은 우리의 의지로 진행된 것이 아니니 무효로 하고, 다음에 너와 내 마음에 들만한, 그런 멋진 결혼식을 성사키기고 싶은 마음인 거지.)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든 내가 널 싫어할 일은 없어. 그러니... 걱정하지마. 직접 말을 듣고 싶다면야 그건... 내가 견뎌보겠지만 괜히 못 믿지만 말아달라는 이야기야. 나, 이번엔 솔직해지려고 제법 노력중이니까.
 
클라시카:안면 트고, 상견례 하고.. 결혼도 하고... ...좋다. 어째 내가 더 떨리는 기분... (심장이 콩콩 뛰는 기분이 들어 가슴께에 손 올리고 좀 진정시킨다. 벌써 설레기엔 이르지 않겠지, 심장아. 진정좀 해봐.) 헐... 어떻게 그런 말을. 물론 어떤 의미로 비지니스... 인게 맞긴 하지만~... (좀 속상하다고 궁시렁.. 물론 다 끝나고 나면 진짜 결혼식을 위해 바빠지겠지만.) 하지만 싫어하지 않는거랑 좋아하는 거랑은 다르니까 앞으로도 많이 물어보게될 것 같은데. 언제가 되면 좋다는 말을 해주실 예정인가요? (괜히 손에 힘을 준다.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좋지만 언젠간 당신에게 듣고싶다. 싫지 않아, 대신 좋아, 란 말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나 언제나 비아크를 믿고있는걸? 계속 믿어왔고, 믿을거라니까. 그리고 솔직해지려 하는 노력은... 응, 체감 된다. 전엔 이런 얘기도 잘 안해줬잖아. 그러니까 알 수 있어. 그래서 고맙고. ...수다는 그만떨고 기념품 가게에도 가볼까! 책갈피라던가 있으면 좋겠다. 압화 책갈피.
 
비아크:네가 떨리면 나도 너희 부모님이랑 민망한 상태로 있어야 되니까 너무 떨지는 말고. (아) 너도 우리집...에 오기도 해야되겠네, 생각해보니까. (뜸.) 다들 좋아하실 것 같지만 말이야. (네 성격도 성격이고, 내가 누굴 데려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하실 것 같다.) ... ... (정말 말하긴 힘든 건데, 그거. 부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늘 이런 말을 할 때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한 번 말하고 도망가면 또 잡을 거잖아. 자기 전에 이야기하는 거면 차라리 낫지. 당장에 계속 같이 있을 건데... ...여기까지 생각했다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러니까, 생각이 깊어지자 떠오르는 말이 있어서. 분명 네가 그랬지, 너도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고. 잡힌 손에 힘이 들어가자, 그대로 잠시 멈추어 서서 시선을 맞춘다.) ... ...좋은데. 그러니까... 나도, 좋, 아한다고... (이번엔 제가 손에 힘을 세게 주었다. 시선을 끝까지 피하지 않으려는 나름의 노력이다.)
...오랜만에 같이 다니니까 즐겁긴 하네. 저번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기념품 가게로 향한다.) 오늘따라 꽃이랑 관련된 거 많이 찾는 것 같네. 원래도 많이 생각했던 거야, 아니면.
 
클라시카:...그러네. ...그러네... ...헐. 맞다. 지금 여기 있는 분들 진짜 비아크네 부모님... 인거지? 아닌가? 아니 맞나? 아닌가? (흔들리는 시선. 맞.. 맞으면... 난 나중에 어떤 눈으로 인사를 해야 좋은거지. 맞으면... ...여기서의 기억을 잃으셨으면 좋겠군..) .... ......어? (얼빠진 목소리. 은은하게 올라오는 열기. 손에 힘이 빠지는 것과 동시에 강하게 쥐여지는 것을 느낀다. 정말? 이렇게? 갑자기? 나보고? 웃음이 스며나온다. 참을 수도 없는 따뜻한 기분을 느끼며 다시금 손에 힘을 주어 맞잡는다.) 응, 나도 많이많이 좋아해. (눈이 맞은 채 웃는다. 맞잡은 손, 이어진 시선. 좋아한다는 말. 대체 어떤 신이 이 상황을 만들어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 순간 하나만으로도 엮여버린 것이 싫지 않게 느껴져버린다.)
응~... 비아크랑 같이 있으니까 어쩐지 생각이 나버려서? 그리고 봄이잖아. 꽃피는 봄에 이렇게 행복한 날이 있었다고 기억하고싶어서. 그럼 매년 봄이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잖아.
 
비아크:응, 아니야. 뭔가 엄-청 꼬여서 말이야. 일단 내가 양자인 쪽으로 불리는 모양인데...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괜찮아, 우리 부모님 괜찮으신 분들이거든. 특히 어머니랑 동생은 날 제대로 닮았으니까... 그렇게 많이 어색하진 않을 거야. (아버지는 다르게 생기셨어, 좀 많이.) ... ...그, 그래. 응, 고마워...? (더는 무리. 시선을 애매하게 돌리면서 다시 기념품점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보고 있으면,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 말이지. 큰일이다, 정말. 나중에라도 왜 말 안해주냐고 해달라고 조르기라도 하는 날에는 내가 못 버틸 것 같다는... 그런 의미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작게 혼잣말이나 중얼거린다.)
눈도 녹았고, 따듯해지면서 꽃이 피고 있기는 하지. (저기 꽃나무도 하나 있더라, 하고 옆 쪽을 가르키고는 고갤 끄덕인다.) ..분명 흰색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널 보면 노란색이 더 많이 생각나. 그런 의미에서 어울리는 꽃도 그런 쪽... 이랄까. (힐끗, 한 번 쳐다보았다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설원에 핀 것 같은 느낌이라 그런 걸까.)
 
클라시카:(책갈피 쪽으로 스윽 가서.. 어떤게 있나 구경구경..)
 
클라시카:(이리저리 보다가 푸른색으로 염색한 안개꽃 압화가 들어간 책갈피 하나와 흰 깃털이 달린 책갈피 하나를 고른다. 둘 중 하나만 산다면 어떤게 좋을까, 고민고민...) 비아크, 뭐가 더 좋아보여? 아니면 그냥 둘 다 살까...? 책갈피니까.
 
비아크:(같이 바라보다가 고개 기울) 둘 다 사도 괜찮지 않아? 집에 책은 꽤 많은 편이니까... 나중에 작위 물려받게 되면 일도 해야 할 거고... 책갈피는... 많이 있어도 괜찮다고 봐. (고개를 끄덕거린다.) ...모양도 여러 의미로 마음에 들고.
 
클라시카:그럼 책갈피는 이 두 개로 하고... ...뭐 마음에 드는 건 있었어? (내부를 휘 둘러보며 말을 건낸다. 어쩐지 인형 앞에 데려다 두고싶은 기분을 억누르며..)
 
비아크:음... 글쎄, 예뻐보이긴 하는데 눈에 엄청 확 들어오는 건... 오르골 정도? (손으로 가르킨다.) 동생이 좋아하거든. (그리고... 괜히 한 번 손으로 콕, 찔러본다.) 왜, 넌 더 마음에 드는 거 있어?
 
클라시카:오르골도 좋네. 음.. 난... (비아크 힐끔.. 인형 힐끔...) 저기 묘하게 찌그러진 고양이 인형을 네 옆구리에 안겨주고싶단 생각을 조금...
 
비아크:(... ...대체 왜?) 마음에 들면... 사서 가. 다른 사람들한테 들기면 민망할 것 같으니까 적당히 사용인한테 부탁해서 집이나 숙소에 먼저 올려다두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오르골 만지작거리다가... 묘하게 찌그러진 인형도 슬쩍... 계산하고 와요.) 근데 왜 네 옆구리에 안 끼고?
 
클라시카:그야.. 내가 보고싶은 풍경이 그래서...? (갸우뚱... 어째 이상한 취향인 것 같지만 저 묘하게 생긴 인형을 보는 순간 당신이 그 인형을 옆에 끼고있는 풍경이 떠올랐달까... ...귀엽잖아?) 귀여운거랑 귀여운게 합쳐지면 엄청 귀여운거.. 니까? 그럴..걸?
 
비아크:(같이 고개를 갸우뚱.... 묘하게 생겨서 자꾸 시선이 가기는 하지만... 음?) ...귀여운 거? (클라시카를 한 번 가르켰다가) 그리고 귀여운 거...? (인형 다시 가르킨다. 그러더니 네 품에 폭, 안겨준다. 인형을.) ...그러네. 계속 그러고 안고 있을래?
 
클라시카:...? 왜죠? 물론 인형은 좋지만... (인형 조물조물 만지다가...) 본인 말고 인형이 제게 안겨있는 편이 좋은 편인가요, 비아크씨? (괜히 이런 말이나 한다. 괜히.) (인형 안고 조물조물...하면서 빤히...)
 
비아크:(큭큭 웃는다. 잘 어울리는데, 생각보다...) 응, 나는 그 편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음... 나도 한 번 안고 있어볼까? (네 앞으로 손을 뻗는다. 인형 줘보라는 듯이.) 어울릴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말이야.
 
클라시카:내 생각에는 귀여울 것 같아. (라고 말하면서 인형은 안 주고 자기가 안아버린다. 꼬옥... 인형의 감촉은 등 뒤에서 만끽하시길.)
 
비아크:... ...! 야, 야...! 가게 안 해서 뭐하는 거야...!! (당황한 건지 급하게 뒤를 돌아본다. 폭신한 인형의 감촉과 따듯한 온기가 느껴진다. 얼굴의 열기가 올라가는 것도 덤.) ... ...진짜 뭐하는 거야... (민망한지 그대로 고개를 숙여버린다.)
 
클라시카:음. 충동적으로 그만... (스르륵 떨어져서 다시 인형 안겨주고...) ...귀엽다...
 
비아크:...미치겠네 진짜... (괜히 인형 볼만 죽죽 늘려댄다.) ...아무튼, 인형은 공용으로 해. 난 네가 안고 있는 게 더 나은 거 같으니까....
 
클라시카:비아크가 안고 내가 비아크를 안으면 둘 다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비아크:별 소리를 다 하네, 움직이기 불편해서 어떻게 하시려고? (인형 조물 조물...) 대체로는 인형은... 방에만 있을 텐데 말이지... 바깥으로 들고 나올 것 같지 않긴 하지만.... (...) 뭐, 상관은 없... 을 것 같기도 하고. (마냥 기분이 나빴던 건 아니니까)
 
클라시카:방에만 있으면... 불편해도 괜찮지 않을까? (오히려 말이지. 오히려. 방 안이니까 오히려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절대 별로란 말은 안 한다.) ..그럼... 오케이로 알아듣고....... 꼬옥 안아드리는 쪽으로.. (꼬옥... 또 껴안았다가.. 떨어지고..) ...오늘따라 많이 좋네... 뭐랄까 붙어있을수록 행복한 기분.. 당연하지만.
 
비아크:그렇...게 되긴 하네. 그래, 그러지 뭐... (이쪽도 싫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고개만 짧게 끄덕인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는 게 너무 잘 느껴진다. 식지도 않고 무작정 올라가기만 하는 얼굴의 온기로 말이지... ....) 곧 있으면 다시 전쟁터나 다름 없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겠지만 말이야... (작게 한숨을 한 번 내쉬지만, 당장에 표정을 나쁘지 않다. 너와 있으니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기분이었다.) 나도 당장은... 좋네. 슬슬 나갈까?
 
클라시카:조만간 도달할 곳이 전쟁터여도, 지옥이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난 아무 상관 없어요, 달링. (랄까나. 소설이나 영화에서 자주 나오지? 하고 우스갯소리를 내뱉는다. 그만큼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는걸로 이해해주기를.) 좋아~ 슬슬 가자. 돌아가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넉넉하게 괜찮을까나?
 
비아크:... ... ... (...이게 무슨? 당황해서 입만 뻐끔거린다. 아니, 하는 말은 둘째치고, 호칭이. 호칭이...!!!) ...그, 그.... 그래. (삐걱댄다. 그것도 엄청 어색하게 삐걱 거렸다.) 응... 시간 자체는, 괜찮을 것 같아....
 
클라시카:(모른척 생글... 일부러인가? 어쩌면 일부러.. 였을지도? 하지만 이런 새로운 호칭도 꽤나 즐겁지 않은가.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 시치미를 때며 책갈피 쏠랑 계산하고 당신을 가게 밖으로 이끈다. 즐거워라.) 그럼 느긋하게 가보실까요~ 아, 꽃나무 앞도 지나가는걸로. 꽃잎 사이를 걸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대.
 
비아크:... ... (얼굴 한 손으로 가리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래, 가자... ...진짜 사람 당황하게 하는 데에는 선수인 것 같다니까... (그래도 같이 보는 꽃 구경은 좋을 듯 했다. 그야, 거의 같이 본 적이 없으니까?)
 
비아크:큼... 돌아가기 전에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한 발 뒤로 물러나서는 꽃나무나 한 번 올려다봅니다.)
 
클라시카:........비아크씨는... 파렴치하시군요...? (부끄러우니까 괜히 이런다. 자기도 좋았으면서. 붉게 홍조가 오른 것만 봐도 좋았음이 분명한데.)
 
비아크:또, 또 그런다...!!! 앞으로 안 한다!? (민망한 마음에 욱 해서 소리만 지른다. 자신도 좋아서 했지만... 보호 주문이라는, 이유도 있었단 말이지. 위험하게 하면 안 되니까... 그런 이유.) ... ...싫, 었어...?
 
클라시카:완전 좋았습니다만..? (힝. 소리 치지마... 하고 손가락 엮어보고..) 좋았지만... 파렴치~..! 그치만 앞으로도 해줬음 좋겠고... 그래도...? (묘하게 입맞춤에만 적극적인 기분이...)
 
비아크:(툴툴대면서도 적당히 차분하게 진정한 상태를 유지해보려고 한다.) ...제가 이유가 있다고 그랬지이요. (짧게 볼 양쪽으로 심술궃게 잡아당겼다가, 놓는다.) 보호주문 때문에라도... 가끔은 해, 줘야 된다구.... 아마 앞으로는 별로 안 해도 될 것 같기도 한데... ...큼, 무튼. 싫지 않으면 됐어... 미안했기도 했고...
 
클라시카:...왜? (앞뒤 맥락 다 잘라먹고 혼자 튀어나온 말.) 아니, 그, 내 말은... ...왜... 별로 안 해줄것처럼 얘기해...? 더 해줘... (어째 잡아당겨진 볼보다 이 말이 더 충격이란듯이 볼 문지르면서 중얼중얼...) 물론 이유는 조만간 없어지겠지만... 그렇지만... 그래도....
 
비아크:(...) 아예 안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하는 횟수가 조금 줄어드는 건 맞달까...? (웃으면서 어색하게 제 뒷목을 만지작거렸다. 그도 그럴게... 자신도 민망하다. 솔직히 어렵다. 너는 지키긴 해야되겠다는 마음이 더 커서 그동안 노력했던 거고, 그 사람들의 시선으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당연히... 횟수가 줄어들긴 할 거다. 근데 그걸 아쉬워 하면.) ...파렴치하다고 할 때는 언제고. (천천히 같이 볼 문질러줌...) 그, 나, 나도 할 때마다 민...망하니까, 그래서 그래... (한 번 한 때마다 속으로 열 번씩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한단 말이지...)
 
클라시카:그럼 익숙해지면 또 해주는건가... (문질러지면서 중얼중얼...) 결혼하고 나서도 민망하다고 횟수 줄일거야? (문질러주는 손의 손목을 살짝 잡고 손바닥에 입술을 비빈다.) 그럼 내가 더 해야겠네...
 
비아크:아, 아니 그,...!!! (어버버....) ... ...여러모로 나 지금 얼굴 빨개져서 터질 것 같으니까 한 10초만 진정할 시간을 주지 않을래... (손을 살살 빼내다가, 다른 손으로 제 눈을 가려버린다. 하... 진짜 미칠 것 같다...) ....그래도, 얘기했지만 아, 아예 안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클라시카:응, 그러니까 줄어드는 만큼만 더 하려구. (손 스르르 놔준다. 그런 중에도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터지면 안 되는데, 그치.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감정에 당연스레 뒤따르는 웃음. 꽃잎 사이로 비치는 빛만큼 해사한 웃음이다.)
 
비아크:... (고개를 살짝 끄덕거린다. 평소처럼 있을 때는 괜찮지만, 이렇게 스킨십을 해올 때면 전혀 감당이 안 된다. 오늘만해도 손 잡고에, 허그에, 키스에. 아... 진자 더는 무리. 이대로 가면 돌아가서도 표정 관리는 못할 것 같았다. 그 와중에도 저물어가는 노을의 빛처럼 찬란히 빛나는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다, 저 역시도 입가에 옅은 호선을 그려보인다. 네가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껍고, 행복했다.) ...클라시카, 네 덕분에 오늘 즐거웠네, 오후 내내...
 
클라시카:널 즐겁게 해줄 수 있어서 기뻐. (이것 또한 기회고 기쁨이지.) ...이제 정말 돌아갈까? 더 늦었다간 엄청난 시선과 관심이 몰릴지도. (오페라 하우스 방향을 잠시 봤다가 꽃나무를 봤다가.. 그리고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온다.)
 
비아크:응. (고개를 끄덕이다, 네 앞으로 손을 내밀었다.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에 꽃나무가 흔들리며 꽃잎이 낙화한다. 눈을 지그시 내리감았다가, 짧게 심호흡을 하고 웃는다.) ...정말 돌아가자, 내일까지는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
 
클라시카:그 후엔 파토내고- 도망가고. 대단한 계획인 것 같아.
 
비아크:뭐 어떻게 하겠어. 너랑 지옥굴에 들어갈 생각은 아직 없는 걸. (픽 웃고는 어깨를 으쓱인다.)
 
...
 
...
 
...
 
 
하지만,
 
비아크:...클라시카, 당신의 첫 춤을 함께할 영광을 주시겠어요?
 
꼭, 정말,
 
클라시카:당신이 바란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땅히. (그리 말하며 내밀어진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 잡습니다.)
 
그렇죠,
 
비아크:...이렇게 홀에서 다시 춰보니까 새롭네. 이 편이 역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두 번째라는 게, (괜히 질투나는 걸...)
 
클라시카:몸은 두 번째여도 마음은 첫 번째인걸? (뭐, 이런 농담. 그래도 마음만 보면 정말로 첫번째니까.) 난 역시 이 편이 더 좋아. 밝은 곳에서, 따뜻한 시선 속에서. 기분 좋은 일이야.
 
비아크:그래? 증명받을 길이 없는 게 아쉬운 걸. (툭, 장난 스러운 투로 이야기하고는 주변을 한 번 힐끗 바라본다.) 감시하는 사람들 시선은 마냥 따듯한 것 같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뭐가 되었든, 네가 나를 바라보고, 내가 너를 바라보는 걸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좋긴 하네.) ...다음에 또 출 수 있겠지?
 
클라시카:이런 날 보고도 증명이라니, 너무한걸? (좋네, 즐겁다. 밝은 곳에서 이렇게 마주보고 농담을 할 수 있는 날이 또 오다니 말이야.) 당연하지.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같이 춰줄거잖아. 혹시나의 일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구. 잘 풀릴거야.
 
비아크:그래, 널 믿어야지 내가 누굴 믿겠어. (거짓말은 아니라고 믿을게, 그리 덧붙이며 눈을 한 번 깜박인다.) 응, 맞아. 앞으로도 함께할 시간은 많을 거라고 믿어, 분명... (천천히 발걸음을 멈추고는, 옅은 미소를 그린다. 네가 있어, 지금의 네가 있는 것이니까. 나의 행복, 나의 유일. 생을 바쳐 당신을 사랑할 테니.)
 
...
 
클라시카:(일...단 모른척하고 홀에 있는 간식거리나 하나 입에 넣어요. 쿠키가 좋겠네요. 한입크기의 초콜릿쿠키.)
 
친척: 클라시카님! 오랜만입니다. (생글 생글)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클라시카:아, 오랜만입니다. 저야 잘 지냈죠. (우물우물...) 쿠키 맛있는데 하나 드릴까요?
 
친척: 아, 저야 좋죠! (네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받아 먹는다.) (우물 우물.... 꿀꺽) 그나저나, 대단하십니다. 저 자가 클라시카님께 큰 호감을 표하고 있다지요?
 
클라시카:정말 감사하게도요. 오늘도 잠시 시내에 같이 나갔다 왔는데 무척 친절하시더라고요. (이것도 먹으라고 그 옆에 있던 치즈타르트도 쥐여주고) 잘 된 일이죠.
 
친척: (우물 우물 우물...) 감사합니다. 클라시카님도 드세요. (입가 손으로 슬쩍 닦곤) 그런데도 결혼식을 성사시키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가끔 보인다는 유언비어가 돌더군요. 관리에 힘쓰셔야겠습니다.
하지만 뭐, 더 걱정할 게 있겠습니까? 이 성대한 피로연도, 어제의 공연도, 3일간의 결혼식 축하 기간도 모두 아젤리아 가 쪽에서 계획했다는데요. 규모를 보세요. 돈을 대체 얼마나 쓴 걸까요? (이리저리 둘러보고는 웃는다.) 역시 대단한 집안은 뭔가 스케일이 다릅니다~
 
클라시카:....왜..요?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는거지... 저희 되게 진심인데. (타르트 집어서 냠냠...) 이상하네요. 소문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의 어쩌고인가? (냠냠냠....) 대단한 집안이죠~ 그래서 처음엔 나.. 팔려가나? 이런 생각도 했다니까요?
 
친척: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까보니까 두 분에서 아주 달달하시던데... (쿠키 하나 집는다. 이것들보다도 더 달달하신 듯.... 하는 표정) 하하하, 하긴, 저도 뭔가 저희 가문이 약점이라도 잡은 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니까요. 그래도 뭐, 적어도 두 분은 진심이신 것 같으니 되었죠.
참, 혹시 결혹식을 위한 웨딩 복은 보셨습니까? 주문 제작했다던데, 아주 어마어마합니다!
 
클라시카:(고개 몇 번 젓는다.) 아뇨- 아직. 그렇게 대단한가요? 이거 상당히 기대되네요. (어떤 느낌으로 어마어마한걸까 상상하면서 남은 타르트 입에 쏙 집어넣는다. 뭐, 이상하거나 우스꽝스럽진 않겠지...)
 
친척: 다들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칭찬이 아주 자자합니다. 클라시카님과 잘 어울리실 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식을 제가 하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역시...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한다는 건, 솔직히 신기한 일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건 단 세 경우에만 성립 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이거나, 미쳤거나, 혹은 둘 다거나.
클라시카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생글 생글)
 
클라시카:하하, 그 말 마음에 드는데요? 사랑이거나, 미쳤거나, 혹은 둘 다거나-. 사랑이 미친 것 만큼이나 맹목적이게 만든다는 말 아닙니까. (정말 마음에 드는지 밝게 웃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앞둔 사람.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반응이지. 그만큼 상대의 행동에 사랑이 묻어난다는 의미처럼 들리니까.) 제 생각에 이건- 사랑이네요. 왜, 저희 부모님 아시잖습니까. 사랑이 너를 살게 할 것이고. 동시에 죽게 할 것이다. 감정은 영원을 달린다, 라고. 사랑은 맹목이네요.
 
친척: 하긴, 그 분들을 그러셨죠. 그만큼 서로 잘 지내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요. (고개를 끄덕 끄덕 거린다.) 저는 아직 사랑을 안 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클라시카님께는 그렇게 해당된다니, 두 분의 경우에는 사랑이겠군요!
맹목적인 사랑이라... 그래서 사람들이 곧잘 사랑하는 이들에게 뭐든 내어주는 걸까요. (후후)
 
클라시카: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버릴 수 있다잖습니까. 버리는 것에 비해 내어주는 것 정도야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마주 후후...)
 
친척: 두 분께서는 분명 좋은 인연이 되실 거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더 응원하도록 하죠, 내일 결혼식, 기대하겠습니다! (꾸벅)
 
그래요.
 
클라시카:...누구..?
 
???: 나와 함께 지하 동굴로 가자!! 나의 거래자가 되어라. 나의 강림을 맞이할 새로운 아이호트의 숙주가 되어라!!!
아, 아악!!
그 빌어먹을 것이 내 눈에서 빠져나가려, 도망치려 하고 있어.
그 빌어먹을 것이 너를 내게서 빼내려 하고 있다고!!
무슨 수작을 부린 거지?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거야?
소용 없다, 소용 없어!!!
 
클라시카: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시카:....이게 무슨.... (당황해서 사라지는 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어요.)
 
클라시카:(으... 진짜 수상하긴 한데.... 슬금슬금 따라가봅니다.)
 
클라시카: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클라시카:....... 따라가도 괜찮은거 맞아...?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따라갑니다.)
 
클라시카:...? (갸웃...) 진짜 뭐람...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클라시카:(이건 또 뭐지... 아젤리아 가문은 쪽지를 좋아하나보다. 쪽지 줍줍 합니다.)
 
.
 
클라시카:앗... ..결국 있긴 하구나...
 
클라시카: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시카:한번에 해결이 되겠네... (한 번 끄덕이곤 쪽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클라시카:나도 참 묘하게 칠칠맞다니까... (중얼중얼... 한숨 푹.. 내쉬고 휴게실로 터덜터덜 갑니다.)
 
휴게실
 
.
 
클라시카:(느긋하게 걸어서 소파 슬 봅니다. 편해보이나?)
 
소파
 
클라시카:(소파 팡팡... 뭐 떨어진 물건같은 건 없나 살펴봅시다.)
 
클라시카:또 쪽지. (빼내서 펼쳐봅니다.)
 
.
 
클라시카:.......그 데려간다는 곳이 어쩌고 지하동굴...이구나...? 으응... (아연해진 낯으로 쪽지를 두 번.. 세 번 접어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하 세상에... 그래요 제가 간절한 나쁜짓을 방해했군요.)
(고개 좀 휘젓고 티 테이블로 시선을 옮깁니다.)
 
클라시카:아이들이 있었던가... (어떤 동화책인지 팔랑팔랑 펼쳐봅시다.)
 
.
 
.
 
클라시카:(미묘한 표정으로 다시 동화책 덮고...) 묘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우리 얘기를 하는 것 같단 말이지... (한숨 푹..) 이런 동화 들어본 적도 없네요. (턴 테이블 쪽에도 다가가 살펴봅니다. 노래가 좋네.)
 
턴테이블
 
클라시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클라시카:이건 또 왜 여기있담... (팔랑 꺼내서 읽어봅시다.)
 
.
 
클라시카:뭐... 그렇게 되겠지... ...다행인가? 다행이네. (세뇌를 푸는 주문 주웠던거 생각하고.) 뭔가에 도움받는 기분도 들고 그러네~... 이야기 주인공들이 오래오래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작가님. (책장을 동화책에 돌려두고 소파에 앉아있기로 합니다. 털썩.)
 
클라시카:(깜빡..)
 
비아크:클라시카...!!! 괜찮아?! (빠른 걸음으로 소파가 있는 쪽으로 다가옵니다.) 아까, 누가 너 잡는 것 같던데...
 
클라시카:응? 아.. 그 이상한 사람. 응, 괜찮아. 별 일 없었어. (해실... 사실 좀 많이 당황했지만 그마저도 당신을 보고있으니 다 풀리네요.) 아, 맞아. 그 사람 따라갔다가 세뇌를 푸는 주문- 같은걸 얻었어. (주문 쪽지를 보여주고..) 그리고 이런 동화도 있더라? (동화책도 보여주고.) 역시 전부 잘 풀릴 것 같아.
 
비아크:(하나, 하나 천천히 읽어봅니다... 동화책과 주문까지. 이런 게, 있었구나. 그리 중얼거리면서 차분히 바라보다, 네 손을 잡고 손목 상태를 확인합니다.) 손목... 붉게 자국 났잖아, 아프지는 않아...? (누군지 걸리기만 해봐, 진짜.)
 
클라시카:아프긴 한데... 이렇게 둘이 있게된거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생글생글... 마냥 걱정받는 이 상황이 좋은지..)
 
비아크:이런 거까지 좋아하지는 말고. 같이 있을 시간은 앞으로 많겠지만, 걱정하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거든~ 하여간에, 천하 태평이... (잠시 고개를 돌리다 네 발목 부근에서 시선이 멈춥니다. 한참을 빤히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밉니다.) ...올라가서 마저 얘기 해.
 
클라시카:여기 이러고 있어도 괜찮은데... 네가 그렇다면야 그러기로... (자리에서 스윽 일어납니다. 정말 괜찮은데 걱정이 많다니까.)
 
비아크:여긴 언제 사람이 들어올 지 모르니까. 둘이 이야기하기엔 여기보다는 숙소가 낫잖아.
 
비아크:...이거, 아까 춤출 때 그런 거야? (부드럽게 꾹, 꾹 누르며 매만집니다.)
 
클라시카:간지러워요, 아가씨... (멈칫멈칫...) ...아마...? 춤 잘 못춘다고 했던게 이렇게 결과로 돌아온 셈이지.
 
비아크:간지러워도 참아, 발목 상태 별로 안 좋은 거잖아. (은근 단호하게 이야기하고는 물로 살짝 닦아내준다.) 괜히 미안하네,.. 조금만 더 천천히 출 걸 그랬나봐.
 
클라시카:천천히 춰도 결국 이렇게 됐...을지도? 그래도 즐거웠잖아. 나도 즐거웠고. (이마 콕콕 두드려주기..) 미안할게 뭐 있겠어?
 
비아크:... ... (이마 두드리는 손길에 천천히 고개를 든다.) 네가 긍정적인 건지, 내가 부정적인 건지 가끔 모르겠다. (그리 이야기하고는, 따듯한 수건으로 감싸며 남은 물기도 닦아줍니다.) ...그래도 즐거웠던 건 맞아. 고마워.
 
비아크:...네 발목도 걱정이었지만, 할 얘기가 조금 있어서, 방으로 데려온 것도 있어.
 
클라시카:....................................파렴치.
 
비아크:... ...왜 또.
 
클라시카:몰라, 파렴치해....
 
비아크:하여간에, 진짜. 그럼 앞으로 예고를 하고... 해야 되겠네. (머리 긁적이다 귀 끝 붉히고는, 네 옆에 털썩 앉습니다.)
일단... 내일 탈출에 대해서 말인데... 보호 주문은 필요한 만큼 모두 걸어두기는 했어, 그래서 지금 시점이면 아마 시선에서 벗어났을 거야.
원래라면 도망쳐서 우리가 잊힐 때까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네가 보여준 걸 보니까, 꼭 그러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클라시카:어쩐지 도망이라던가 빼내려고 한다던가 하더라니.... 그래서 그런거구나..? (끄덕끄덕) 결혼식 당일에, 다들 모인 자리에서 주문을 사용하면 한번에 해결되겠지? 그럼 쫓기는 것도 끝나고 이번 사건도 끝날거야.
 
비아크:응, 나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도망치는 건 내일 결혼식하는 도중, 우리에게 시선이 집중될 때...라고 해야할까. (웃으면서 다리를 몇 번 휘적이며 흔든다.) 다른 사람들 계획에 휘말린 것과는 별개로... 너랑 있는 사흘은 정말 즐거웠어. 원없이 연애해본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후후)
 
클라시카:원없이 연애라니, 앞으로 더 할거면서 벌써 그렇게나 만족해버린거야? (곤란한데~ 하고 추임새를 넣는다. 곤란하진 않지만 아주 조금은 아쉬울지도.) 결혼식은 어디까지 진행해도 되는걸까... 사랑의 맹세까지는 해도 될 것 같지? (잠시 생각하다가) 어차피 결혼식은 길고, 그 끝에 동굴로 끌려갈테니까. ...결...코! 그걸 해보고싶은 건 아니고...?
 
비아크:아니, 그건 아니지만... 신기하거든. 난 내가 평생 연애 같은 거 못할 줄 알았어. 네가 정략결혼 잡힌 뒤에는 더더욱. (근데 이게 되네. 중얼거리고는 네 손 위로 조심스레 손을 얹어본다. 시선은 미묘하게 피해가는 것이, 민망한 것 같기도 하지만.) ... ...하면 되지? 결혼식이 완전히 끝나기 전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그러니까 거기까지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리 덧붙이고는 짧게 눈꼬리 휘며 웃음짓는다. 웬일로, 편하고 즐거운 듯한 웃음이다.)
 
클라시카:나 아니면 연애도 안 하려고 그랬어? 그럼 너무 미안했을 것 같은데. 혹시라도 정말 결혼하고 '넌 사람 안 만나?' 하는 말 했으면 어쩌려고 그랬대? (그러네. 어쨌든 이렇게 됐구나. 손을 돌려 얹힌 손과 손바닥을 마주보도록 한다. 그리고 깍지를 껴 잡았고.) 그럼 서로 사랑하겠다고, 영원히 아끼겠다고 맹세한 다음에 하기로 해. (편안한 미소에 자신도 긴장감이 죄 풀려 일상적이면서도 다소 바보같은 웃는 낯이 된다. 내일 결혼할 사람이 이렇게 웃어도 되는건가? 뭐어때. 사랑하는데.) 비아크, 오늘 내 친척이 그러는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건 셋 중에 하나래. 사랑하거나, 미쳤거나, 혹은 둘 다거나.
넌 어때? 사랑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 있어?
 
비아크:글쎄, 누구든 만나봤을 수도 있기는 하지. 정략혼이 너무 흔한 시대잖아? 너한테처럼, 나한테 그런 기회가 왔을 지도 모르고. ...마냥 달갑지는 않았겠지만. (그리 중얼거리다, 이어진 질문에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손에 느껴지는 온기에 답을 알았다.) ...너만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대답했을 거야. (사랑한다는, 영원을 맹세한 후에. 그래, 우리는 이 이상한 결혼식이 있지 않았어도 그 맹세를 했을 지 모른다. 그러니, 얼마든지. 내 진심을 담아 네게, 세상에 사랑을 맹세할 것이다.) 응? 음...
...응, 이미 한 번 미쳐봤거든. 사랑 때문에 미쳐서, 정말이지 상식 밖의 행동을하게 되더라. 그러니까... 내가 미친 것처럼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어쩌면 그건 사랑 때문이겠지... 물론, 내 모든 행동을합리화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때만큼은 확신할 수 있어. 그건..., 정말 사랑이었어.
 
클라시카:나만큼 사랑할 수 없을 거라니, 그거 너무 프로포즈같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 프로포즈가 너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좋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고백했다. 단 한 번도 죽고자 한 적이 없었으나 당장 죽어도 미련이 남지 않을만큼의 사랑을 고백했다. 그럴수록 마음은 깊어지고 더 큰 미련이 생겼지만 함께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고 홀가분했다.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최근의 일들은 너무도 버겁고 위험했으니까. 죽어도 좋다 말하기엔 정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러니까 충동적으로 고백하고, 입을 맞추며. 상대를 사랑함을. 사랑받고 있음을 토해내지 않고는 버티지 못한 것이지. 그러니 이후는 없어도 좋겠다. 내일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테니까. 일상으로 돌아가서, 삶을 위해 사랑을 속삭이고. 얼마나 멋진 날들일지.) 우리 정말 결혼식 하게되면 주례사는 조금 바꿔달라고 해볼까.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대신에... 상대의 영원이 되어줄 것을 맹세합니까- 로. 사랑은 너무 당연하잖아.
(당신의 대답과 당장의 분위기, 멀리 들려오는 휴게실의 턴테이블 소리를 뒤로하고 당신에게 입을 맞추었다. 짧게 두어번 닿고 그 끝에 떨어진 숨. 흐릿한 열감과 짙은 애정이 담긴 눈빛을 삼켰다.) 그거면 됐어, 내사랑.
 
비아크:그건 그래. 대신... 아직 제대로 한 적은 없으니, 정식으로 반지를 준비하고 프로포즈 하는 건 나중에 해보도록 할게.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담기 어려웠다. 네게서 받는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고, 내가 너를 사랑함을 의심하지 않았다.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한 소리일 뿐, 제 가슴 속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커다랗게 자리한 감정이었다. 해서, 네게 용기내어 사랑한다 이야기할 수 있는 날, 내 모든 진심을 담아 너만을 바라보겠다 맹세할 날. 그것이, 내가 당신에게 주는, 당신을 사랑하여 영원을 함께하겠단 맹약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죽어서라도 당신을 지키고 싶었고, 그렇기에 독단적으로 행동했으나 이제는 그게 옳지 않음을 안다. 사랑한다면, 너를 믿는다면, 너의 손을 잡고 지금처럼 앞으로 나아가리. 다른 것들은 필요 없는 우리의, 완전한 해피엔딩을 위해서.) ...응, 좋다. 대답은 벌써 정해져있겠지만... 그 때 가서 대답하면 조금 더 새로운 기분이 들 것 같네. 내일은 첫 번째 맹세, 두 번째 맹세는 우리의 진짜 결혼식 때야. 그때까지, 잊지말아줘. (네 감정도, 내가 사랑한다는 사실도.)
(고요한 방 안, 가까워지는 거리감에 자연스럽게 눈을 감아내린다. 속눈썹이 잘게 떨린다. 두 손이 겹쳐진 손가락을 살짝 얽으며 한껏 네 입술의 온기를 느낀다. 함께 숨을 맞추며 살아가는 지금의 순간이 행복해, 모든 것이 제 눈을 가려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 ...나의 유일이야, 클라시카.
 
그리고,
 
당신은,
 
그러니,
 
그래요.
 
...
 
...
 
...
 
클라시카:.......나 또 반한 기분이야..
 
비아크:미치겠어, 진짜... (귀 끝을 희미하게 붉히고는 작게 헛기침을 합니다.)
...그래도, 알고 있지? 우리, 오늘만은 실수하면 안 돼. (양 손을 꼭, 잡곤)
내가, 셋까지 셀게. 그 때... 주문을 네가 외워줘.
 
클라시카:(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실수하지 않게, 진정하고 하는거야. 오늘 다 끝날테니까.
 
비아크:(고개 끄덕이고는, 잡았던 손에 천천히 힘을 풉니다.) 응, 널 믿어. 그러니까... 오늘로 마지막이야. 정말로.
 
비아크:...나중에 봐, 클라시카.
 
클라시카:..나중에 봐..
 
클라시카:(좋아요. 거울 앞에서 상태 한 번 확인하고.. 각오 한 번 더 다지고. 그 후에 미소 장착하고 나가봅시다.)
 
클라시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음~ 뭔가 위험한 분위기~)
 
주례사: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비아크:...맹세합니다.
 
클라시카:(비아크를 힐긋 바라봤다가 미소를 짓고.) 맹세합니다.
 
비아크:준비,됐어? (가만 바라보다, 입가에 옅은 호선을 그립니다.)
 
클라시카:(미소와 함께 작게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비아크:하나,
둘,
 
주례사: 이 시간부로 클라시카 힐스와 비아크 아젤리아는,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비아크:셋!
 
비아크:클라시카...!!
 
클라시카:(이제 그만하리라고, 두 번 실패하고도 또 무언가 하려한다면 그 시점부터는 더이상 신이 아닐 것이라고. 묘한 원망과 바람. 그리고 이 상황의 해결을 바라며 주문을 읊습니다.) 데이지, 바다, 폭풍.. 데이지, 바다 폭풍.. (이거 맞아? 하고 한마디 더 덧붙이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는 없군요.)
 
비아크:클라시카,
 
비아크:나랑 같이 도망칠 수 있어?
마지막 순간까지 나와, 함께할 수 있어?
나는 네가 필요했으니까.
나는 너만 필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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