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Stack Icecream Hein
[준솔] 만월의 불꽃놀이
TRPG PlayLog/Haesol

Kpc.주해솔 Pc.백준 Written By 청

이 을 따라와,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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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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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입
 
백 준: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뭘?
 
백 준:(...뭘?)
(멀뚱멀뚱....)
 
백 준:(으잉.)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할 새도 없다. 그저 가만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로.)
 
백 준:(데굴데굴...)
 
동급생: 너무 세게 밀었나...? (데굴 데굴 굴러가는 거 본다.) 괜찮아?
 
백 준:음... 괜찮을 거야. 덕분에. (내민 손을 가만 바라보다가 이내 맞잡는다.) ...네가 도와준 거 맞지?
 
동급생: 응, 맞아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웃는다.) 그래도 괜찮다니 다행이네...! 혹시 다친 곳은 없지? (그래도 데굴 데굴 굴러 갔으니 까진 곳이라던가...)
 
백 준:
건강
기준치: 40/20/8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까진 걸 이제야 확인했는지, 순간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다.) ...조금은 다쳤을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내가 한 말을 취소하기는 싫으니까... 여전히 괜찮다고 할래. 별 거 아냐.
 
학생: 미, 미안해 진짜...!! 간판이 갑자기 떨어져 버려서... (안절부절 못한다.) 까지기까지 했잖아... 어 어떡하지, 진짜 미안해서...
 
백 준:(그림자...? 까마귀인가...)
정말 괜찮아. 봐, 나 멀쩡해. (손도 붕붕 휘둘러 본다. 다리는? 글쎄다.) 그러니까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학생: 그래도... 역시 치료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스럽게 준을 바라보다가, 간판 쪽으로 시선을 돌리곤 한숨을 한 번 푹 내쉽니다.) 시일제가 바로 내일인 것도 걱정이고...
 
백 준:걱정 고마워. 확실히... 계속 다친 상태로 있으면 축제 진행도 곤란하려나. 병원은 조금 오버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치료는 받을게. 꼭이야. ... ...간판은 안타깝게 되었네. (간판에게도 미안해.)
 
...
 
위원회장: 준아 괜찮아? 나도 간판이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네... (곤란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웃습니다.) 놀랐을텐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쉴래? 곧 있으면 전체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니까.
 
백 준:괜찮긴 하지만... (깜빡깜빡, 다들 걱정해 주니까...) 응, 그럼 오늘만 쉴게. 내일부터는 열심히 할 테니까. 그럼 내일 축제에서 보자.
(오늘은 매일 하던 산책도 잠시 접어두어야겠네... 아쉽.)
 
백 준:(눅눅...)
 
백 준: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 와중에 남의 목소리는 잘 들리나 봄)
 
큰 아이: 있지, 그거 알아?
 
작은 아이: 뭔데?
 
큰 아이: 우리 언니가 그랬는데, 해가 지는 시간에는 그림자가 제일 길어지잖아?
그때 요괴가 나타나서 그림자를 훔쳐간대.
 
작은 아이: 정말? 그림자를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데?
 
큰 아이: 그건 몰라!
 
작은 아이: 무서워……. 빨리 집으로 가자!
 
백 준:(...헉, 무서운 얘기.)
(나도 빨리 집으로 가야지....) (;)
 
백 준:(...알지만 무서운 걸 어떡해.)
(그런 것 치고는 태연함.)
 
...
 
...
 
...
 
⼀⽇
 
백 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음? 뭘까 저거...)
(가로등 앞으로 총총 가서 상자 빤히...)
(상자를 뚫어지게 바라본다고 해서 상자가 뚫리지는 않겠지마는...)
 
백 준:(... ...유기?)
(... ...아니면 야생동물?)
 
백 준:(...그냥 다친 걸까. 지나치기에는 아파 보이는데...)
(상자 째로 데려가도...될까? 기웃기웃.)
 
백 준:(데려가자!) (...어차피 집에 개도 있는데 족제비라고... 혼내진 않으시겠지.)
 
백 준: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 ...나는 족제비도 못 드는 허약한 남자인가) (충격)
 
백 준:(많이 먹고 잘 살았던 족제비구나...) (땀 뻘뻘)
 
백 준:(쭈글... ...) 족제비야, 미안해. 내가 조금만 더 힘내볼게... (말도 걸어요)
 
백 준:(죽, 죽은 건 아니겠...지?)
(부정적인 생각 잠시 접어두고, 열심히 가던 길을 마저 가봅시다.)
 
백 준:(굿족제비 굿족제비)
 
백 준:...다녀왔습니다아.. (헉헉)
 
어머니: 주, 준아? 뛰어왔니? 물 가져다줄까? 그런데, 그 상자는 또 뭐고...?
 
백 준:가져다주면 고맙지... ...아, 이거... ... 새 강아지? (누가 봐도 아님.) 다친 거 같아서 데려왔어. 멋대로였을까.
 
아버지: 아무리봐도 강아지는 아닌 것 같은데...
 
백 준:
말재주
기준치: 40/20/8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강아지... ...응, 아니야. 들켰다.
거짓말해서 미안해. 족제비라고 하면 놀랄 거 같아서.
 
어머니: 그래, 아무리봐도 강아지는 아니었다. (이마 콩, 두드리곤) 족제비라는 건... 조금 놀랍긴 하다. 실제로 본 적은 없었거든.
그래도 다쳤다는 건 정말인 것 같은데, 치료라도 해줘야 할까? (고개 갸웃인다.)
 
백 준:엄마가 그런데, 나는 오죽하겠어... 신기하긴 하지만.
...치료, 부탁해도 될까? 병원에 안 데려가도 괜찮을지 모르겠어.
 
어머니: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동물 병원 같은 곳들은 다 닫았지. (음) 엄마도 동물 치료는 안 해봐서 말이야... 응급키트 저기 서랍에 있으니까, 준이 네가 해볼래?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내일 우리랑 아침에 외출할 거라고 일찍 주무시니까, 이왕이면 조용히.
 
백 준:응.... 고마워. 치료만 하고 바로 돌려 보낼게. (그래도 망설이지 않고 집에 데려온 것은, 분명 들여보내 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였겠지.)
(집 안으로 들어가서 응급키트를 찾아봅시다.)
 
백 준:(...그런데 족제비는 인간이 아니지 않나... 치료법이 다르겠... 지. 당연하지...응.)
 
백 준:(그럼 붕대라도 둘러주자...) (붕대 꺼내서 다친 것 같은 부위에 둘둘 감아줍시다)
 
백 준: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
 
백 준:(어라... 이게 아닌데.)
 
백 준:(되... 된 걸 거야. 미안해 족제비야...)
 
백 준:(ok... ...소독약 바르고 밴드 붙입시다.) (...근데 소독약이 이거 맞지? 암거나 꺼내보기)
 
백 준: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인간 치료.)
(아무튼 소독약 바르고 밴드 붙이자...)
 
백 준:(괜찮아. 축제에서 실컷 놀면 돼.)
 
백 준:(오늘은 그냥 자자... 내일을 위해서...)
 
백 준: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
 
...
 
???: 인연을 소중히 하렴, 준아.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
 
...
 
...
 
...
 
백 준:(... ...?)
(뻐끔...뻐끔... 무슨 일이지...)
 
백 준: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잠이 덜 깼나...)
 
백 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해솔:... ...넌 누구지?
 
???:추적자와 한 패인 건가?
 
백 준:... ...그거 내가 할 말이야. 그러니까... ...넌 귀신? (말 나오긴 하지, 나?)
 
???:...아니, 난 귀신 같은 게 아니야. 그러니까... 네가 날 여기로 데려왔잖아, 그렇지?
 
백 준:...내가, 널? (붕대 힐끔 보다가 다시 시선 바로 한다.) ...저건 분명 내 작품이 맞는데.
...환영인가?
 
???:그것 봐, 역시 네가 데려온 게 맞잖아?
대체 무슨 속셈이야? 추격자가 인간을 사주하기라도 한 건가? (작게 중얼거리다가, 힐끗 바라봅니다.) ...너, 정말 아무것도 몰라?
 
백 준:추격자... 혹시 영화라도 찍고 있던 거야? 그렇다면 미안한데... (고개 끄덕여지나? 최대한 필사적으로 무해함을 어필한다. 나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시선)
 
???:... ...정말 모르는 모양이구나. (잠시 한 번 마른 세수 하고는, 생각에 빠집니다. 영화는 또 뭐지. 하고 중얼거리기도 했고. 눈을 한 번 내리감고는, 천천히 표정을 풀어냅니다.) ...네가 한 건, 이거밖에 없는 거고? (제 다리에 있는 붕대 가르킵니다.)
 
백 준:응.... 아마도. 너 말고 강아지... 아니, 족제비한테 해준 거긴 하지만. 아까 그 족제비 주인이야? (아니면 정말 본인일까. 그런 꿈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한다고...멀뚱멀뚱한 시선이긴 해도, 의심이 서려 있진 않다.)
 
???:...그게 나야. 네가 데려온 족제비. (인간들은 이런 거 안 믿나? 작게 중얼거리다가 천천히 말을 잇는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쉬고 있던 거라 아무도 신경 안 쓸 줄 알았는데... 깨어나보니 낯선 곳에 있어서 반사적으로 제압해버렸네, 미안해. 이건 사과할게...!
 
백 준:...진짜? ... ...우와, 대박이다. 족제비가 사람이 됐어. 상상밖에 한 적이 없는데. (당신 주변 기웃거린다. 뒤늦게 무례했으려나 싶어 뒤로 물러서고.) 제압... 했던 거구나. 괜찮아. 귀신인 줄 알아서 놀라긴 했지만 심장은 잘 뛰고 있으니까 됐어. 그럼 지금은 아프지 않은 거야?
 
???:(믿어... 주는 구나? 신기하네. 인간들은 다 이런가?) 지금은 그럭 저럭... 아까는 능력 쓸 힘이 없어 그랬던 건데, 지금은 괜찮아. 어느 정도 힘을 쓸 수 있는 만큼은 회복 됐어. (고개를 끄덕거린다.) 너도 괜찮다니 다행이네, 그러면... 정식으로 소개할게.
 
주해솔:나는 주해솔이야, 내가 사는, 이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대표로 파견된 사자.
아까 말했지만... 사고가 있어서 잠깐 족제비 모습으로 쉬고 있었던 거고, 이래저래 너한테 신세도 지게 됐네.
고맙고 미안해, 이 건.
 
백 준:해솔이구나, 반가워. (음.... 곧 반가웠어? 라고 해야 하려나, 어쨌든.) 미안한 건 정말 됐는데, 감사만 받을래.
소개받았으니까 나도 말해줘야겠지. 난 백 준. 시일고등학교 1학년... (tmi까지 다 불러줌) 그런데 아까부터 무슨 소리야? 추적자라느니... 멸망이라느니 같은 이야기들 말이야. 소설 좋아해?
 
주해솔:아냐, 그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아, 백준이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천천히 생각을 고르는 모습이, 아까와는 다르게 제법 차분해진... 느낌이다.)
그러니까, 멸망은... 정말이야. 우리 이계에 머지않아 멸망을 맞이할 거라는 신탁이 내려왔어. 이계에서는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 신목의 문을 열고 이계로 오게 된 거야.
 
백 준:
지능
기준치: 40/20/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백 준:(그게 뭔데? 눈 하기...)
 
주해솔:...인계에도 신목이 있어, 이계와 이어지는 통로라고 할까? 어떤 건물 옆에 있는 산에 있던데... 나도 자세한 건물 이름은 모르겠어. (큼.) 그리고 추격자는... 지금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사람.
내가 혼자 온 게 아니었어. 이계에서 함께 사자로 온 일행이 있었는데... 그 추격자를 피하려다,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렸거든.
그래서, 준이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백 준:음, 뭔진 모르겠지만 지금 큰일이 났다는 이야기구나. (쉽게 납득한다. 공상 속에 자주 살았어서 그런가.) ...부탁?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돕고 싶어.
 
주해솔:혹시..., 괜찮다면 나를 도와주지 않을래? 인계에 대해서, 지리도 지식도 없는 내가 이계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알아내는 건 어려워서... 네가 이계를 구하는 방법을 찾는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 아니면, 내가 다른 사자들을 찾을 때까지만이라도 함께 해주면 안 될까? (제법 공손하고 정중한 말투이다.) 그~... 어려우면 어쩔 수 없고! 강요하는 건 절대 아니니까!
 
백 준:음... 좋아. 나 그런 거 해보고 싶었어. 정체를 모르는 사람과 갑자기 세계를 구하게 되는 소설의 주인공 역할. (묘하게 눈이 빛난다. 이 일을 생각보다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나. 금방 정신 차리긴 했지만.) ...앗, 미안. 너한테는 꽤 심각한 일일 텐데. 아무튼, 지금은 인계에 대해서 알려주는 게 우선인 거지?
 
주해솔:아, 아니야. 이계와 인계는 그래도... 다른 세계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나는 도와준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우니까! (괜찮다며 손을 가볍게 내저어보인다.) 응, 맞아. 지금은 내가 널 깨우기도 했고, 자는 걸 보니 시간이 꽤 늦은 것 같으니까.... 내일이여도 괜찮아. 혹시, 내일 해야 되는 일정이라던가... 있어?
 
백 준:내일?... 아, 축제. 학교 축제 진행을 도와야 해. 운이 없게도 준비 위원으로 걸려버려서 말이야... ...괜찮다면 축제 구경이라도 같이 할래? 이쪽 세계를 소개시켜 줄 겸.
 
주해솔:...! 응, 좋아!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웃는다.) 축제라니, 그러고보니... 이계도 곧 후야제가 열릴텐데...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가, 시선을 돌린다.) 그럼, 부탁할게. 나는... 음, 이대로 가면 곤란하려나? 혹시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게 있을까?
 
백 준:다른 세계에서도 축제가 열리는 구나. 보러 가고 싶다. (스쳐 지나가는 말에 가깝다.)
많이 특이한 사람으로 보이긴 하겠지만, 눈에 띄고 싶지 않다면... 옷이라도 바꿔 입는 걸 추천해. 우리가 자주 입는 옷...이라고 하면 알려나? 이런 거. (제 교복 툭툭 가리킨다.) (그런데 내일 당장 구할 수 있으려나...)
 
주해솔:기회가 된다면 부르고는 싶지만, 이계와 인계의 시간 개념이 달라서 말이야... 아쉽게도. (잠시 제 귀를 만지작거린다.) ...음, 이것도 없애는 편이 좋겠지. 그것도... 교복인가? 약간 그래보이는데. (네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교복을 빤히 바라본다.) 저거면 된단 말이지...
 
펑―!!
 
백 준:(우왁, 요란해.)
 
주해솔:음... 이 정도면 되려나?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이 어색한지 몇 번 만지작거리다 웃습니다.)
 
백 준:(멍... 때리다가 이내 정신 차린다.) ...어? 어, 응. 그 정도면 충분해. 나 순간 내 집에 친구를 불렀나 싶었어.
 
주해솔:하하, 그렇다면 다행인 걸~ 인계의 교복은 처음 입어보는 거라 조금 어색하긴 한데... 가볍게 좋다. (어깨를 살짝 으쓱거린다.) 그러면, 내일... 잘 부탁할게?
나 때문에 깨서 피곤할 텐데 얼른 자, 내일 축제 준비 위원? 그것도 해야 한다면서.
 
백 준:(처음에 달려들었을 땐 놀라긴 했는데, 지금 보니 착한 친구구나...) 아, 응. 그랬어. 지금 자야 안내도 열심히 할 수 있겠지. 나도 내일 잘 부탁해.
 
...
 
...
 
...
 
二⽇
 
...
 
...
 
콕, 콕.
 
백 준:(으음...?)
 
백 준:(아, 깜짝이야.) ... ...안녕, 일찍 일어났네... (아직 잠 덜깸.)
 
주해솔:응, 좋은 아침. (고개 끄덕이면서 가볍게 눈웃음 짓습니다.) 그게~ 내가 혼자 방 밖으로 나가면 곤란할 것 같아서...
그리고 저거, 네모난 것도 계속 무슨 소리를 내고...
 
백 준:(네모나긴 하지...) 어... 내가 알람을 맞춰 뒀던가?그러면 많이 놀랐겠다... (폭탄이라고 할까, 하다가 너무 짓궂은 것 같으니 포기.) 위험한 건 아니니 걱정 마.
(폰을 한 번 확인해 봅시다. 혹시 문자일 수도 있으니까...)
 
백 준:(이걸 못 받았네... 어쩐담...)
(부모님은 지금 여행을 가셨을까?)
 
백 준:(오케이... 그럼 부모님께 여행 잘 다녀오라는 문자 한 통이라도 남기고 갑시다.)
 
백 준:(아, 안 데려갔구나... 우쭈쭈...)
 
백 준:(준이 닮아서 순해요)
 
백 준:(우쭈쭈... 강아지 들어서 안다가 멈칫.) ...아, 맞다. 우리도 슬슬 나갈 준비 해야지... 방은 나가도 돼. 지금 집에 우리 말고 아무도 없을 거야.
 
주해솔:아, 응! 다행이다... (조심히 거실 밖으로 나가서는 두리번 두리번 둘러봅니다.) 되게 넓네....
 
백 준:(음? 알림을 확인해 봅시다)
 
백 준:(음, 좋아. 아침은 이거면 되겠다.)
그러니까... 해솔아. 아침은 샌드위치로 괜찮겠어? (알려나? 말하고 나서 생각함...)
 
주해솔:그게 뭔데...? (고개 갸웃인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 가리는 게 없어서, 아마 괜찮을 것 같아! 일단 줘볼래? 편식은 안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백 준:역시 모르는구나. 그럼 이참에 한 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실력이 좋을 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그럼 잠시만 저쪽에서 기다려줄래? (주방 근처 식탁 가리켜요.) 금방 해올게.
 
주해솔:(고개 끄덕 끄덕이고는 얌전히 앉아있어요.)
 
백 준:(자... 그럼 샌드위치를 만들러 가봅시다)
 
백 준:(오너도 모르겠으니까 행운 수치로 쇼부 보면 안될까?)
 
백 준: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오, 나 요리 잘해. 대박임.)
(베이컨 계란 샌드위치 만들어서 해솔에게 내어줍니다.) 일단 내가 평소에 먹던 대로 만들어 봤어.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
 
백 준:(그래도 괜찮은 평이 나오기를 바라며... 해솔이 봄.)
 
주해솔:(...!) 완전 괜찮은데...? 맛있어. 달걀은 가끔 먹어봤는데 이렇게 얇은 고기는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눈 깜박 깜박)
준이 너, 요리 잘 하는 구나?
 
백 준:(코쓱...) ...다행이다. 사는 곳이 다른 거 같아서, 입맛에 안 맞을까 봐 긴장했는데... 많이 먹어. 어차피 축제에서도 먹을 건 잔뜩 있겠지만. 이거랑 그거랑은 다르니까, 응.
 
주해솔:그래~? 신기하다! 나는 보통 도마뱀이랑 잠자리 같은 거 먹었거든. (해맑다.) 이런 식재료는 처음 봐서 신선하고 좋아~ 축제도 기대 된다! (답사를 가야하는 거지만... 놀러가는 것 같은 분위기.) 인계랑 이계의 축제가 많이 다르려나?
 
백 준:도마뱀... 잠자리? (뭔가 이성판정을 해야할 거 같은 기분...이지만 넘기자. 응. 심각한 분위기보단 이렇게 여유로운 게 좋지, 아무렴.) ...글쎄, 나는 네가 있던 곳의 축제가 어떤지 모르니까 답해줄 수는 없지만... 어쩌면 비슷할지도. 오늘 같이 다녀보고 감상을 남겨줘도 좋겠네.
 
주해솔:응, 그럼 내가 나중에 후야제가 어떤지도 알려줄게! 우리는 100년에 한 번씩 해서, 이미 몇 번 보기는 했었거든. (고개 끄덕 끄덕) 참,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아직 늦은 건 아니지?
 
백 준:(...잠깐만. 혹시 늦었나? 시간을 봅시다.)
 
행운 Go?
 
백 준:(gogo)
 
백 준:
기준치: 50/25/10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 준:(휴... ...안도의 한숨.)
으응, 늦진 않았어. 오히려 여유로울 정도. 가면서나, 아니면 구경할 때... 네가 말한 후야제라는 걸 설명해 주면 좋을 거 같아. (아침을 다 먹었다면, 슬슬 챙길까? 하고 묻는다.)
 
주해솔:그래, 좋아~ (자리에서 일어나서 접시 하나 둘 치워 한 쪽에 옮겨두고... 가볍게 옷새무매와 머리 정리도 해봅니다.) 준이 네가 축제에서 일할 때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줄게, 나, 여러모로 할 줄 아는 거 많으니까! (물론 이계기준이다.)
 
백 준:(설거지 하고 나가도 시간 괜찮겠지. 준비할 게 있다면 하고 있으라며 설거지 삼매경...) ...어, 도와주게? 구경만 하고 가도 되는데.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었으니까....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건 든든해도.
 
주해솔:그치만 내가 혼자 구경하기도 애매하잖아, 너는 일하고 있을 텐데... (나도 보답이라는 건 하고 싶고. 그리 덧붙이며 벽에 기대어 서 있는다. 옷도 어제 바꿔둔 걸로 입고 있고, 나갈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났다.)
 
백 준:(설거지 끝내면, 저 또한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한다. 교복은 입었고, 가방은 간단하게만. 오늘은 잊은 거 없겠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할 일이 많다면 둘이서 빨리 끝내고 놀러 가자. 이 편이 났겠지? (그럼, 슬슬 나가 볼까...)
 
주해솔:응, 좋아~ 도울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 (고개를 끄덕이곤 기대어 있던 몸을 바로 선다.) 이제 나가면 되는 거지? (제법 들뜬 표정이다.)
 
백 준:응, 아마도. 준비는 다 됐어. 가면서 인계... 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 가는 시간도 금방 갈 것 같네. 신기하다고 어디 튀어나가지만 않는다면...
 
주해솔:있잖아, 준아. 저거는 뭐야? 저기~ 네모나고 빠르게 달리는 거!
 
백 준:아, 저건 자동차라고... ...빠르게 달리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편할지도 몰라. (이런 비유가 통할까?)
 
주해솔:아하~ 그렇구나! 아래 까만 걸 다리 같은 거라고 보면 되는 건가? (신기한 듯 바라보며,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참, 인계의 축제에서는 뭘 해? 이계는 노점상도 있고, 사격장도 있고... 참, 아는 할머님께서 점집도 하셔.
간이 낚시터에서 붕어잡이도 하고~ 식당에서는 음식도 팔고!
인계는 어때? 많이 달라?
 
백 준:응, 다리. 시간만 된다면 직접 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어지는 인계 이야기에는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가지 못할 장소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즐거운지라.) ...그렇구나. 이 곳의 축제도 비슷해. 노점상은 물론이고. 점집은 잘 모르겠지만... 사격장 같은 것도 있고 그래. 생각보다 내가 설명할 게 없을지도 모르겠어. (이왕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한 김에, 좀 더 활약을 할 수 있음 좋으련만!)
 
주해솔:그렇구나~ 그래도 이계와 인계가 사는 풍경이 완전히 달라서 그런가? 비슷하다고 해도 역시 기대되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알려줄 수 있는 건 알려주라. 내가 실수하면 큰일이잖아. 쿡쿡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다, 하늘을 한 번 바라봅니다.) 맑네...
 
동급생: 준아, 안녕~ 옆에는 누구야? 전학생?
 
백 준:앗, 안녕...~ (전학생?...) ...응, 그렇다고 하자. 여긴 처음이래서, 겸사겸사 안내도 해 주려고. (맞는 말이긴 하다. 난 거짓말 안 했다?)
 
동급생: 그렇구나~ 전학생이라니 무지 반갑다. 2학기 때 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다. 안녕, 난 준이랑 같은 반 친구야! (손 흔들고는 웃습니다.) 그럼, 나 먼저 간다? 늦지 않게 오고 조금 있다가 봐~
 
백 준:...그래도 안 들켜서 다행이다. 그치. (누가 사람이 사실 족제비다~ 라는 걸 믿겠냐마는...)
 
주해솔:(고개 끄덕 끄덕) 준이 네가 말을 잘해서 그렇지 뭐. (입가에 호선 그린다.)
 
...
 
...
 
...
 
학교
 
위원회장: 아, 준아. 왔구나! 이 쪽이야!
 
백 준:응...~ (해솔이 데리고 중앙부스로 이동합니다.)
 
위원회장: 여기, 이거 목에 걸면 돼.
어디보자... 그리고 이것도 받아. (차트 하나 손에 쥐어주곤) 오늘은 전체적으로 부스를 돌면서 각 부스에 이상이 없나 확인하고, 일손이 부족하면 돕는 게 일이야.
 
백 준:(손에 쥐여짐...) 응, 고마워. 잘 해내고 올게. 이것만 끝내면 되는 거야?
 
위원회장: 응 맞아. 다 끝내면 보고하러 차트 들고 오면 돼! 밤 8시에는 캠프 파이어와 포크댄스가 시작되니,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얼른 끝내고 돌아와 줘.
참, 그런데... 옆에는 누구야?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
 
백 준:(캠프파이어... 재밌겠다.) 아, 음... 전학생. 온지 얼마 안 돼서 겸사겸사 안내해줄 겸 같이 다니고 있어. 준비에는 차질 없게 할게.
 
위원회장: 응, 그래? 그럼 둘 다 조심해 다녀와. (손 흔들 흔들...)
 
백 준:(차트 든 손으로 인사하고 총총...)
 
백 준:(마술 연구부부터 가볼까. 해솔이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네.)
 
주해솔:
(To GM)rolling 1d2
 
(
2
 
)
 
 
=
2
 
백 준:(사람 많네...재밌나봐...)
 
마술부 부장: 어어~ 거기!! 안 그래도 위원회 측에 사람 좀 보내 달라고 하려 했는데 잘 됐다. 기왕 온 김에 우리 좀 도와줄래?
 
백 준:(앗, 오자마자.) 응, 어떤 걸 도와주면 될까?
 
마술부 부장: 조금 이따 신체 절단 마술을 할 건데, 조수가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못 나오고 있지 뭐야.
 
백 준:... ...그래서 나한테 조수 역할을 부탁하려고?
(재밌...겠다고 하면 곤란할까.)
 
마술부 부장: 응, 맞아 맞아~ 괜찮지? 별로 안 어려워! 그냥 상자에만 들어가면 되는 거니까! (방긋 웃는다.)
 
백 준:응, 그 정도라면야... (해솔이 힐긋 보고) 마술이라도 구경해 볼래? 내가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주해솔:응? 응...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개 끄덕 끄덕거리면서 얌전히 서 있는다.)
 
백 준:(희생양.)
(정작 얘는 설레하는 중. 두근두근.)
 
마술부 부장: 기대해주세요! 마술의 클라이맥스, 신체 절단 마술입니다!
 
백 준:(대체 왜 그런 표정으로 보는 건데.)
(저거... 가짜 칼이겠지?)
 
마술부 부장: (식은땀 줄줄)
 
백 준:
기준치: 50/25/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반짝...반짝... 난 준비 됐어.)
 
... ...
 
백 준:(... ...)
 
백 준:(앗...)
 
백 준:(나..울어야 하는 타이밍일까?)
 
...
 
백 준:(솔아...)
 
백 준:(어라...) 해, 해솔아... 이거 장난이야. 나 잘 살아있어... (라고 입모양으로나마 열심히 말해봐요)
말재주
기준치: 40/20/8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술부 부장: 저희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칼 하나씩 슥... 슥 빼내어준다. 조심하는 손길...)
다음에도 멋지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백 준:(...그래도 재밌었어...)
 
마술부 부장: 고마워~ 덕분에 잘 마무리 됐네! (아하하~) 참, 차트 보여줄래? 도장 찍어줄게.
 
백 준:응. 아, 여기. (차트 내밉니다.) ... ...그런데 잘 마무리 된 거 맞지? (내 교복 괜찮아?)
 
마술부 부장: (^^ ; )....응, 괜찮을... ... ...마의 두고 가면 수선 해줄게... (먼 산을 바라본다.)
 
백 준:(비둘기 귀엽네...) ... ...응, 수선 잘 부탁해... (마이 두고 총총...)
 
주해솔:끝난 거야? (고개 빼꼼 내민다.) 나 너무 놀랐어... 원래 그렇게... 막? 사람한테 칼을 꽂아...? 인계는 무서운 곳이네...
 
백 준:음... 보통은 아니야. 그래도 신기하지 않았어? 진짜 찌르는 건 아니었으니까. (내 마이는 무참히 찔렸지만.)
 
주해솔:응, 신기했어... 그런데 그래도 무서웠다니까~ (으, 하면서 고개를 설레 설레 젔는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가면 돼?
 
백 준:조금 전에 왔으면 비둘기 마술도 있었을 거 같은데, 그건 아쉽네... ...(어디 갈까? 짧은 고민.) 요리부 쪽으로 가면 될 거 같아. 요리라도 해주려나 거긴...
(총총... 해솔이 끌고 가요)
 
주해솔:(총총... 준이한테 끌려가요)
 
요리부
 
요리부 부장: 서빙 인력이 부족해서요, 잠시만 도와주시겠어요?
 
백 준:(앗, 설마 여기도...)
응, 알았어. 서빙... 지금 바로 나가야 해?
 
요리부 부장: 네, 부탁할게요! 저기랑, 저기랑... 이렇게 세 곳만 가주면 돼요! (앞치마를 하나 내밀어줍니다.)
 
백 준:(세 곳'만'...)
(테이블 1부터 갑시다. 구경 시켜주려고 왔는데 오히려 내가 더 바쁘네...)
 
손님: 하아아.... 커피가 흙처럼 써요...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워주면 먹을 만할 것 같은데….
 
백 준:(... ...이걸 왜 나한테?)
(얘?나?) (해솔이랑 자기 번갈아 가리킴) (해솔이겠냐고)
 
손님: (그윽...하게 준이를 쳐다봐요.) (¬‿¬)
 
백 준:(뭐, 손님이 부탁하니까...) ...맛있어져라...~ (커피에 마법 지팡이 휘두르는 듯한 손짓도 해줘요)
 
손님: ~! 음~ (한 입 다시 마시고는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어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커피가 아주 달콤해졌군요... (후후후)
 
백 준:(특이한 손님이구나...) (본인이 더 특이함) 네, 그럼 맛있게 드세요... (다른 테이블로 마저 서빙하러 갑니다...)
(두 번째 테이블로!)
 
손님: 저... 계산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해서요. (;´д`)ゞ
조금만 깎아주시면 안 될까요?
 
백 준:어... ...(나 이런 부탁에 약한데.) (요리부 부장은 바쁠까?... 부장이 대신 상대해줘...)
 
손님: 네? 깎아주세요... (´。_。`)
 
백 준:(손님이랑 똑같은 표정 지음) (´。_。`)
...죄송해요, 저도 잠깐 도와주러 온 거라서...
(나 다른 테이블로 서빙하러 가도 돼? 도망갈래.)
 
손님: 죄송합니다ㅡ!!!!!!
 
백 준:(아니내가잡아야할처지잖아)
자, 잠깐만...!!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그러나 느렸다.)
 
주해솔:어...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어...?)
 
주해솔:(덥썪)
 
백 준:(어... ...)
 
주해솔:잡아야 됐던 거 맞...죠?
맞겠지?
아니면 나 되게 민망할 것 같은데...
 
백 준:(끄덕끄덕끄덕끄덕)
잡아야 됐어. 나이스샷. 해솔...!
 
주해솔:다행이다! (방긋 웃고 준이에게 넘겨줍니다.)
 
손님: (흐아아아악ㅡ!!)
 
백 준:(희미하게 웃는 얼굴로 잡아서 결제 해달라고 말하기...)
(결제 안 한 손님은 부원들에게 맡기고 마저 일 해도 되겠지? 두리번...)
(다들 바쁘나.)
 
백 준:(오케이. 잘가라 먹튀범.)
(부원들에게 인계하고 세 번째 테이블에 서빙하러 가봅시다.)
 
큰 아이: 여기 메이드 언니는 없어요?
 
작은 아이: 맞아요! 여기 메이드 언니 카페라고 해서 온 건데….
메이드 언니가 없으면 공주님이 될 수 없어요!!
 
백 준:(메이드...?)
 
백 준:...집사로는 안될까, 공주님들...
 
주해솔:(빼꼼...) 무슨 일이에요? (옆에서 속닥)
 
백 준:(해솔이 보고) ...그게, 메이드 언니를 찾고 있어. 여기에 그런 사람은 없을 텐데 말이지...
 
주해솔:아하... 메이드가 뭔데? (애들 옆으로 가서 광고지 힐끗 본다.) 이런 게 메이드야?
 
백 준:응, 그거... (뭘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하자.) ...역시 지금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건 무리려나.
 
주해솔:그렇구나~ 그럼 내가 도와줄게! 이 정도야 쉽지! (준이를 한 번 바라보더니 방긋 웃습니다.)
 
그러면...
 
펑―!!
 
백 준:(우왓)
 
주해솔:이거 맞지?
 
백 준:(멍...때라다가 ... ...?) (어라...)
...이게 맞긴 한데. ...아냐, 잘했어. 고마워.
 
주해솔:(갸웃거리다가 웃으면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어요~)
 
백 준:(음, 음...) (갑자기 의상이 바뀌었는데 놀라진 않았겠지?) (공주님들 봐요)
 
아이들: 우와아아아....!!! (눈 반짝반짝반짝)
 
큰 아이: 대박이다, 역시 오길 잘했어!!!
 
작은 아이: 그치 그치, 역시 짱이라니까~
참, 맞다! 저희 아이스티 한 잔씩 부탁해요!
 
큰 아이: 공주님 티타임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도요!
 
백 준:...네, 알겠어요, 공주님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래도 나름 평소와 같나? 주문받은 거 말하러 총총...)
 
요리부 부장: 응? 옷... 옷이 왜 그래요?
 
백 준:...3번 테이블에서 아이스티 두 잔이랑 케이크 하나 주문했어요. (옷에 대한 출처는 말하지 않는다. 갑자기 메이드복이 생겼어~ 하면 이것도 곤란하지 않나...)
 
요리부 부장: 아, 그, 그래요! 수고 많았어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덕분에 일은 어느 정도 정리 됐네요...! 아, 수고의 의미로 음료 하나 만들어줄게요, 마시고 싶은 거 있어요? 거기 옆에 친구도!
 
백 준:앗 고마워ㅇ... 고마워. 난 아이스티면 될 거 같은데... 해솔이는 아는 거 있어? 나랑 같은 것도 괜찮고.
 
주해솔:음.... (가만 바라보다가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딱히 아는 건 없으니까, 준이 너랑 같은 걸로 할게!
 
백 준:그렇대. 그럼 부탁해.
 
요리부 부장: 자, 여기 아이스티 두 잔. (건네 주곤) 자~ 차트 보여줄래요? (방긋 웃는다.)
 
백 준:응, 여깄어. 수고하네. (차트 슬쩍 내밉니다. 아이스티도 받고. 받은 것 중 하나는 해솔이한테 넘겨 주고.)
 
주해솔:(오... 신기하다... 이리저리 둘러본다. 그냥 마시면 되는 건가? 멀뚱 멀뚱)
 
백 준:(케이크... 이쪽도 귀엽다.)
(앗, 그러고 보니 아이스티는 처음 먹어보겠네...) (먼저 먹어서 시범 보여요.)
 
주해솔:(오... 저렇게 먹는 거구나? 똑같이 한 입 먹어봅니다.) ...! 맛있다...!
 
백 준:맛있으면 다행이야. 그래도 데려오길 잘했네.
아, 그리고 해솔아...
...나 이거 원래 옷으로 돌려주면 안돼?
 
주해솔:응? (고개 갸웃)
아.
헤헤, 알았어~ (아까와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가볍게 튕깁니다. 옷이 돌아오는 건 금방이겠죠.)
 
백 준:(휴, 다행...) ...하마터면 영원히 메이드 언니가 될 뻔했어. 이런 경험은 색달라서 좋지만...
그럼, 다른 곳도 가볼까? 미술부랑 연극부가 남아 있던가...
 
주해솔:그래도 되게 잘 어울리던데! 저런 옷은 처음 봐서 신기하기도 했고~ (아!) 응, 어느 쪽부터 갈 거야? 미술부?
 
백 준:(그래... 해솔이가 좋았다면 된 거겠지.) 미술부부터 가볼까. 왠지 연극부도 연극을 할 것 같단 말이지.
(해솔이 데리고 미술부부터 총총...)
 
미술부
 
미술부 부장: 밝을 때 시작하면 안 무서울 거라고 해서, 늦게 열기로 했거든요~ 해가 지면 개장이에요. 준비는 다 끝났는데....
아, 그 전에 테스트 팀이 되어주시겠어요?
 
백 준:(우왓, 진짜 미라... ...는 아니구나. 깜짝이야.)
 
미술부 부장: (놀란 거 보니 괜히 뿌듯.)
 
백 준:(뿌듯해 하는 거 봄) (안 봄) 아, 그거라면 괜찮지. 기꺼이. (여기 사람 아닌 생명체가 진짜로 있는데 뭐...) ...해솔아, 무서운 거 괜찮아?
 
주해솔:응? 나야 뭐~ 나 엄청 센 요괴라서 괜찮아! (고개 끄덕거리면서 팔 들고 불끈... 하는 자세.) 귀신들 나오는 거지? 얼마든지~
 
미술부 부장: 한 명이 무서워서 버리고 도망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손목은 묶고 입장할게요 ^ㅡ^!
 
백 준:테스트 팀이라면서, 본격적이네... 응.
 
미술부 부장: 아, 시작 전에 잠깐!
 
백 준:(음?)
 
찰칵!
 
백 준:(앗, 찍혔다.) (브-이.)
 
미술부 부장: 여기, 사진은 기념이에요.
 
주해솔:(오... 저게 뭐람? 신기하다...) (기웃 기웃)
 
백 준:(사진 가만 받아들어 요리조리 보다가 해솔이에게도 보여줘요.) 이거, 사진. 눈으로 본 걸 종이로 볼 수 있는 거야. 우리 아까 되게 엉성하게 서 있었나 보다...
 
주해솔:신기하다... 그림 같이 생겼는데, 완전 똑같이 나오네? (사진 보고 눈 반짝 반짝) 그래도, 기념이니까 좋은 걸? 엉성한 것도 나름 재미있잖아~ (후후) 그거, 내가 가져도 괜찮을까?
 
백 준:이거? 응, 물론이지. 기념으로 가져가. (사진 넘겨줍니다.) 나중에 나도 추억으로 남길 사진 찍어야겠다. 그래도 이왕 축제까지 왔는데, 이런 건 오래오래 남겨야지.
 
주해솔:아무래도 추억을 겸할 수 있는 이런 건 많을 수록 좋지~ (고개 끄덕. 이게 사진이라는 거구나! 하면서 주머니에 살포시 넣고.) 여기로 들어가는? 건가?
 
백 준:음... 그런 거 같은데? (귀신의 집 슬쩍 보고.) 나 혹시 쓰러지면 집까지 데려다줘, 알았지.
 
주해솔:당연하지! 업어서라도 데려가줄테니까 걱정마. (자신 만만)
 
백 준:(두근두근... 긴장...)
 
백 준:(우와, 생각보다 본격적...)
 
백 준:(음.... 그냥 앞으로 가면 되는 걸까? 해솔이 데리고 총총...)
 
주해솔:(같이 총총)
 
백 준:5 3 4 4 7
 
백 준:(ok)
12
 
...
 
...
 
백 준:(우, 우왓.)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 준:(빨리 가려고는 하고 있는데... 느린 듯.)
 
백 준:... ...안녕? (좀비한테 인사를...)
 
백 준:(혹시 진짜 좀비는 아니겠지...) (별 생각을)
 
백 준:(일단... 계속 갈까.) (좀비야 좀만 봐주라...)
 
백 준:(그럼 진짜 입으로 내는 소리란 거야...?) (우왁.)
 
주해솔:(마냥 신기한지...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 저 사람 앞.... 그냥 지나가도 괜찮은 거겠지? 안 되면 내가 처리(?)할까?
 
백 준:아냐. 아냐. 처리는 좀... 진짜라도 좀비가 곤란해할 거야. (...) 마저 가자. 아직 나가기엔 멀은 거 같으니까.
 
주해솔:(고개 끄덕거리면서 준이 따라가요)
 
쿵!!
 
백 준:(우. 우와아아아아아아악)
비명 Roll
기준치: 100/50/20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해솔:꺄악! (준이 놀라는 거에 더 놀람)
뭐, 뭐 나왔어?
 
백 준:(휴... 벽에 달라붙을 뻔...) ...아, 아냐. 지금 보니까 흔한 모형이네. 인체 모형... (모형 툭 건드려요)
 
주해솔:그래...? (같이 톡 건들여본다.)
 
백 준:울지 마... (모형이 우는 줄 알고 토닥여줌;)
그럼...계속 갈까.
 
백 준:앗, 막혔다.
 
백 준:(우... 그렇지만 인형은 죄가 없는 걸...)
 
백 준:(우왓. 신기하다...) (천 걷어서 들어가 봅니다. 해솔에게도 들어오라며 손짓.)
 
주해솔:이렇게 비밀 통로로 길을 숨겨두기도 하는 구나... (같이 쫑쫑...)
 
백 준:나도 이런 귀신의 집은 처음 봐. 그래서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어...
(앗, 멀어진다. 다행이야.)
 
...
 
...
 
미술부 부장: “어떤가요? 후기를 들려주세요. 개선할 점도 말씀해주시면 개장 전에 참고할게요!
 
백 준:후기... 응. 들려오던 소리가 엄청 진짜 같았어. 엄청 무섭더라. 귀신이 무섭게 쫓아왔으면 더 놀랐을지도.
 
미술부 부장: 완주하신 분들께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드리고 있어요!
 
백 준:앗, 귀엽다... 테스트 팀에게도 주는 거구나.
맞다, 이것도 찍어줄 수 있어? (차트 내밈...)
 
미술부 부장: 그럼요, 당연히 해드려야죠! (꾸욱.)
 
주해솔:(도장... 귀엽다... 손등 바라봄.,.. 히죽...)
 
백 준:(같이 찍힌 도장 귀여워하기)
어때, 여기는 좀 괜찮았어?
 
주해솔:응, 나름 재미있었어! 인계의 귀신은 저렇게 생겼구나~ (단단히 오해중)
 
백 준:뭔가 오해가 생긴 거 같지만, 그렇다고 하자. 재밌었으면 다행이야. 놀이공원을 갈 수 있었다면 좋았으려나.
그럼 남은 곳은... 연극부?
 
주해솔:응, 그렇겠지? 거긴 연극하려나? (내심 기대)
놀이공원이라는 곳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기도 해! 인계에 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백 준:아마도... 마술 연구부도 진짜 마술을 펼쳤으니까. (끄덕.)
인계에 자주 올 수는 없는 거야? 그건 아쉽다.
 
주해솔:나 신목을 관리해야 해서 제법 바빠... (아쉽긴 마찬가지인지, 그런 표정을 짓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이계에서 내가 기다리는 사람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마냥 이곳에 자주 올 수는 없겠더라고.
그래도 조금 여유로워지면, 준이 너 보러 와볼게!
 
백 준:그래도 아예 올 수 없는 건 아니구나. 그거면 됐어. 이런 만남이 한 번만 있으면 아쉬우니까... 지금 일어난 사건이 해결되면 그때는 조금 더 여유롭게 돌아다니는 편이 좋겠어.
(그럼 이만 연극부 쪽으로 가볼까... 총총.)
 
연극부
 
연극부 부장: 마침 잘 왔어. 세트 몇 개를 무대 뒤로 옮겨놔야 했는데... 후배 몇이 깜빡했지 뭐야. 지금 도와줄래?
 
백 준:(음... 이것만 끝내면 그래도 쉴 수 있으려나.) 동아리가 하나같이 다 일손이 부족한가 봐. 그럴게. 맡겨만 줘.
(잠깐. 나 해솔이도 못 들었는데... 저거 들 수 있겠지?)
 
ㅋㅋ
 
백 준:(ㅋㅋ)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 ....)
 
저런.
 
백 준:(연약... ...)
 
백 준:(나 다음부터는 운동 해올게...) (추욱)
 
주해솔:혼자 들기는 무거운가봐...? (같이 들고 서 있음.)
 
백 준:응... 혼자 들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완전 어긋나 버렸어. 도와줄래?
 
주해솔:(끄덕끄덕) 저기다가 옮기면 되는 거지?
 
백 준:응, 그런 거 같아. 무대 뒤. 이것만 끝내면 된다니까... 조금은 쉴 수 있을 것 같네.
 
백 준:(아, 간판.)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오늘 오아하사 운이 안 좋나...)
 
백 준:(멍...)
 
백 준:(우, 우왁.)
 
백 준: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백 준:(너무 놀라서 현실이 쉽게 다가오지 않나 보다...)
 
연극부 부장: 얘, 괜찮아?! 보건실로 가지 않아도 되겠어?
 
백 준:(깜빡... ...) 아, 응. 괜찮아. 다행히 피해서 몸은 아무렇지도 않아. 걱정 끼쳐서 미안하네.
 
연극부 부장: 아니야, 내가 부주의해서 난 사고인 것 같은 걸... (울상이 된 표정이다.)
 
연극부 부장: 이상하네... 어제 점건했을 땐 튼튼했는데.
 
백 준:(에이, 설마. 누가 날 해치려고 그랬겠어. 사고겠지...)
 
연극부 부장: “아무튼, 많이 놀랐을 테니 조금 쉬었다 가. 저것만 치우면 바로 리허설에 들어갈 거라... 괜찮으면 보고 가지 않을래?
 
백 준:앗, 정말? ...응, 그럼 보고 갈래. 너희도 열심히 준비했을 테니까, 꼭 보고 싶어. (탈탈... 자리에서 일어나요.)
 
주해솔:(해솔도 준이 빤히 보고 있어요...) 진짜 괜찮은 거 맞지...?
 
백 준:응, 정말 괜찮아. 봐. 나 아무렇지도 않은 걸. (손 붕붕... 그런데 이거, 다른 친구에게도 똑같이 증명해 주지 않았었나?)
 
주해솔:그래도 다행이네... (안도의 한숨 내쉬고는 웃는다.) 그럼, 저기 앉아서 보고 가자. 쉴 겸!
 
백 준:(고개 끄덕이고는 앉을 장소로 갑니다.) 그래도 도와줄 곳은 이번이 마지막인 거 같으니까... 오늘은 푹 쉴 수 있겠다. 다행이야.
 
...
 
...
 
...
 
 
...
 
 
 
 
...
 
...
 
연극부 부장: 어땠어? 괜찮았니?
 
백 준:(이쪽은 눈가 촉촉해짐...)
응, 완전. 최고였어.
 
연극부 부장: 다행이네, 나름 열심히 준비한 거였거든!
 
주해솔:...재밌다. (고개 끄덕 끄덕)
 
백 준:(나무... 여기도 귀엽다.)
응, 재밌었어. 지어낸 이야기겠지?
 
주해솔:음... 아니면 전설, 같은 거일지도 모르지~ (웃으며 대답하고는 일어섭니다.) 이걸로 준이 네가 할 일은 전부 끝난 걸까?
 
백 준:아, 응. 이걸로 끝. 이제 이 차트를 돌려주고... 캠프파이어를 보러 가면 될 거 같은데, 이것도 같이 보러 갈 거지?
 
주해솔:보고 갈 수 있으면 나야 보면 좋지. (바깥 문을 한 번 바라보고는 총총... 먼저 움직인다.) 그러면 아까 처음에 이거 받았던 곳 먼저 가야되는 거려나.
 
백 준:맞아, 그럼 이만 관리 부스로 돌아가자. 불꽃놀이까지 보면 좋겠지만, 캠프파이어도 나쁘지 않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위원회장: 수고했어. 그런데...
 
백 준:(앗.)
 
위원회장: 힘들텐데 진짜 미안! 외부인이 학교 뒷산으로 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어서, 분명 못 들어가게 막아놨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네. 대신 확인해주지 않을래?
 
백 준:뒷산?... 응, 알았어. 금방 확인해 보고 올게.
 
주해솔:(준이 뒤를 졸졸졸 따라다녀요.)
 
백 준:(뒷산으로 향합니다.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사건사고가 더 많은 느낌...)
 
주해솔:앗, 같이가! (준이 따라 뒷산으로 갑니다.) 해가 진 뒤의 산은 위험하잖아.
 
백 준:음, 그렇지. 그래도 가끔 가니까... (숲, 좋잖아.) 다른 사람들보다는 내가 나을 거야. 금방 보고 나올 텐데 괜찮지 않을까.
 
주해솔:으응, 그래도... 같이 가. 혹시라도 위험할 지도 모르니까...!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을 거고. 네가 가는 건 안 말려도 혼자 가는 건 위험할까봐 걱정 돼. 넘어지기라도 하면 못 내려오잖아... (졸졸...)
 
백 준:(유령... 하지만 한 번쯤은 실제로 보고 싶을지도...)
 
주해솔:외부인...이라는 사람들, 어디 있는지 알 것 같아.
 
백 준:(음... ...?) 신기하다. 족제비는 그런 것도 알 수 있는 거야?
 
주해솔:아니아니, 족제비라서 그러는 건 아니고... 내가 특별한 요괴라서 그렇다고나 이야기할까? (장난스레 대답하곤,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백 준:(우와.... 여긴 처음 와보는데.)
(말 그대로의 신목이구나. 신성하 보여.) (멍...)
(... ...근데 아까 여기에 외부인이 들어갔다고...)
 
백 준:(고개 기울) 해솔아...? 뭐해?
 
주해솔:아, 별 건 아니고~ 신목에게 이곳으로 들어온 사람에 관해서 물어봤어. 신목은 이 산의 주인이라, 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걸 알고 있거든.
 
백 준:우와, 나무랑 대화도 할 수 있구나. 대단하다. ...그래서, 들어온 게 맞대?
 
주해솔:응, 외부인은 두 번째 신목 밑에 있는 모양이야. 10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겠어.
(신목이랑 대화하는 것도... 모든 요괴가 가능한 건 아니지만? 그리 장난스레 덧붙입니다.)
 
백 준:두 번째 신목 밑에... 거기까지 갔구나. 멀리도 갔네. 왜 간 걸까?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던 건 아닐 거 같고.
아무튼, 갈까... 더 지체되면 저 사람도 내려갈 때 길을 잃을 거야. (음, 역시 해솔이는 대단한 족제비구나... 이해했어.)
 
주해솔:응, 그러자. 아마 몇 분째 계속 거기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더 움직이면 우리도 찾기 힘들어질테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인간들은 우리랑 다르게 연약해보이는데... 역시 요력 같은 것도 없는 거겠지?
참, 나나 이계에 대해서 궁금한 거 없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가는 동안 이야기해줄게.
 
백 준:(연약...) 요력이 요괴의 힘인 건가? 내 추측이 맞다면, 응. 아마도 없을 거야. 있었으면 아까 내려오던 조명도 잽싸게 피했겠지...
궁금한 건 많지. 이계는 이곳이랑 많이 다른지, 해솔이 너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같은 거? 질문이 많으면 하나만 답해줘도 돼. 들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을 테니까.
 
주해솔:응, 맞아. 요력은 요괴에게 곧 생명력과도 같음 힘이야. 요력을 다 쓰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명도 사그라들지. 변신같은 것도 요력으로 사용하고, 상처를 치료할 때도 요력을 사용해. 이래저래 쓰는 방법에 따라 형태는 다른 편이지만! (역시 인간은 나약하구나.. 쓰담 쓰담. 준이 보듬어줘요.)
음~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라... 애매하네. (곰곰히 생각하다 어깨를 으쓱거린다.) 우선, 나에게 있어 가장 특별한 능력은, 신목의 문을 열 수 있는 거야. 원래라면 열기 위해서는 복잡한 조건이 필요하지만 나는 그런 조건 없이 강제로 문을 열어서, 이계와 인계를 넘나들 수 있어. 그러니까, 신목을 다루는 자...라고 해야하려나. (어깨를 으쓱거린다.)
 
백 준:(알고보니 같은 브랜드(... ...) 제품일 수도...)
 
주해솔:이건 내 힘, 그러니까 요력이 담긴 방울이야. 요력이 넘치는 편이라서, 이렇게 방울에 나눠서 보관하고 있어.
덕분에 아까 말한 것처럼~ 문 여는 것들 말고도 많은 걸 할 수 있고!
근데 왜 그래? 뭐 이상해? (방울 살짝 흔든다.)
 
백 준:아, 아니야.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거랑 똑같은 거 같아서. 이상하지. 그럴 리가 없는데. (헤...)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대단한 친구를 알게 되었나 싶어져. 도x에몽 같아. (파란 너구리...)
 
주해솔:...? 뭐? (눈 동그랗게 뜬 채 몇 번 깜박이다가, 잠시 생각에 빠진다.) ...저, 혹시 괜찮으면... 한 번만 보여줄 수 있을까? 그, 방울. (도x에몽....? 어... 칭, 칭찬이겠지?! 어색하게 웃으며 볼 긁적거린다.)
 
백 준:(응, 칭찬. 칭찬 맞아. 네 물음에는 제가 가지고 있던 방울을 쉽게도 꺼낸다.) 이거, 어때. 많이 닮았지?
 
주해솔:...확실히, 이건 내 방울이네. 이게 왜 너한테 있을까? 이 방울은 내가 소중한 사람에게 준 거였거든.
혹시 누구에게 받았는지 말해줄 수 있어?
 
백 준:어... 정말? 그런 줄은 몰랐는데. 이거, 나는 대대로 물려졌다는 말 밖에는 듣지 못했거든. 네가 준 게 맞다면... 다시 돌려줘야 할까? (사실 확인도 제대로 안 되었는데.)
 
주해솔:응? 아, 아니야. 돌려주지 않아도 돼. 기왕 얻은 방울이니까, 잘 간직해둬! (웃으면서 손을 살짝 내저어보인다.)
 
백 준:아, 애들이네... 착하지. 괜찮아. (쓰담쓰담.)
그래도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야. 해솔이, 네가 도와줘서 금방 찾을 수 있었던 거 같아. 고마워.
 
주해솔:으응, 아니야~ 오늘 나 데리고 다녀줬는데 이 정도로 뭘. 그나저나 완전 애들이네... (같이 토닥 토닥.) 무서웠지? 얼른 내려가자.
 
백 준:응, 어쩌면 애들 부모님도 계속 찾고 있을지 모르니까... 곧 캠프파이어도 시작할 거 같고, 더 늦으면 다른 애들도 걱정할 것 같고.
(해솔도 애들도 데리고 그만 산 밑으로 내려갑시다...!)
 
백 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백 준:(우, 우왁)
 
주해솔:...!! 준아, 괜찮아!?
 
백 준:(악재가 겹쳤네...) 아야야... 음,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번에는 정말 안 괜찮은 거 같아. 큰일났다...
미안하지만 부축해줄 수 있을까. 일어서는 것도 버거운 것 같네...
 
주해솔:...업어줄까? (급기야)
(우선... 팔 잡고 천천히 일으켜주기부터 합니다.) 걷기 힘들면 업혀도 괜찮다는 이야기야...
 
백 준:(띠용.) ...괜찮겠어? 그래도 여긴 꽤 험난한 산인데. 내려가기도 벅찰 거 아니야.
(으챠... 휘청거리면서 겨우 일이서기...)
 
주해솔:걱정마, 준이 너보다는... 아마 셀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고개 끄덕이더니 살짝 쪼그려 앉아본다.) 자, 업혀봐. 나 정말로 괜찮으니까~ 이계에서도 원래 이런 산 속은 자주 다녔어서 익숙해!
 
백 준:(아까도 나보다 잘 다니던데, 기분탓이 아니었구나...) ...그, 그럼 이번 한 번만 신세 좀 질게... 남한테 너무 많이 기대면 안 된다고 그랬는데. (쪼그려 앉은 당신의 뒤에 슬쩍 업힌다. 뭔가 애기 때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뭐랄까.)
 
백 준:(확실히 인간은 아니구나. 새삼 실감하기...)
 
위원회장: (꺄아아악) 주, 준아...!! 무슨 일 있었어?! 꼴이 그게 뭐고, 왜 업혀 와?
 
백 준:(드디어... ...끝났다...!) (너덜너덜)
아, 별 거 아니야. (별 거지...만.) 산에서 넘어졌어. 움직일 수가 없어서, 업혀왔지.
 
위원회장: (한숨) 오늘 너무 고생했어... 내일은 진짜 일 덜 시킬게, 진짜... 약속! 이제 일도 끝났으니까 집 가서 푹 쉬어.
 
백 준:(즐기고 싶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걸. 너덜너덜 스택 2)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해솔이한테는 미안하지만.)
 
주해솔:이만 돌아가자. 오늘 고생 많았잖아~ (업혀있는 준이 보고는 방긋 웃습니다.)
 
...
 
주해솔:태양은 아닌 것 같은데... 저건 뭐지?
 
백 준:음...? 뭘 말하는 거야. 달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주해솔:응? 달이 뭔데? 저거... 동그란 거... 저게 달이라는 거야? (고개를 살짝 갸웃인다.)
 
백 준:응? 응. 달이지. 반짝반짝 빛나는 달... ...혹시 본 적 없어? (그럴 리가 있...나? 이쪽도 고개 기울이기.)
 
주해솔:응? 응, 없어... 이계에는 저런 게 없거든. 늘 까만 하늘만 보여. 그런데 여기는... 달이라는 것도 있고, 주변에 작은 빛들도 있네... (하늘 빤히 올려다보면서 신기한 듯 이야기한다.)
 
백 준:달이 없는 세계도 있구나. 어두울 거 같은데.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는 하늘을 가리키면서.) ...달 근처에 있는 작은 빛들은 별이야. 저게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던데, 잘 보이는 풍경은 아니지만... 오늘은 다 잘 보이는 것 같네. (가이드 역할 충실히 해내는 중!)
 
주해솔:빛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라... 낭만적이네. (언젠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 나지막히 덧붙입니다.) 참, 이계는 달이라는 게 없기는 하지만, 반딧불이가 있어. 춘하추동을 가리지 않고, 늘 어두운 길을 밝혀주거든. 그래서 내가 사는 이계도 꽤 아름다운 곳이야. 인계도 무척 아름다운 곳인 것 같고. (웃음 소리도 옅게 흘린다.)
언젠가 준이 너한테도 보여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 이계의 반딧불이는 정말로 아름답거든.
 
백 준:반딧불이?... 우와, 얼마나 있길래 반딧불이가 길을 밝혀주는 걸까. 나도 직접 보고 싶어. 현실이 아니라면 꿈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치. (너무 허황된 이야기일까? 그 정도의 자각은 있다. 하지만.) 내가 너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곳이 많듯, 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언제 올지 모르는 만약을 기약하는 일은 ...슬플까? 잘 모르겠어.
 
주해솔:수백, 아니... 어쩌면 수천 마리일 지도 몰라. 우리 집 앞에 있는 호수가 반딧불이 호수라고 부를 수 있을 남큼. (꿈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즐겁지 않을까. 현실에서 보는 것만큼 아름답지는 못해도, 네가 그 꿈을 꾸며 즐겁다면야 그것으로 괜찮을 지도.) 그렇지. 서로의 세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잖아. 그래서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게 많은 걸지도?
언제 올 지 모를 만약을 기약하는 일도 즐겁지 않아? 그래도... 나는 그 언젠간,이라는 게 반드시 올 거라고 믿고 있거든. (집에 서서히 다 와가자, 천천히 준을 내려줍니다.) 인연이라는 건, 그런 거니까.
 
백 준:(내려서도 여전히 하늘에 시선을 두었다가, 이제는 당신을 바라본다. 아름다운 현실과, 즐거운 꿈. 그 경계선의 나는 여전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가만 서 있기만 해. 그래도 즐거운 것으로 괜찮다면, 네가 이야기로나마 전해준 그 광경을 오늘 꿈에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을 했다.) 역시, 하루만으로는 부족하네. 이야기하는 것도, 듣는 것도. 내일도 이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의 축제는 계속되니까, 분명 즐거울 거야. (네가 온 이유는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남의 일이다 보니 쉽게 다가오지 않는 건 사실이라서.)
...그럼, 그렇게 믿을래. 기다리는 건 익숙하니까 괜찮아. 반드시 오는 게 인연이라면야.
 
주해솔:응, 그랬으면 좋겠다. (오래 있지는 못하더라도, 너와 어느 정도의 추억을 나눌 수 있고, 서로가 좋은 기억이 가득한 상태에서 이별을 고했으면 한다. 애매한 아쉬움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것 아니던가. 너는 내가 있는 이계를, 나는 네가 있는 인계를. 서로 보지 못한 것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나를 기대해봐야지. 하루만으로는 모든 걸 알아가기에 넓은 세계와 사람. 딱, 하루만이다. 나의 세계가 무너지도록 둘 수는 없으니, 이건 나에게 주는 아주 작은 시간이자, 선물.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줘, 사랑하는 나의 가족, 이계의 사람들.)
 
주해솔:참, 다리... 치료해줄게. 우선 저번에 네가 해줬던 것처럼 붕대라도 감아두면 괜찮으려나? (두리번 거린다.)
 
백 준:응, 고마워. 그렇게라도 해두면 좀 괜찮을 거야. ..아, 붕대는 저기 서랍에. (응급키트 있는 서랍 가리켜요.)
 
주해솔:(서랍에 있는 응급키트 꺼내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붕대를 찾아서 준이 다리에 감아줍니다. 나름 깔끔하게 잘 묶은 실력.) 음, 다 됐다.
 
백 준:나보다 잘 묶었네... (왠지 어제 일이 미안해지기 시작...) 또 고마워.
 
주해솔:아니야~ 이 정도야 쉽지! 많이 묶어봐서 그래. (손을 휙휙 내젔습니다.)
 
주해솔:준아, 혹시 여기... 들어가봐도 돼? 책이 엄청 많은데...!
 
백 준:
지능
기준치: 40/20/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그랬던가... 가물가물.)
 
주해솔:보고 나서 제자리에 돌려놔둘게, 안 될까....?
 
백 준:뭐어, 어차피 지금은 어른들도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맘껏 봐.
 
백 준:(옆에서 들춰보는 것 구경하기... 어릴 적의 나 같네.)
 
백 준:(우와.. ...옆에서 멀뚱멀뚱 해솔을 바라보는 준...)
 
백 준:(기웃) ..해솔아, 요괴는 잠 안 자도 돼?
 
주해솔:... (얌전히 책만 바라보고 있다가 아, 하는 탄식음을 흘리며 준을 바라봅니다.) 으, 응?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볼 긁적이다가) 피곤하면 너 먼저 잘래? 나는 조금만 더 있다가 잘게.
 
백 준:아, 그랬구나. 몇 권은 돌아갈 때 가져가도 되는데. (누구 마음대로) ...아무튼, 그렇다면야. 난 먼저 잘게. 해솔이 너도 졸리면 바로 방으로 와. 알겠지?
 
주해솔:양심이 있어서 가져가지는 못하겠지만... (준이 네 방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응, 신경써줘서 고마워 준아. (손 살짝 흔들 흔들...) 잘 자, 내일 보자.
 
백 준:(앗, 내 방 아닌 거 들켰다.) 응, 그럼 내일 보자. 좋은 꿈 꿔.
(그럼 자기는 이만... 방으로 돌아갑시다! 총총...)
 
백 준:(응, 그리고 내일도 그러겠지. 기대된다.)
 
...
 
...
 
三⽇
 
백 준:(읏차차...) (...~)
(다리 만지작...) (어라, 정말이네...)
 
백 준:(그 정도로 내가 건강하다는 뜻이 아닐까. ...응?)
(설마 밤새...?)
(서재 쪽으로 가볼 수 있나요?)
 
백 준:(그럼 해솔이를 찾아 서재 쪽으로 가봅니다. 허락만 맡을 수 있었으면 정말 책 몇 개 선물해 주는 건데...)
 
백 준:(우잉. 그럼 다른 곳에 있나?)
 
백 준:(이런 책이 있었나...)
 
백 준:(함 이계탐험록을 살펴봅시다. 일단 궁금하니까...)
 
백 준:(어라... 글자, 먹혔어...)
(그랬...었나? 그랬었던 거 같기도. 가물가물.)
 
백 준: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백 준:(글자가 달아날 수도 있지, 라는 생각 중...)
 
백 준:(음, 무언가 급한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나...)
(교복 주섬주섬 갈아입고, 가방은... 축제니까 가볍게만 챙겨도 괜찮겠지.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나갑시다.)
 
백 준:(같이 다닌 지 얼마나 되었다고... 멀뚱멀뚱.)
...무슨 일 있어?
 
위원회장: 아, 준이 왔구나... (미간 짚은다.) 그게... 밤새 누가 벌인 일인지, 축제 세트의 일부가 파손 됐거든.
 
백 준: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음... 공룡이라도 와서 두들겼나.) (...)
 
위원회장: 아무튼, 후원해주시는 측에서 새로 기자재를 보급해주시기로 했으니 다행이지... 아, 준이는 다른 친구들이랑 이것 좀 밖으로 내다 놔줄래?
 
백 준:응. 정말 다행이야. 축제를 할 수 없게 되면 곤란하니까... (이어지는 부탁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밖으로 내다 버... ....리는 게 아니라, 두러 갑시다.)
 
위원회장: 그런데, 왜 어제 내내 같이 있던 친구랑은 따로 왔어?
아까 마주쳤는데, 싸우기라도 했니?
 
백 준:음, 싸우진 않았는데... (오히려 좋았지...) ...잠깐, 마주쳤다고...?
 
네?
 
백 준:(의심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쭈글...)
 
그때,
 
백 준:(... ...어?)
 
백 준:(어, 어디부터...)
 
백 준:(방금, 거부하려 했던 의심을 떠올린다. 그러나 곧 머리에서 지운다. 해솔이가 그럴 리 없다는 생각이 더 큰 나머지.)
(따라...가도 되나?)
 
백 준:(그럼 한 번 뒤를 밟아봅시다. 걱정돼...)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해솔:...역시 네 짓이지? 그만두지 못해?
 
???: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
 
백 준:(멀리서 상황을 가면 지켜보나...)
 
주해솔:이곳에... 인계에 혼란을 일으킨 건 네 짓이잖아, 이채.
네 기운을 내가못 느낄 리가 없지. 흩어진 사자들에게 무슨 짓을 했어?
 
이채:후후,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니 변명할 수도 없겠네.
그래, 전부
내가 저지른 짓이고, 그런 피라미들은 다 죽였지.
 
주해솔:...너, 뭘 믿고 그렇게 당당한 거야? 이런 짓을 저지르고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채:주해솔, 들어봐, 난 전부 우리의 세계를 위해서 한 거야.
 
주해솔:...그게 무슨 소리야.
 
이채:너나 다른 사자들같이 인간에게 무른 자들이 방해해서, 이계는 멸망을 맞이할 테니까.
우리는 이렇게 멸망할 수 없어, 살아남아야 해. 인간을 싸고도는 너희는 전부 세계의 배신자라고!
 
주해솔:인간도 요괴도 결국 한 세계의 주민인데, 척을 질 필요 있어? 없어, 내가 보기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이채:웃기지 마, 솔아. 너도 이제 진실을 알고 있잖아?
이계는 틀렸어. 멸망을 막을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고.
인계의 주민을 이계로 보내고 우리가 인계를 차지하는 것 외엔 없다는 거, 알고 있잖아!!
 
백 준:(이게 다... 무슨 소리지? 끼어들 수 없는 분위기에, 그저 멍하니...)
 
주해솔:안돼, 그럴 수는 없어...!! 그들을 우리 대신 희생양으로 쓸 수는….
 
이채:넌 우리보다 인간이 소중한 거지?
 
주해솔:……아니야, 이계의 주민들도 소중해. 단지, 그 방법으로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없으니까!
 
이채:말은 그렇게 해도 역시 나를 방해할 생각이구나.
지난 이틀간 널 관찰했어! 넌 이계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긴커녕, 인간이랑 붙어서 시시덕거렸지.
‘선생님’의 피를 이은 아이가 그렇게 소중하니?
어쩌나, 그 앤 지금쯤 내가 파둔 함정에 걸려서 널 의심하고 있을걸.
이럴 줄 알았으면 역시 그때 한 번에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신목의 수호자인 널 대체할 자는 없으니 여태 살려두었는데, 결국에는...
 
이채:이게 다 인간 때문이야, 인간이 널 망쳤어.
 
주해솔:이채, 이계로 돌아가자. 다시 방법을 잘 찾아보면 어떻게든... 어떻게든 찾을 수 있을 거야, 제발.
 
이채:마음을 돌리지 못한다면 이제 상관없어.
너 같은 거, 인간들이랑 같이 사라져버려!
 
백 준:(이게 다 무슨 일이람. 균형 잡기도 버겁다...)
 
주해솔:이채, 그만둬!!!
 
백 준: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채:이대로 너는 이곳에서 죽는 거야.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인간들이랑 같이!
 
백 준: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주해솔:...왜, 준이 네가 여기. (순간 흔들리는 동공으로 마주하다, 손을 낚아채듯 잡습니다.) 준아, 뛰어야돼. 뒤돌아보지말고, 나만 보고 따라와, 알았지?
 
백 준:(앗, 마주쳤다... 멍하니 해솔을 보고 있다가, 이내 정신 차린다.) 어, 어.... 응. 알았어. 위험한 상황인 건 알겠으니까. 설명은 나중에 들을래. (안 들어도 일말의 의심은 진작에 풀린 상태이지만. 해솔의 손을 꼭 잡는다.)
 
백 준:(우왁, 대단하다...)
 
주해솔:잘 들어, 준아.
우린 지금 사냥개에게 인식당했어.
사냥개는... 집요해서 우릴 잡아먹을 때까지 쫓아올 거야, 그게 다른 세계라도 말이야.
하지만, 도망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이채가 먹히는 사이 내가 빠르게 사냥개의 감각에 주문을 걸어두었어.
근처에 있던 우리를 쫓아오고 있지만, 완벽하게 인식한 건 아니란 뜻이지.
 
주해솔:사냥개를 쫓아내자. 우리한테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인식이 풀릴 거야
인계에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고 사냥개를 멀리 떠나보낼 방법은 없으니까..., 신목을 이용할까 해.
내가 문을 열 테니, 준이 네가... 사냥개를 신목 쪽으로 유인해줄래?
 
백 준:(긴박한 상황이니만큼 정신을 최대한 놓지 않으려 애쓴다. 복잡한 내용들이 머릿속으로 휘몰아치듯 들어오는 느낌이지만, 안돼. 평소처럼 버려서는...) 응, 다 들었어. 그러니까... 쫓을 기회는 지금밖에 없는 이야기지? 기꺼이 도울게. 방법이 그게 하나 뿐이라면야... ...노력해볼게. 성공할 수 있도록.
 
주해솔:...정말, 점말로 미안해. 위험에 빠뜨리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 그러니까 준아, 할 수 있을 거야. 난, 너를 믿어. 그러니까... 너도 나를 믿고, 조금만 힘을 내줘.
 
백 준:음... 아냐, 처음부터 내가 돕겠다고 말한 일이었는 걸.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진 않으니까... 정말로 괜찮아. (믿으라는 말에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 다만,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신을 믿게 된 이유 같은 것까지 입에 담기에는 상황이 급박하여, 당신이 내민 손을 먼저 잡고야 만다. 의사는 눈빛으로 표현을 대신한다. 너를 믿어, 해솔아.)
 
...
 
...
 
...
 
백 준:(나도 동물로 변신하게 해줄 수는 없었으려나...) (그래도, 할 수 밖에 없지. 응.)
 
:백준, 강제 민첩 판정입니다.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그래도 믿는 수밖에 없지. 어쩔 수 있나...)
 
백 준:
기준치: 50/25/10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
기준치: 50/25/10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금 백 준의 상태, 완전 이름 값 한다. 백지!)
 
백 준:(다, 다 왔다... 해냈어...)
 
백 준: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백 준:(진짜 해냈, ...해내길...)
 
백 준:(나, 나이스캐치...)
 
백 준:(성공... ...한 걸까? 불안한 눈으로 해솔을 보나.)
 
...
 
...
수고 많았어, 준아... (바닥에 조심스레 앉혀주고는 마주 앉아 웃습니다.) 힘들었지? 미안해, 무리한 부탁 해서...
 
백 준:(바닥에 앉은 후에도 숨쉬기 바빴다. 그러다가, 힘겹게 입꼬리 올려서는.) ....응, 힘들었어. 엄청 많이. 하지만 네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나쁜 건 네가 아니라 아까 그 개랑, 너랑 싸우던 사람이니까... (정확히는 사람이 아니라 요괴지만.)
 
주해솔:다행이다, 그래도... 다친 곳도 없는 것 같네.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이채가 원래 나쁜 요괴는 아닌데... 음, 지금 일 보니까 마냥 옹호하지도 못하겠네... (하하, 어색하게 웃음 소리 흘리다가 가만히 바라봅니다. 머리 가볍게 톡톡 두드리듯 쓰다듬어주고) 새벽에 치료해주고 나갔는데, 또 다쳤으면 어쩌나 싶었어. 인간인 너한테 부탁하는 것도, 솔직히 어려운 일이었으니까... 다쳤어도 책임지고 치료는 해줬겠지만.
 
백 준:(앗, 쓰다듬어졌다. 걱정이 아니라 칭찬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넘어질 뻔한 적은 많았지만... 네가 보는 대로 몸은 무사하니 걱정은 그만해도 좋아. (나 정말 멀쩡하다니까. 힘겹게 손 흔들어 보기...) 그래도, 나를 믿어주고 맡겨줘서 고마워. 약한 인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도움을 청했으니까. ...힘이 될 수 있어서, 솔직히 기뻤어.
 
주해솔:나야말로 고마운 걸, 준이 네 덕분에 큰 도움이 됐어. 내가 목숨을 부지한 것도 지금 네가 힘내준 네 덕분이니까. (정말 고마워.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하고는, 시선을 마주한 채 흔드는 손을 살짝 잡아내리며 힘을 주어 잡는다.) 준아, 할 말이 있어.
 
백 준:(백지와 같은 내면을 보아서 무엇하나. 아, 확실히 백에 가까운 만큼 선하기는 했지.) 또 부탁할 게 있는 거야?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지만.
 
주해솔:응, 부탁이긴 하지만... 강요에 가깝에 느껴질지도 몰라, 미리 사과할게, 미안해.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가 다시 풀고는, 옅게 웃는다.)
사냥개의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절차가 필요해. 우리가 사냥개에게 인식 당한 걸 기억하는 한, 언제든지 다시 쫓길 수 있거든.
그러니까..., 그 부근의 모든 기억을 지워야 해.
 
백 준:기억을 지울 수도 있구나, 신기하다. 위험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면 괜찮겠지만... (강요인가? 확실히, 해야만 하는 일처럼 느껴졌으려나.) 그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지워야 해? 오늘 하루만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힘들었던 기억은 나도 사양.
 
주해솔:응, 내 능력은 그만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 (부탁이 아닌, 의무에 가까운 것. 그렇기에 네 마지막 허락은 반드시 구하고자 했다. 네가 괜찮지 않다고 하면, 내가 속죄하며 살아갈게. 너에게 못할 짓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으니까.) ...나랑 만났던 시간은 전부, 잊어야해. 힘든 기억만 지워주고 싶지만... 네가 나와 있었던 시간 때문에 사냥개를 떠올릴 가능성은 없애는 게 좋으니까.
그래도, 우린 다시 만날 거야. 서로 알아보진 못하겠지만, 이 방울이 우리를 이어주고 있으니까! (애써 환하게 웃어보이며 너를 마주한다.) 공평하게 나도 잊을 테니까... 다시 만날 그 날까지만, 우리가 함께한 축제를 잊어줄래?
 
백 준:아, 전부... (탄식과도 같은 말을 내뱉은 뒤 당신을 바라본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비록 그의 눈은 투명한 거울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지금 느끼는 감정만큼은 선명히 드러났다. 아쉬움, 흔들림.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아슬아슬한 감정은 곧 결심으로 바뀌었다.) ...그렇구나. 그럼 잊을게. 아, 그렇지만 쉽게 여기고 말한 건 아니야. 나름 진지하게 생각했어. 어차피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미련 없이 행하고 싶어서... 응, 이런 이유.
나중에는 이야기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조금만 더 말하자면... 언젠간, 이라는 가능성이 반드시 오는 게 인연이라잖아. 언젠간 다시 만나면, 그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주해솔:...아쉽지. 나도 많이 아쉬워, 너랑 있던 동안 오늘 일을 빼면 정말로 즐거웠거든... (말꼬리를 흘리다가, 이어지는 대답에 저 역시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네가 미련 없이 선택을 해주어 다행이지만, 자신 역시도 이 일에 미련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미래를 약속했으니, 우리에겐 인연의 방울이 있으니... 분명.)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인연이라고, 앞으로도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웃으며 네 손에 새끼 손가락을 살짝 걸었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우리, 다음에 만날 때도 좋은 친구가 될 거야. 그러니까, 나를 잊어도 알아봐줘. 특별했던 이계의 친구를.
 
주해솔:다음 번에 만날 때에는, 웃으면서 인사하자.
 
백 준:꼭이야. 그리고 새로운 추억도 다시 쌓자. 반딧불이랑 호수도 보고 싶고, 우리 학교의 축제도 마저 즐기게 해주고 싶고... ...아, 생각보다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았네. 그래도 지금은 단순한 나열이라고 생각해줘. 미련 남은 거 아니야. 정말이야. (허락을 한 후에는 그저 웃는다. 좋은 기억이 가득한 상태에서 이별을 고해야지. 그런 마음에서.)
 
주해솔:응, 약속할게. 대신 나는 훨씬 오래 기다렸으니, 조금만 더…
 
주해솔:이 방울의 사용법을 알려줄게.
내 힘의 원천은 그리움 이야.
그러니까, 네가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게 되면…….
 
...
 
...
 
...
 
結末
 
...
 
????:지금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된대.
 
어라,
 
????:누군가의 장난으로 불꽃이 전부 망가져서... 이번 시일제의 불꽃놀이는 없을 뻔했는데.
 
????:...그러면 네가 슬퍼할 것 같아서.
 
펑,
 
????:그러니까 이건, 너한테 주는 작별 선물이야.
 
.
 
백 준:(아, 불꽃놀이에 묻혀서.... ....답이라도 해줄 걸.)
 
...
 
...
 
...
 
...
 
그리고…
 
백 준:(누구나 미련이란 건 있다. 하나, 만들었던 길, 만들어진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서. 그런 기회가 찾아온다 한들, 내 손으로 바꾸진 않을 거야. 그게 운명이라면야.)
 
...
 
...
 
...
 
...

<번외>

 
백 준:(...누구?)
 
아,
 
백 준:...해솔아? 해솔이야?... ...아.
 
백 준: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니…
 
백 준:아, 해솔아... ...미안해, 결국 늦었나봐....
 
주해솔:...아, 준이었구나. 늦기는 뭐가, 네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서... (작은 웃음 소리를 흘리고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뜹니다.) ...잘 도망쳤는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돌아와버렸네.
 
백 준:...내가 거기서 어떻게 돌아가...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너는 이곳에서 가장 강한 요괴니까, 차라리 다시 돌아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길 바랬어. 그런데... 저기, 이것도 꿈이지. 응? (막상 여기까지 왔는데, 현실을 마주하니 또 회피하려 든다.)
 
주해솔:...나도 이것밖에 안 되는 요괴였나봐, 어떡하면 좋아... 이계를 구할 수 있을 만큼 강했다면 좋았을 텐데... 더는 요력이 담긴 방울도 없거든. (툭, 머리를 살짝 기울이며 작게 숨을 고르 내쉰다. 천천히. 차분하게...) ...미안해, 꿈이라고 이야기해주고는 싶은데... 너를 돌려보내려면 현실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 우선 이리 올래? 또 사냥개가 온다면... 위험하거든.... (네 쪽으로 남은 팔을 들어 뻗는다.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로.)
 
백 준:현실... 그래, 현실이구나...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현실이며, 결과적으로 파멸밖에 남지 않는다는 걸. 그런데도 달렸다. 꿈을 가르고 현실로 튀어나온 순간. 그 순간만큼은 내가 뭔갈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 ...난 결국. (말을 하다가 만다. 네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내가 더 이상의 고집을 부려도 되나 싶어서. 그러한 고민을 하느라 당신의 말에는 어느새 가만히 따른 채다. 거리를 좁혀서, 당신이 뻗은 팔 끝의 손을 맞잡은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또 돌아가야 해? 너는 지금도 날 걱정하고 있는데...
 
주해솔:(절망으로 물들어버린 곳. 살아 숨쉬던 생명이 꺼져가고, 고요하고 무거운 죽음이 제 감정을 짓눌러버린다. 할 수 있는 말도 없었다. 너를 멋대로 돌려보내고, 원방과 미움 받을 각오 정도는 했는데... 너는 또, 이렇게 자책을 해버리니까.) 네 잘못은 없어, 준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너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니까.) ...응, 돌아가야지. 네 세계는 그곳이고... 이곳은 더 이상 복구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니까... 나도 곧 있으면... (뒷말은 삼킨다. 네게 괴로움만 더 얹어줄까봐, 그게 걱정되어서. 웃음으로 무마해버리는 것밖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직 사냥개가 사라진 게 아니야, 네가 이곳에 있으면 죽을 수도 있고... 이계에 살아남은 요괴는 거의 없을 거야. 다친 사람들 구해보려고 돌아다니다가, 나 마저도 이런 꼴이 되어버렸는 걸. (붉은 눈가에 눈물 방울이 천천히 맺히다, 바닥으로 추락한다.) ...미안해, 그래도 너라도 무사히 돌아갔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어서 돌아가, 지금 열린 문이 닫힌다면.... 두 번 다시 문이 열리지 않을 테니까...
 
백 준:(한 줄기 희망을 쫓아 재방문한 세계. 그렇지만, 그 곳에는 절망과 파멸만이 가득했다. 짓눌리다 터져버린 정신은, 그저 허공을 배회하다 어딘가로 날아갈 뿐이다. 하늘을 떠다니는 기분이 어떻냐 물었지. 아무 느낌도 들지 않아. 그저 공허해.) 이러지 말아달라고 하고 싶은데, 역시 어리광은 그만 둘래. 아무리 애원해도 바뀔 수 없다는 것쯤은 이제 알아. 지금은 네가 더 슬플 테니까. 그렇지? 그러니 전과 같이 똑같은 말을 돌려줄래. 네 잘못도 없어, 해솔아. (그러니까 울지 마. 지금만큼은...)
작별인사를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밀어버릴 거야?
 
주해솔:...그래? 내 잘못도, 없는 걸까... (모두를 지켜내지 못했는데도. 너에게 거짓말을 했는데도. 너를 멋대로 돌려보내고, 모진 말을 했는데도? 작은 중얼거림들은 입 밖으로 거의 나오지 못했다. 짧게 내뱉는 숨마저도 버거워질 지경이었다.) 네가 잘 돌아갔나 걱정이었으니... 이렇게 얼굴 보여주니까 좋기는 하네. 작별인사 겸, 마지막 안부 겸... 해도 나쁘지는 않지. (하하) ... ...글쎄, 밀어내고 싶어도 밀어낼 힘은 없네. 지금까지 거짓말도 했고, 이기적으로 널 밀어서 보내버리기도 했으니까... 마지막 선택은 네가 했으면 해. 네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후회하지는 않을지... 잘 생각해봐. 너에게 이계가 크게 자리잡게 되었다고 해도, 네가 있어야할 곳은 인계인 거니까... (네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며 고개를 숙인다. 이곳은 무엇도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네가 이곳 말고, 조금 더 따듯하고 네가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인계에 머물렀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지. 하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 다면...) 내가 무슨 수로 말리겠어...
 
딸랑,
 
...
 
백 준:(아, 방울. 그리움이 원천이라는 말은 어째선지 잊혀지지 않고 머리를 맴돌았다. 감정이란 게, 떠올리라고 해서 쉽게 떠올려지는 건 아니지마는,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나. 아니, 정확히는... 느끼려 하지 않아도, 느끼게 되어 있다. 기껏 쌓은 추억을 놓치고 싶지 않아.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 이대로 떠나지 말아줘. 기껏 너를 다시 보러 왔는데... ...역시, 포기하고 싶지 않아.)
(잊고 있었던 이름, 그리고, 지금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이름.) 해솔아, 주해솔... 들어줘. 내가 돌아가야 할 운명이란 건 알아. 뭐든 추억은 남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을 거야, 나는. 하지만 역시... 여기서 결말을 내고 싶진 않아. 조금 더 너와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어. ...무리한 욕심일까. 하지만 이런 욕심, 처음 부려보는 건데... 늘 꿈에 그리던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그게 내 간절함이고, 그리움이야.
 
...
 
백 준:
인연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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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해솔:준아, 이것봐.
 
안녕,
 
안녕히.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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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저기요!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 못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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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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